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은 언제나 무언가에 의존하고, 언제나 누구 또는 무언가를통해 생기거나 만들어지고, 이런 관계를 피하거나 끊으려고 할때마다 그 기반이 위협받는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이 딜레마를자신의 폴리스 오이코스 관계에서 보이는 부분-전체‘의 구성으로 피해 가려고 했다. 

마키아벨리는 경험의 자율성을 추구하면서도 동시에 이런 기반에서 나온 권력을 행사하기를 바랄 때인간이 권력의 근원이 되는 기반을 어떻게 확립하는지의 문제를2좀 더 직접적으로 마주한다. 독립은 권력의 목표이자 표현인데,
권력은 상호의존관계에서 나온다. 

권력은 자가수정이 되지 않으며 언제나 어디선가 무언가에서 얻어지지만, 더 큰 권력을 추구할 때 그 권력이 항시 원천을 부정하거나 약화하지는 않는다. 이것이 권력이 그 자체로 목적이 되면서도 자신을 전복하는 남성적 정치의 심장부에 놓인 모순이다.
⭐⭐⭐⭐⭐ - P219

진정한 권력이란, 즉 정치적 행위와 성공을 가능케 하는 권력은 군주가 인민에게서 이데올로기적 감정적 지지를 얻어 내는 것 이상을 내포하기 때문이다. 위대한 국가의 권력은 고대 로마에서처럼 인민의 권한을 얻고 활성화하는 데 그 기초를 둔다.56 마키아벨리는 진정 강력한 국가의 징후는 대담하거나 악명 높은 군주가 아니라 거센 인민들이라 했고, 이들은 언제든 서로 맞서거나 외적에 맞서 전투를 벌일 준비가 된 존재다.  - P219

‘정체‘의 개념 전반에 신비화가 포함되는데, 마키아벨리는 이신비화를 영속시키는 한편 겉으로 드러낸다. 즉 신체는 그 공식적 머리가 없다 하더라고 머리가 없지 않고, ‘신체‘는 ‘질료가아니며, 질료‘는 형상이 없지 않다. 

질료는 비활성적인 것이 아니라 물질이자 자양분으로서 모든 권력의 원천이다. 질료는 생식력을 이데올로기적으로 빼앗기고, 제도적으로 폄하되고, 구조적으로 보잘것없는 전정치적 지위에 갇힌 어머니다.
⭐⭐⭐ - P223

신체는 자신에게 군주와 같은 이들이 있다는이유만으로 생존을 위해 군주에게 의존한다. 신체는 다른 군주들에 맞서는 자기 군주의 보호가 필요하지만, 군주가 없는 세계에서 신체는 어떠한 보호도 필요하지 않다. 

어디서든 나타나는성폭행범 때문에 여성의 안전이 그녀를 보호할 의무가 있는 개별 남성의 손에 들어간 것이다. 물론 그녀가 그녀의 보호자에게성폭행당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 P224

피렌체사 The History of Florence』


정상적 변이 속에서 나라들은 일반적으로 질서에서 무질서로 그리고 무질서에서 다시 질서로 움직인다. (….) 좋은 상태에서 나쁜 상태로 내려가고, 나쁜 상태에서 좋은 상태로 올라온다. 왜냐하면 능력은 고요를 낳고, 고요는 게으름을, 게으름은 무질서를, 무질서는 붕괴를 낳으며, 이와 같은 방식으로 붕괴에서 질서가, 질서에서 능력이, 마지막으로 영광과 행운이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럴듯하다) - P226

인간 또는 국가에게는 권력의 기반이필요한데, 이 기반은 자기 권력을 활용할 수 있을 만큼 야심 · 기술 · 권력을 잠재한 실재 인민에게 있다. 이런 잠재력을 더 많이이용할수록 국가는 더욱 강해지고, 국가가 강해질수록 국가 구조는 위협받게 된다. 

마키아벨리는 이 긴장을 극한까지 다룬 국가의 사례로 로마를 든다. 대단히 활기차고 강력한 인민과 그 인민의 힘을 채워 넣도록 설계한 외적 형상 사이에서 벌어진 갈등으로 로마가 갈가리 찢기는 것을 피할 수 있었던 것은 오직 연속적인 확장 덕분이었다. 오.
- P227

* 질서가 그 내부를 고갈시키면, 외부의 적에게 그것이 요새이듯 내부자들에게는 자신을 감금하는 벽이 된다. - P229

운과우연은 "그녀의 궁전 문 위에 앉아 있으며 "눈과 귀가 없다." 80이제 눈과 귀는 포르투나가 풍족하게 타고난 것이 된다. 인간의감각이 포르투나의 감각만큼 예민하다면, 인간은 결코 그녀와부딪히지 않을 것이다.  - P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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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2-01-28 18: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오늘부터 설연휴 시작입니다. 즐거운 주말과 명절 연휴 보내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청아 2022-01-28 19:13   좋아요 2 | URL
네! ^^* 서니데이님 연휴 즐겁게 보내세요. 아무쪼록 코로나도 조심하시고요!🥰
 


3주전에 내게 보낸 선물이 어제 밤에 도착했다. 사은품 때문에 뭔가 소비를 한다는 거 지양하는 편인데 솔직히 사은품으로 주는 캠프리지 박사 곰인형이 너무 귀여웠다. 그래서 어떤 책이 있나 찾아보기만 하다가 잊어버리려고 했는데 자꾸만 눈에 밟히던 박사 곰인형,...이걸 책상에 똭 놓고 책을 읽으면 왠지 더 잘 집중해서 읽을 것 같고 어려운 책도 이 인형과 함께라면 왠저 더 잘 이해할것 같고 등등....말도 안되지만 즐거운 상상이 자꾸만 머릿속을 헤집고 들어왔다. 그리고 1,2월은 해피벌스달이므로. 그래서 그냥...샀다. 품절되면 아쉬울것 같았다. 검색해보니 비슷한 인형이 있었지만 질적으로 달라보였다. (핑계) 그리고 짜잔 어제 도착 했는데 기대만큼 귀여웠다. 휴.....




그리고 문제의 책. 펼쳐보니 역시...캠브리지 대학에서 교재로 쓰는 책들을 판다고 해서 고르다가 그나마 내 관심사인 책이 보여 이거라면 언젠가 읽지, 아니 읽을 수도 있지 않을까해서 고른거였다. 그랬는데 역시...펼쳐보니 너무.. 무섭다. 원서 읽기로 목표 다잡았으니 읽다보면 이 책에도 손이 갈 그 날이 올 수 있기를! 지금도 단어 찾아가면서 읽을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러고 싶지 않다.;;(난 너무 많이 찾아야 하니까ㅠ) 일단 계획 한 원서들을 하나하나 읽어나갈 것이고 그리고 이 책으로 갈 것이다. 너를 향해서!(아....왤케 내 자신이 우습지....ㅋ)



모자가 천으로 만든거라 붕 떠서 눌러주느라 저 사이에 끼워두었다. 잠시만 참아줄래?ㅋㅋㅋㅋㅋ



문제의 이벤트. 지금도 하고 있다 하지만, 예상대로 박사곰인형은 품절된듯 하다.


곰인형은 온데간데 없이, 감쪽같이 슬링백으로 자리가 대체 되었다. 곰인형 없이 이 장면을 봤더라면 후회막심이었을 것. 사실 나는 곰인형에 슬픈 추억이 있다. 그래서 이렇게 집착하는 것 같다.(핑계2)


번역서가 나오길 살짝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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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2-01-27 17:5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곰인형 뭔가 때깔이 좋아보이는데요ㅎㅎ 저도 곰 캐릭터를 좋아해서 보기만 하면 귀엽다고 소리지르곤 하는데;;; 암튼 지금은 품절됐다니 잘하신겁니다 원서 글자 크기가 얼마전 제가 주문한 베일리 책하고 넘 비슷합니다ㅜㅠ

청아 2022-01-27 17:58   좋아요 4 | URL
느낌 아시는군요ㅎㅎ곰인형에 학사모만 씌웠는데 왜이렇게 깜찍한지 말이예요ㅎ때깔 아주 좋아요~♡ 잘했다해주시니 넘 감사해요ㅠㅠ 원서 글씨는 왜 다 작은걸까요🤧

mini74 2022-01-27 18:1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박사곰인형 휴 ㅠㅠ 품절이라 다행이란 기분이 듭니다 ㅎㅎ 넘 귀엽잖아요. 저 인형 놓고 책 읽음 막 박사되는 거 아닙니까 ㅎㅎ 박사인형 이름 지어주셨나요 미미님 ㅎㅎ이미 원서는 보이지 않고 곰인형만 보이는 ㅎㅎ

청아 2022-01-27 18:23   좋아요 4 | URL
미니님 말씀 듣고보니 이름을 뭘로 해야할지 고민이예요!ㅎㅎ🐻
아인슈타인이라고 할지 페르마라고 할지ㅎㅎㅎ
받자마자 확인 들어가니 품절이라 얼마나 놀랐던지요😆

mini74 2022-01-27 18:31   좋아요 4 | URL
ㅎㅎ 전 혼자 막 캠브리지 출신이니 뉴튼. 다윈? 호킹? 비트켄슈타인? 혼자 막 이러고 있었어요. 아인슈타인 귀여운데요 미미님 ㅎㅎㅎ

청아 2022-01-27 18:38   좋아요 4 | URL
다 캠브리지 출신들이예요?! 오호 그럼 비트겐슈타인할래요ㅋㅋㅋㅋㅋㅋㅋ루키가 애칭이었다니 ‘루키‘요.히히

mini74 2022-01-27 18:46   좋아요 4 | URL
ㅋㅋ루키야 미미님 백만원 안 넘게 감시해 ㅎㅎ

잠자냥 2022-01-27 18:3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이분, 100만원 넘었네 넘었어…..

청아 2022-01-27 18:39   좋아요 4 | URL
진짜 안넘었어요ㅋㅋㅋㅋㅋㅋ어제 놀라서 바로 확인했어요🤣

파이버 2022-01-27 18:3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우와 곰인형 넘 귀엽고 똘똘해 보여용

청아 2022-01-27 18:40   좋아요 5 | URL
그쵸?!! 눈빛도 아주 총명해보인답니다ㅋㅋㅋㅋ🤭

coolcat329 2022-01-27 19:0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ㅎㅎ
에너지가 넘치셔요!
박사곰 옆에 두고 열공열독하시길요!

청아 2022-01-27 19:13   좋아요 5 | URL
네!ㅋㅋㅋ박사곰 감시하에 열공열독할께요🥰

새파랑 2022-01-27 20:3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걸 읽을수가 있나요? 😅 전 불가! 이젠 사은품까지 섭렵하시는 미미님 대단~!! 책꽂이 멋져요~!! <꿈>도 보이고, <연인>도 보이네요 ^^

청아 2022-01-27 20:53   좋아요 4 | URL
저도 지금은 불가예요!😁 이상한 단어들이 막 보이더라구요ㅎㅎ다음달은 구매 안할꺼예요;;
<연인>너무 좋았다고 하셔서 구매함요! 그러고보니 인증샷에서 누락됐네요ㅠ

persona 2022-01-27 23:5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희 학교 테디도 귀여운데 이 테디에 비하면 촌빨이었군요. 너무 귀엽습니다. 귀어운데 고급지고 따스해보이고 격식도 갖춘 거 같은 느낌인데요.

청아 2022-01-27 22:23   좋아요 5 | URL
페르소나님 그런 완벽한 칭찬을!!ㅋㅋㅋㅋ루키에게 전해줘야겠어요. 캠브리지 박사곰이니 영어로 말해야할까요?ㅋㅋ😅

책읽는나무 2022-01-27 22:45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곰돌이 사려고 책을 사신 건 아니시죠?ㅋㅋㅋ
굿즈 사면 책도 오고 그러잖아요??
암튼 영어 공부 응원합니다^^

청아 2022-01-27 23:02   좋아요 6 | URL
노코멘트할래요🙄ㅋㅋㅋㅋ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결국 저 책을 꼭 읽어내도록 해보렵니다🤭
나무님도 영어공부 계속 파이팅입니다~^^♡

페넬로페 2022-01-27 23:4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박사곰인형을 앞에 두고 이제 박사가 되시려나 봅니다.
영어 원서까지 섭렵하시고 넘 대단하세요^^

청아 2022-01-28 07:31   좋아요 3 | URL
레벨1부터 시작해서 이 책으로 한번 가보겠습니다ㅋㅋㅋ멀고 험하겠지만 100세시대니 가능할수도 있겠죠?😁

scott 2022-01-27 23:46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3주만에 캠브리지 박사모를 쓴! 귀요미 박사곰 루키!
○⌒゙○
( ・(ェ)・ )
─∪─∪───
미미님 책탑 정복을 옆에서 지켜 보게 될 운명 ^ㅅ^

청아 2022-01-28 07:34   좋아요 5 | URL
오~이모티콘이 박사곰이랑 똑같아요!!! 🤭 너무 귀여워서 감시받아도 기분좋네요ㅋㅋㅋ

바람돌이 2022-01-28 00:3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어제 책정리 하다가 해리포터 원서가 한 권 나와서 버릴려고 내놨더니- 왜냐? 아무도 안읽거든요. ㅎㅎ- 둘째가 냅다 채가면서 해리포터는 안 읽어도 소중해라고..... 우리집에 사진집 말고 있는 원서는 얼마안가 다 저렇게 버려졌다죠. ㅎㅎ
알라딘은 저 곰돌이를 한국어 책 굿즈로 내놔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합니다. ^^

청아 2022-01-28 07:43   좋아요 4 | URL
저도 해리포터 가지고 있어요!ㅋㅋㅋㅋ생각보단 어렵고 길더라고요🥲 그래도 꼭 읽고싶은데 바람돌이님 둘째에게 구출되었다니ㅋㅋ왜 제가 안심이 될까요ㅋ
알라딘은 이 귀염둥이 굿즈 다시 내놔랏!^^*

가필드 2022-01-28 08:1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곰돌이 넘 귀여워요 원서도전 응원드립니다

청아 2022-01-28 08:23   좋아요 4 | URL
실물은 더 깜찍하답니다?ㅋㅋㅋ응원 감사해요 가필드님😉

페크pek0501 2022-01-28 14:1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원서 읽기 도전, 저도 예전에 해 봤는데...ㅋㅋ 그때 영어 공부가 필요할 때라서요.
저는 오헨리 소설로 잔뜩 사 놓았다가 앞부분만 읽다가 깨갱, 했네요.빨간 표지로 된 거였어요.ㅋ

청아 2022-01-28 15:17   좋아요 2 | URL
빨간표지 YBM 시사영어에서 나온 시리즈 같은데요ㅋㅋㅋ저도 주홍글씨 있거든요ㅠ 은근 두껍죠! 저는 요즘 캠브리지 북웜 시리즈 읽는데 레벨1부터 차근차근 올라가려구요. 50~100페이지 정도로 금방 읽을 수 있어요.🤭
 

비르투는 남성됨의 실용적 상징이다.
- P193

인간의 손과 혀, 인간을 고귀하게 만드는 이 두 가지 가장 고귀한 도구가 필요에 밀려 재촉받지 않았다면 그렇게 완벽하게일하거나 인간의 행동을 여태껏 다다른 경지까지 끌고 오진않았을 것이다ㅡ마키아벨리

- P202

마키아벨리는 "필요가 비르투를 만든다"라고 직설적으로 선언한다.  - P202

언젠가 어떤 이가 데모스테네스Demosthenes에게 "웅변가에게는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 라고 물었다. 그는 "행동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다음에는?" "행동하는 것." "또 그다음에는?"
"행동하는 것!" (.…) 군주에게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를 마키아벨리에게 물었다면, 우리는 의심할 바 없이 같은 답을 들었을 것이다. 바로 행동하는 것이라고. - P208

이 해석을 마키아벨리에게 적용하면 정치적 영역은 무대가 되고, 외양보다 더 중요한 근본적 실재는 존재하지 않는다. 상징적행동 속에 실재 정치의 힘이 있고, 신화, 믿음, 활기, 훌륭한 장면,
부적절한 장면 속에 사건이 있다. 거기에 진짜 인간은 없으며,그가 쓰는 가면만 있을 뿐이다. 

그가 형편없는 배우 정치가라면예측할 수 있는 투명한 가면을 쓸 테고, 영리하고 탁월한 배우라면 갖가지 유연한 가면을 쓸 것이다.

마키아벨리의 (..) 새로운 정치 기술(………)에는 내용이 전무하며, ‘너 자신이 되라‘는 것과 정확히 반대되는 것을 가르친다. 그리고 그 교훈은 ‘네가 맡은 역이 되라‘는 것이다.  - P209

마키아벨리의 정치에는 연극적 요소가 있는 한편 (자신의 기질과 계획을 가면으로 가리면서 나머지 세계의 가면을 벗기는) 연극에 없는 요소, (대본의 부재같이) 극적 성공과 뚜렷하게충돌하는 요소, (근원적 욕망과 의도가 있는 역할 수행자가 자신이 맡은 역을 좌지우지하는 식으로) 연극과 대립하는 요소가 있다.
⭐⭐⭐ - P211

그가 어떤 존재인지가 아니라 어떤 존재로 보이느냐가 그의 주권 통제 수준 그리고 결국 국가의 힘을 결정한다.
- P213

변덕이심하고 시시하고 여성화되고 겁쟁이 같거나 우유부단하다고 여겨지는 군주는 경멸의 대상이 된다.  - P213

그의 설명에 따르면 위장은 권력의 대안이 아니라 구성요소다. 사자는 여우 없이 무력하고, 힘은 속임수가 반드시 필요한 곳에서 무용하다.  - P213

마키아벨리의 정치 행위자는 외양을 꿰뚫고 그 밑에 놓인 것을 잡아챌 수없다. 정치 행위자에게 그런 판단력이 없기 때문이다. 게걸스럽게 맹목적으로 권력을 좇으며 탐하는 인간의 근원적 실재 자체가 정치라는 시합을 낳은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만일 정치 세계에 환영이 가득하다면, 정치적 인간 역시 망상의 피조물이다.
⭐⭐⭐⭐ - P215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들은 권력에 관심이 있으면서도 권력 자체를 추구하는 것은 경멸했다. 그들에게 정치는 선한 삶에 대한것이었지만, 권력에 열중하는 것은 부패의 징후였다. 44 아테네인들은 멜로스인들에게 "강한 자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약한 자는 자신이 해야만 하는 것에 고통받는다" 라고 선언함으로써 ‘모든 헬라스의 학교‘라는 자신들의 지위를 빼앗겨 버렸다.

투키디데스의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The History of the PelopornesianWar』에 등장하는 이 전환점 이후로, 이 역사서는 조각난 아테네의 원칙과 미래의 전망에 대한 자의식적 연대기가 된다. 그리스의 관점으로 볼 때 모든 권력이 부패하는 것은 아니다. 정치적목적 · 조직 · 행동의 주요 원칙으로서, 정치를 ‘선한 삶으로 이해하고 실천하는 데 저주와 같은 권력이 부패한다. 올바르게 구성된 공적 삶의 중심에는 권력이 아니라 정의가 놓여야 한다.
⭐⭐⭐⭐⭐
- P216

마키아벨리는 가장 흔하면서도 괴로운 정치적 실수가 전혀 통제받지 않은 누군가, 무엇인가에 의존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 P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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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니발은 많이 들어봤는데 스키피오는 처음이라 173페이지에서 이 대목을 보고 잠시 찾아봄. 시오노 나나미의 책 '로마인 이야기'에 나오는 한니발과 스키피오는 역사적 전투의 적수. 로마를 침략하려한 한니발은 카르타고의 장군으로 천재적인 전략가였음. 스키피오는 한니발을 막아냄. 다음을 빨리 읽어야 하므로 지도, 이들의 동판화, 그림 등이 잘 정리된 자료 링크 올립니다.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참고하세요!




https://blog.naver.com/twinkle0904/222074169689


한니발과 스키피오 



여기에서 마키아벨리는 한편에 인간의 타고난 기질과 행동을 두고, 다른 한편에 인간이 행한 것 기저에 있는 조건을 둔다. 그리고 이 둘 사이의 상대적 조화를 이루는 기능을 포르투나라고한다. 그는 자신을 묵상으로 이끈 수수께끼, 즉 기질과 접근 방식이 너무나도 다른 한니발 Hannibal Barca 과 스키피오가 각각 어떻게 정치적·군사적 성공을 거두었는지를 이 설명을 통해 풀어낸다. 이들은 저마다 처한 상황에 걸맞은 접근 방식을 택했다. "이들의 특징 중 하나는 잔인, 배반, 종교의 부재 등이었고 (…) 또 다른 특징은 자비, 충성심, 종교 등이었는데 (…) 이 둘이 모두 같은효과를 발휘했고 (……) 수많은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마키아벨리는 소데리니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이렇게 결론 내린다. p.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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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책읽기 2022-01-26 21:03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안뇽~^^ 로마인이야기 넘넘 반갑네요. 20년전 읽었어요. 어쩌다 1권 읽다 뿅 반해서 전권을 다 사버린 ㅋㅋ 지금도 꽂혀있어요. 한니발과 스키피오 전략과 전술 대결 아주 흥미진진했어요. 저 책 또한 흥미로운 보여요. 북플 들어왔다 미미님 글이 딱 보여 냉큼 댓글달고 도망갑니다. 이제 얼라들 공부 봐주러~~~^^;;

청아 2022-01-26 21:23   좋아요 6 | URL
오~♡.♡ 저도 넘넘 반가워요 책읽기님!!! 무려 20년전에 이 책을 읽으셨군요!! 저도 재밌다는 글을 꽤 봐서 언젠가 읽어야지 하던 책인데 말입니다. 요렇게 보니 더 궁금해지네요ㅋㅋㅋ도서관에서 한권씩 빌려봐야겠어요*^^*

대장정 2022-01-26 21:35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저도 20년도 더 됐군요. 15권 쪼르르... 스키피오는 대 아프리카누스라고도 부르고요, 아프리카 자마전투에서 최종 한니발에 승. 로마에선 영웅, 카르타고 입장에선 웬수. 로마인 이야기는 한니발 전쟁편이 젤 재밌죠. 담이 카이사르편. 15권 완독을 기원합니다.

청아 2022-01-26 21:48   좋아요 6 | URL
대장정님 추가설명 해주시니 더 궁금합니다. 15권이나 되는군요?! 한권 한권 읽는 맛이 있겠어요.ㅎㅎ 카이사르도 한번씩 듣게되어 알고싶었는데 머지않은 시일내에 도전하겠습니다ㅎㅎㅎ응원 감사해요*^^*

페넬로페 2022-01-26 23:07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한니발과 포에니 전쟁은 워낙 유명해 잘 알고 있는 듯 하지만 사실은 잘 모르죠.
올려주신 링크, 잘 읽었어요.
감사합니다^^

청아 2022-01-26 23:11   좋아요 6 | URL
네~♡ 유명해서 많이 들어봤는데 막상 알지 못하는것들이 저 엄청 많아요ㅋㅋㅋ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

그레이스 2022-01-27 00:4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스키피오 아프리카누스
시오노나나미가 워낙 강조해서 뇌리에 박혀있는 인물!
한니발의 죽음이 안타까웠죠!

청아 2022-01-27 09:57   좋아요 5 | URL
저는 이름만 알았는데도 이번에 찾아보고 한니발이 패한점이 안타까웠어요ㅋㅋㅋ그레이스님도 역시 잘 알고계시네요!! 꼭 읽어볼래요^^♡

대장정 2022-01-27 18:16   좋아요 5 | URL
세계3대명장, 이순신, 한니발, 한신.(제 주관으로요 ㅎㅎ) 둘이 한씨네요. 저도 한니발 편이에요ㅡㅠ

청아 2022-01-27 18:05   좋아요 4 | URL
역사 넘 놓치고 살았나봐요.ㅠㅜ 올해는 꼭!!!

새파랑 2022-01-27 06:1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젠 역사까지 섭렵 하시는군요~!! 저도 역사 시간에 배워보기만 했지 자세히는 몰랐는데 공부를 해봐야 겠어요 ^^

청아 2022-01-27 09:59   좋아요 5 | URL
공부하신 분들이 다 재밌다고 하시니 궁금해요! 한니발도 카이사르도 올해는 꼭 읽어보고싶어요. 새파랑님도 고고씽^^*

mini74 2022-01-27 18:0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전 한니발하면 자동으로 코끼리 ㅎㅎㅎ 미미님 로마인이야기 읽으시는군요 저희 조카가 이 시리즈 덕후라 자주 사줬던 기억이 ㅋㅋ 사 준 기억만 남았네요 ~

청아 2022-01-27 18:04   좋아요 4 | URL
<남성됨과 정치>에 나와서 찾아봤는데 읽고싶어졌어요ㅎㅎ한권씩 도서관에서 빌려보려고요 ^^오! 미니님 조카가 덕후라니 기특하네요~♡

oren 2022-01-27 22: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스키피오라는 인물은 키케로가 쓴 <노년에 대하여>와 <우정에 대하여>에도 등장하는데, 스키피오가 여기저기서 너무 헷갈리게 등장해서 몹시 혼란스러운 것도 사실입니다.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아이밀리우스 파울루스> 편에서도 스키피오가 다시 한번 여기저기서 등장하는데, 결국 스피키오 집안의 인물들이 대대로 대단한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기도 하고, (소)스키피오가 (대)스키피오(양조부)한테 양자를 갔기 때문이기도 하답니다.

카르타고 최후의 정복자인 (소)스키피오만 정리해 보자면 대략 이렇습니다.
① 그 자신은 ‘카르타고의 최후의 정복자‘이자, ‘누만티아의 파괴자‘로 불릴 만큼 뛰어난 군인이었다.
② 친부(아이밀리우스 파울루스)는 알렉산드로스 이후 헬라스를 오랫동안 지배했던 ‘마케도니아 왕국‘을 영원히 끝장낸 ‘피드나 전투‘를 대승으로 이끈 ‘마케도니아의 정복자‘였다.
③ 친조부(루키우스 파울루스)는 <제2차 포에니 전쟁> 당시 ‘칸나에 전투‘에서 한니발 장군에 패해 전사했다.
④ 양조부(大스키피오)는 <제2차 포에니 전쟁>에서 한니발에 결정적인 타격을 입힌 ‘자마 전투‘ 승리의 주역이었다.
⑤ 플루타르크 영웅전에도 나란히 등장하는 ‘그라쿠스 형제‘는 자신의 아내(샘프로니아)의 남동생들이었다.

이들에 얽힌 가계도는 이렇습니다.
https://blog.aladin.co.kr/oren/8992966

이보다 좀 더 자세한 가계도는 여기에 나와 있습니다.
https://en.wikipedia.org/wiki/Family_tree_of_the_Cornelii_Scipiones

청아 2022-01-27 22:38   좋아요 2 | URL
oren님 정보 고맙습니다^^*
훌륭한 페이퍼네요!!! 즐겨찾기 해두었어요. 관련 책을 읽을때 참고하고 또 들여다봐야겠어요. 깊이있게 읽으시는군요! 이런 정보를 읽어볼 수 있다니 북플하길 참 잘했습니다.
 

근대 이전 정치 이론가들은 대개 정치가 인간과 동물을 분리하는 활동이며, 전前 세대의 지성과 의지 그리, 과고 의식 있는 행동을 위한 능력에서 나오는 활동이라고 보았다.
이 이론가들에게 정치는 동물에 대한 인간의 우월성을 가장 고상하게 표현하는 일이었다. 반면에 마키아벨리는 이런 정식화를뒤집는다. 인간은 가엾은 존재로, (허약함, 열정, 자연계에서의 불안정한 위치 등) 자신의 빈곤에서 정치 세계를 건설한다는 것이다.
개인적·집단적 영광에 대한 전망이 어떻든, 마키아벨리는 정치가 인간의 우월성보다는 허약함에서, 그 허약함에 맞춰 나타난다고 주장한다.
- P165

마키아벨리는 권력에 대한 인간의 갈망이 무한하고, 지배에 대한 관심은 의심할 여지가 없으며, 통제 욕구는 기정사실이라는 가정에서 정치적 이론화를 시작한다. 그런데 그가 생각하는 인간은 만족을 모를 정도로 자기 욕구를 채우려고부산하게움직이지만, 그 힘과 야심은 다양해서 특정 대상에 대한 것이 아니며 그 자체가 정치적이지도 않다. "

자연이 인간에게 무엇이든갈망하도록 허락했으나 무엇이든 성취할 수는 없게 했다.  홉스도 인간을 그렇게 탐욕스럽고 지치지 않을 만큼 바라는 것이많다고 묘사하지는 않았다. 홉스의 인간에게 끝없는 권력 탐구는 자기 보존에 그 뿌리를 두고 있지만, 마키아벨리의 인간에게야심은 그 자체의 동력 기관이다.  - P167

사실 그(마키아벨리)의 정치적 사유 대부분은 인간의무작위적인 권력 추구를 이탈리아 부흥 기획에 묶어 활용하기위한 수단과 관련되어 있다.
- P168

마키아벨리가남성 인간성의 본질로 본 것 그리고 정치적 삶에 온갖 형태와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바로 지배와 정복을 향한 충동이다.
- P171

육체에서 분리된 채 그것을 종속시킨 머리는 자신이 억압하던 것들에게 위협당하고 공포를 느끼게 된다. 머리는 자신의 성취‘를 지속하기 위해 영원히경계를 멈출 수 없는 것이다. 지배는 결코 완벽하지 않고 최종적이지도 않으며, 마키아벨리의 인간 개념에서 핵심에 자리한 권력지향의 무정형 충동은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이런 역학의 결과다.
- P171

 마키아벨리는 인간의 가장 두드러진 특성, 즉 권력을 향한 원초적 충동이 인간의 행동과정치에 대한 이런 설명을 웃음거리로 만든다고 명백히 말한 바있다. 인간에게는 특유의 동물적 본성이 있는데, 거기에서 비롯한 충동과 존재 이유가 야심이다. 야심 때문에 인간은 정글의 생명체가 아닌, 정글 속 생명체가 된다. 즉 다른 어떤 동물보다 더많기도 하고 더 적기도 한 생존 도구를 지닌 생명체, 자신의 존재 수단을 영원히 복잡하게 만들고는 자기 스스로 만든 문제 앞에 경외와 혼란을 느끼며 서 있는 생명체다.
- P176

비르투는 또한 지나치게 기운 넘치고 열정적인 인간을 누그러뜨린다. 비르투의 이런 측면을 보*여 주는 가장 좋은 예를 마키아벨리가 가장 좋아하는 맞수 한니발과 스키피오에게서 볼 수 있다. 마키아벨리는 『로마사 논고,
에서 이 둘을 저마다 성공으로 이끈 바로 그 미덕이 이들에게 멸망을 불러왔다고 말한다. 즉 한니발은 다른 이들이 그를 너무 두려워했고, 스키피오는 다른 이들에게 너무 많이 사랑받았다. "두사람 가운데 누구든 군주를 타도할 만큼 거대한 난관을 마주할수 있다. 사람들에게 너무 열렬하게 사랑받은 이는 경멸받는다. 사사람들이 두려워하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이는 (……) 미움받는다." 47 비르투는 이런 극단에서 이 두 사람을 구해 냈다.
- P178

국가의 질병을 초기에 치료하고, 나중에 일어나면 불리할 수도 있는 전쟁을 막기위해 지금 필요 없어도 전쟁을 벌이고, 다른 이들의 눈에 혼란이나 극심한 사회적 부패로 보이는 것에서 기회를 발견하는 행위다.53 이런 점에서 비르투는 야심이 갉아먹는 힘을 절묘하게 활용하고 이상이 품은 권력을 개간하는 행위다.
- P180

비르투에 대한 마키아벨리의 조언과 정식화는 그 방향을 180도 바꾸며 직설적으로 행동하라, 대담해지라, 세계를 장악하고 거기에 네 존재를 내세우라 같은 내용으로 채워진다. 포르투나, 즉 당황스럽거나 적대적인 상황을마주했을 때 충동적으로 대담하게 행동하라. 이때 그 유명한 구절이 반복해서 등장한다. "신중하기보다는 충동적인 편이 낫다. 

포르투나가 젊은 남성들의 친구인 것은, 그들이 덜 신중하면서 더 넘치는 기상으로 훨씬 대담하게 그녀를 굴복시키기 때문이다.

⭐⭐⭐ - P181

마키아벨리의 문체는 경직되었지만 명확하기로 유명하다. 예컨대 어떤 상황은 ‘이것‘ 아니면 ‘저것‘ 이고,
인간은‘ a‘아니면 ‘b‘를 행해야 한다. 페데리코 샤보 Federico Chaboda는 이것 아니면 저것 후 아니면 백이라는 모티브를 두고 이렇게 말한다. "정치가의 비르투에는 전적으로 긴급하고 단호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수칙이 있는데, (이 모티브)는 그 수칙을 바탕으로 한 사고방식의 완벽한 공식 표현"이다.

정치 행동과 관계의 조건에 담긴 미묘함과 뉘앙스를 마키아벨리만큼 잘 아는 이는 없을 것이다. - P183

비르투는 인간의행동과 의도를 환경과 합치하게 만드는 것, 마키아벨리가 포르투나라고 부른 것과 아무 상관이 없다. 따라서 이는 포르투나와벌이는 다툼을 심화한다. 

포르투나와 비르투는 영구적 전투 상태에 놓이고, 마키아벨리에게 성별 간 전쟁은 정치의 유일무이한패러다임이다.
⭐⭐⭐ - P184

마키아벨리에게 비르투의 두 가지 결정적 표현 중 하나는 질료 materia에 형상forma를 부여하는 행위로 특히 도시국가 설립 시기에 중요하고, 다른 하나는 포르투나를 꺾거나 그보다 앞서 나가는 행위다. 두 행위 모두 극히 젠더화된 구축물이고, 단지 대립만이아니라 여성에 대한 정복까지 수반하는 남자다움을 구축하는 작업과 연관된다.
- P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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