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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 없는 럭키 박스 ㅣ 그래 책이야 46
홍민정 지음, 박영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1년 10월
평점 :

가족이 생기는 행운을 주는 행복한 럭키 박스
네잎 클로버는 행운이라고 했다. 그리고 세잎 클로버는 행복이라고...
사람들은 행운을 찾기 위해 자신의 행복을 하찮은 것으로 여기고 짓밟는다고 한다.
나도 주인공 준하처럼 15년전쯤 집에 강아지를 기른 적이 있었다.
그 강아지도 원래는 키울 예정이였던 것은 아닌데, 동생이 가족들과는 상의없이 갑짜기 데려온 것! 처음엔 반대하시던 엄마도 준하의 엄마처럼 강아지의 보습을 보고 서서히 마음을 주시더니 결국 마지막엔 강아지 목욕은 엄마의 몫인 것처럼 잘 챙겨주셨다.
그때 아버지도 정년퇴직을 하시면서 사실상 우리 가족들은 무언가에 함께 뭉치기보다는 따로 생활하는, 말 그대로 '같이 살기만 하는 가족'으로 전락했었다.
그런 우리 가족을 하나로 묶고, 함께 함의 행복을 알게 해준게 바로 반려견.(물론 그 강아지가 죽은 다음엔 다시 반려동물을 키우진 않고 있다. 보내는 일이 너무 마음이 아팠었기에...)
행운이라고는 전혀 없는 것 같은 준하네.
아빠는 퇴직하고, 엄마는 갑짜기 일을 하게 되고, 살던 집도 전세값이 너무 올라 이사를 해야만 한 상황. 그런 준하네 집에 럭키 박스들이 하나씩 찾아온다.
행운의 지우개, 잡다한 물건이 들어있던 럭키 박스, 그리고 강아지 박스까지...
그리고 가족들은 서서히 행복을 알게 된다.
계속되는 어둠, 나에게만 생기는 것같은 불운들이 준하네에 닥치는 듯 하지만 그런 모든 것들이 사실은 진짜 행복을 알게 해주기 위한 소소한 행운조각이 아니었을까?
이 책을 아이들이 보면 또 다시 외칠 것이다!
"우리도 강아지 기르자"
물론 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은 단순히 고생과 돈만 드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 가족간의 돈독함도 생기게 해준다는 것을 말이다.
하지만 그러기엔 아직 내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 아직은 시작할 수 없지만 준하네처럼 언젠가는 우리집에서도 행운을 가져다줄 박스를 키워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