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존하는 인간은 오직 자신을 소외시킴으로써만 자기를 파악하는 데 성공한다 - P100

생명을 낳음으로써가 아니라 목숨을 거는 행위를 하면서 인간은 동물보다 우위에 서는 것이다. 인류 안에서의 우월성이 아기를 낳는 성性이 아니라 죽이는 성에게 부여된 것은 그 때문이다.
- P111

모계 제도에서 여자가 매우 높은 지위를 차지하는 일도 있다. 그러나 부족의 우두머리가 여자 족장이나여왕이라고 해서 결코 여자들이 지배자라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을 유념해야만 한다. 러시아의 카테리나 여제의 즉위는 러시아 농부 아내들의 운명을 조금도 개선시키지 않았다. 여자가 비천하게 사는 일은 흔했다. 게다가 여자는 자기 씨족에 머물고 남편이 남의 눈을 피해 은밀하게 잠깐 다녀가는 것만 허용되는경우는 아주 드물었다. 거의 항상 여자는 자기 배우자의 지붕 밑에 살러 간다. 이러한 사실만으로도 남자의 우위성을 나타내기에 충분하다.  - P121

가부장제의 승리는 우연도 아니고 폭력적인 혁명의 결과도 아니다.
인류의 태초부터 남성은 생물학적 특권 때문에 자신을 최고의 주체로 홀로 확립할 수 있게 되었다. 남자들은 이 특권을 결코 한 번도 포기하지 않았다. 그들은 그들 존재의 일부를 자연과 여자 안에 소외시켰지만 곧 되찾아 갔다. 타자의 역할을하도록 선고받은 여자는 일시적 권력만을 소유하도록 운명 지어졌다. 노예이든우상이든, 여자는 결코 자신의 운명을 선택하지 않았다. "남자들은 신들을 만들고 여자들은 그 신들을 숭배한다"고 프레이저 Sit James Frasser(1854-1941316가 말했다.
자신들의 최고의 신을 여자로 하는가, 남자로 하는가는 남자들이 결정한다. 사회에서 여자의 자리는 항상 남자들이 지정한다. 어떤 시대에도 여자는 자기 자신의법을 부과한 적이 없다.
- P126

타자의 존재는 위협이고 위험이다. 옛 그리스 철학에서는 이타성異性이 부정과같은 것이므로 악이라고 가르쳤다. 플라톤도 이 점에 대해 부인하지 않았다. 타자를 상정하는 것은 선악의 이원론을 명확하게 표현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여러종교와 법전이 그렇게 많은 적의를 품고 여자를 취급하는 것이다.  - P131

아담의 반려자로 주어진 이브는 인류를 타락시를켰다. 이단의 신들이 인간에게 복수하고자 할 때 그들은 여자를 만들어 낸다. 이러한 피조물의 여자들 가운데 최초로 태어난 판도라는 인류를 괴롭히는 온갖 재앙을 휘몰아치게 한다. 타자는 능동성에 대한 수동성이고, 통일성을 깨뜨리는 다양성이며, 형식에 대립한 질료이자 질서에 저항하는 혼란이다. 여자는 이처럼 악에 바쳐졌다. 피타고라스는 "질서와 빛과 남자를 창조한 선의 원리가 있고, 혼돈과 암흑과 여자를 창조한 악의 원리가 있다"라고 말한다. 마누법전은 여자를 노예 상태에 두는 것이 적절하며 비루한 존재로 규정하고 있다. 『레위기는 여자를 가부장이 소유한 소나 말과 동일시하고 있다. 솔론Solon(기원전 640년경~560년경)의 법률은 여자에게 어떤 권리도 부여하지 않는다. 로마법은 여자를 후견하에 두고 여자의 저능함‘을 선언하고 있다. 교회법은 여자를 ‘악마의 문‘으로 간주하다. 코란은 여자를 가장 완전한 멸시로 취급하고 있다.
- P132

만약 여자가 상속인이면, 그녀는 친정의 부를 부당하게 남편의 가정으로 전달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상속에서 여자를 치밀하게 게외한다. 그러나 상속받지 못하면, 여자는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기 때문에 인격체의 존엄을 누리지 못한다. 여자는 남자의, 우선은 아버지의, 다음으로는 남편의세습재산 일부가 된다. 엄격한 가부장 체제 아래에서 아버지는 남아나 여아나 할것 없이 출생 때부터 자기 아이들을 죽게 할 수 있다. 그러나 사회는 대개 아버지의 권한을 남자아이의 경우에 제한한다. 그래서 정상적으로 태어난 갓난아기 남자는 살도록 허용된 반면에 여자아이를 버리는 풍습은 널리 퍼져 있다.  - P135

여자가 실질적으로 가장 해방되었을 때 여자라는성性의 열등함이 선포되었으며, 이것은 내가 이미 말한 남성의 합리화 과정에서 눈에 띄는 사례다. 딸로서, 아내로서, 누이로서는 여자의 권리를 더는 제한하지 못하기 때문에 성性으로서 남자와의 평등을 거부하는 것이다. 여자를 박대하기 위하여 성의 멍청함과 나약함‘을 구실로 삼는 것이다.
- P151

구체제 전체를 통해 자기를 나타내려는 여자들에게 문화 영역은 가장 접근 가능한 분야였다. 하지만 누구도 단테나 셰익스피어와 같이 정점에는 이르지 못했다. 이러한 사실은 여자들의 일반적인 보잘것없는 신분으로 설명된다.
교양이란 언제나 소수 엘리트 여성들의 전유물이었지 전체 여성의 것이 아니었다. 그런데 대개 남성 천재들은 대중한테서 나온다. 특권 계층의 여성들조차 그절정에 접근하는 것을 막는 장애물을 주위에서 흔히 만나곤 했다. 성 테레사나러시아의 카테리나 여제의 비상을 멈춘 것은 아무것도 없었으나, 여성 작가에게는 그녀를 막는 수많은 사정이 복합적으로 결속되어 있다. 버지니아 울프VirginiaWoolf(1882~1941)는 작은 책자 『자기만의 방』에서 셰익스피어에게 누이가 있었다고가정하고, 그 누이의 운명을 즐겨 지어냈다. 셰익스피어가 대학에서 약간의 라틴어, 문법, 논리학을 배우는 동안 누이는 완전한 무지 속에서 집에 남아 있었을 것이다. 그가 밀렵하고 들판을 뛰어다니고 이웃 여자들과 자는 동안, 그녀는 부모들이 보는 데서 행주를 깁고 있었을 것이다.  - P173

역사는 남자들이 항상 모든 실질적인 권력을 쥐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부권제 사회의 초기부터 남자들은 여자를 종속 상태에 두는 것이 유익하다고 판단했고, 법규를 여자에게 불리하게 만들었다. 그리하여 여자는 구체적으로 타자로구성되었다. 이러한 조건은 남자들의 경제적 이익에 유용했고, 또한 남자들의 존재론적·도덕적 자만에도 적합한 것이었다. 주체가 자기 확립을 모색하려는 즉시그를 제한하고 부정하는 타자가 필요하다. 왜냐하면 주체는 자기가 아닌 이 실재實在를 통해서만 자기에게 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삶이 결코 충만도 휴식도 아닌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인간의 삶은 결핍이며 운동이고 투쟁이다. 인간은 자기 앞에 자연을 마주한다. 그는 자연에 대해 영향력을 갖고 있으며 자연을 소유하려 시도한다. 그러나 자연은 그를 충족시켜 주지 못한다. 자연은 순전히 추상적 대립물로서만 나타나고, 장애물이며 낯선 것으로 머물러 있거나, 아니면 인간의 욕망을 수동적으로 견디며 인간에 의해 동화되어 버린다.  - P223

풍습과 유행은 흔히여성의 육체를 그 초월성으로부터 단절시키는 데 온 힘을 기울였다. 즉, 전족한중국 여성은 겨우 걸을 수 있었고, 할리우드 여배우들의 매니큐어를 바른 손톱은 그 손을 사용할 수 없게 한다. 굽 높은 구두, 코르셋, 파니에panier.41 고래 뼈의테vertugadin, 42 페티코트peticoar-43는 여성 육체의 곡선미를 강조하기보다는 그것의장애를 증가시키는 데 목적이 있었다. 지방질로 무거워지거나 혹은 반대로 너무파리해서 힘을 쓰지 못하거나, 불편한 옷과 예의범절 의식으로 인해 몸이 굳어지면, 그때 여자의 육체는 남자에게 자기 물건처럼 보인다. 화장과 보석들 역시 이러한 얼굴과 신체의 석화 작용에 사용된다. 장신구의 기능은 대단히 복합적이다.
어떤 원시인들에게는 신성한 성격을 지니나 가장 통상적으로 여자가 우상으로변신하는 것을 잘 마무리하는 역할을 한다. 모호한 우상, 왜냐하면 남자는 여자가 육체적이기를 바라지만 여자의 아름다움이 꽃과 과실과 같은 아름다움이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 P248

그리스도는 신이다. 그러나모든 인간 피조물을 다스리는 것은 여자, 즉 동정녀 어머니다. 여자 속에서 위대한 여신의 옛 특권을 부활시키는 것은 사회 바깥에서 전개되고 있는 여러 종파뿐이다. 가톨릭교회는 여자가 남자에게 병합된 상태를 적당하다고 보는 가부장제 문명을 표현하고 또 섬기고 있다. 여자는 남자의 순종적인 하녀가 됨으로써 축복받은 성녀가 되기도 한다. 이처럼 중세 한복판에서 남자에게 유리한 여자의 가장 완성된 상像이 세워졌다. 즉, 그리스도의 어머니 얼굴이 영광으로 둘러싸인 것이다. 그녀는 죄를 지은 이브의 전도된 모습이다. 그녀는 자기 발로뱀을 짓밟는다. 이브가 영벌의 중개자였던 것처럼, 그녀는 구원의 중개자다.
- P265

결혼의식은 본래 여자로부터 남자를 보호하기 위한것이었다. 여자는 결혼과 함께 남자의 재산이 된다. 그러나 우리가 소유하는 모든 것이 거꾸로 우리를 소유한다. 결혼은 남자에게도 예속이다. 결혼할 때 남자는 자연이 파놓은 함정에 빠지는 것이다. 싱싱한 처녀를 욕망했던 까닭에 남자는일생 뚱뚱한 중년 부인과 메마른 노파를 먹여 살려야만 하기 때문이다. 자기의삶을 아름답게 할 용도로 마련된 섬세하고 우아한 보석이 추악한 짐이 되어 버린다. 크산티페는 남자들이 항상 최대의 혐오감을 가지고 이야기해 온 여성의 한전형이다. - P286

우리는 남을 주시하고 심판함으로써 자기가 비난하는 다른 사람과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느끼고, 자기는비난받을 만한 결점이 전혀 없는 것 같은 기분에 마음이 편해질 수 있다. 몽테를랑은 일생 얼마나 열광적으로 인간들에 대한 경멸감을 발산시켜 왔던가! 자기가똑똑하다고 믿기 위해서는 사람들의 어리석음을, 자신이 용감하다고 믿기 위해서는 사람들의 비겁함을 고발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 P311

가톨릭 신자에게는 지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이 헛된 내재 속에잠겨 있다. 즉, 신만이 유일한 초월자다. 신의 눈에는 행동하는 남자와 그를 섬기는 여자가 똑같이 평등하다. 자기의 지상의 조건을 초월하는 것은 각자에게 달려있다. 아무튼, 구원은 독자적 기도다.  - P365

 아들러는 많은 영웅신화에서 보는 것처럼, 공간적 상승 관념은 정신적 우월성을 내포하므로 높은 것과 낮은 것의 개념이 커다란 중요성을 가진다고 지적한다. 나무나 바위 꼭대기 혹은 산 정상에 도달하는 것은 주어진 세계를 넘어 절대적 주체로 떠오르는 것이다.
그것은 남자아이들 사이에서는 흔한 도전의 핑계거리다. 이런 위업이 금지된 여자아이는 나무나 바위의 발치에 앉아서 자기 머리 위에서 의기양양해 하는 남자아이들을 보며 정신적·신체적으로 열등하게 느낀다. 여자아이가 달리기나 높이뛰기 시합에서 뒤처진다든가 몸싸움에서 땅바닥에 내동댕이쳐진다거나, 혹은 단순히 한 쪽으로 밀린다거나 할 때도 마찬가지로 열등감을 느낀다.
- P410

야심적이든, 경솔하든, 소심하든 어린 소년은 열려 있는 미래를 향하여 돌진한다. 그는 선원 혹은 엔지니어가 될 것이고, 전원에 남아 있거나 도시로 떠날 수 있다. 그는 세계를 볼 것이고, 부자도 될 것이다. 예측하지 못한 기회들이 기다리는미래 앞에서 그는 자유롭게 느낀다. 여자아이는 아내가 되고, 어머니가 되고, 할머니가 될 것이다. 그녀는 장차 자기 어머니가 한 것과 똑같이 집안 살림을 할 것이다. 어머니가 자신을 돌본 것처럼 자기 아이들을 돌볼 것이다. 그녀의 이야기는 열두 살에 벌써 하늘에 새겨져 있다. 그녀는 그 이야기를 결코 스스로 만들어 내는일 없이 날마다 발견해 나갈 것이다. 그녀는 호기심에 가득 차 있지만 삶의 모든단계가 예정되어 있어서, 하루하루가 가차 없이 그녀를 그 삶의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을 떠올릴 때면 공포에 사로잡힌다.
- P426

젊은 처녀는 은밀하고 불안해하며 힘든 갈등에 시달린다. 이런 복잡성은 그녀를 풍요롭게 하고, 그녀의 내면생활을 남자 형제들보다 더 심오하게 발달하도록한다. 이로 인해 그녀는 한결 풍부하고 다양해진 뉘앙스로 자기 마음의 움직임에더욱 주의를 기울인다. 그녀는 외적 목표를 지향하는 젊은 남자들보다 심리적인감각이 더 풍부하고, 자기를 세계와 대립시키는 이러한 반항에 비중을 둘 수도 있다. 그녀는 엄숙함과 순응주의의 함정을 피한다. 주위 사람들의 합의된 거짓말은그녀를 냉소적이고 통찰력 있게 만든다.  - P498

남자는 온화하고 다정하고 부드러운 관능의세계인 여자의 세계에서 사는 데 반해, 여자는 거칠고 혹독한 남자의 세계에서살아가고 있다는 것은 신기한 역설이다.  - P551

여자가 받고 빼앗고 요구하는 것은 여자가 더 가난하기 때문이다. 주인과 노예의 변증법이 여기서 가장 구체적으로 나타난다. 즉, 사람은억압함으로써 피억압자가 된다. 남자들은 자기들의 지배력을 통해서 예속된다.
아내가 수표를 요구하는 것은 그들만이 돈을 벌기 때문이고, 아내가 남편에게성공하라 강요하는 것은 그들만이 직업에 종사하기 때문이다. 아내가 남편의 계획이나 성공을 자기 것으로 만듦으로써 남자들에게서 초월성을 훔치려고 하는것은 남자들만이 초월성을 구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역으로, 여자의 횡포는 여자의 예속성을 나타낼 뿐이다. 그녀는 부부 생활의 성공, 자기의 미래와 행복, 정당화가 다른 사람의 수중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녀가 악착같이 남자를 자기의지에 복종시키려고 하는 것은 자신이 남자 속에 소외되어 있기 때문이다.  - P676

모성 본능이란 말은 어떤 경우에도 인류에게 적용되지 않는다.
어머니의 태도는 그녀의 상황 전체에 의해서, 그녀가 그 상황을 받아들이는 방식에 의해서 정해진다.
하지만 사정이 확실히 불리하지만 않다면 어머니는 아이에게서 자기를 풍요.
롭게 하는 것을 발견할 것이다.
- P713

어른들이 고통받는 콤플렉스, 강박관념, 신경병은그 뿌리를 가족의 과거에 두고 있다. 그들 자신의 갈등, 분쟁, 드라마를 가지고 있는 부모는 아이를 위해 전혀 바람직하지 않은 동반자다. 자기가 태어난 가정생활로 인해 강한 인상을 받은 그들은 콤플렉스와 욕구 불만을 통해 그들의 아이들에게 접근한다. 그리고 이러한 불행의 사슬은 한없이 계속된다.  - P729

 성적으로 억압된 여자들은 성을 잘 내고 잔소리가 심한 아내, 가학적인 어머니, 편집광적인 주부, 그리고 불행하고 위험한 인간이 된다. 아무튼 여자들의 욕망이 남자들보다 크지 않다고 해도, 여자는 욕망을 만족시킬 필요가 없다고 생각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 남녀의 차이는 전통과 현 사회가 규정하는 남자와 여자의 에로틱한 상황 전체에서 오는 것이다. 사람들은 아직도 성행위를 여자가 남자에게 하는 봉사처럼 간주한다. 그래서 이런 봉사는남자를 여자의 주인처럼 보이게 한다. 이미 본 바와 같이 남자는 언제나 자기보다 못한 여자를 취할 수 있으나, 여자는 자기와 대등하지 않은 남자에게 자기를 내맡기면 품위를 잃게 된다. 그녀의 수락은 어떤 경우에도 항복이나 타락의성격을 띤다.  - P765

사실, 자기에게 실제로 타자가 되고, 의식의 깨달음 속에서 자기를 객체로 파악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렇게 둘로 나뉘는 것은 단지 꿈에 불과하다. 어린아이의 경우에는 이 꿈이 인형으로 구체화된다. 여자아이는 자신의 몸보다 인형속에서 한결 구체적으로 자기를 인정한다. 왜냐하면 이 양자 사이에는 분리가 있기 때문이다.  - P856

여자의 옷은원래 여자의 신체에 장애가 되도록 만들어졌다. 그리고 약하게 만들어져 있다.
스타킹은 잘 찢어지고, 신발 굽은 쉬 망가지고, 밝은색 블라우스와 드레스는 쉽게 더러워지며, 주름은 금방 펴진다. 하지만 여자는 대부분이 모든 것을 스스로수선해야만 할 것이다. 동료들도 자발적으로 그녀를 도와주러 오지 않을 것이고,
그녀도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에 쓸데없이 돈을 쓰려 하지 않을 것이다. 머리를 파마하거나 세트를 하기, 화장품이나 새 옷을 사는 데도 상당한 돈이 든다. 저녁에집에 돌아온 여비서나 여학생에게는 항상 짜깁기해야 할 스타킹, 세탁할 블라우스, 다리미질할 치마가 있다. 생활비를 넉넉히 버는 여자는 이런 힘든 일을 하지않아도 될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한층 복잡한 멋을 부리는 데 애쓰고, 쇼핑과 가봉 등에 시간을 낭비할 것이다.  - P931

남자가 누리는 그리고 유년기부터 느껴 온 특권은 인간이라는 소명과 남자라는 운명이 서로 모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남근과 초월의 일체화를 통해서 남자의 사회적 혹은 정신적 성공은 그에게 남성적 위력을 부여하게 된다. 남자는 분열되어 있지 않다. 반면에 여성성을 성취하기 위해서 여자에게는 객체가 되고 먹이가 될 것, 즉 최고의 주권을 가진 주체의 당연한 권리로서의 주장을 단념할 것을 요구한다. 바로 이러한 갈등이 해방된 여자의 상황을 특이하게 특징짓는다.
- P930

훨씬 더 흥미로운 여성 소설가들은 이 불공정한 사회를 규탄했던 반란자들이었다. 권리 주장의 문학은 강렬하고 진솔한 작품을 낳을 수있다. 조지 엘리엇은 반항 속에서 빅토리아조 영국의 세밀하고 극적인 이미지를 끌어내었다. 하지만 버지니아 울프가 지적한 것처럼 제인 오스틴이나 브론테 자매, 조지 엘리엇은 외적 속박에서 해방되기 위해 많은 에너지를 헛되이 낭비해야만 했다. 그래서 큰 역량의 남자 작가들이 출발점으로 삼는 단계에 조금은 숨 가쁘게 도달했다. 그녀들에게는 자기들의 승리를 활용하고 또 자기들을속박하는 밧줄을 모두 끊어 낼 충분한 힘이 더 이상 남아 있지 않았다. 예를 들면, 스탕달의 아이러니나 거침없는 태도, 태연한 솔직함은 그녀들에게서 발견되지 않는다.  - P960

여자들을 해방함으로써 남자들을 해방할 것이다.  - P975

흑인에게 투표하게 하면 흑인은 투표하는 데 아무결격 사유가 없게 된다. 여자에게 책임을 부여하면 여자는 책임을 감당할 줄 알게 된다. 사실 억압자가 이유 없이 자발적인 관대함을 보이리라 기대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때로는 피억압자의 반항이, 때로는 특권 계급의 진보가 새로운 상황을 만들어 낸다. 그리하여 남자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여자들을 부분적으로 해방하는 데 이르렀다.  - P984

여자를 해방한다는 것은 여자가 남자와 맺는 관계 속에 여자를 가두는 것을 거부하는 것이지 그 관계를 부인하는 것이 아니다. 여자가 자기를 위해 살아간다고 해서 남자를 위해 존재하기를 그만두지는 않을 것이다. 즉, 서로 주체로 인정하면서 각자는 상대에게 타자로 머물러 있게 될 것이다.
그들 관계의 상호성은 두 범주로 분리된 인간의 분할이 일으키는 기적들, 즉 욕망, 소유, 사랑, 꿈, 모험을 없애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를 감동하게 하는 주기‘, ‘정복하기‘, 결합하기‘라는 말들은 그 의미를 간직할 것이다. 반대로 인류의반의 노예 상태와 그것이 내포하고 있는 모든 위선적인 체제가 사라질 때, 인류의 구분은 그 진정한 의미를 드러낼 것이고, 인간 남녀는 그 진정한 모습을 갖게될 것이다.
- P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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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27 16: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0-27 16: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여성들은 누구나 (협조적이건 비협조적이건 모호한 상태이건) 남성적세계의 테트리스(세계관)에서 어느정도씩 타자로써의 상실감을 경험한다. 어린 시절에는 가정과 학교에서,성인이 되면 직업과 성,결혼을 비롯한 사회적 관계에서 끊임없이 외부와 내부에서 그런 억압의 사례들과 소외의 암시를 받게 된다. 역사,문화,사회,경제적 상황의 테트리스 축적은 세계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여성의 존재가 필수적임에도 이들을 인정하고 동류로 받아들이거나 대우하지 않은채 존재하지만 비존재인것처럼 지우려고 꾸준히 노력해왔다. 그래서 남성들이 바라보는 이 테트리스의 탑에서 여성들은 기이하게도 (왜냐하면 테트리스를 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전체적으로 아귀가 맞지않으면 제대로 축적되지도, 게임이 이어지지도 않는다.) 지워져 있으며 이는 특히 여성들의 입장에서 너무나 분명하다.


사람들은 여자를 부엌이나 규방에 가두어 두고서 여자의 시야가 좁은 것에 놀란다. 여자의 날개를 잘라놓고는 그녀가 날 줄 모른다고 개탄한다. 여자에게 미래를 열어 준다면,그녀는 더이상 현재에 정착해 있지만은 않을 것이다. 여자를 그 자아나 가정의 한계에 가두어 두면서 그녀의 나르시시즘과 이기주의 및 허영,신경과민,악의 등을 비난하는 것은 모순이다. p.828


 영화 '아저씨'는 내가 수도 없이 반복해 본 영화중 하나다. 전직 특수요원이었던 원빈은 아내를 잃은 뒤 모든 걸 뒤로한 채 전당포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어린 소미를 만나 그녀를 돕게 되면서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분출한다. 이런 영화의 클리셰는 '지켜주는 남주'와 '도움받는 여주'다. 하지만 나는 이 영화를 보면서 원빈처럼 되고 싶지 소미처럼 되고 싶지 않았다. 어떤 여성도 소미처럼 불행한 상황에 빠지고 싶진 않을 것이다. 다만 위기에 처했을 때 원빈같은 능력자에게 도움을 받고 싶을 수 있다. 비단 영화 뿐 아니라 결혼에 관련된 사회적 상황이 여성에게 원빈보다는 소미로 있는게 유리하다고 조장하고 요구한다. 국가가 남자들만 병역의무를 지게 하는 것은 그게 그들에게 유리하다고 판단해서지 여성을 보호하거나 배려해서가 아니다.국가가 만약 여성을 배려해 '지켜주기 위해서'남성들만 군복무를 하게 한 거라면 여성군인에 대한 성폭력을 지금처럼 끔찍하게 방관하고 좌시하지 않았을 것이다. 여성을 억압하는 것은 그것이 이익이라고 남성들이 판단해서다. 


http://www.sisa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218670

성폭행 피해 여군,그는 왜 유엔을 찾을 수밖에 없었나


https://www.ytn.co.kr/_ln/0101_202110191855411119

여야,공군 성추행'무더기 불기소'일제히 질타




중요한 사건들은 모두 남자들에 의해서 일어난다. 현실은 이러한 소설과 전설을 확인시켜 준다. 만일 여자아이가 신문을 읽고 어른들의 대화를 듣는다면, 예나 지금이나 남자들이 세계를 이끌어 간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녀가 존경하는 국가원수,장군,탐혐가,음악가,화가들은 남자들이다.그녀의 가슴을 열정으로 뛰게 만드는 것은 남자들이다. (...)서구 종교에서 아버지 신은 남자며,전형적으로 남성적 특징, 즉 탐스러운 하얀 턱수염의 노인이다. 그리스도는 기독교 신자들에게 한층 더 구체적인데, 긴 금발의 턱수염을 하고 살과 뼈로 된 남자다. 신학자들의 말에 의하면 천사들은 남자도 여자도 아니다. 그러나 남자 이름을 가지고 있으며, 아름다운 젊은 남자의 형상으로 나타난다. p.416


 각종 거래를 포함한 세상이치나 실리적인 문제에 여성이 관심을 보이면 뭘 그런 것 까지 여자가 알려고 하느냐는 질타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한 광고에서 젊은 여성이 자동차 정비를 받으러 가기전 무시당하지 않기 위해, 여자라고 더 바가지 쓰지 않기 위해 전문용어를 외우고 강한 눈빛을 연습한다. 하지만 막상 정비사를 만나 그녀는 멘붕에 빠진다. 이 광고가 웃음을 주는건 현실에 기반한 사실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여성들이 이런 문제에 약한건 사회가 그들에게 그런 정보가 여성들에게 불필요하다고 배제시켰기 때문이지 타고나길 그런 분야에 무능한 것이 아니다. 여성이 이른바 '남성적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면 특이한 사례가 되고 '놀라운 인물'이 된다. 하지만 그런 분야에서 특출난 재능을 보이는 여성도 완벽하게 그러한 남성과 동일한 입장이 될 수 없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에서 자연스럽게 여성들은 보다 안일한 선택을 하게 된다. 직접 능력을 키우기 보다는 능력있는 남자를 만나 '결혼'해서 피보호자로 안주하는 것이다. 원빈과 같은 든든한 동반자의 보호를 받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하다고 사회는 권장하고 당사자는 받아들인다. 


보부아르-"여자의 결점은 그녀의 처지를 나타낸다."

플라톤ㅡ"불의가 오래 계속되면 당연하게 받아들여진다."



 시야가 좁고 소심하고 반항적인데다 감정적이며 눈치보고 변덕적이며 신경질적인 것... 이런것들은 생존을 위한 피지배자들의 특징이다. 이런 이유들을 대며 무능하다고 미리부터 배제하는것은 특권층의 기만이며 특권영속의 갈망을 반증한다. 이런 기본적인 기만의 구조에도 불구하고 흔히 남자들은 여자들보다 남자들이 훨씬 뛰어나 많은 업적을 세웠으므로 그런 차이에서 오는 차별은 여성들이 수긍하고 감수해야한다고 말한다.(즉 계속 지워진채로 함께 테트리스를 이어가자는 것이다. 게임은 계속해야하니 너도 참여해라 하지만 모두?의 이익을 위해 너희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지워져야한다.) 불과 수십년전 여성은 투표도 할 수 없었고(스위스는 1971년 여성의 투표권을 인정했다.전 지역에서 인정된 것은 1990년이다.) 정치에서도 배제된채 집에서 머물며 바느질이나 요리,육아를 전담했다. 일부 특권층의 여성들만이 가사노동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지만 그렇다고 그들이 완전한 사회적 자유를 허가 받은 것은 아니었다. 오늘날에도 여성의 사회진출이 허용되었지만 결혼한 여성들은 경력단절을 피하기 힘들고 가사노동에서도 풀려나지 못했다. 그리고 신체적으로 남녀간의 체력차이가 어느정도 존재하지만 이런 억압적 구조에서 여성의 나약함은 더욱 미화되고 기질화 되고 두드러지게 된다. '소미'로 태어난 것이 아니라 '소미'가 되는 것이다. 


"남자의미래는 남자에게 달려있지만 여자의 미래는 남자에게 달려있다"

남자들의 위업과 견줄 만한 위업을 이룩한 여성들은 사회적 제도의 힘이 모든 성적 차이를 초월해 찬양했던 여성들이다. 이사벨라 여왕이나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 그리고 러시아의 카테리나 여제는 남자도 여자도 아니었다. 그녀들은 군주였다. (그리고 상징이었다.-미미)

사회적으로 그녀들의 여성성이 사라지자, 여성이라는 사실이 더는 열등함을 의미하지 않았다는 것에 주목할 만하다. 위대한 치세를 보여 준 여왕들의 비율은 위대한 왕들의 비율보다 월등하다. p.212


 남자는 보편이고 진리이며 유일한 주체다. 남자들은 낙태를 범죄라고 하면서 동시에 연인으로써는 낙태를 종용하는 이중적 태도를 보인다.낙태를 종용하는 당사자이기도 하고 무책임하게 피임을 거부하는 당사자이기도하다. 슬프지만 이런 기만적인 구조에서 여성이 그나마 얻게된 혜택들은 남성들에 의해 주어진 것이지 여성들이 빼앗은 것이 아님은 분명하다. 여성이 혼자 여행하는 것이 위험이고 큰 모험인 세계에서 어두운 골목길에 앞에선 여성의 공포와 마침 방향이 같아 뒤에선 선량한 남자의 거북함은 우리 모두의 불행이다. 영화 '미스 슬로운'이나 '킬빌'의 캐릭터, '길 위의 인생'의 글로리아 스타이넘은 이런 열악한 조건을 이겨낸 현실적이지 않은 특별한 주인공아자 '쎈 언니들'이어서 감동과 짜릿함을 준다. 나는 이런 오랜 억압과 소외의 남성세계에서 그들이 조금씩 양보하는 조건들에 만족하지 말고 기본적으로 체력적 차이를 위한 노력을 여성들이 하길 바란다. 예를들면 약체가 자신보다 월등한 강체를 이길 수 있는 '주짓수'를 비롯해 최소한의 자기방어를 위한 운동을 하나씩 배우는 것이다. 뉴스에서 남성의 폭력을 제압한 기사가 드물지 않게 등장한다면 그 반대의 경우와 다른 결과와 파장을 사회에 줄 것이다. 






파국은 각 개인이 자기와 상대방을 동시에 상호적으로 객체와 주체로 설정하면서 각자 다른 사람을 자유롭게 상호 인정함으로써 극복 될 수 있다. 그러나 자유들 간의 이러한 상호 인정을 구체적으로 실현시키는 우정과 관대함은 쉬운 덕목이 아니다. 그것들은 확실히 인간 최고의 성취이고, 그것을 통해서 인간은 자기 진실을 체득한다. p.224


 <제 2의 성>을 읽는 모든 여성 독자들은 자신의 삶을 관통하는 이 억압의 사례들을 수도없이 재발견할 것이다. 반면 남성 독자들은 누이들과 어머니,연인,아내,회사 동료를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했던 사례들을 여럿 떠올려볼 수 있다. 나에게 가장 좋았던 점은 기존에 읽은 소설에서 새로운 맥락이 보였다는 점이다. 여성억압은 전세계가 역사적으로 꾸준히 공유하고 있는 가장 오래된 범죄이며 암묵적인 전쟁이다. 분투하고 잠에서 깨어나는 여성들과 이들과 함께 연대하려 하는 남성들로 인해 상황은 계속해서 변하고 있지만 아직도 이 전쟁의 화마는 꺼지지 않은 상태로 연기를 피워올리고 있다. 누구도 완전한 희생자도 완전한 가해자도 아니다. 하지만 분명 남성들은 이 전쟁으로 인해 큰 이득을 보고 있는 특권층이며 그로 인해 이 상황을 영속시키려고 한다. 개개인은 이 거대한 시스템의 급류에 공범이자 희생자인 것이다. 하지만 어떤 문화도 필연적이 아니듯 이 상황은 분명 바뀔 수 있다. 서로를 존중하는 상황이 모두에게 더 큰 이익을 줄 수 있지만 모두 변화를 두려워하고 있을 뿐이다. 우선 모두가 이 전쟁의 실체를 똑바로 바라봐야하고 불필요한 희생을 더는 외면하려 해선 안된다. 보부아르는 <제2의 성>에서 분연히 문학과 철학,심리,역사,경제, 결혼등 사회적 관계안에 내제된 그 모든 속박과 굴레의 심연을 분석해 이 오래된 시스템의 문제와 모순,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불행이면서도 다행스럽게도 72년전 그녀의 분석은 오늘날에도 유효하다. 보부아르의 명징한 목소리가 메아리로 퍼져 책 전체에 울려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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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10-26 20:0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1등 드디어 완독~!!

청아 2021-10-26 20:15   좋아요 4 | URL
😭감사해요~♡ 요기조기 고치고 또 고쳤습니다. 헥헥✌(ᐡ- ﻌ •ᐡ)✌이제 맘껏 소설 읽기ㅋㅋㅋㅋ

mini74 2021-10-26 20:5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축하드려요. 미미님 리뷰 막 집중해서 열심히 읽었어요 ~ 미미님 리뷰 읽으며 앞으로 가야할 길을 생각하며 ㅎㅎ 전 이 책 저 책 본다며 아직 많이 못 나갔지만 천천히 ㅎㅎ ~ 미미님 👍

청아 2021-10-26 21:13   좋아요 4 | URL
감사해요 미니님~♡ㅋㅋ읽는 내내 너무 좋았는데 시간활용에 관한 제가 저를 못믿어서 다른 책을 많이 못봐 조금 힘들었어요. 천천히 즐겁게 읽으시길 응원할께요!!ㅋㅋ♡٩(。•ㅅ•。)و♡홧팅!

페넬로페 2021-10-26 21:2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와! 드디어 완독하셨군요^^
이 책들에서 많은것들이 파생되고 이어지고 뻗어 나갈 것 같아요.
수고 많으셨어요~~
저는 언젠가 다 읽을 수 있을것 같아요 ㅎㅎ

청아 2021-10-26 21:31   좋아요 4 | URL
네!ㅋㅋㅋㅋ기나긴 싸움이 끝났습니다. 헤롱헤롱ㅋ 페넬로페님도 꼭 완주하시길 바래요! 저 표시해놓은 부분 나중에 또 읽어보려구요♡(๑ᴖ◡ᴖ๑)♡

붕붕툐툐 2021-10-26 22:0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역시 모범생 미미님~👍
리뷰까지 완벽합니다!!!
미미님의 깊이 있는 읽기 배우고 싶어요!!
맘껏 소설읽기 완전 응원합니다!!

청아 2021-10-26 22:21   좋아요 2 | URL
아유참 ♡(´∇ノ`*)ノ♡ 툐툐님!!ㅋㅋㅋㅋ좋은 구절이 엄청 많은데 너무 많아서 발췌문 고르기가 힘들었을 정도예요. 툐툐님도 보석같은 구절 왕창많이 얻으셨음해요😍

독서괭 2021-10-26 22:2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와 미미님 완독을 하시다니. 대단하세요!! 축하드립니다. 꼼꼼하게 보시는데 속도까지 빠르니 사기캐시네요 ㅎㅎ

청아 2021-10-26 22:26   좋아요 4 | URL
밑줄 올리기를 그때그때 못했는데 한꺼번에 올리려니 넘 힘들어서 대충 해버렸어요ㅎㅎ사기캐헤헤헤헤듣기좋은데요?!!
감사합니다 괭님~♡( •⌄• ू )♡

scott 2021-10-27 00:0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 。゚゚・。・゚゚。
 ゚。 축 。゚
  ゚・。・゚
。゚゚・。・゚゚。
゚。 완 。゚
 ゚・。・゚
 。゚゚・。・゚゚。
 ゚。 독 。゚
  ゚・。・゚
。゚゚・。・゚゚。
゚。 👍 。゚
 ゚・。・゚

( )__( )
(=•ㅅ•=)
(つ🥇⊂)∫
U--U
담달 당선작! 예약! 👆^.~

청아 2021-10-27 08:06   좋아요 1 | URL
/﹋

(҂`_´)

<,︻╦╤─ ҉ - -💖

/﹋

햐~♡♡♡ 감사해요 스콧님! 여기 저기 뒤져서 겨우 바보같은 거;; 하나 찾아왔어요ㅎㅎㅎ
어딜 찾아봐도 스콧님 제작 이모티콘이 쵝오👆👆

책읽는나무 2021-10-27 08:5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멋지십니다!!!!👍👍👍
미미님의 글에도 끄덕끄덕!!!!
완독도 리뷰도 감탄하고 갑니다^^
멋진 인용구들이 많았었다는 말에도 공감공감 입니다ㅋㅋ

청아 2021-10-27 09:06   좋아요 3 | URL
부족한 글에 감사해요!
책읽는나무님 포함 많은 분들이 함께 읽어서 완독할 수 있었어요~♡ 이 책은 보부아르의 명언,인용구 파티ㅋㅋㅋㅋ♡(๑˃̵ᴗ˂̵)♡

다락방 2021-10-27 09:0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와, 다른 책 읽고 싶으셨을텐데도 이 책을 기어코 완독하신 것에 대해 대단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또 고생하셨습니다. 특히나 더 이 책은 읽느라 고생하셨어요, 미미님. 고생하셨습니다.

게다가 저 역시 정리를 한다면 미미 님 글의 마지막 단락처럼 정리할 것 같았는데 정리도 잘해주셨네요.
한달동안 이 두꺼운 책을 함께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요, 좋은책이니만큼 미미님의 앞으로 독서 인생에 큰 축으로 자리잡기를 바라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기존에 읽은 책들에서 새로운 맥락이 보일 것이고 또 앞으로 읽을 책들은 그동안과 다른 방식으로 읽히게 되겠죠.

인용하신 828쪽의 저 문장은 제가 처음에 이 책을 읽을 때도 밑줄 그엇고 두고두고 생각나는 문장이에요. 저 문장 덕에 저는 보부아르가 진짜 너무 좋더라고요. 통찰이 엄청난 보부아르 입니다.

끝내셨으니 오늘은 축배를 드세요!

청아 2021-10-27 09:14   좋아요 1 | URL
감사해요 다락방님~♡♡
이 책은 온통 귀한 구절들과 논리들가득해서 읽는 내내 가슴이 마구 뛰었습니다.

다락방님과 밑줄공감 너무 행복하고요!! 무엇보다 이 책을 다시 읽는 선택을 해주신데 감사드립니다! 혼자 읽었더라면 완독은 또 기약도 없고 의미도 이렇게 크지 않았을 거예요.

보부아르의 통찰 굉장하죠! 그녀가 잘 닦아둔길 열심히 읽고써서 빛내고 싶어용 계속해서 좋은 책으로 리드해주세욤♡◡( ๑❛ᴗ❛ )◡♡

- 2021-10-27 11:0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ㅜㅜ 10.26을 (탕탕절이라고 하더이다) 맞이하여 다 읽고 쓰셨군요 ㅋㅋ 아주 통쾌하게 내리 꽂히는 총알 같은 사유와 문장들에, 탕탕!!, 제 마음 저격당했어요! 무엇보다 주짓수라도 배우라는 요구가 눈에 와서 딱 박히네요. 갑자기 재작년 가을 터미네이터보면서 맥켄지보고 엄청 꽂혔던 기억이 생생히 떠오르면서 다짐하고 있음. 아직 늦지 않았어. 코로나가 끝나면 무술을 연마하겠어!!
언급해주신 아저씨 영화를 보진 않았지만 돌이켜보면 어릴 때 저는 아빠가 되고 싶었고, 싸움을 잘하는 남자가 되고 싶었고, 아무튼 다정하면서도 사랑하는 사람들을 잘 지켜줄 수 있는 남자가 되고 싶었어요.(이 부분에 대해서 언젠가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방금 들었어요.) 성인이 된 후로 오랫동안은 그런 남자를 찾았던 것 같기도해요. 하지만 지금은 알아요. 남자가 되고 싶었던 것과 남자를 통해서 이루고 싶었던 것들을 내가 하면 된다는 것을. 그것을 이해하고 마음 먹고 살아가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어요. 구태여 의식적으로 찾지 않으면 롤모델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맞겠지요? (여자의 롤모델은 신사임당이던 시절...) 하지만 지금은 우리들이 이렇게 살아가는(?) 것이 후세대의 여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더 많은 더 다양한 더 쎈 여캐들이 많이 나오는 피시병 걸려 환장한 것 같은 작품들이 아주 잘 팔리는 세상이 되면 좋겠어요. 페미니즘 부족해요. 아직 많이 부족해요. 더 써요. 더 읽어요!! 더 살아요. 미미님, 힘내요 ^^

청아 2021-10-27 11:37   좋아요 3 | URL
아니 공쟝쟝님 이런 뭉클한 댓글을 남겨주시면 저는 이걸 가슴깊이 새기고 꺼내보고 다짐할 수 밖에 없잖아요~♡.♡

‘헤어지잔말에 분노한 남친이 때리려하자 여친이 가라데로 그를 내리 꽂았다.‘이런 기사를 뉴스로 듣고 본 남성들은 결코 여친이나 아내에게 손을,발을 들 수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후회를 잘 안한다고 생각했는데 후회라기보단 큰 아쉬움이지만 어릴때 신사임당,유관순,퀴리부인(그분들도 위대합니다만)같은 소수의 여성들 뿐 아니라 보부아르만이라도 제게 알려주었더라면 여기 담긴 책들 찾아보며 저의 세계가 넓어졌을텐데 그런 기회가 없던게 너무 아쉽습니다.
맞아요! 부족합니다!!
지난 아쉬운 시간만큼,부족하고 목마르고 배고픈만큼 더 열심히 읽고 쓸께요! 계속 끌어주세요~그리고 말씀하신 그 사람이 꼭 되어주세요!!♡٩(๑>∀<๑)۶♡

프레이야 2021-10-27 11:2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미 님 보부아르 완독질주에 완벽리뷰까지
축하드려요. 한눈팔지 않고 대단합니다 ^^
저도 조만간 달려볼게요. ㅎㅎ
미미 님 힘 받아서 불끈^

청아 2021-10-27 11:34   좋아요 3 | URL
네!!♡ ٩(๑❛ワ❛๑)و ♡
이 책은 너무너무 멋지고 훌륭한 기록입니다~꼭 달려보시길 완주하시길 응원합니다 퐈샤!!!!👍

막시무스 2021-10-27 14:5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한땀한땀 부지런히도 읽고 쓰셨네요!ㅎ 고생 많으셨고, 완독을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ㅎ 이제 즐겁게 재미난 소설책 맘껏 즐기세요!ㅎ

청아 2021-10-27 15:18   좋아요 2 | URL
막시무스님 함께해주신 덕분에 즐겁게 읽었습니다! 하루 종일 이 책만 읽은것도 아닌데 왜 다른책도 함께 읽지 못한건지, 그만큼 집중력을 필요로 한 책이었던 거겠죠!ㅎㅎ남은 하루 즐겁게 보내세요♡o(*‘▽‘*)/☆゚’♡
 




페미니즘을 공부하기 전에는 유럽 전통 의상들의 아름답고 화려한 모습만 눈에 들어왔다. 지금은 그때 나의 생각들에 무척이나 당황스럽지만, 저런 시대에 태어나보지 못해 아쉬워한 적도 있었다. 역시 실용성과 상당히 거리가 있는 한복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활동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치장하고 유지하는데도 많은 에너지를 소모시킨다. (이런 차림으로 급박한 위기 상황에 함께 도주하는 남녀를 상상해보자. 사이다 없이 고구마를 연속적으로 삼키는 느낌을 체험할 수 있다.-게다가 남자는 그냥 뛰면 되지만 여자는 치마를 들고 뛰어야 할껄?ㅠ.ㅠ)

코르셋이 말도 안되게 허리를 조이는건 말할것도 없고 전족 때문에 발모양이 심각하게 뒤틀린 사진은 차마 여기 퍼올 수 없었다. 이런 것들이 과연 여성 스스로 원한 결과였을까. <제2의 성>을 읽어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 스티븐 잡스의 단벌 스타일이 소중한 시간을 오직 생산적인 곳에 집중하기 위한 것임을 모두가 알고 있다. 그런 극단적인 예시와 비교하지 않더라도 얼마나 많은 여성들이 화려한 족쇄로 귀중한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했었는지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그럼에도 일부 안티페미니스트들은 여성이 남성보다 능력이 없고 재능이 떨어진다고 말한다. 모순적이게도 그들이 여성들을 조롱하며 열거하는 것들은 억압받고 소외된 피지배계층과 노예들, 식민지배국가들의 특징과 겹친다.
되묻고 싶다. 이들이 본래 그렇게 타고난거 같냐고...




19세기 여성 패션(1800~1860)上
출처 : natalie님.. | 블로그
http://naver.me/xzckAOhk

https://m.blog.naver.com/hahnnae/222225027329

https://n.news.naver.com/article/005/0001037416
˝노브라?개인의 자유. 단 내 여친은 안돼˝
현대판 코르셋

https://www.pinterest.co.kr/pin/281475045438774763/



나도 모르게 너무 예쁜 사진들 위주로 올려 버렸다. 아웅...절레절레


이제 고지가 얼마 안남았다.

그녀는 화장을 통해서 판단되고 존중받고 욕망의 대상이 된다. 여자의 옷은 원래 여자의 신체에 장애가 되도록 만들어졌다. 그리고 약하게 만들어져 있다.
스타킹은 잘 찢어지고, 신발 굽은 쉬 망가지고, 밝은색 블라우스와 드레스는 쉽게 더러워지며, 주름은 금방 펴진다. 하지만 여자는 대부분 이 모든 것을 스스로수선해야만 할 것이다. 동료들도 자발적으로 그녀를 도와주러 오지 않을 것이고,
그녀도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에 쓸데없이 돈을 쓰려 하지 않을 것이다. 머리를 파마하거나 세트를 하기, 화장품이나 새 옷을 사는 데도 상당한 돈이 든다. 저녁에집에 돌아온 여비서나 여학생에게는 항상 짜깁기해야 할 스타킹, 세탁할 블라우스, 다리미질할 치마가 있다. 생활비를 넉넉히 버는 여자는 이런 힘든 일을 하지않아도 될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한층 복잡한 멋을 부리는 데 애쓰고, 쇼핑과 가봉 등에 시간을 낭비할 것이다. 전통은 여자에게 독신녀라 하더라도 자기 집 내부에 대해 신경을 쓰도록 강요한다.  - P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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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1-10-25 14:2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지나온 주말에 여름옷 정리하고 겨울옷 꺼냈는데 그 와중에 빨래해서(물론 세탁기가 해주었죠) 옷 다려서 정리하니 노동의 강도가 엄청났어요~~
저는 저런 화려한 드레스를 보면서 물론 입는 사람도 힘들겠지만 누가 저것을 관리할까 매번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또 남자가 아니겠죠~~
그 시절 하녀는 다 여자였으니까요.
물론 남자하인도 엄청나게 힘든 일을 했고요~^
결국 여자에게 주어진 문제도 많지만 착취, 지배의 구조가 더 문제인 것 같기도 해요^^
그것이 지금도 연결되고 특히 여성에게 주어지고 가해지는 지배가 아직까지도 더 심하다는것도 화나요^^

청아 2021-10-25 14:35   좋아요 3 | URL
네! 이 책에서도 그 점을 지적하는데 여성의 권리가 과거보다 분명 늘어나고 있지만 그럼에도 가사노동의 굴레에서 헤어나올 수 없다는 점과(일하는 여성도 가사를 대부분 전담해서 이중고) 이런 치장의 중요성, 필요성의 역할 때문이라고요. 제가 깜빡하고 안적었는데 여성 경찰이 취객을 제어하지 못해 무능하다고 비판받은 일이 있었는데 사진을 보니 긴머리에 힐을 신고 있더라고요. 머리잡히면 어쩌나 힘도 약한데 저 굽 어쩌나..여러모로 속상했어요!😔

새파랑 2021-10-25 14:4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100장 이내로 남으셨네요! 역시 미미님은 독서기계~!! 인증됨~!!
옷이 왠지 불편해 보이긴 하네요. 특히 모자는 ㅜㅜ 화려한 족쇄가 맞는거 같아요 ~!!

청아 2021-10-25 14:51   좋아요 3 | URL
위로 올려서 햇빛도 못가리는 모자라니요ㅠㅠ
응원해주신 덕분입니다!! 리뷰가 또 걱정이지만.. 완독은 그래도 역시 기쁜 일이죠ㅎㅎㅎ 😄

페넬로페 2021-10-25 15:13   좋아요 3 | URL
앗, 깜빡했어요
저도 응원합니다^^

청아 2021-10-25 15:28   좋아요 3 | URL
♡.♡응원 감사해요!ㅎㅎ

다락방 2021-10-25 15:1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931 페이지네요? 우와 대박...

그 브리저튼 시리즈 원작 읽어보면요, 거기에 여주인공이 치마 입고 뛰면서 그런 생각하는 게 나와요. 치마를 입고 뛰지 않았다면 나도 빨리 뛸 수 있었을텐데, 하는 거요. 제가 또 거기에 대해서도 글 써둔 게 있는데 ㅋㅋㅋㅋㅋㅋㅋ 치마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깐만요, 제가 찾아올게요.

https://blog.aladin.co.kr/fallen77/12713590

저는 미미님 서재만 오면 자꾸 제 글 링크 드리고 가네요. 뻔뻔하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931 이라니 부럽습니다. 저는 오늘 너무 지치는 하루여서 퇴근하고 술 마시고 싶은데 그러면 제2의 성을 읽지 못하므로 술을 참고 책을 읽으려고 합니다. 엉엉 ㅠㅠ

청아 2021-10-25 15:36   좋아요 3 | URL
링크 제가 감사하죠~♡♡ 브리저튼 여주와 마찬가지로 당시 여성들이 그런 생각들을 참 많이 했을것 같아요.
영화보면 그런 이유로 여자들이 짐스럽게 그려지는것도 속상하고 그나마 여성 히어로가 등장하는 등 주연자리 최근 꿰차고 있지만 여전히 힐과 미니스커트를 입고 달리는
모습은(예:아토믹 블론드) 참 비현실적이고 보는내내 내 발이 아픈효과ㅠㅠ

다락방님 집에서 <제2의 성> 읽으면서 술 드세요! 술술 넘어갑니다ㅎㅎ😉
(종종 효과봄요 흐흐)

- 2021-10-27 11:07   좋아요 1 | URL
아휴 이 뻔뻔하신 분. 너무 귀여워!!!!!! >_<

청아 2021-10-27 11:30   좋아요 1 | URL
헷~♡ ‘쟝쟝님이 나에게 오늘 귀욥다고 했다‘ (끄적끄적)✍ 자세히 보니 다락방님 얘기였다. 그래도 좋다ㅋㅋㅋㅋㅋㅋㅋ

- 2021-10-27 12:01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 앍 ㅋㅋㅋㅋ 미안해요 ㅋㅋㅋㅋㅋㅋ 미미님도 방금 좀 귀여우셨어요 ㅋㅋㅋ 하지만 남의페이퍼에 자꾸 댓글로 자기 페이퍼 홍보하는 자기애에 진심인 여성을 제가 태어나 처음 만나가지고 ㅋㅋㅋㅋㅋ 여러분 자신을 사랑하자!!!!

다락방 2021-10-27 12:31   좋아요 1 | URL
아니 내가 원래 내 페이퍼 링크 올리고 그러는 사람이 아니라니까?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미미님 서재 오면 내가 자꾸 그런다. 그러면 나는 이미 그런 사람인 것이겠지…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허

붕붕툐툐 2021-10-25 16: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와~ 진짜 마지막 한복 사진 넘나 예뻐요~ 이러라고 올리신 건 아닌거 같은데..하하하하!!
진짜 미미님~ 다 읽으셨네요~ 미리 완독 축하드려요!!

청아 2021-10-25 16:45   좋아요 2 | URL
그쵸ㅋㅋㅋㅋㅋ아이참 계량 한복이 요즘 예쁘게 많이 나오는데(안국동 좋아함) 실용성도 살아나 좋더라고요ㅎㅎ
어깨뽕 같은 자질구레함이 없는 단아한 우리한복(국뽕의 기운;;) 응원 감사해요~😍

오거서 2021-10-25 19: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름다움을 유지하려면 뭔가를 해야 하니까 굴레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평소에 가지고 있습니다만 미미님은 족쇄라고 하셨네요. 글을 읽으면서 그래 맞아! 끄덕끄덕 하게 되네요 ^^

청아 2021-10-25 20:08   좋아요 2 | URL
네 예를 들면 ‘선녀와 나뭇꾼이야기‘ 같은 거요! 어릴땐 조금 찝찝한 느낌만 있고 재밌다 끝. 이랬는데 오늘날 관점으로 생각하면 전혀 아름답지 않은 여성을 구속하는 이야기로 다시 보입니다. <제2의성 >을 읽으면서 저만 그런 생각한게 아니구나, 논리적으로 역사적으로 종교적,사회적으로 이런저런 이유와 맥락이 있었구나 알게되었어요😁

책읽는나무 2021-10-25 20:0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한복사진도 볼때는 참 예쁜데....한 번 입고 있다가 한복 벗었을 때의 그 편안함~~~~
한복도 결코 편한 옷은 아녔어요!!!!
몸에 편한 개량한복도 많이 나왔음 좋겠어요.
코르셋이란 단어는 듣기만 해도 숨이 막힙니다ㅋㅋㅋ
900페이지대!!!!!
부럽네요~^^
정말 고지가 얼마 안남았네요???
화이팅입니다...
저는 700페이지대에요.
늙은 여성 좀전에 읽으면서 헉!! 내얘기???그러면서 읽었어요ㅋㅋㅋ
하루에 100페이지씩 읽으면 얼추 이번 주 안으론 완독하겠죠??ㅜㅜ
화이팅 입니다^^

오거서 2021-10-25 20:17   좋아요 2 | URL
책읽는나무님도 열독하시는군요!
끝까지 힘내세요 ^^

청아 2021-10-25 20:15   좋아요 2 | URL
700페이지대면 상당히 많이 읽으신거네요! 화이팅입니다~♡🙌
저고리는 왤케 짧은지 치마는 유럽이나 우리나 바닥에 닿을랑말랑 온통 활동하기 불편하고 미적인 부분만이 강조된것 같아요! 제가 계량한복 사진도 좀 올릴껄 그랬나봐요. 아주 예쁜데다 과거에 비해 가뿐해보여 속이 후련하더라고요ㅎㅎ🤭

책읽는나무 2021-10-25 20:24   좋아요 3 | URL
오거서님....감사합니다..힘내보겠습니다...불끈!!!!!

미미님.....이번 달은 제2의 성 읽느라 다른 책을 많이 못읽어서 많이 아쉽네요.
하지만, 아주 강렬한 울림이 있어 좋은 독서시간을 가질 수 있어 모두에게 감사하네요ㅋㅋㅋ
이렇게 알라디너님들의 여러 글을 찾아 읽으면서 배우게 되는 점들도 너무 많고 내가 책을 좀 대충 읽었구나~반성도 좀 하구요ㅋㅋㅋ
저는 좀 소설 읽 듯 한 것 같아요ㅋㅋ
😂😅😚

청아 2021-10-25 20:27   좋아요 3 | URL
저도 이번달 소설을 많이 못 읽었어요ㅋㅋㅋ책 읽는나무님과 함께 읽고있어서 기쁩니다😍 계속 함께 배워나가요! ㅡ왕초보미미😉
 



1902년 10월 5일, 파리의 몽마르트르 묘지에서 거행된 졸라의 장례식에서 프랑스 북부의 드냉에서 달려온 광부들의 대표단이 세 시간 넘게 졸라의 묘혈 앞을 돌면서 <제르미날>의 작가에게 보내는 경의와 함께 "제르미날! 제르미날!"을 연호했다는 감동적인 이야기는 그날 이후 졸라가 언급될 때마다 빼놓지 않고 등장하곤 한다.-p.374 옮긴이 해설 중


귀족과 부르주아만을 다루던 소설의 역사를 뒤로 하고 <목로주점>으로 최초의 민중소설을 쓴 에밀졸라는 <제르미날>을 통해 <목로주점>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민중의 또 다른 일면을 그려낸다. 

<목로주점>에서 독자를 분통터지게 하는 비극적인 결말을 맞은 여주인공 제르베즈가 랑티에와의 사이에서 낳은 셋째 아들 에티엔이 이 책 <제르미날>의 핵심 인물이다. 20대 초반의 에티엔은 기계공으로 일하던 곳에서 자신의 상사를 때려 쫒겨난 뒤 한겨울 배고픔과 추위에 떨며 일할 곳을 찾아 헤매고 있다. 그에게 익숙치 않은 탄광에서 절박했던 순간 겨우 일거리를 찾게 되었음에도 첫날부터 그곳의 열악하고 고된 조건에 하루치 일당만 받고 떠나려 하지만 결국 운명처럼 자리를 잡게된다.


르 보뢰는(탄광이름) 깊은 땅속에 납작 웅크린 음험한 짐승처럼 한껏 몸을 움츠리면서 거친 숨을 길게 내쉬었다. 마치 인간의 육체를 집어 삼켜 속이 더부룩한 것처럼.p.26


그 후 성실하고 건실한 청년 에티엔은 몇 달만에 탄광에서 숙달된 노련한 일꾼으로 인정받게 되고 사회주의 이상에 관심이 있던 터라 그곳 탄광 노동의 불합리한 현실을 즉시 감지한다. 곧이어 그는 광부들의 지지를 얻어 탄광 근로자들의 연대를 위한 협동조합을 설립할 수 있게 되고 굶주림에 하루하루 버텨가던 노동자들을 더욱 사지로 몰던 탄광회사를 상대로 파업을 이끌게 된다. 에밀졸라는 당시 산업혁명과 자본주의 여파로 인해 생긴 혼란과  쏟아지던 다양한 사회,경제적 이론들을 에티엔이 책을 읽고 배워가는 과정으로 간접적으로 시사한다. 작품에 등장하는 에티엔과 라스뇌르,수바린의 갈등은 좌파 가운데에서도 그 이론과 실천을 달리했던 실제 여러 부류의 양상이기도 했다.


열두 살에서 열다섯 살 정도 되는 망나니 같은 사내아이들은 차마 입에 담기 힘든 거친 말들을 마구 내뱉었다. 그들에게 탄차가 도착한 것을 알리기 위해서는 더 거친 말들을 외쳐대야 했다.(...) "어이! 이 망할 것들이 다들 죽어 자빠졌나!" 카트린이 경사면을 향해 소리쳤다. p.73


특히 배고픔과 방치속에서 이른 시기에 성에 탐닉하는 탄광촌의 젊은이들과 거기 따라오는 끝없는 출산과 가난의 악순환은 상대적으로 사치스럽고 나태한 삶을 사는 탄광회사 사람들과 비교되면서 노동자의 빈곤과 비참한 상황을 극대화한다. 이런 가운데 주인공 에티엔과 카트린,샤발의 삼각관계는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목로주점>에서 드러났듯이 집안 내력인 알콜 중독에 빠지지 않으려는 에티엔은 술 한잔만 마시면 살인의 충동에 빠진다고 카트린에게 고백한다. 그런 그와 카트린은 처음부터 서로 호감을 가지고 있음에도 샤발의 훼방으로 이루어지지 못하는데 그럼에도 에티엔을 향한 질투와 분노를 멈추지 않는 샤발이 만들어내는 여러 갈등상황은 몰입도를 높여주는 큰 요소중의 하나였다. 


르 보뢰 탄광에 갈 때나 그곳에서 돌아올 때면 어김없이 풀밭에 누워 있는 남녀가 발에 차이곤 했다. 특히 수프를 끓이기 위해 땔감을 주우러 가거나, 그가 기르는 토끼에게 먹일 갈퀴덩굴을 따려고 탄광의 다른 쪽 끝으로 갈 때면 몹시 난감한 경우가 종종 있었다. p.199


'탄광'에 관한 소설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영화 <빌리 엘리어트>로 대물림 되는 탄광 노동자들의 힘겨운 상황을 조금 느껴봤을 뿐이었는데 <제르미날>을 통해 낯선 탄광 속의 축축하고 숨막히는 구조를 생생하게 그려볼 수 있었다. 갱내 가스를 비롯해 계속되는 붕괴위험과 60도를 넘나드는 열기, 부족한 공기 등의 열악한 조건은 인식하지 못했던 탄광 노동자들의 비참함을 알려주었고 이렇게 목숨을 건 노동자들과 이들을 보조하며 평생을 갱 안에서 살아가는 말에게도 에밀졸라는 시선을 던지라고 말한다. 어려운 살림을 근근히 꾸려가는 탄광촌의 여성들을 비롯해 등장하는 인물들도 많고 캐릭터도 다양하지만 누구 하나 무심히 지나칠 수 없을 만큼 강렬하게 작품에서 살아나 끝까지 책을 놓기 힘든 몰입도를 경험했다. 




*한국인이 치킨을 즐겨먹는다면 당시 프랑스인들은 토끼를 즐겨 먹었던 것 같다.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고 소설의 배경이 된 시기.1884~1886)

*제르미날 1,2권의 표지가 기막히게 내용과 잘 어울린다고 느꼈다.책장에 문학동네가 늘어나고 있다.

*오타나 잘못된 문장, 띄어쓰기 문제등을 지적해 주시면 수정하겠습니다.♡ -오타남발자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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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10-24 20:3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1등^^

청아 2021-10-24 20:37   좋아요 3 | URL
⸜(*ˊᗜˋ*)⸝1등에게 감사와 축복을 마구마구ㅋㅋㅋㅋ

새파랑 2021-10-24 20:37   좋아요 4 | URL
제가 확인 결과 오타도 없고 내용은 더 완벽합니다~!!
알콜 중독은 유전이 맞군요~! 이 책도 역시 민중을 다룬 사실주의 소설이 밎네요. 이책에도 발암유발 인물이 나오네요 ㅋ
엄청난 몰입도로 미미님 폭풍독서 하신거 같아요. 전 곧 구매하겠습니다 😆

청아 2021-10-24 20:47   좋아요 4 | URL
어제 절반만 읽고 <제2의 성> 보려고 했는데 놓질 못하고 2시간만?에 뚝딱 읽었어요.(요즘 소설이 안읽어졌음에도 그래서 깜놀함요ㅋㅋ)발암인물 한명씩 넣는거 졸라의 의도인지 계속 봐야겠군요ㅋㅋㅋ🤭

레삭매냐 2021-10-24 20:36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탄광 소설/영화 언급해 주시니
정말 오래 전인 그러니까 이완
맥그리거가 청년 시절에 나왔
던 <브래스드 오프>라는 영화
가 떠오르네요.

19세기 프랑스에는 에밀 졸라
라는 대작가가 가난과 절망에
찬 민중들의 삶을 대변해 주었
는데 21세기 대한민국에는 그
런 작가 하나 없다는 게 참
서글퍼지는 그런 밤입니다.

청아 2021-10-24 20:43   좋아요 5 | URL
영화 연계 너무 좋아요! 저 자칭 이완 맥그리거 왕팬인데 이 영화를 몰랐네요. 97년 영화라니 얼른 찾아봐야겠어요~♡

공감합니다.노벨 문학상도 안나오고 말이죠. 무척 아쉬운 점입니다.레삭매냐님이
소설좀 써주세요.(진심)
٩( *˙0˙*)۶젭알!

그레이스 2021-10-24 20:5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오타 발견 못했습니다.
저도 오타쟁이라, 올려놓고 여러번 수정합니다^^
조지오웰의 <위건부두 가는 길>이 생각납니다

청아 2021-10-24 20:54   좋아요 4 | URL
찌찌뽕(๑>ᴗ<๑)ㅋㅋ아! 그 책 저 어딘가 있는데!!!그레이스님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막시무스 2021-10-24 20:5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영화보다 더 재미난 후기 인정입니다!ㅎ 목로주점이 먼저라면 그것부터 읽어야 하나하고 살짝 고민했네요!ㅎ 졸라의 열풍이 다시 불고 있네요!ㅎ

청아 2021-10-24 21:08   좋아요 4 | URL
쥐어짜 쓴 글이라 편두통이 왔는데 고맙습니다. 막시무스님 칭찬에 싹나았어요ㅎㅎ
(୨୧ ❛ᴗ❛)✧ 아 순서는 크게 상관없을듯 해요!

2021-10-24 21: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청아 2021-10-24 21:18   좋아요 4 | URL
오 폴스타프님 비댓 안하셔도 되는데요ㅎㅎㅎ지난번 한 명 더 있다고 하셨던것만 생각나서 안그래도 주저하다 둘째로 적었는데 <인간짐승>이
둘째 이야기군요!!(소름)
지금 그 책이 빨갛게 대기중입니다(・ัᗜ・ั)وㅎㅎ

*으앗 수정했습니다ㅋㅋㅋ 감사해요!👍👍

2021-10-24 21: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mini74 2021-10-24 21:1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중독유전자가 있다더니 정말 그런가봐요. 남들보다 도박 음주 등에 쉽게 중독되는 ㅠㅠ 저의 팔랑귀도 왠지 유전인듯한 ㅎㅎ 정말 재미있게 읽었어요. 얼릉 읽고 싶어지는 리뷰입니다 *^^* 미미님 알고는 있었지만 좀 멋지신듯 ㅎㅎㅎ

청아 2021-10-24 21:27   좋아요 3 | URL
이런 유전이 질병유전보다 더 무서운것 같아요! 팔랑귀 저도👋ㅎㅎㅎㅎ
미니님 포함 멋진 분들이 북플에 잔뜩 포진해 있어서 닮아가는 걸까요?(부디!계속 더 닮자!)ㅎㅎㅎ
감사해요~ 미니님♡(❁ᴗ͈ˬᴗ͈)⁾⁾⁾♡

페넬로페 2021-10-24 21:5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졸라의 민중소설을 빨리 읽고 싶군요~~
필립 로스와 함께요^^
뭔가에서의 악순환이라는 것이 왜이리 모질게 이런 사람들에게 달라붙는 것인지 ㅠㅠ
밑바닥에서의 포기와 체념은 너무 무서운것 같아요**
저야말로 오타쟁이랍니다~~

청아 2021-10-24 22:16   좋아요 4 | URL
저도 필립로스,이언 메큐언까지 미국작가들 소설도 점점더 좋아져요! 소설은 역시 비극👍( ᵘ ᵕ ᵘ ⁎)♡ 페넬로페님도 찌찌뽕입니다~♡ㅎㅎㅎ

붕붕툐툐 2021-10-24 23:1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덕분에 표지를 더 유심히 들여다 봤습니다~ 저 이제 곧 목로주점 읽을 예정인데 그다음 졸라 책으로 찜!!ㅎㅎ

청아 2021-10-24 23:27   좋아요 3 | URL
저 이런 표지 좀 무서버하는데 이 그림 보면 슬픔만 전해집니다😭 툐툐님도 에밀 졸라 분명 좋아하실거예요~!!ㅎㅎ
포근한 밤 되세요♡( •⌄• ू )✧♡

난티나무 2021-10-25 06:3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토끼 고기 지금도 팔아요. 즐겨먹는지는 모르겠으나 정육점 가면 늘 머리째 껍질 벗겨진 토끼들이 있기는 해요…@@ 뜬금없는 댓글이었습니다.ㅠㅠ

청아 2021-10-25 08:53   좋아요 2 | URL
오~ 귀한 정보예요!!
현지에서 난티나무기자님~♡ 여러 조건과 상황에 따른 당연한 결과겠지만 나라마다 다른거 신기해요!ㅎㅎ(๑˃̵ᴗ˂̵)و

Falstaff 2021-10-25 09:58   좋아요 3 | URL
영국소설 읽으면 토끼고기 먹는 장면 무지하게 많이 등장합니다.
제일 맛나는 부위는 콩팥이라고 하더군요. 귀족, 부르주아 들도 즐깁니다. ㅋㅋ (저도 먹어봤습니다.)
우리나라 시장(모란시장 같은 곳)에서 파는 토끼고기는 확인을 해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법대 졸업하고 연달아 사시 떨어지니까 모란시장에서 닭모가지 비트는 사업하는 후배한테 들었는데, 가끔 고양이 잡아서 토끼고기라고 판다더군요. 으윽. 이런 것 굳이 일러드리지 않아도 되는 거 같은데요. ㅋㅋㅋㅋㅋ

청아 2021-10-25 10:08   좋아요 3 | URL
아앗 영쿡도 즐기는군요!! 비둘기를 닭으로 속여 판다는건(닭둘기의 유례?) 소설에서 읽은게 기억나는데 고양이도 토끼로 속여 판다니... 소름이고 쇼킹입니다! 이런 세상물정 정보 항상 캄솨,목마릅니다👍ㅋㅋㅋㅋㅋㅋ

coolcat329 2021-10-25 06:5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제르미날은 배경이 탄광이군요.
노동자의 빈곤과 열악한 환경을 보여주는데 있어 탄광은 정말 딱일듯 싶습니다. 벌써부터 캄캄 답답 숨이 막히는 느낌...
꼭 읽을 책이지만 역시나 기대됩니다.

청아 2021-10-25 08:57   좋아요 4 | URL
저도 쿨캣님과 같은 생각을 했어요~♡ 가장 보이지 않는 노동,누구도 주목하지 않는 노동이라고요ㅠㅠ
석탄은 당시 필수적이었는데 말이죠. 이작품 최곱니다👍(๑•᎑<๑)ー☆
 

탄광촌 노동자들의 비참한 상황과 대조되는 넉넉하고 사치스러운 탄광 소유자들의 삶!
빵조차 마음껏 먹을 수 없는 노동자들을 그야말로 막장으로 몰아넣는 상황 속에 <목로주점>의 제르베즈의 아들 에티엔이 앞장서서 불의를 뒤엎자고 한다. 그들의 분노와 각성의 열기가 종이 밖으로 전해진다.




댓글(23) 먼댓글(0) 좋아요(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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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21-10-23 15:40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탄광 안의 묘사와 ‘해골물’ 장면이 압권이죠??!!!!!앗! 해골물은 2권인데… 스포 죄송해요

청아 2021-10-23 15:15   좋아요 4 | URL
네!!ㅋㅋㅋ처음에는 용어들이 낯설어 적응해야했는데 금새 빠져드네요! 에밀 졸라 넘 대단합니다👍

새파랑 2021-10-23 15:09   좋아요 8 | 댓글달기 | URL
저도 다음 에밀졸라 작품은 이 책을 읽어야 겠어요~!! 미미님의 주말 독서는 계속되는군요 ^^

청아 2021-10-23 15:17   좋아요 6 | URL
<제2의성>읽느라 다른 책을 잡지 않았더니 자체적으로 북플에서 소외된 느낌?이어서 읽었습니다ㅋㅋㅋㅋ너무 재밌어요!!!😄

페넬로페 2021-10-23 15:20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목로주점과 연결되는 것인가요?
그때보다 지금 세상이 좀 더 나아진 건지 잠시 생각해 봤어요^^

청아 2021-10-23 15:31   좋아요 7 | URL
각각의 이야기지만 에티엔의 존재로 연결된 느낌이 들어요. 알지 못했던 탄광이란 곳에 빠져들게하는 필력에 감탄했어요!😄

mini74 2021-10-23 15:26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오 에티엔의 각성이야기인가요. 담아갑니다 미미님 ~~ 다들 짧은 평도 왜이리 잘 쓰시는겁니까. 다들 저빼고 학원다니시는 거 아닙니까 ㅎㅎ ~~

청아 2021-10-23 15:33   좋아요 6 | URL
2권 얼른 시작하려고 짧게 쓴건데 감사해요ㅋㅋㅋㅋ학원이 있다면 잠자냥님이 1타강사 아닐까요?🤭

mini74 2021-10-23 15:40   좋아요 5 | URL
ㅎㅎ 잠자냥님 수강료는 츄르 ? ㅎㅎ

청아 2021-10-23 15:59   좋아요 4 | URL
적립금이나 마일리지로 바쳐야하지 않을까요?ㅋㅋㅋㅋㅋㅋ

오거서 2021-10-24 10:54   좋아요 2 | URL
미니님 학원 알아내시면 저한테도 좀… ㅎㅎㅎㅎㅎ

막시무스 2021-10-23 16:2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자체적으로 소외되는 그 느낌 공감합니다!ㅎ 언능 읽으시고 멋진 페이퍼 써 주세요!ㅎ

청아 2021-10-23 16:36   좋아요 5 | URL
ㅋㅋㅋㅋㅋㅋ막시무스님 잘 아시죠?!😭 언능 서두르겠습니다👆

레삭매냐 2021-10-23 21:4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요것두 쟁여둔 책인데...

언제 읽나요 그래.

청아 2021-10-23 21:59   좋아요 6 | URL
오 마이갓 레삭매냐님 어서 읽어보세요!!! 2권 읽는 중인데 놓고 싶어도 놓을 수가 없습니다. 몰입도 최곱니다😭👍

붕붕툐툐 2021-10-23 22:53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종이 밖으로 나오는 열기라니~ 표현~👍👍👍👍

청아 2021-10-23 23:22   좋아요 5 | URL
읽어보시면 툐툐님도 느끼실거예요!ㅎㅎ(홍보중)😉

그레이스 2021-10-23 23:05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종이밖으로 나오는 열기!
리뷰 기대합니다^^

청아 2021-10-23 23:24   좋아요 5 | URL
ㅋㅋㅋㅋ네! 열심히 써보겠습니당~🤭

오거서 2021-10-24 11:0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리뷰가 굳이 길어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보여 주신 것 같아요. 최곱니다!!!

청아 2021-10-24 11:03   좋아요 4 | URL
1,2권 있는 경우에 1권은 이렇게 쓰려구요. 오거서님 고맙습니다~♡😆

새파랑 2021-10-24 11:07   좋아요 4 | URL
저도 1, 2권은 백자평 쓰고 리뷰 종합해서 쓰려고 하는데 미미님도 역시~!! 😄

청아 2021-10-24 11:11   좋아요 4 | URL
새파랑님 따라하는 거예요ㅋㅋㅋㅋ대신 저는 2권 100자평은 안쓰고 종합쓰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