-
-
왕국
엠마뉘엘 카레르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18년 3월
평점 :
성서를 재해석한 이야기들인 왕국.
음...
처음 이 책을 읽으면서...
'아니 소설이라면서? 왠 자기성찰? 그럼 이거 에세이야?'란 느낌이 강했다.
근데 그 부분이 없었다면 왜 작가가 이런 글을 쓰게 되었는지 판단하기 모호하니...
지루하더라도 꼭 읽어야 함을 지나고 나서야 깨달았다.(사실 앞부분은 읽으면서는 건너뛰고픈 충동과 엄청나게 싸워야 했다. ㅠㅠ)
그리고...
이 책은 일단 성서, 성경을 알아야지만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다.
아니 몰라도 되긴 하는데, 아무래도 알아야 이야기를 좀 더 쉽게, 그리고 왜 작가가 이렇게 썼는지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기때문이다.
성서엔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기도하라고...
그럼 과연 기도만 열심히 하면 성공하냐?
그건 또 아니거든...
그래서 하는 말이 있지...
열심히 노력하면서 기도도 열심히 하라고~
결국 뭐든 열심히 하면 하늘이 도우실꺼라고~
(이거야 뭐... 우리나라에 기독교가 들어오기 이미 이전부터 나온 말이다. ㅡㅡa)
거기에 성서에 보면 갖은걸 다 나눠주라는데...
그게 가능해?
그럼 나눠주면 과연 성공하느냐? 그것도 아니거든...
결국 작가는 고민한다.
이거..
진짜 기도만 만땅으로 하면 되는거 맞아?
근데 된다더니... 왜 안되?
하면서 회의를 느끼는거지...
그러면서 성서를 다시 바라보고, 고민하고...
근데 또 그렇다고 교회를 배척하진 않는다.
(이거 또한 모순인거지~~~)
그나저나...
이리 힘들게 쓸꺼면...
가장 쉬운 사도행전같은걸 바탕으로 딱 하나만 쓰지...
뭐... 자신의 삶과 가장 비슷한 두 인물을 고른거니(흔들리고, 고민하고, 반성하고, 선택한...) 할말은 없지만서도...
작가님...
참 고생이 많았어요~
이 책은 종교인이 아니면 읽지 말기 바란다.
그리고 종교에 종사하여 일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또 읽지 말기 바란다.(아마 혈압에 쓰러지실 수도... *^^*)
위의 두 조건을 만족하나 성서와는 안친하다면 되려 내용이 어렵게 다가올 수 있으니 이런 분들 또한 읽지 말기 바란다.
그럼에도 이 책이 꼭 읽고싶다면...
바오로복음과 루카복음 등을 먼저 다 읽고 읽어라.
그럼...
읽을만 할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