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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장승
한봉선 지음, 오현수 그림 / 바른북스 / 2017년 12월
평점 :
절판
달월동 지하여장군 달빛 장승이 모르던 우리 선조들의 이야기
내가 막연히 알던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의 이야기.
사실 장승은 우리 마을을 보호해주고 지켜주기 있다고 한다.
(요즘은 없지만...)
헌데 이런 장승의 역할은 역병에서 마을 사람을 지켜주기. 마을 사람들이 마음이 다쳐서 위로가 필요할 때 이야기 들어주기. 나쁜 귀신을 쫓아주기 등등...
하지만 마을 사람들에게 진짜로 필요했던 건...
돈과 사랑. 그리고 관심이 필요한 것...
지금이야 먹고 사는건 기본적으로 해결되었다지만(그래도 여전히 기본생활영위가 어려운 사람도 많다.) 과거엔 정말 굶어서 죽는 사람이 너무도 많았으니까...
그 시대로 되돌아간 우리의 달빛 장승 할머니.
자신이 모르던 부분을 다시금 보게 된다.
그냥 나쁜 귀신이나, 역병 등에서만 사람을 지키면 되는 줄 알았지, 이렇게 사는게 팍팍한지 전혀 몰랐던 것.
그래서 장승은 그 사람들을 위해 하나씩 도움을 준다.
보릿고개를 이겨내려 빌려간 쌀을 갚지 못해 옥에 갖힌 사람들. 나만 잘 살겠다며 다른 사람은 안중에도 없는 어물포 주인장 등등...
이 책의 제목은 장승인데, 사실 장승이 하는 역할보다는 조선시대의 배경, 그 시대에 사람들이 사는 풍경을 좀 더 재미나게 배울 수 있는 책이지 싶다.
특히나 지금은 편한데 아이들에게 "그땐 힘들었어! 그러니 열심히 살아야해!"라고 나처럼 말하는 엄마나 아빠들이 좀 더 아이들에게 사실적으로 과거를 설명하기에 더 없이 좋은 책이 아닐까 한다.
지하여장군 장승님덕에...
조선시대의 서민들의 삶과 애환을 다시 한 번 공부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