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 플레이어 그녀
브누아 필리퐁 지음, 장소미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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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약자로 살아가는 여성들에게 통쾌한 복수를 선사해주는 소설.


이 책을 읽다가 문뜩 작가소개를 다시 읽었다.

사실 이 책의 흐름으로만 보면 작가는 여.자.다!

여기서 성을 논하고픈 생각은 없는데, 여자들의 마음을, 그리고 여자들이 당해왔을 고통을 저자는 너무나 잘 알고 그걸 디테일하게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는...

남.자.다.(정말 깜.짝.놀.랐.다.)


전 세계에서 여성이 가장 대우받는 나라는 단연 프랑스!

그리고 그 다음은 중국이라고 한다.

그런 프랑스에서도 여전히 상류층은 여성을 보호하고, 대우하기 보다는 여성을 하나의 물건으로 대우하는 경우가 있나보다.

막심은 포커의 선수다!

하지만 그녀는 어릴적 트라우마로인해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하다!

결국 그녀는 자신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복수를 하기로 다짐하는데...


이 책의 기몬적인 흐름은 막심의 복수다!(라 읽고, 자신의 트라우마를 이겨내는 과정이라 기억해 주자!)

그리고 그런 막심의 복수에 작크와 발루, 그리고 장이 존재한다.


다수의 책들에서 복수는 총이나 칼로 한다. 하지만 이 책의 주인공인 막심은 자신의 복수를 자신이 가장 잘 하는 포커로 한다. 물론... 그거 말고도 막심은 싸움(이라고 해도 될까?)도 잘 하고 머리도 좋다.


기존의 이야기들과는 다소 색다른 복수극!

그리고 그 사이사이 무시할 수 없는 진짜 세상에 관한 이야기.


그나저나 중간에 '할머니는 루거총을 들고 계셨다'고 해서 난 그냥 인용인 줄 알았더니, 그 작가가 이 작가라니...(아쉽게도 난 아직도 루거 총을 든 할머니를 안읽었다.)

정말이지 딱 프랑스식 유머가 돋보이던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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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꿈 삽니다 저학년은 책이 좋아 16
전은희 지음, 조히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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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이 이뤄지는 가장 쉬운 방법.


살면서 소원을 비는 횟수가 줄어든다.

하지만 또 비는 소원의 크기는 무한정으로 커진다.


어릴때 소원은 뭐 내일 과자를 먹게 해주세요라던가 아님 갖고싶은 장난감이 전부였지만, 지금의 내 소원은 로또 당첨이라던지 아파트 분양권 당첨쯤???


수동이의 절친 찬우가 방학동안 이사를 가게 되었는데 개학후 보니 찬우는 자신보다 같은 아파트에 사는 윤호와 더 친해진 듯 보인다.

이런!

친구를 빼앗겨버렸다.


그렇게 시작된 수동이의 소원이루기 대작전!!!


소원이 이뤄지려면 똥 꿈을 꾸던가, 아니면 새똥을 맞으면 된다고 하는데...


살다보면 무조건적으로 내게만 오는 행운은 존재하지 않는다.

아니, 내게만 행운이 온 것 같아 보이지만 사실 그

 이면을 살펴보면 내 행운은 알게모르게 그간 노력했던 내 노력의 결실이던가, 그도 아니라면 내 부모님이 하셨던 노력의 대가가 부모님이 아닌 내게 되돌아왔던가, 그도 아니라면 내 자신이 기억하지 못하는 내 선행의 보답 등이 내게로 되돌아 온 것임을 알 수 있다.(물론 예외적으로 그런 행운조차도 오지 않는 경우가 있기도 하지만...)


수동이는 다시 찬우와 친해지기 위해서 똥 꿈을 꾸는 노력과 새똥을 맞으려는 노력들을 하지만 쉽지 않다.

그러나 그러한 노력의 대가로 수동이는 친구들을 사귀게 된다.


세상엔 장점만 있는 일도, 단점만 있는 일도 없다.

무슨 일이던 그에 상응하는 대가가 있기 마련이고, 장점이 단점이 될 수도, 꺼꾸로 단점이 장점이 될 수도 있다.


이 책의 주인공 수동이는 찬우와는 조금 멀어졌지만 그 결과 다른 친구들과 친해질 기회를 얻게된다.


어찌보면 어렵기만 한 이러한 세상의 이치가 아이들의 시선에 맞게 가장 잘 소개된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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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선 열차와 사라진 아이들
디파 아나파라 지음, 한정아 옮김 / 북로드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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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반전이 존재하기를 간절히 바랬던 책.


정말 마지막까지 반전이 생기기를 바라고 또 바랬다.

하지만 결국 마지막은 내 바램과 다르게 끝나버렸다.


오늘자 신문에 인도에선 이제 갖 태어난 아이가 여자라는 이유로 버려졌었다가 구출되었다는 기사가 났었다.(물론 이게 비단 인도만은 아니지만...)

그리고 중국에 조차 없는 계급제도가 인도에는 아직도 존재하면서 동물 이하의 대우를 받는 사람들이 존재하고 있다.


그나마 이 책에 나오는 아이들에게 다행이라면 다행인 것은 달리트는 아니라는 것!(달리트였으면 아마도 이렇게 책으로도 나오지 못했지 싶다.)


아이들이 하나씩 사라지고 있다.

아이의 부모들은 경찰에게 아이를 찾아달라 요청했지만, 경찰은 알았다고만 할 뿐 사실상 움직이지 않는다.

그런 경찰의 모습을 보면서 파리와 자이, 파이즈는 사라진 아이들을 직접 찾아 떠난다.


사실상 우리도 유사한 경우가 많이 있다. 하지만 그건 사람의 겉모습이나 평소 행동을 보고 그럴 것이다라고 유추한 것이지 재력때문에 수사를 안하진 않는다. 결국 이 책의 사건은 인도내에서 빈민가에 대한 처우와 평가가 평소 어떤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이 책에 나오는 자이야 허구일지 모르지만 기본이 되는 사건은 실화이고 실제로도 인도에서 하루에 180명의 아이들이 지금도 사라지고 있다니 마지막에 나오는 사라진 아이들의 숫자가 단순히 저자가 책을 쓰기 위해 만들어낸 허구만은 아닐 것이란 생각에 두렵고 무섭기까지 하다.


물론 중간중간 아이들을 지켜주는 정령들의 존재가 그나마 아이들에게, 그리고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따뜻한 인간미를 보여주는 유일한 창구로 보이며 어둡고 칙칙하기만 캄캄한 내용에 작은 희망을, 그리고 끝까지 해피엔딩일꺼라는 희망을 주는 것은 아닐런지...


책에 나오는 이야기가 빨리 허구가 되기를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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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적인 행복의 시간, 3분 케이 미스터리 k_mystery
조영주 지음 / 몽실북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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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을 찾다보면 이야기의 끝을 찾게되는 책.


처음 책을 마주하고는 속으로 이야기가 넘 긴게 아닌가란 생각을 했다. 특히나 서울에서도 배트맨이 등장하고, 홍콩에서도 배트맨을 찾으니 도저히 접점이 보이지 않는다.


홍콩에서는 7년전 만났던 그 배트맨을 찾아야 하는 사명을 갖고 사는 명주. 그때문에 그녀는 할로윈만 되면 홍콩을 찾는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명주의 기억에, 명주의 의지엔 자신이 왜 그리도 배트맨에 열광하는지가 없다.

그리고 서울의 삼성동 코엑스엔 하늘에서 배트맨이 떨어졌다. 어디서? 왜 떨어진 것일까? 그 이유를 찾아가는 경찰들. 


사실 그간 추리소설을 많이 읽었다 자부하는 나이기에 이번 소설도 읽기 시작함과 동시에 배트맨을 추리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내 추리는 작가의 필력에 막혀버렸다.


나뿐만이 아니라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책을 읽으면서 주인공과 함께 범인과 사건의 이유를 추리하며 책을 읽어간다. 그렇게 책을 읽으며 범인을 유추하고(그것도 나름 트릭까지 예상해서...), 그 예상이 맞는 순간은 쾌감을 느끼지만 허무함이 남는 건 어쩔 수 없다.(나까지도 당연하게 범인을 찾게 만드는 건 기본이 안된 추리소설 작가라 욕을 하면서...)


그러나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절대 추리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만들었다.

그렇다보니 중간에 책을 손에서 놓기가 어려웠다.


제목처럼 가볍게 3분내에 내용을 간파할 줄 알고 호기롭게 시작했으나 작가의 필력에 마지막 3분까지도 내 머리를 쥐어짜내며 읽어야 했던 책.

그렇기에 더더욱 오래 기억에 남는 책인 것 같다.


그나저나... 주인공 명주는... 작가님 동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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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류 인구
엘리자베스 문 지음, 강선재 옮김 / 푸른숲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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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마션이였으나 끝은 사회학 교과서였던 책


버림받은 것인가, 아니면 스스로 버림을 당한 것인가...


도입부를 읽으면서 느낀 것은 '어라? 마션과 비슷한가?'였다.

내가 아는 책중 어딘가에 혼자만 남겨져서 생존을 위해 살아가는 이야기는 마션뿐이니 말이다.


하지만 이 책에 나오는 오필리아는 마션의 마크와는 다르다. 마크는 버림받고 혼자 그곳에서 살아남으려 노력했다면, 오필리아는 버림받기 전 스스로 그들로부터 도망치며 버림을 당했다.(솔직히 그들이 오필리아를 찾았을지도 의문이다.)


전체 주민이 이주를 해야하는 상황!

그 상황에서 오필리아는 나이가 많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계약이 해지되며 이주와 관련된 비용을 모두 아들내외에게 전가한다고 간리업체가 말한다. 결국 오필리아는 아들내외를 위해(는 포장된 거고, 사실상 억압된 환경이 아닌 자신의 자유를 위해) 콜로니에 남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혼자 콜로니에서 살아가기 시작하는데...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인간의 존엄성은 과연 무엇일까?

콜로니는 말이 자치구(?)지 공산주의나 진배없어 보인다.

오필리아는 토마토를 키우고 싶지만, 그조차도 안된다며 막으니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나조차도 나이를 먹으니 활동에 한계를 느낀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젊은 친구들보다 훨씬 더 잘할 수 있는 분야가 있음을 느끼는데, 이처럼 나이를 먹었다고 과연 일을 할 수 없는 불로소득자인것 처럼 대우를 받는 다는 사실에 오필리아의 행동들은 그런 내 생각이 잘못되었음을, 어쩌면 지금이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시점임을 알게 해준다.


그리고 외계인들과 어울리는 시점에선 다름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된다. 다르면 나쁜것일까?


소설이 소설로 다가오지 않고, 묵직하게 다가오는 책.


시작은 마션이였으나 끝은 사회학 교과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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