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좀 색다른, 그리고 좀 더 베이킹 실력을 올려보고픈 사람들을 위한 베이킹 레시피 북.
이 책은 초보 베이커들보다는 몇번 만들어 봤지만 자꾸 실패하는, 그리고 매번 만드는 방법이 아닌 좀 더 색다른 베이킹을 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재료들의 전처리 과정도 많고, 재료를 섞는 과정도 단순히 다 때려넣는 수준이 아니라 매 단계별로 온도와 배합정도를 다 조절해야 하더라고요.
하지만 그렇기에 베이킹을 조금 해왔던 사람이라면 어찌보면 그간 해오던 방식들의 만드는 과정과 순서 등이 좀 바뀐 것 뿐이라 쉽게 따라할 수 있답니다.
이번에 책에 나온 견과류 파운드케이크를 따라해 봤어요.

사과파운드케이크도 있고, 만들어보고픈 쑥팥파운드케이크도 있지만...
전처리 과정도 가장 간단하고, 또 현재 집에 있는 재료로 바로 만들어 볼 수 있는 레시피이기에 따라해 봤어요.
물론 그간 제가 하던 방식과 좀 달랐고, 또 들어가는 재료도 살짝씩 달랐고, 거기에 더더더 놀라운 건... 제가 그간 만들던 레시피와 설탕양이 완.전.히. 달랐답니다.
뭐 비교대상은 아니지만 그간 전 파운트케익보다는 카스테라를 주로 만들었는데, 이번 파운드 케이크가 그간 만들던 카스테라보다 사이즈는 반밖에 안되는데 설탕양은 1.5배나 더 들어갔어요. ㅠㅠ
그래서 만들고 나서 너무 달까봐 살짝 걱정했는데... NO!
왜? 설탕은 단맛을 내는데만 사용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책의 서두에 보면 설탕은 케이크의 단맛도 잡아주지만 결정적으로 빵이나 케이크를 촉촉하게 만드는데 많은 영향을 준다고 해요.
그래서인지... 엄~청~ 촉촉하더라고요.(겉면은... ㅠㅠ 제가 시간조절을 실패해서...)
또한 제가 이 책을 초보를 위한 책이 아니라 명명한 두번째 이유는... 은근 친절하지 않아요. ㅠㅠ
사실 초보의 경우엔 몇 그람, 몇 도, 몇 분 이렇게 정해주면 그거 되기 전까진, 혹은 그게 안되면 못만드는데 이건 정말 따아악 그렇게 표기만 되어있어요.
만약 초보까지도 고려하신 책이라면 중쇄땐 꼭 그 부분을 추가로 넣고, 마지막엔 "오븐의 종류 및 상태에 따라 시간은 더 달라질 수 있으니 XXX정도가 될 때까지 지켜보며 구워주세요."란 말을 추가했으면 합니다.
또 만들어보고 싶은 파운드케이크 레시피를 알려주는 책!
조만간 다른 레시피로 또 만들어 가족과 먹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