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보다 더 가족같은 반려동물과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

아이 없는 부부와 고양이
무레 요코 지음, 이소담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9월

가족보다 더 가족같은 반려동물과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

우리 아이들은 무슨 날만 되면 나에게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고 요구한다.

물론 난 단칼에 거절했지만...(사실 단칼에 거절한 것은 아니고...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들의 일을 할 수 있을 때 키우자고 했지만 그게 그거지 뭐...)

친정집은 내가 20대후반쯤 되었을 때 강아지를 키웠었다. 물론 동생이 부모님 허락을 받지 않고 데려온 강아지였지만, 말이 없던 가족간의 대화를 이끌어준 소중한 아이였다.

오죽하면 해외여행을 갔던 부모님께서 나는 보고싶지 않은데, 강아지가 보고싶다며 내게 국제전화도 하셨을까...

그만큼 동물이 가족이 된 가정들이 많이 늘어났다.

하지만 이 책에 나오는 다섯 가정은 좀 더 색다르다.

기존의 내 경우엔 가족 구성원이 모두 존재하는 상태에서 추가적으로 동물이 우리 가족에 들어왔던 것에 비해 이 책에 나오는 가족들은 가존의 가족 구성원 대신에 동물을 키우고 있다.

아이와 아내를 대신해 고양이나 강아지를 키우며 소통하고 공감을 한다.

그렇기에 이 책엔 막 긴장감 넘치고, 심장이 쫄깃해지는 그런 이야기는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잔잔하게 함께 공감하며, 책을 읽는 내내 함께 고개를 끄덕거리며 읽을 수는 있는 그런 이야기들이 들어있다.

갈수록 반려견, 반려묘를 기르는 집사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가장 예쁘고 귀여운 시기가 지나면 은근슬적 버려버리는 경우들도 너무나 많이 늘어나고 있다.

아이나 가족은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동물은 왜?

아마도 동물은 불만을 말하지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

따뜻하지만 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나보다 아이들이 더 좋아했다.

** 본 후기는 도서만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내 귀에만 들리는 귀신의 목소리! 페어링.

페어링 ㅣ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98
조규미 지음 / 자음과모음 / 2022년 9월

내 귀에만 들리는 귀신의 목소리! 페어링.

뭐... 귀신의 목소리가 들리긴 하지만, 사실 뭐 무서운 이야기는 아니고, 나름 아이들의 성적과 자아(?)에 관한 문제라고 보면 맞을 것 같다.

인싸인 세진이, 아싸인 수민이.

이 책은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이 두 아이가 진짜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물론 그 과정에서 아이들이 좀 더 편하게 속 마음을 터놓고 진정한 친구가 될 수도 있었지만, 어른들의 욕심때문에 이 아이들이 친구가 되는 과정이 좀 험난했다.

고1.

어렵다면 어려운 시기의 시작인 그 시점에 아이들은 바짝 긴장하기 시작한다.

그런 와중에 중학생일 때는 빛을 보지 못했던 세진이가 일약스타, 반에서도 아닌 전교에서 1등을 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시작된 세진이의 독주!

그리고 그 뒤를 바짝 쫓아가는 현수!

하지만 세진이의 성적은 모두 부정한 방법으로 이뤄졌음이 밝혀지는데, 그 과정에서 수민이가 억울한 누명을 쓰게 된다.

그 결과 수민이는 아싸에서 벗어나게 되고, 자신이 판단했던 것들이 잘못된 판단이였음을, 그리고 모두 괜한 단정이였음을 깨달고 반성하게 된다.

아마 이 이야기는 S고의 쌍둥이 사건이 모티브인 것 같다.

그래서인지 더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다.

부모로써 아이들에게 읽히고 싶진 않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나쁜 점도 있으니 따라하면 안된다는 것을 알려주는, 그리고 이 사회는 원래 이렇게 불공평한 사회임을 알려주는 기회로 삼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약간의 공감도 할 수 있었다.

재미있는 책이였다.

단순한 여행은 이제 그만! 역사도 배우면서 여행도 떠나는 한국사 로드!

한국사로드 1 - 선사시대부터 남북국시대까지 ㅣ 한국사로드 1
김종훈 지음 / 텍스트CUBE / 2022년 10월

단순한 여행은 이제 그만! 역사도 배우면서 여행도 떠나는 한국사 로드!

내게 딱 맞는 책이 이 책이 아닐까 싶다.

난 단순한 여행은 싫어한다.

물론 사람에겐 멍때리는 시간이 필요하다고들 하지만 여행조차도 무언가를 남겨야한다는 강박관념을 갖고있는 나같은 사람에겐 정말 좋은, 그리고 여행지를 선택하기 어려워하는 선택장애인 내겐 순서대로 다 가보는 재미(?)를, 하나씩 이룬다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게 해줄 수 있는 책인 것 같았다.

쉽게는 지하철로 이동하는 암사, 용산부터 차로 이동해야하는 강화도, 익산, 경주까지, 선사시대부터 남북국시대(신라의 삼국통일부터 발해 멸망 때)까지 여행을 하면서 역사를 공부할 수 있다.

어떤 과목이던 공부를 재미있게, 오래 기억하려면 그 내용과 함께 추억을 만들거나 노랫말 등을 엮으면 되는데, 그런 공부에 가장 잘 맞는 방향을 제시해주는 책이 이 책이다.

특히나 초등5학년부터 시작하는 한국사는 아이들의 호불호가 확실하게 갈린다. 역사를 이야기로, 재미로 받아들이는 아이들은 재미있게 한국사를 익히고, 스스로 공부하는 반면, 이 시기에 한국사를 힘들고 버거운 과목으로 인식하기 시작하는 아이들은 결국 고3, 수능까지 한국사는 어려운 과목이라 생각하고, 부담스러워하게 된다.

그렇다보니 최근 초5, 초6 아이들의 부모들이 그룹을 결성하여 경주, 익산(전주) 등으로 여행을 떠나며 아이들에게 우리의 참역사를 보여주는 노력을 많이 한다. 하지만 단순히 그 곳을 방문하는 것만이 역사에 대한 재미를 느끼기엔 어렵기에 이 책에선 그 곳가서 관람해야하는, 여행하면서 특히 바라봐야하는 포인트까지도 소개하고 있다.

가족이 이 한 권의 책을 통해 역사와 여행, 그리고 추억을 함께 이뤄가는데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 본 후기는 도서만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우리에게 진짜 무서운 것은 탐욕일까, 바이러스일까...

감염인간, 낸즈 ㅣ YA! 7
문상온 지음 / 이지북 / 2022년 9월

우리에게 진짜 무서운 것은 탐욕일까, 바이러스일까...

바이러스로 인해 좀비가 되어버린 사람들! 그리고 그런 가족들을 보면서 최선의 선택을 하게 된 사람들!

살다보면 지금의 내 선택이 최선이라 선택하지만, 다른 사람의 선택이 더 좋아보일 때도 있고, 그로인해 내 선택을 후회할 일들이 생기기도 한다.

이 책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인간과 그런 감염인간이 낸즈를 가족으로 둔 사람들의 아픔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솔직히 전체적인 내용은 참 심오한데, 문제는 풀어가는 과정이 좀 폭력적이란 사실!(죽이는 장면들이... ㅠㅠ) 그렇다보니 분류는 청소년 문학이지만 이걸 아이들에게 추천해야하나 읽으면서 고민이 정말 많았다.(그런데 사실 더 놀라운 것은... 애들도 다 알 터인데 말이지. 거참참...)

읽으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작금의 코로나19 상황에서 과연 코로나19에 걸리고싶어서 걸린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런데 우리는 그런 사람들을 어떻게 대했을까? 나조차도 주변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을 이상한 사람, 병균들, 청결이란 것에 전혀 개념없는 사람 등으로 치부했었다.(지금은 물론 아니지만...) 그런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들이 결국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 그로 인해 사회는 이원화 되었었다. 꼭 이 책처럼 말이다.

물론 책의 내용과 비교하면 조금 다르다. 그들은 아프기만 했는데, 이 책에 나오는 낸즈는 뭐랄까 지능도 떨어지는 하급의 인간이라고 봐야 하려나?(그런데 치료가 되긴 하잖아? 그럼 같은 의미로 봐도 무방해 보이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코로나19의 시작 시점에서 내가 했던 행동들과, 우리가 했던 행동들에 대해 많은 반성을 하게 되었지만... 그럼에도 폭력성이 있기에 가능하면 초등생에겐 추천하고 싶진 않았던 책이였다.(그럼에도 울 초5, 초6 언니들은 다 읽었다.)

** 본 후기는 도서만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역사를 흐름으로, 이야기로 배우는 재미있는 역사책.

어린이를 위한 역사의 쓸모 2 - 고려 시대 ~ 조선 전기 ㅣ 어린이를 위한 역사의 쓸모 2
최태성 지음, 신진호 그림 / 다산어린이 / 2022년 9월

역사를 흐름으로, 이야기로 배우는 재미있는 역사책.

지금 첫째 아이의 담임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역사는 암기과목이 아닙니다.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을 이해하고, 그런 흐름을 쫓아가며 이해하는 과목이 역사입니다."

헌데 내 기억에 역사는 암기였는데...

물론 몇년도에 어떤 일이, 몇년도에 어떤 왕이라고 시작하면 역사는 암기과목이 맞다. 하지만 아이의 담임선생님의 말씀처럼 역사를 진짜 재미있게, 그리고 오래도록 기억하려면 역사를 암기하기보다 역사의 흐름을, 그리고 그 사람들의 마음을 쫓아가는 것이 필요한 과목!

하지만 우리가 흔히 접하는 역사책들은 왜 그런지보다는 사건들을 나열하는 것으로 우리의 역사를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그런 기존의 역사책하고는 확실히 다르다.

역사속 인물들이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를 꼭 할아버지 할머니께 옛날이야기를 듣는 그런 느낌으로 소개하고 있다.(그러니까 이 책은 역사를 배운다는 느낌보다는 왠지 역사를 구전으로 전해듣는다는 느낌이 더 많이 든다고나 할까?)

이 책의 단점?

솔직히 말하면 단점이라기 보다는 아쉬웠던 점이 있었다.

바로 내가 왜 1권을 모르고 2권부터 만났을까란 것이다.

초5부터 아이들은 역사를 배우기 시작한다.

하지만 초5의 사회과목은 그 한 학년동안 구석기시대부터 현대사회까지를 총 망라하고 있다. 그렇게 한 이유가 이 책과 동일하게 역사의 흐름을 설명하려 한 것이지만 아이들에게 사회란 과목이 어렵고, 힘들고, 그리고 너무 방대하다는 느낌만 줄뿐, 아이들에게 재미는 1도 주지 못하는 상황.

이런 상황에서 역사를 재미있게 아이들이 접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이 역사의 쓸모가 아닐까 싶다.

이 책은 재미있게 역사를 공부하도록 엮여있는 역사책이라고 생각한다.

** 본 후기는 도서만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