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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질문 있어요! ㅣ 푸른숲 작은 나무 24
제롬 퐁생 지음, 이안 드하스 그림, 김자연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21년 12월
평점 :

젠더에 관한 이야기를 정말 유쾌하게 풀어낸 책.
사실 젠더에 관한 문제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문제는 개념이 잡혀있지 않다는 것이다.
패미니즘이란 여성 상위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여자들도 남자들과 동등한 대우를 받게 해주자는 것이다.
물론 여기서 동등한 조건이라 함은 신체적 차이를 인정하고 그에 합당한 대우를 하는 것인데, 어느 순간부터 우리나라에서의 패미니즘은 여자들만 잘살게 만든다는 것으로 해석되기 시작했다.
물론 여자들 사이에서도 신체적 조건 등이 차이가 나기도 한다.
그리고 여자들중 일부는 되려 남자들보다 더 좋은 신체조건을 타고나기도 한다.
사실 그렇기에 둘의 역할이 다른 것인데, 이걸 일반화하지 않는게 사회에 필요하다.
그런데 문제는 기존의 이런 일반화를 아직도 적용한다는 것!
아이들은 처음엔 선생님의 이런 말을 그냥 넘겼다.
하지만 듣다보니 엄청 불쾌해지는 것!
결국 아이들은 선생님의 말씀에 반발을 하고, 그 결과는 조사라는 숙제로 받아내고 만다.
지금 우리가 사는 사회는 남성과 여성의 차이가 과거보다는 확실히 많이 줄어들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남아있는 차별은 분명히 존재한다.
우리집만 보더라도, 아니 우리 동네만 보더라도 여자가 돈을 벌고, 남자가 살림하는 집보다는 여자가 살림하고 남자가 돈을 버는 집이 훨씬 많다.
하지만 그건 분명 둘이 잘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이지 둘의 역할이 그렇게 정해진 것은 아니다.(또한 여자가 돈을 벌고 남자가 살림하는 집도 몇집 있다.)
성별의 차이로 인해 역할이 정해지는 것이 아닌, 성향의 차이로 역할이 정해질 수 있도록 변화되어야 하는 것!
그게 바로 젠더를 논하는 자세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