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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이 ㅣ 특서 청소년문학 26
김영리 지음 / 특별한서재 / 2022년 3월
평점 :


로봇이길 거부하는 로봇과 로봇이 되고싶은 아이의 특별한 성장스토리
몇년된건가? 잘은 기억이 안나는데 얼마전 이런 기사를 읽었다.
'AI가 그린 그림이 XXX만불에 팔렸다.'
사실 가격은 기억이 안난다. 헌데, 그 그림이 시장에서 혹평을 받았다는 것은 기억하고 있다.
로봇, AI의 능력은 과연 어디까지일까?
사람들은 로봇과 인간의 차이는 창작과 감성이라 하는데, 이제는 그 경계도 모호해지기 시작했다.
AI를 통해 새로운 옷을 디자인하고, 새로운 음악을 창조하고, 그리고 새로운 그림을 그린다.
절대 할 수 없을 것이란 영역까지도 이젠 AI들이 잠식하기 시작했다.
그래서일까?
이 책에 나오는 배경의 시점에 AI가 하면 안되는 일들이 법적으로 명기되어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예술이다.
AI로봇인 팬이.
팬이는 곡을 쓰는 작곡가 로봇이다.
하지만 이러한 팬이의 일탈행동이 결국 '자발적 리셋'이나 '강제 폐기'중에서 선택해야하는 상황에 맞닥드리게 된다.
현실에서 벗어나고픈 아이 워리.
워리는 반복적으로 자신을 리셋해달라고 요구한다.
결국 어울리지 않을것 같은 이 둘이 만나게 되고, 워리는 워리대로, 그리고 팬이는 팬이대로 자신의 길을 찾아간다.
인간이 인간인 이유는 무언가를 새롭게 창조해서도 아닌 모든 일들에 아파하고, 즐거워하며, 애정을 갖고, 후회하는 한정적인, 그리고 그런 사건들과 감정으로 한단계 성장하는데 있는 것이 아닐까?
과거 메트릭스나 터미네이터 영화가 나왔을 당시, 인류에게 절대 그런 일은 일어날 수 없다고 말했지만, 현재의 상황에 우리 인류에게 그 시간까진 얼마 남지 않아보인다.
그렇다면 이 상황에서 우리가 생각해야할 것은?
어쩌면 우리만이 갖고 있는, 로봇과 다른 고유함을 찾아가야하는 것은 아닐런지...
단순한 성장기인줄 알았는데, 정말 무거운 성장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