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이트에 관한 담화


그리하여 우리는 무의식에 속하는 몇 가지 속성들이 한편으로 의식이라는 논리로 검열을 받는 여성의 상황을 고려하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자문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여성에게 무의식이 있는지, 혹은 여성이 무의식적인지 등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한 여성의 정신을 분석하는 것에 이르는 이 불안한 질문들은 그녀를 남성유형의 사회에 적응하도록 한다.
- P94

그러나 바로 오늘날 이러한 질서가 법을 만든다. 이 질서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무지한 일일 것이다.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 조건들에 대해서는 의문을 던지지 않으면서 이 질서가법을 지배하도록 방치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말이다. 그리하여 프로이트 ㅡ 보다 일반적으로는 정신분석 이론 ㅡ가 성욕을 자기 담화의 주제로, 대상으로 삼았다는 것은 담화가 담화 자체의 성적 변화에, 특히 자기 담화의 성적 변화에 속해 있다는 해석을 끌어내지않았다. 이것은 여성의 성욕에 대한 전적으로 ‘남성적인 그의 시각과 다른 곳에서 여성 분석자들의 이론적 산물들을 향한 매우 부분적인 그의 관심이 증명하는 것이다. 그는 담화 생산의 편견을 성적 차이와 연관지어 분석하지 않았다. 다른 식으로 말해서, 프로이트의 실천과 이론이 재현 무대에서 제기하는 문제들은 이 무대의성 결정에 관한 문제까지 가지는 않는다. 이러한 연결의 결여로, 프로이트의 업적은 일면 그리고 오직 두 성의 차이와 관련 있다.
는 점에서 ㅡ선험적 형이상학에 머무르는 셈이 된다.
- P95


댓글(4)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새파랑 2021-11-26 12: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다시 여성학 시작이시군요 ㅋ 이책 어렵다고 하던데 😅

청아 2021-11-26 13:04   좋아요 2 | URL
멘붕입니다😭 ㅋㅋㅋㅋ뭐가 뭔지 도무지 모르겠어요ㅋ

새파랑 2021-11-26 14:54   좋아요 2 | URL
다시 독서 슬럼프에 빠지시면 안되는데ㅋ

scott 2021-11-27 00:32   좋아요 2 | URL
저얼대로 미미님 독서 슬럼프 빠지지 않으 실 겁니다
쟁여둔 책 탑!
전부 열독 해야 하쉼 ₍ᐢ.ˬ.ᐢ₎❤️
 

거울 저편으로 가는 것, 그것은 전혀 다른 일이다

게다가 그녀가 보기에 이 남자에게는 이런 모험의 표시들이 없다.
그것은 뉘앙스의 문제이다. 그렇다면 그는 아주 신속하게 이 집에서나가야 한다. 그가 원치 않는다면? 그러면 그녀가 이 집을 떠날 것이다. 집 밖은 가장 훌륭한 은신처이다. 특히 이 계절에는 온갖 색깔들로 가득하다. 그 역시 정원 안으로 들어선다. 아주 가까이, 그러면 사람들에게는 혼자 있을 권리가 없는가? 어디로 가야 하는가? 어디든갈 수 있는 측량사들 같은 모든 내방객들에게 집과 정원이 개방되어있다면 말이다. 그들을 피할 수 있는 은신처를 어서 빨리 만들어야 한다. 그들의 계산과 시선 · 추적에서 벗어날 수 있는 장소로 숨어야 한다. 그들의 침투에서 벗어날 수 있는 장소로, 그곳은 어디인가?
- P14

그는 대문을 다시 연다. 귀를 기울이고 살핀다. 그러나 그의 역할은오히려 끼어드는 일이다. 그 안으로 걸어가 모든 커플들을 무너뜨리는 것이다. 집들 사람들 감정들 속으로 걸어가서 말이다. 이들을구별하기 위해서, 우연하게 (재)조화시키기 위해서, 그가 지나간 후, 그장소에는 이면이 사라질 것이다. 아마도 뒷면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면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 오로지한 면만 갖고, 한 얼굴 한 방향만으로, 오로지 한 면에서, 늘 거울의같은 쪽에서, 이 면은 각자를 자신의 다른 쪽에서 떼어내, 이 다른 쪽은 갑자기 전혀 다른 존재로 나타난다. 낯선 미지의 존재, 적, 불길한존재, 냉혹한 타자로 나타난다.
- P19

여성의 성욕은 늘 남성적 기준들을 출발점으로 삼아 고려되어 왔다. 그리하여 ‘남성‘ 음핵의 능동성 / ‘여성‘ 질의 수동성의 대립, 프로이트 ㅡ 그리고 다른 많은 이들 ㅡ가 성적인 측면에서 ‘정상여성으로의 변화‘ 에서 나타나는 여러 단계들이나 대안들로 이야기하는 이 수동성의 대립은, 남성적 욕구의 실현에 의해 좀 지나치게 요구되는 것 같다. 왜냐하면 거세의 불안감이 (어린 소년에게)존재하지 않는 한, 이때의 음핵은 수음 행위에 적합한 작은 페니스처럼 인정되기 때문이고, 금지된 손이 쾌락을 위한 매개체로 있어야 할 때 질은 남자 성기에 하나의 안식처(logis) 를 제공함으로
그 가치를 지니기 때문이다.
- P31

프로이트가 고백하고 있는 것처럼, 어린 여자아이의 초기 성생활과 관계 있는 것은 너무나 모호하고 ‘해가 갈수록 너무나 희미해져서‘ 이 문명, 이 역사의 흔적 배후에 있는 아주 오래 된 문명의 유적들, 여성 성욕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몇 가지 징표를 밝혀 줄 수 있을 유적들을 되찾기 위해서는 땅 속 깊이파헤쳐야만 할 것 같다. 아주 오래 된 이 문명은 아마도 같은 언어활동, 같은 알파벳을 지니지는 않을 것이다. 여자의 욕망은 남자와동일한 언어로 말하지 않을 것이고, 그리스 시대 이후 서구를 지배하는 논리에 의해서 다시 감춰졌을 것이다.
- P34

이것은 남근 숭배 사상에서의 모성이다. 이것은 가치 있는 자기생산물을 시기하는 소유욕에 갇혀 있는 모성이다. 생산 능력이 더많다는 평가를 받는 남자와 경쟁하면서 말이다. 능력을 겨루는 이런 경주에서, 여성은 자기 쾌락의 개별성을 상실한다. 사방으로 같혀 있는 그녀는 음순의 미봉합에서 오는 쾌락을 포기한다. 아마도어머니이지만 처녀라는 것, 이것은 신화가 오래 전부터 그녀에게정해 준 역할이다. 그녀가 자신의 동의하에서 성적 무력함으로 축소되는 만큼 그녀에게는 어떤 사회적 힘이 인정된다.
- P40

여성은 항상 다수로 있게 될 것이지만 분산의 상태로 있다. 타자가 이미 그녀 안에 있고, 이 타자가 자기 색정이란 측면에서 그녀에게 익숙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은 그녀가 이 타자를 가로챈다는, 그녀가 이 타자를 자기 수중에 넣는다는 뜻은 아니다. 독특함, 소유라는 것은 아마도 여성에게는 매우 낯선 것이리라. 적어도성적인 면에서는 그렇다. 그러나 가깝다는 것은 그렇지 않다. 너무나 가까워서 동질성의 구분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그리하여 그것은 소유의 형태를 띤다. 여성은 너무나 가까워서 그것을 가질 수도, 자신이 소유될 수도 없는 누군가로부터 쾌락을 누린다. 그녀는끊임없이 타자와 자기 자신을 교환한다. 서로를 동일시하지 않은채로 말이다. 이것이 현재의 체계에 의문이 된다. 여성의 쾌락은 치유될 수 없이 이 체계의 계산 속에서 궁지에 몰린다. 즉 이 쾌락은타자 안으로 타자를 통한 이동을 끝없이 확대하고 있다.
- P41

무지하다는 말보다는 ‘부정한다‘는 말로 여자아이와 그아이의 질과의 관계에 관해 말해야 할 것이다. 이것은 그녀가 자기가 알고 있는 것을 일부러 모르고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해 줄 것이다. 어린 여자아이가 질을 ‘거부한다는 것‘ 은 자기 성기에 관한 인식이 그 시기에 성립되지 않았다는 사실, 그리고그녀 역시 그것에 의심을 품고 있었다는 사실로 입증될 것이다. 성인 남자의 페니스를 유아기의 초라한 질과 비교하는 것, 월경혈,
월경 때 질의 막이 고통스럽게 찢겨지면서 나오는 피는 결국 여자아이로 하여금 질을 갖고 있다는 것을 두려워하도록, 그리고 이미그 질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부정하도록 만들 수 있었다.
- P66

‘페니스를 갖고 싶은 욕구는 오로지 남성에게만 주어진, 특히 성적으로 이익이 되는 ‘자발성‘ · ‘자유‘·‘힘‘ 등의 권리가 없다는 것에대한, 더욱이 수 세기 동안 그녀가 배제된 정치적·사회적·문화적책임에 거의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여성의 억울함, 질투로 해석될 수 있다. 뒤에 처져 있기만 했던 그녀의 위치는 사랑을 하면서부터‘ 유일하고 절대적 가치의 반열에 오른다.
그리하여 이 ‘욕구‘ 는 실제로 여자가 서구 문화에서 억압받는 다른 이들 —— 아이들과 미친 사람들 같은 ——과 공유하게 될 하위성‘ 징후가 될 것이다. 그리고 그녀가 생물학적 ‘운명‘ 을, 또 그녀의 성기 조직에 대해 그녀에게 이루어지게 될 ‘부당성‘을 수락하는것은 ‘여성이 남자보다 못한 존재‘라는 주장을 실제로 규명하는요소들을 고려하기를 거부할 것이다. 다른 식으로 말해서, 카렌 호니에 따르면 여성의 신경증은 프로이트에 의한 ‘정상 여성으로의변화‘ 에 필수 불가결한 요소와 거의 같은 것이 될 터이다. 즉 서구문명이 그녀에게 강요하는, 특히 성 역할의 포기인 것이다."
- P67

프로이트와 그의 많은 제자들에게 있어서 ‘질이라는 여성고유의 기관이 아직 발견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왜 여성의 리비도 구조화는 상당 부분 사춘기 이전에 결정되었을까?‘ 게다가 정치적·경제적·문화적으로 가치 있는 특성들은 모성성에, 그리고모성적 보살핌과 연결되어 있음에도 말이다. 그러므로 여성에게 부여된 성 역할에 관한, 특히 사람들이 여성에게 제시하는, 혹은 여성에게 빌려 주는 모습들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이 결정되었을 것이다. 성 체계에 여성이 개입하는 것을 제재하는 사회적 특수성이 일어나기 전부터, 그리고 여성이 여성 고유의 독특한 쾌락에 접근하기 전부터 말이다. 사람들은 그때부터 여성이 ..…이 없는 빼앗긴 ‘갈망하는 등의 존재로만 나타남을 이해하게 된다. 말하자면 거세된 것으로 말이다.
- P81

프로이트는 사실 어떤 상태를 기술하고 있다. 그는 여성의 성욕도, 게다가 남성의 성욕도 완성하지 않는다. 그는 과학도로서 이해할 뿐이다. 문제는 그가 자신이 다루는 산물들이 역사적으로 어떻게 결정되었는가에 의문을 던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그는 자기에게 드러나는 여성의 성욕을 규범으로 인정한다는 것이다. 그는 그들의 병적 상태가 사회적·문화적 상태와 어떤 관계를 맺는가는 묻지 않은 채, 개인사에 따라 여자들의 질병과 증상 · 불만족을 해석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그들이 요구 사항을말하지 못하게 하면서 가장 일반적으로 여자들을 아버지의 지배적인 담화에, 아버지의 법에 굴복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 P9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어쩌다 시인이 되어 고독에 세 들어 살고있다. -림태주


시를 읽을 때, 아름다운 글을 오랜만에 접할 때 한동안 무뎌졌던 나의 정서가 가늠이 되어 좋다. 그러면서 내가 지금 분명 살아 있구나 실감한다. 이전보다 조금은 말랑말랑해진 그 마음에는 온갖 생각들이,기억들이 출몰하는건 덤이다. 자꾸 뭐라도 끄적이고 싶어진다. 이 책은 그런면에서 탁월했다. 북마크를 여러곳에 붙이느라 힘이 들었고 많은 생각들이 꼬리를 물어 메모해두고 셋길로 빠지는 바람에 두께에 비해 읽는 시간이 더뎠다. 그래도 그 시간을 즐겼다.


혼자 있을 줄 안다는 것은 자신을 돌보고 아낄 줄 안다는 뜻이다. 혼자일 때도 완전히 혼자가 되지는 않는다. 그리워하느라 미워하느라 밀어내느라 누군가와 있기도 한다. 치열하게 자기를 부정하고, 애써 자기를 긍정하느라 사투를 벌이는 혼자도 있다. 그래서 혼자가 되면 약해지고, 또 강해진다. 고독은 어쨌든 강렬하게 나를 느끼는 것이고, 그런 혼자의 느낌은 살아 있는 동안의 ‘선물‘ 이다.
- P41


해마다 날이 추워지면 생존본능이 움트면서 삶이 호락호락하지 않음을 절감한다. 그만큼 이 춥고 커다란 세상에 방치되어 혼자인 나를 느낀다. 가을과 겨울은 그래서 더 특별하다. 놓았던 정신줄, 놓쳐버린 다짐들을 뒤늦게 나마 수습하기도 하니까. 특히 요럴땐 달콤 따뜻한 코코아가 오감을 녹여 바짝 곤두선 나를 위로해준다. (광고 카피같이 좀 유치하긴 하다.) 올해도 이렇게 떠나보내고 있다. 




사는 동안 사람은 한 권의 사전이 된다. 일일이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일생 동안 자신이 사용했던 어휘와 정의 내린개념들이 빼곡히 세포에 기록된다. 기록한 페이지들을 한번도 펼쳐보지 않고 생을 마치는 사람도 있고, 그 단어들을간추려 자신만의 문장으로 엮고 가는 사람도 있다. 인생이란 것이 있다면 그 엮인 문장들의 졸가리와 고갱이를 이르는 것이 아닐까. - P210


림태주님의 이 에세이를 읽으며 김소현의 '마음사전'이 떠오르기도 하고 이석원의 '우리가 보낸 가장 긴 밤'이 생각나기도 했다. 여러번 감탄사를 내뱉고 때로 혀를 차며 읽었다. 깊이 있는 글은 글 쓴이의 심사숙고와 반복된 사색의 결과물로 여겨져 읽고나면 고맙기도 하고 빚을 진 기분이 든다. 이런 빚은 김장김치를 담아두듯 마음에 잘 담아두었다가 적절할 때 나누어야 갚아낼 수 있다. 정곡도 여러번 찔렸다. 찔린 정곡들은 기존에 제대로 발현되지 않은 잡생각일 때가 많아서 미숙하고 여린 곳의 찔림이 약한 곳에 맞는 좋은 침 같다. 든든하고 치료받은 기분이었다. 김이 모락모락 훈훈한 에세이 한잔 






댓글(21) 먼댓글(0) 좋아요(5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독서괭 2021-11-24 18:28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오오 저도 좋은 침 맞고 싶네요! 엄청난 플래그~~ 코코아 한잔 하고 싶어지는 따끈한 리뷰😘

청아 2021-11-24 18:44   좋아요 4 | URL
간만에 가득차는 감성 놓치기 싫더라구요.ㅎㅎ 침 많이 맞아 월동준비 완료^^*♡

새파랑 2021-11-24 18:2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엄청난 북마크네요 ㅋ 따뜻한 차가 생각나는 에세이가 맞는거 같아요~! 저도 이 책 읽으면서 따뜻함을 느꼈는데 공감이 가네요 ^^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시기에 딱 어울리는 📚

청아 2021-11-24 18:46   좋아요 5 | URL
네! 완전 딱이었어요^^*👍여기 담긴 몇가지 이야기는 눈물 나더라구요.가위바위보할때 보만 내는 친구얘기같은~♡

scott 2021-11-24 19:35   좋아요 3 | URL
보 .🖐 ^^

청아 2021-11-24 20:00   좋아요 3 | URL
저도 보🖐ㅋㅋㅋㅋ

오거서 2021-11-24 21:48   좋아요 3 | URL
저도 보🖐 ㅋㅋㅋㅋㅋ

mini74 2021-11-24 18:5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앗 사진이 눈에 확 들어와요 ~ 미미님의 말랑말랑한 맘이 느껴집니다 *^^*

청아 2021-11-24 18:59   좋아요 5 | URL
미니님~♡ 이 책은 추위에 뜨끈한 코코아. 저는 마시멜로가 되어 녹아버림요ㅋㅋㅋㅋ😁

페넬로페 2021-11-24 21:2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밑줄만큼 많은 태그이네요~~
겨울밤 언 마음을 녹여줄 문장이 가득할 것 같아요^^
페크님께서 ‘것‘, 사용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이 페이퍼가 하나의 작품입니다.

청아 2021-11-24 21:50   좋아요 4 | URL
페크님 글 읽은 덕분인가봐요^^♡ 때로 중독 수준인데ㅋㅋㅋ 페넬로페님 말씀에 믿기지않아 다시 읽어봤네요. 칭찬고맙습니다🙆‍♀️

2021-11-24 21: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1-24 22: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1-24 22: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1-24 22: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21-11-25 11: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미 님 사진까지도 좋으네요^^
커피 한잔과 함께 페이퍼 맛나게 마셨어요.

청아 2021-11-25 12:22   좋아요 2 | URL
찾아주셔서 감사해요 프레이야님^^*♡ 맛집이되도록 노력할께요ㅎㅎ

페크pek0501 2021-11-25 15: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생각들이 꼬리를 무는 것, 참 좋은 거지요. ^^

청아 2021-11-25 15:36   좋아요 1 | URL
네~♡♡ 시나 에세이 읽을때 이런점이 가장 좋아요!😄

서니데이 2021-11-25 19: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읽으면서 생각하니 저희집에 김소연님의 마음사전이 있는 것 같아요.
아마도 그럴 것 같은데, 읽은지 조금 되었네요.
오늘 같은 날은 따뜻하고 달콤한 코코아 맛있을 것 같은 저녁이예요.
미미님, 저녁 맛있게 드시고 좋은 시간 되세요.^^

청아 2021-11-25 19:14   좋아요 2 | URL
서니데이님도 마음사전 갖고 계신가봐요. 읽을 땐 제법 공부가 되고 좋은데 어렵기도 해서 읽다 말았어요ㅎㅎ 추울땐 역시 코코아죠! 서니데이님도 행복한 저녁시간 되세요^^*♡
 

꿈은 이루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삶을 지속하기 위해 있는 것이다.
- P160

인간의 삶은 분명하기보다는 오히려 모호하고, 특별하기보다는 일상적이고, 가득하기보다는 허허롭고 외로운 조건에 속해 있다. 나는 식물을 기르면서 자주 생각한다. 나라는생명체도 자연이 기르는 식물에 불과하다고, 우주의 어느한 귀퉁이에 스스로 살아내도록 바깥에 방치해둔 것이라고, 자연이나 신이 내게 그런 메시지를 준 적은 없지만, 나는 그렇게 여기며 산다. 자연이 내게 부여한 특별한 의미가있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나는 생명을 얻었으므로 목숨을 다해 외로운 조건들과 싸우며 살아간다. 나에게 집사가있다면 그건 아마도 나 자신일 것이다.
- P164

도끼로 장작을 팰 때도 절단목을 세워놓고 나무의 결대로 내려치면 힘들이지 않고도 쩍 쪼개진다. 경험 없는 자가나무를 가로로 눕혀놓고 도끼질을 하면 나무가 도끼날을사정없이 튕겨낸다. 힘을 쓸수록 도끼날이 망가진다. 순리를 거스르면 쇠도 죽은 나무 하나를 이겨내지 못한다.
- P166

문장과 문장 사이에도 멈칫하는 사월이 있다. 행간이라고 한다. 바로 읽히지 않고 생각해봐야 속뜻이 드러나는 구간,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이런 사월의 행간이 필요하다. 모든 관계가 직선 구간처럼 시원하게 거침없이 뚫려 있으면좋겠는데, 조금 돌아가야 하고 조금 참아줘야 하고 조금 기다려줘야 하는 커브 구간이 있다. 지리 시간에 배운 게 있다. 기름진 삼각주는 유속이 빠른 강 상류가 아니라 하류의느린 커브 지대에 형성된다.  - P171

국수나무라는 이름에서 보듯이 이 나무의 꽃은 국수 가락처럼 희다. 조팝나무는 작고 하얀 꽃들이 다닥다닥 붙은모양이 좁쌀을 튀겨놓은 것 같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배를 끓던 시절에 꽃도 국수나 밥으로 보였던 모양이다. 쌀밥을 묘사한 나무도 있다. 이팝나무의 꽃은 쌀밥이 사기그릇에 고봉으로 담긴 듯한 모습이다.
- P174

당신이 타인에게 보여준 언어가 되돌아와 당신이 된다.당신이 별을 보여줬기 때문에 우주가 있다는 걸 나는 안다.당신이 먼저 와 있었기 때문에 기다리는 사람인 걸 나는 안다. 당신이 꽃을 들고 왔기 때문에 향기로운 사람인 걸 나는 안다. 당신이 보고 싶다고 말했기 때문에 다정한 사람인 걸 나는 안다. - P197

생활은 의식의 표면이고 삶의 깊이를 반영한다. 그 사람의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고리이고, 이성과 감성을 결합하는 지점이다. 생활은 속일 수 없는 그 사람의 진실이다.
- P200

글을 쓰려는 사람에게 사전은 문장의 신을 만나기 위한 경전과 같다. - P207

사는 동안 사람은 한 권의 사전이 된다. 일일이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일생 동안 자신이 사용했던 어휘와 정의 내린개념들이 빼곡히 세포에 기록된다. 기록한 페이지들을 한번도 펼쳐보지 않고 생을 마치는 사람도 있고, 그 단어들을간추려 자신만의 문장으로 엮고 가는 사람도 있다. 인생이란 것이 있다면 그 엮인 문장들의 졸가리와 고갱이를 이르는 것이 아닐까.
- P210

진정성은 자성이 있어서 사람을 끌어당긴다.
- P215

에린 헨슨ㅡ아닌것

당신의 나이는 당신이 아니다.
당신이 입는 옷의 크기도
몸무게와머리 색깔도 
당신이 아니다.

당신의 이름도
두 뺨의 보조개도 당신이 아니다.
당신은 당신이 읽은 모든 책이고,
당신이 하는 모든 말이다.

당신은 아침의 잠긴 목소리이고,
당신이 미처 감추지 못한 미소이다.
- P224

당신은 당신의 웃음 속 사랑스러움이고,
당신이 흘린 모든 눈물이다.

당신이 철저히 혼자라는 걸 알 때
당신이 목청껏 부르는 노래
당신이 여행한 장소들
당신이 안식처라고 부르는 곳이 당신이다.

당신은 당신이 믿는 것들이고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이며,
당신 방에 걸린 사진들이고,
당신이 꿈꾸는 미래이다.

당신은 많은 아름다운 것들로 이루어져 있지만
당신이 잊은 것 같다.
당신 아닌 그 모든 것들로자신을 정의하기로 결정하는 순간에는.
- P225

가만히 있어서 아무는 상처란 없다. 그러니 나는 그런 나로 인해 또 얼마나 덧나고 곪았겠는가. 당신의 슬픔은 가만하지 않고 환한 대낮에 터트린 농담 같기를 바란다. 검은색말고 흰색의 울음 같은 것으로.
- P232

인생은 원하지 않아도, 한 줄의 묘비명으로 요약된다. 죽어서 살이 흩어지고 뼈만 남으면, 그는 어떤 사람이었다고몇 마디의 평판으로 간추려진다. 그는 참 다정한 사람이었지, 그는 좋은 의사였지, 그는 무자비한 독재자였지, 그는돈밖에 모르는 구두쇠였지, 그는 유쾌하고 위트 있는 사람이었지, 사람들은 각자의 기억으로 그의 일생을 추억하고 한 줄의 촌평으로 남긴다. - P239

산다는 건 무엇에 의미를 두고, 무엇에 의미를 두지 않을까를 정하는 일이다.
- P242

한 소녀에게 고백을 한다. 나는 너를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어른이 되면 우린 결혼할 거라고, 가진 낱말이 많아 완벽한문장으로 말한다. 그런데 부잣집 아이 말고 소녀를 좋아하는 가난한 집 아이도 있었다. 아이가 가진 낱말은 세 개뿐이다. 그것도 공중에 떠다니는 낱말을 곤충채집망으로 붙잡은 것이었다. 아이는 소녀에게 가서 자기가 가진 전부를 말한다. "체리, 먼지, 의자." 문장이 되지 못한 불완전한 낱말들, 그러나 그것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소녀는 말이 아니라마음을 보았으므로, 소녀는 아이에게 다가가 입을 맞춘다.
- P246


댓글(4)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cott 2021-11-24 16: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이 책의 모든 문장을 💖하신다 ㅎㅎㅎ
올해의 책으로 🖐^^

청아 2021-11-24 16:52   좋아요 1 | URL
좋은 문장이 많아서 북마크 붙이느라 낑낑댔어요ㅎㅎㅎ🤦‍♀️🙆‍♀️

페크pek0501 2021-11-25 15: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산다는 건 무엇에 의미를 두고, 무엇에 의미를 두지 않을까를 정하는 일이다.
- P242
정말 그럴까요?
저는, 산다는 건 무엇을 어떻게 해석하며 사는 문제인 것 같아요. ^^

청아 2021-11-25 15:38   좋아요 0 | URL
결국 자신만의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게 인생이겠죠! 그런 의미에서 페크님 말씀도 정답^^*👍
 

이게 다 프롤로그 속 말들이다.
읽는 동안 자꾸 나도모르게 입이 벌어졌다.
림태주 시인을 내가 왜 여태 몰랐지?
내가 모르는 대단한 분들이 물론 넘쳐나겠지만..
중학교때 좋아하던 국어 쌤 이름하고 비슷하다.ㅎ
몇년전 내가 다니던 중학교 인근에서 선생님과 마주쳤는데 꾸벅 인사하자
아직도 내 눈에 너무나 근사한 아우라를 뿜던
선생님은 네가 누구냐 물으셨다. 나는 선생님도 기억하실만한 우리반 인기스타에 대해 먼저 언급했다. 선생님은 우리의 담임이셨다. 조금씩 기억난다며 활짝 웃으셨다. 시험에서 ‘목마른 사람이 우물 찾는다‘를
‘목마른 사람이 숭늉찾는다‘로 적어내 교실을 발칵뒤집어 놓던 친구는 분위기 메이커였고 내 절친이었다. 선생님은 잘 지내느냐고 이런저런 안부를 물어봐주셨고 나를 따뜻하게 안아주셨다. 그날은 추운 겨울이었는데 선생님 품이 너무 따뜻해서, 여러 기억들이 그 안에서 몰아쳐 왈칵 눈물을 쏟을뻔했다. 임태*선생님! 그당시 선생님이 시를 읽어주실때 소설을 읽어주실때 우리는 모두 시인이 되고 소설가가 되어버렸다.












"시인 한 사람이세상에 태어날 때마다 별자리에 특이한 움직임이 있다는말은 사실인 것 같다. 독일 시인 노발리스의 말이다. 시인들은 말수가 적으면서도 은유하는 말로 가장 많은 말을 하는 종족이다. 별은 무선조종장치 같은 걸로 사람의 말과 연결되어 있는 것이 틀림없다.
- P5

별이 말의 무덤, 혹은 말의 영혼이라는 증거는 또 있다.
알퐁스 도데의 『별』 첫 문장은 외로움이 짙게 묻어난다.
"뤼브롱산에서 양치기를 하던 시절, 나는 몇 주 동안이나사람이라고는 그림자도 보지 못한 채 나의 개 라브리와 양들을 데리고 목장에서 혼자 지냈다."
작가가 제목으로 내세운 ‘별‘은 인간의 근원적인 외로움과 고립된 말의 순수함을 상징하는 메타포가 아닐까. 별과말은 분명 하나의 운명이다.
- P5

나는 어쩌다 시인이 되어 고독에 세 들어살고 있다.  - P6

일상의 언어로 나긋나긋 자분자분 쓰려고 마음을 기울였다. 물론 내 말이 정답은 아니다. 산다는 건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의 언어로 삶을 정의하는 일이라서, 나는 나의 생각과 나의 방식으로 해석하고 정의를 내렸을 따름이다. - P8

줄 긋기는 인간의 오랜 습벽이다. 별들을 가만두지 못하고 줄을 그어 별자리를 만들고 그에 어울리는 신화를 지어낸다. 그뿐인가. 이 개념과 저 개념에 줄을 그어 없던 학문을 만들어내고 진보를 거듭한다. 전 지구인을 ‘랜선‘으로 연결해 새로운 국경, 새로운 인류를 만들어낸다. 인생이란 어떤 사람에게 선을 잇고 어떤 언어에 줄을 그을 것인가를 선택하는 일이다. 세상의 많고 많은 말들 중에 내가 밑줄을 그은 말들이 나의 언어가 된다. 이 책 안에 쓸모 있는 문장들이 있어서 단 몇 줄이라도 그대의 것이 된다면, 나는 메밀꽃처럼 환히 흐드러지겠다.
- P8

정말 사랑한다면 그에게 일 순위로 시간을 내주어야 한다. 그를 사랑하기 위해서는 분산되지 않는 목숨의 몰입이 있어야 한다. 다른 어떤 것보다 우선해서 그에게 시간을 쓰고 있다면 그가 알아주는 몰라주는 나의 진심을 의심할 필요가 없다. 그 마음만큼 진짜가 없고, 그 시간만큼 정말인 것은 없다. 시간이 진심이다.
- P21


댓글(27) 먼댓글(0) 좋아요(4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persona 2021-11-23 12:33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우와 좋아요. 이런 책 놔두고 왜 저는 흥분하고 성을 내면서 읽을 책을 자꾸 고르는 걸까요? ㅋㅋㅋ

청아 2021-11-23 13:05   좋아요 4 | URL
페르소나님 읽고 계신 책들도 흥미로워요~♡ 저 배수아 책 따라서 구매🙋‍♀️ㅋㅋㅋ

persona 2021-11-23 13:10   좋아요 5 | URL
그책 주인공의 행복이나 행보랑 상관없이 정말 힐링책이에요. 아직까지는. _ 제가 오죽하면 고기 한동안 먹고 싶지 않았다가 요즘 오리고기 땡겨서 닭가슴살을 어제 지져먹지 않았겠어요? 음식이랑 거리 묘사 나오는 거 너무 좋은데 그것도 아주 문장이 번역문 같으면서도 아닌 게 그런 것도 다 좋더라고요. ㅠㅠ

청아 2021-11-23 13:17   좋아요 5 | URL
배송된날 살짝 들춰봤는데 페소아의 불안의 서 분위기도 풍기는 듯 해서 좋더라구요. 페르소나님 말씀에 더 기대됩니다^^♡

scott 2021-11-23 12:3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이 책 정말 좋습니다. 서점 매대가 아닌 유리벽에 전부 붙여 놔여 하능 ㅋㅋㅋ 미미님 첫 문장 부터 밑 줄 쫘악~~५✍⋆*

청아 2021-11-23 13:08   좋아요 4 | URL
맞습니다~♡ㅋㅋㅋㅋ북마크 엄청 붙이는 중! 이런 저런 추억소환되는 감미로움👍

페넬로페 2021-11-23 13:4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 계절에는 시를 한 편 읽어야 하는데, 그죠! 제목도 좋고 인용하신 글들이 다 느낌 있습니다^^

청아 2021-11-23 14:04   좋아요 4 | URL
문장들이 다 느낌있죠!! 추운날 읽기에 그만이네요^^♡

페넬로페 2021-11-23 16:08   좋아요 2 | URL
저, 국어선생님 등장하는 페이퍼 쓰고 있는데 마침, 미미님도~~
성질은 좀 다르지만요^^

청아 2021-11-23 16:19   좋아요 2 | URL
오~페넬로페님 어떤 내용일지 궁금해요!!ㅎㅎ😍

새파랑 2021-11-23 14:3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역시 이름에 ‘태‘가 들어가야 멋진사람 인가 봅니다 ^^
시간을 내어 책을 읽는 미미님은 책에 진심인 사람입니다~!! 이 책 좋아요~!!

청아 2021-11-23 14:47   좋아요 2 | URL
ㅋㅋㅋ이석원님 에세이하고도 비슷하면서 또 다른것 같아요~^^♡

독서괭 2021-11-23 15:0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 미미님도 이 책이 좋으셨나 봅니다. 람태주, 이름은 많이 들어봤는데 읽어본 게 없네요. 찜해둬야겠습니다~^^

scott 2021-11-23 15:13   좋아요 3 | URL
림!태주
저도 람태주로 읽고 냉큼 사들고 집에 와서 확인 해보니

림 ㅋㅋㅋㅋ

청아 2021-11-23 15:18   좋아요 3 | URL
주의사항은 읽다보면 가을 탈 수 있습니다~♡ 어떤 문장 읽다가 울뻔 했어요ㅎㅎ😭

청아 2021-11-23 15:19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스콧님~♡♡

독서괭 2021-11-23 15:21   좋아요 4 | URL
앗 림인가요? 람인 줄… 😳

책읽는나무 2021-11-23 15:2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와~~선생님♡
저는 중학교 시절 국어 선생님 짝사랑 했었는데요...같이 짝사랑 했었던 친구 둘이랑 한 5 년 전이었나?찾아 뵀었죠~^^
선생님은 많이 늙으셨더라구요ㅜㅜ
아~~저도 미미님처럼 품이 따뜻해서 눈물 쏟았음 좋았을텐데...전 쌤이 예전의 센스 넘쳐 우리들 배꼽잡게 하시던 그때의 그 열정이 다 사라져 버리고 낯선 노인분이 앉아 계시는 것 같아 너무 서글퍼서 눈물 쏟을 뻔 했어요ㅜㅜ
그래서 선생님을 찾아 뵙는 건 하지 말아야 겠다라고 다짐 했었네요ㅜㅜ
하지만 국어 선생님 좋아서 책 읽는 사람이 되게 해주신 점은 감사할 일이죠^^
이 책 예전에 오거서님과 스콧님 서재에서 보았던 것 같은데 책이 정말 좋은가 보군요?^^

청아 2021-11-23 15:29   좋아요 4 | URL
이 선생님 때문에 국어가 좋아져서 소설책도 더 찾아 읽었어요^^♡ 고등학교때도 담임선생님이 국어를 가르치셨는데 목소리가 역시 훌륭하셨고요. 저를 기다려주지(저 혼자 기다려달라고 상상ㅋ) 않으시고 무용수와 결혼하셔서 울었었죠ㅋㅋㅋㅋ저도 그런저런 이유로 찾아뵙질 못했는데 길에서 보자마자 달려갔어요! 선생님이 너무 고맙다고 하시고 안아주시니 뭉클하고 세상이 절 안아주는 것같이 행복했어요. 기회되면 꼭 읽어보세요. 프롤로그부터 감동받았습니다😍

하나의책장 2021-11-24 01:1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 밤에 읽으니, 너무 좋아요^^
어쩜, 구절 하나하나 다 주옥같죠?♥

청아 2021-11-24 09:32   좋아요 3 | URL
헤헷^^ 감사해요 하나님 💕
밤아, 고맙다!ㅎㅎ

han22598 2021-11-24 01:2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마음이 따뜻한가봐요.
그렇지 않고선. 국어 선생님이 이렇게 멋있을 수 없잖아요. 그리고 알라딘 마을에 계신 모든 본들도 그렇고요...

미미님의 따뜻한 마음 뿌려주셔서 감사해요 ^^

청아 2021-11-24 09:36   좋아요 3 | URL
따뜻한 댓글 감사해요^^* 저도 이곳을 알고 그런 생각을 자주 하게 되네요. 늘 받는 것 조금이라도 나눌 수 있길 바랍니다~😍

mini74 2021-11-24 13:1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이야기도 따뜻하고 발췌글도 따뜻하고. 넘 좋네요. 제 국어선생님은 ㅠㅠ 기억나는 거라곤 관동별곡이랑 상춘곡 다 외워야 했는데 못 외우면 손바닥 맞은 거. ㅎㅎㅎㅎ

청아 2021-11-24 14:22   좋아요 2 | URL
으앗!! 저는 수학을 그런식으로 맞으면서 배웠어요ㅋㅋㅋㅋ 뒤돌아보면 국어 선생님을 세 분이나 만났고 또 그분들이 더 기억이나요♡^^♡
미니님은 관동별곡,상춘곡 아직 외우시나요?(궁금)🙄

mini74 2021-11-24 14:57   좋아요 1 | URL
다 까먹은줄 알았는데 아이 고2때 프린트를 보는데 딱 기억이! 몸으로 외운건 오래가는 가봐요ㅠㅠ

청아 2021-11-24 15:16   좋아요 1 | URL
몸으로외운ㅋㅋ 그래두 역시 미니님👍제가 그럴것 같아 궁금했어요!! 저 당시 맞으면 잘 외웠는데 지금 수학 공식 기억 전혀 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