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수적 감정 조절‘(incidental emotion regulation)이라고 불렀는데, 이름 붙이기가 불쾌한 감정을 줄인다는 사실을 피실험자들이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 P160

쾌적함이 낮고 활력이 높은 영역에 해당하는 감정들, 즉 짜증, 역겨움, 거슬림, 불만족 등을 각각 규정할 수 있다면 우리는 스스로 반응을 조절할 수도있다. 도발적인 자극을 받
때마다 격렬한 분노를 터뜨리기에 앞서 자신을 다잡게 되는 것이다. 감정에 이름 붙이기에 사용하는 단어 하나하나가 자아 성찰을 위한 여유를 만들어 준다. - P161

리사 펠드먼ㅡ‘감정 입자도‘ 란 용어를 제시 - P161

그가 실시한 실험에서 입자도가 높은 참가자들은 그들의감정 경험을 훨씬 잘 구별해 냈다. 반면 입자도가 낮은 피실험자들(응집자 (clumper)라고 불렸다.)은 분노, 걱정, 좌절 같은 감정의 차이를 제대로 구별하지 못했다. 배럿은 두 집단을 다음과 같이 비교했다. 입자도가 높은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받아도 당황해서 무너지거나 알코올 의존증에 빠질 가능성이 낮으며 부정적인 경험에서도 긍정적인 의미를찾아낼 가능성이 높았다. 또한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반응을 조절하는 능력도 더 뛰어났다. 반면 응집자들은 신체적·심리적 건강 상태와 관련한 수치가 더 나쁜 것으로 드러났다.
- P161

사피어•워프 가설 - P162

심리학 교과서에서 굉장히 주목하는 단어 가운데 하나가 다른 사람의 불행으로 유발된 행복이나 만족감을 표현하는 독일어 단어 샤덴프로이데 (schadenfreude)이다. 이와 뜻이 비슷한 단어가 네덜란드어, 아랍어, 히브리어, 체코어, 핀란드어에는 있지만 영어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영어 사용자들이 누군가가 고통받는 모습을 보며 덜 즐거워하거나, 다른 나라 사람들이 더 못됐다는 의미일까? 그보다는 해당단어를 사용하는 이들이 이런 고약한 감정을 품는 데 양심의 가책을덜 느낀다는 정도일 것이다.
- P163

휘게(hygge)는 가장 덴마크인다운 단어로, 겨울철에 친구들과 불 주위에 둘러앉은 자리에서 느끼는 아늑한 행복을 뜻한다.
- P163

감정에 정확한 이름을 붙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일단 감정에 이름을 붙이면 그 감정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생각하게 되기 때문이다. 아이가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잘못 추측하면 실제 감정과 동떨어진 대처를 하게 된다. 당황이나 두려움은 겉보기에 불안과 상당히 비슷해서 실수하기 쉽다. 정확하지 않은 이름을 붙이면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하려다가 잘못된 길로 인도할 위험이 있다.
바로 이것이 감정 어휘와 감정에 이름 붙이기가 그토록 중요한 이유이다.
- P165

힘들고 괴로울 때 감정을 스트레스‘로 뭉뚱그리지 말라 - P166

"엉망이야.", "괜찮아.", "미치겠어." 같은 두루뭉술한 표현을 쓰면다른 사람이 당신을 도와주기 어렵다. "엉망이야."가 나는 이번 프레젠테이션을 완벽하게 준비했다고 생각했는데 반응이 별로라서 너무실망스러워.‘인지 ‘동료들에게 이번 프레젠테이션 반응이 별로였다고말하기가 두려워.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 탓이라고 비난할 것 같아.‘인지 파악하기 위해 많은 수고를 들여야 할 수도 있다. 감정에 이름을 붙이고 그 이유를 설명하는 데 능숙해질수록 공감이나 도움을얻기가 쉬워진다. 감정에 딱 맞는 이름을 붙이는 능력은 다른 사람들의 수고를 덜어 준다.
- P167

불안은 앞서 살펴보았듯이 미래가 불확실하고 앞으로 일어날 일을 통제할 수 없다는 데 대한 걱정이다.
- P167

두려움은 위험이 코앞에 닥쳤고 곧 우리를 덮칠 것이라는 뚜렷한느낌이다.
- P168

압박감은 중요한 일이 위태롭게 돌아가고 있는데 우리가 낸 성과에 따라 성패가 결정된다는 외부의 압력이 느껴질 때 드는 감정이다.
- P168

마지막으로 스트레스는 위에서 언급한 상황에서 과도한 요구에 직면하여 이를 감당하지 못할까 두려울 때 느끼는 감정이다.
- P168

제5장에서 질투와 시기심에 대해 다루었다. 이 둘을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두 단어는 바꿔 쓸 수 없다. 같은 뜻으로 사용했다가는 엉뚱한 방향으로 나아가게 된다. 명심하자. 질투는 관계 때문에 생기는 감정이다. 중요한 누군가의 관심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위협과 관련되어 있다. 질투는 어느 관계에서라도 발생할 수 있다. 어머니나 아버지가 다른 형제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낼 때 생겨나기도 하고, 상사가다른 동료를 더 좋아한 탓에 동료 간 불화로 드러나기도 하며, 전형적인 삼각관계에서 나타나기도 한다. 반면 시기심은 다른 사람이 소유한 것을 갈망할 때 생기는 감정이다. 갈망의 대상은 물건일 수도 있지만 관계, 태도, 누군가의 솜씨나 재능, 마음가짐일 수도 있다. 질투와 시기심을 구분하지 못하면 이를 다루거나 해소할 수 없다.
- P169

분노는 불공평하거나 부당한 처우에 대한 반응이고 실망은 기대가 충족되지 못했을 때 느끼는 감정이다. 따라서 실망에 대처하는 방법은 분노를 다루는 방법과 다르다.
- P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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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숙달된 독자가 아무리 노력해도 통일성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또 각 부와 그 연결이 발견되기 어렵다면, 설령 평판이 좋더라도 그것은 나쁜 책이라고 생각해도 좋을 것 같다. 독자 쪽에도 잘못은 있는 것이니까, 너무 판단을 서두르지 않는 편이 좋지만, 언제나 나쁜 것은 자기라고 생각해서 판단을 내리지 않는 것도 좋지 않다. 사실, 독자 쪽에 어떠한 결점이 있든간에 나쁜 것은 대개 책 쪽이다. 왜냐하면 저자가 이규칙에 따르지 않았다는 의미로 만듦새가 나쁜 책이 많으니까.
- P89

저자의 의도를 찾아낸다.
- P90

책이라는 것이 새로운 통찰을 가져다 주고 독자를 계발해주는 것은 금방 이해할 수 없는 말이 있기 때문이다. - P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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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은 끝나지 않는다. 모든 비극과 희극이 여기에서 시작된다. - P82

히틀러의 유대인 탄압은 어느 날 아침 전격적으로 시행된게 아니었다. 처음에는 재산을 동결하고 자유로운 이동을 제한했다. 연설 때마다 유대인을 싸잡아 비난하면서 그 강도를 조금씩 높여갔다. 처음부터 가스실행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 P85

대중이 쉽게 빠지기 쉬운 몇 가지 편향
ㅡ다수 동조 편향
ㅡ정상화 편향
- P89

후쿠시마의 방사능이 무서워 일본 여행을 못하겠다는 한국 대학생에게 일본인이 김정은의 핵은 안 무섭냐고 의아해했다는얘기도 들었다. 내가 아는 한 흑인 할머니는 뉴욕 할렘에 사는데 멕시코 여행을 절대로 하지 않는다. 범죄가 너무 많아서 위험하다는 것이다. 반면 멕시코의 부자들은 뉴욕 여행을 가도할렘으로는 올라가지 않는다. - P89

남의 위험은 더 커 보인다. 반면 자기가 처한 위험은 무시한다. 그게 인간이다. - P90

로마인들은 화려한 연회를 열 때마다 노예가 은쟁반에 해골바가지를 받쳐들고 손님들 사이를 지나다니게 했다고 한다. 메멘토 모리‘ 즉, 죽음을 기억하라‘ 같은 깊은 뜻이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니었다. 단지 그게 연회의 흥을 더 돋우었기 때문이다. 해골바가지를 보면 술맛이 더 났던 것이다. 로마인들은 변태였나? 아니다. 지금도 그 전통은 헬러윈으로 면면히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그날이 되면 해골과 좀비 들이 거리를 행진하고 죽은 자의 가면을 쓴 사람들이 밤새 술을 마셔댄다. 핼러윈의 상징, 속을 파내고 불을 밝힌 호박은 즉각적으로 해골바가지를 연상시킨다. 죽음과 종말을 떠올리면 현재의 삶은 더 진하고 달콤해진다. 로마인들은 이천년 전에 이미 그걸 알고 있었다.
- P90

메멘토 모리ㅡ죽음을 기억하라 - P90

에피쿠로스...그는 이렇게 말했다.
"죽음은 우리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생각에 익숙해져라.
왜냐하면 모든 선과 악은 지각에 근거하는데, 죽음은 이러한 지각의 상실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죽음은 우리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점을 올바르게 통찰하면, 우리의 유한한 삶은 즐거울 수 있다. 왜냐하면 이 통찰이 우리 삶에 무제한적인 지속성을 부여하기 때문이 아니라 영원히 살고자 하는 욕구를 없애기 때문이다. - P92

노인들에게 가장 두려운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혼자 죽는것‘이라고들 답한다고 한다. 그중에서도 누구에게도 자신의 죽음이 인지되지 못한 채 오랫동안 버려지는 무연사가 가장 두렵다고 한다. 그들은 마치 죽은 뒤에도 살아 있을 것처럼 생각하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죽음 이후의 우리는 아무것도 보지도, 느끼지도 못한다. 에피쿠로스가 이천삼백여 년 전에 통찰했듯이 그런 상태를 바로 죽음이라 한다. 그러므로 혼자 죽든,함께 죽든 혹은 가족들 앞에서 죽든, 죽음은 우리를 똑같은 상태로 인도한다. 그것은 절대적인 무와 침묵의 세계다.
- P93

우울증 환자들은 인간이 혼자라는 것, 죽을 수밖에 없는 가련한 운명이라는 것을 냉철하게 직시한다는 점에서 극단적으로 현실적이다.  - P94

에피쿠로스의 이런 말.....
"삶이 이어지지 않을 죽음 후에는 전혀 무서워할 것이 없다는 사실을 진정으로 이해한 사람에게는 삶 또한 무서워할 것이 하나도 없다. (알랭 드 보통, 『철학의 위안」, 청미래, 2012) - P98

세상에 맞춰 자신을 바꿀 것이냐, 세상을 자기에게 맞게
바꿀 것이냐. - P107

한 경제학과 교수는 택시를 타고 자기가 근무하는 대학으로 가자고 하면 기사가 자꾸 교수냐고 묻고, 그렇다고 하면 무슨과 교수냐고 또 묻고, 그래서 경제학과라고 하면 내릴 때까지 이 나라 경제에 대한 기사의 강의를 들어야만 하기 때문에 늘 전공을 물리학이라고 둘러댔다고 한다. 그의 술책은 북한 핵에 엄청난 관심을 가진 택시 기사를 만나기 전까지는 잘 먹혔다.
- P118

"인간에게 연극적 자아가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연극적 자아가 바로 인간의 본성입니다. 어렸을 때 소꿉놀이를 생각해보세요.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데도 아이들은 엄마, 아빠, 의사와 간호사를 연기합니다. 인간은 원래 연극적 본성을 타고납니다. 이 본성을 억누르면서 성인이 되는 거예요. 다른 사람이 되려는 욕망, 다른 사람인 척하려는 욕망을 억누르면서 사회화가 되는 겁니다. 연극은 사람들 내면에 숨어 있는 이 오래된 욕망, 억압된 연극적 본성을 일깨웁니다. 그래서 연기하면 신이 나는 거예요." - P123

우리가 가장 연기하기 어려운 존재, 그것은 바로 우리 자신이다. - P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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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내면은 언제 틈입해 들어왔는지 모를 타자의 욕망들로 어지럽다. 그래서 늘 흥미롭다. 인간이라는 이 작은 지옥은.
- P75

아이는 자기를 덜 사랑하는 부모의 마음에 들려고 애쓴다고한다. 자기를 사랑하는 게 확실한 부모의 마음에 들려고 노력하기보다는 자기를 마뜩지 않아하는 부모의 마음에 드는 게 생존에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 P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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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폭발은 뭔가 일어나고 있다는 신호를 주지만 그 이유까지 알려 주지는 않는다. 폭발의 배후를 알고자 한다면 감정 표현을 허락하고 적절한 질문을 해야 한다.
- P145

감정심판자 아닌 감정과학자 - P147

감정의 ‘원인‘을이해하지 않고서는 자신은 물론이고 아이와 동료를 제대로 도울 수없다.
- P147

감정을 이해하려면 스토리텔링 능력, *조망 수용 능력(perspective-taking skill), 현재 상횡을 이끈 김정과 사건을 종합해 재구성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타인의 관점이나 입장 등을 이해하는 능력 - P147

문제가 일어난 원인보다 행동에 집중해 버리는 것은 병이 아닌 증상을 치료하는 꼴이다. 그런 판단 아래 고를 수 있는 최선의 선택지는 행동을 교정하는 것이다. 그것도 강제로,
이로써 감정을 일으킨 근본적인 원인과는 멀어지고 만다.
- P146

자신의 감정을 알아야만 행동을 조절할 수 있다. - P150

감정을 이해하려면 "왜?" 라는 강력한 한마디 질문에 대한 솔직하고 정확한 답을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 어떤 감정에 대해 일단 질문을 던졌다면 계속 질문을 이어 가야 한다. 무엇이 이 감정을 일으켰는가? 답을 찾아내면 곧이어 다음 질문을 한다. 여러 가지 반응 중에서 왜 하필이면 바로 그 행동을 했나? 그러다 보면 처음의 "왜?"라는 질문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고 느낄 수도 있다. 그 지점에서 갑자기 멈추면 절대 감정을 이해할 수 없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가끔은끝까지 파고들기 위해 진정한 용기를 내야 한다. 바로 그때 우리는 명실상부한 감정 과학자가 된다.  - P151

어휘력 격차로 미래의 교육 성과, 돈을 버는 능력(earning power), 심지어 지능까지도 예측할수 있다.
- P154

하지만 감정을 설명하는 어휘와 관련해서는 이런 격차가 희미해진다. 감정에 대해서는 모두가 평등하게 무지하다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단어가 수백 개 있는데도 대부분은 "괜찮아." 또는 "바빠." 정도로 단어 한두 개만 사용한다.
- P154

신경 과학과 뇌 영상 연구에 따르면 "이름을 붙이면 길들일 수 있다."라는 명제에는 실재하는 진리가 담겨있다. 감정에 이름을 붙이는 일 자체가 조절의 한 방법이다. 
- P154

"괜찮아." 라는 말은 감정 표현이 두렵다는 뜻 - P154

우리는 긍정적인 감정에 피상적인 관심만 주는 경향이 있다. 좋은 감정은 조절할 필요가 없다. 그저 이 상태가 지속되기를 기원할 따름이다. 왜 이리 기분이 좋은지 분석하는 데 정신에너지를 쏟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반면 부정적인 감정의 여파는 더 깊다. 부정적인 감정이 든다는 것은 문제가 생겼다는 뜻이므로 이를 처리하는 속도가 느려진다.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어휘는 결국 필요에 의해 발달한 셈이다. - P158

매슈 리버먼(Matthew Lieberman)이 이끄는 UCLA 연구 팀은 감정 표현 어휘(일명 정서 표지 affectiveLabeling)를 쓰면 고통스러운 감정적 경험을 덜 수 있는지 알아보는 실험을 실시했고, 실제로 고통이 줄어든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 P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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