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검 독서의 목적은, 주어진 시간 안에 될 수 있는 대로 내용을 충분히 파악하는 데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대체로 그 시간은 상당히 짧아서, 내용을 완전히 읽어낼 여유가 없는 것이 보통이다.
- P24

점검 독서에 대해서는 다음 제4장에서 말하겠지만, 여기서 한가지 말해두고 싶은 것은, 대부분의 사람이 이 독서의 가치를 깨닫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훌륭한 독서가조차도 이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누구나 첫 페이지부터 읽기 시작하지만 목차는 전혀 무시하고 있는 것이다. - P25

분석 독서란 철저하게 읽는 것을 말한다. 독자로서 가능한 한도의 극히 고도의 독서법이다. 점검 독서가 시간의 제약이 있는경우의 가장 뛰어난 완벽한 독서법이라고 한다면, 분석 독서는시간의 제약이 없는 경우의 가장 뛰어난 완벽한 독서법이라고 할수 있다.
- P25

책은 맛보아야 할 책과 삼켜야 할 책이 있다. - P25

또 약간이긴 하지만 잘 씹어서 소화해야 할 책도 있다‘
ㅡ프랜시스 베이컨 - P25

분석적으로 읽는다는 것은 책을 잘 씹어서 소화하는 것을 말한다 - P2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셰익스피어

(위엄 있는 복화술로) 크게 웃는 것은 텅빈 마음을 말해 주는 것이니라.
(블룸에게) 그대는 자신이 남의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희미한 존재가 된 것은 아닐까 하고 생각하자. (거세된 검은 수탉의 웃음소리로 운다) 이아고고! 나의 오랜 친구가 어떻게 하여 테스데모난을 목졸라 죽였던고, 이아고고고!  - P89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는 가끔 아무 이유 없이도, 또는 도통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분노가 일어난다고 본다. 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경우에 분노는 불공정한 취급을 당했다고 느낄 때 나타난다. 크든 작든 부당한 일을 겪으면 화가 나기 마련이다. 줄 서서 기다리고 있는데 누군가가 새치기를 하면 짜증이 난다. 당신이 승진 대상자였는데 사장 조카가 그 자리를 차지하면 격분한다. 두 사건은 언뜻 달라보이지만 기본적으로는 똑같은 역학 작용의 결과이다. - P33

모든 학습은 감정을 토대로 한다.
ㅡ플라톤(Plato) - P47

두려움, 분노, 불안, 절망 같은 강렬한 부정적 감정은 마음의 여유를 앗아 간다. 마치 주변부를 보는 시신경이 차단된 듯 정면의 위험에만 집중하게 만든다. 사실 이는 생리적 현상이기도 하다. 부정적 감정이 생기면 뇌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분비되는데, 그로인해 전전두 피질에서 제대로 정보 처리가 이루어지지 않고 신경 인지 측면에서도 집중력과 학습력이 손상된다. 물론 적당한 수준의 스트레스는 도전 의욕을 일으키며 집중력을 높인다. 하지만 만성 스트레스는 해로우며 생물학적으로 학습 능력에 지장을 준다.  - P48

지금까지의 연구를 통해 각각의 감정이 학습에서 서로 다른 역할을 맡는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비판적 능력을 발휘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예를 들어 오타를 찾아내고 교정해야 할 때는 긍정적 감정보다 부정적 감정이 훨씬 유용하다. 비관주의는 일이 잘못될 가능성을 예측하고 실수를 방지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더 쉽게 취하도록 해 주며 죄책감은 도덕적 나침반 역할을 수행한다. 불안은 관대한 분위기라면 쉽게 넘어갔을 일에도 주의를 기울이게 해 상황을 개선하도록 돕는다. 심지어 분노조자 강력한 동기로 작용한다. 체념과 달리 분노는 변화를 위한 행동을 북돋운다. 누군가가 학대당하는 장면을 목격하면 나서서 시정을 요구하는 식으로 말이다.
- P49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도록 돕는 감정은 기쁨이 아닌 슬픔이다. - P50

주의 집중력이나 기억력이 떨어진다고 느껴질 때마다 자신에게 물어보라. 생각의 이면에 어떤 감정이 자리하고 있을까? 마음의 방향키를 다시 손에 쥐려면 뭘 해야 할까?
- P50

우리는 이성적으로 추론하고 사고하는 능력이 고차원의 정신 능력이라고 믿는다. 그에 비하면 감정은 너무 제멋대로라고 여긴다. 하지만 이는 뇌의 속임수에 불과하다. 실제로 감정은 무의식적으로나마 마음의 작용에 큰 영향을 미친다이러한 현상은 의사 결정 과정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 P51

감정은 처음 생긴 순간 이후로도 오래 지속되어 뒤에 이어지는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데, 이를 부수적 기분 편향 (incidental mood bias) 이라고 한다. - P54

분노가 행동에 미치는 영향은 일반적인 예상과 다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화가 난 사람들은 일이 잘못되었을 때 개인의 잘못을 탓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 슬픔에 빠진 사람들은 외부 환경을 탓한다. 흥미로운 점은 슬픔보다 분노가 우리를 더 낙관적으로 만든다는 사실이다. 아마 분노한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잘 통제한다고 느끼기 때문일 것이다.
- P54

사람들은 당신이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지에는 관심이 없다
당신이 얼마나 그들에게 관심이 있는지 알기 전까지는.
ㅡ시어도어 루스벨트(Theodore Roosevelt) - P55

인간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의 대부분은 감정 소통에 따른 결과인 셈이다. - P5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블룸은 무죄를 주장하면서, 
활짝 핀 수련(睡蓮) 꽃송이를 들고 뜻 모를 긴 연설을 시작한다.  - P75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현대의 매스 미디어라는 것이 자기 머리로 무엇을 생각하지 않아도 좋도록 장치되어 있다는 것이다. 현대의 두뇌는 그 정수(精粹)를 모아, 정보나 의견의 지적 패키지를 만드는 대발명을 이룩하였다. 이 지적패키지를 우리는 텔레비전 · 라디오·잡지에서 받아들이고 있다.
거기에는 재치 있는 말솜씨나 선발된 통계·자료 따위가 모두 정리되어 있어, 우리는 꼼짝하지 않고도 ‘자기의 판단을 내릴 수가 있다. 그러나, 이 지적 패키지가 너무 지나치게 잘 되어 있어서, 자기의 판단을 내리는 수고조차도 덜어주기 때문에, 독자나시청자가 전혀 머리를 쓰지 않고도 해결되고 만다. 카세트를 플레이어에 끼우는 요령으로 지적 패키지를 자기 머리에 탁 던져넣고 나면 그 다음은 필요에 따라 단추를 눌러 재생시키기만 하면 된다. 생각할 필요가 없어지고 만 것이다.
- P12

‘읽는 행위에는 언제 어떠한 경우에나 어느 정도로 적극성이필요하다. 완전히 수동적인 독서란 있을 수 없다.  - P13

적극성이높은 독서일수록 좋은 독서라는 것을 특히 지적하고 싶다. 독서활동은 복잡 다단하여, 독서에 바치는 노력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독자다. 자기 자신과 책에 대해서 의욕적일수록 좋은 독자라고 할 수 있다.
- P13

독서의 목적ㅡ 지식을 위한 독서와 이해를 위한 독서 - P15

자기의 이해를 초월하는 책을 읽을 때야말로, 읽는 이는 일체외부로부터의 도움에 의지하지 말고 씌어진 글자만을 실마리로하여 그 색과 맞붙지 않으면 안 된다. 읽는 이가 적극적으로 책에 작용하여 얕은 이해에서 보다 깊은 이해로 읽는 이 자신을 끌어올려가는 것이다. 이것은 아주 고도로 숙련된 독서법이다.
읽는 이의 이해력이 시험당할 만한 책에 알맞는 독서법이다.  - P15

또 하나는, 전에 읽고서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던 것에 다시 한 번 도전하는 경우다. 즉, 자기의 이해를 웃도는 책을 다시 읽음으로써 독자는 이해를 깊게 하는 것이다.
- P16

지식을 얻기 위해서라면 단순히 사실을 알기만 하면 된다. 가르침을 받는다는 것은 어째서 그렇게 되는가 그리고 다른 사실과의 관계나 공통점이나 상위점에 대하여 더욱 상세하게 아는 것을 말한다.
- P17

눈앞에 있는 교사라면 질문에 대답해주기도 하고 대답을 납득할 수 없으면 다시 물을 수도 있다. 일부러 자기의 머리로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책이 상대가 될 경우에는 그와는 달리 독자 자신이 물음에 대답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한 의미에서 책이란 것이 자연이나 외계와 비슷하다. 책을 향하여 아무리 물어보아도 독자가 생각하고 분석한 한도밖에는 대답이 돌아오지않는 것이다.
- P2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