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대표가 된 이씨는 소위 말하는 엘리트 출신이다. 85년생인 그가 당대표가 된 데에는 
기성 정치세대에 질리고 질린 젊은 세대의 지지가 큰 몫을 차지했다. 그런 그가 당대표가 되기 직전(당대표가 된 뒤에도 그는 계속 같은 주장을 한다) 언론사를 돌며 강조한 두 가지는 통일부폐지,여가부 폐지였다. 일부 극우 세력의 여가부 혐오를 모르는 건 아니었지만 왜 굳이 이 두가지를 당대표에 출마하며 이슈화 하는지 궁금했다. 내가 몇 군데 언론사를 통해 들은 그의 논리는 "그동안 무용했으니 그만 하자는 것", 또 한 언론사에서는 "나를 지지하는 여성 지지자들이 있다"는 괴상한 논리가 근거인듯 덧붙여졌다. 그와 평소 거의 한 목소리를 내는 유씨도 "인구 절반이 여성이고 모든 부처가 역할을 하고 있으니 굳이 별도의 부처가 필요 없다"고 했다.


http://www.n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79441 젠더갈등 부추기는 '여가부 폐지'

유씨는 특히 과거에 여가부 장관이 말 실수를 한 것을 하나의 근거로 들었는데 장관의 말실수로 장관을 교체하는게 아니라 부서를 폐지하자는 주장은 여가부가 거의 유일하지 않나 싶다. 
참고로 대한민국 여성 국회의원 비율은 19%로 세계에서 현재 121위(2021년 1월 기준-출처.국제의원연맹-이며 2016년에는 OECD꼴지였다.) 같은 당의 하씨는 '이번 정부 들어서 오히려 여가부가 젠더 갈등을 부추겨 왔다"며 없애자고 주장한다. 이들의 주장을 듣고 있으면 대한민국에 여성은 차별받고 있지 않는 것 처럼 느껴진다.


(작년 '여성의 날' 확인해 본 결과 남녀 임금격차에서 OECD 1위였다.-임금격차가 큰 걸로)


여성부가 어느새 젠더 갈등을 부추기는 당이 된 것이다. 놀랍다. 사실이 정말 그렇다면 여가부는 부처 이름과는 반대되는 일을 한 것이 아닌가! (세금만 축낸다는 등의 비난은 웹상에서 아주 쉽게 접할 수 있다.)


보수당에서 이렇듯 지지층들과 한목소리로 여가부 폐지를 외치자 나는 너무 궁금했다. 도대체 왜 저렇게 꾸준히 통일부 폐지를 요구하고 여가부를 못잡아먹어 안달인건지.알고 싶었다. 그들의 진의를. 나는 이 책을 읽고 조금이나마 그들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들은 그럴만 했다.


두려움은 가능한 한 특정 엘리트가 통제하는 사회 단위 바깥에서 다가올 때 효과적이다. (중략) "문명"의 주요 요소(인간 정착지,계획농경,국가,남성 지배등)과 함께 나타난 것처럼 보이는 권위주의적 가부장제는 그 자신이 생산하는 사회질서를 흔들리지 않게 잡아줄 전쟁을 발명해냈고,지금까지 이를 유지하고 있다.p.43

여가부폐지 논의나 통일부 해체주장은 어쩌면 그들에게 너무 당연하다. 이들은 보수지지층을 기반으로 유지되는 존재들이므로 남녀차별이 유지되어야하고 분단이 지속되어 안보위협이 가중되어야 힘을 얻는다. 기존질서를 유지하길 원하는 이들에게는 평등과 평화같은 안온한 상황은 오히려 위협이다. 겉으로는 그런 것들을 원하는 듯 그런 단어들을 구호로 활용하고 이런저런 주장에 끼워넣기를 하지만 그건 립서비스일 뿐이고 본성적으로 그들이 추구할 수 없고 해서는 안되는 것들인 것이다. 왜냐면 외부의 위협이 없다면 그들은 권위를 잃기 쉽고(에초에 없는 것이라 이건 큰 문제다.공짜로 얻은 것에 집착하는 인간본성은 실험으로 입증된 바 있다.) 지지층을 결집할 힘을 잃는다. 이런 맥락에서 여가부 폐지를 요구하거나 군비증강을 요구하는 보수정치를 바라보면 그들을 이해하기가 수월하다.

그럼에도 일부 여성유권자들이 이런 보수를 지지하는 상황은 씁쓸하다. 마치 사골곰탕전문인 집에들어가 파스타를 기대하고 기다리는 꼴이다. 그 식당에서 그런 메뉴가 나오는 일은 없다. 


실제로 그 힘을 집행하는 것은 이들이 아니라 좀 더 갈아치우기 쉬운 개인들이다. 국가 폭력을 모호하게 감출 필요가 없을 정도로 심하게 군사화된 나라들을 제외하면, 일반적으로 높은 지휘 계통에 있을수록 폭력적 힘의 실제 적용 및 개별 전쟁의 수행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 페르시아 황제들이 몇 마일씩이나 떨어진 언덕에서 전투를 조망했듯이, 오늘날 핵의 시대의 제국주의 수뇌부들은 비행가나 특수 지하 시설물에 몸을 숨긴다.p.41


정작 전쟁을 일으키는 당사자들은 ‘전쟁‘으로부터 가장 안전한 곳에 있다.
자본의 이익을 가장 많이 얻는 소수 엘리트 들도 생산과정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있다.


또 전리품을 예로 들어야 할 것 같다. 옛부터 전쟁에서는 전리품이 필수적이었다. (연쇄살인마들도 자신들만의 전리품을  가지는 것이 특징이다.) 명분만으로 전쟁에 목숨을 거는게 아니라 술과 여자,재물이라는 기본적인 전리품. 침량국에서의 약탈과 강간도 역시 전리품으로 허용된 것이었다. 탈레반같은 공포정치를 하는 조직도 마찬가지다. 이들이 평등을 지향할 수 없는 이유는 독단적,강압적이고 무력적인 면에서 효과적인 정치를 펼치기 위해서는 하위계급남성들이 그걸 수용하고 받아들일만한 전리품이 필요한데 그게 바로 여성을 대상으로한 위계질서다. 그래서 강제결혼, 명예살인등이 허용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남성들은 남성이란 성별만으로 일단 여성의 우위에서 기본적인 전리품을 획득할 자격이 주워진다. 물질적인 여타의 전리품이나 보상을 나눌 여건이 안될때 여성의 전리품화 현상과 차별은 더 강화된다.


공군 중사 성폭력 사건이 결국 4개월여 만에 흐지부지 끝날 것 같은 분위기다. 군에서 끊임없이 반복되는 성폭력 사태와 군의 부실한 대응은 여성을 남성과 같은 군인, 사람이 아니라 대상화하는 국가와 군의 뿌리깊은 사고방식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이다. 


전투 부대 및 전투원이 여성을 하나의 집단으로 귀속시키면서 벌이는 차별은 여성에게 동등한 권리가 있음을 부정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상급 장교는 전투 경험이 있어야 한다는 전통적 필수 조건을 들이대며 부대에서 최고 지휘관에 오르지 못하도록 여성들을 선험적으로 배제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강제적 국가 기구로서의 군대는 남성 주도적 기구로 남을 수 있다. p.128


이예람 중사 아버지"확실한 수사 약속했던 군...거짓말 잔치"
https://mnews.jtbc.joins.com/News/Article.aspx?news_id=NB12025234



국민을 대표하겠다고 해 놓고 절반만을 대표하고자 하는 보수당처럼 국가의 군사화,다국적기업의 경제통제가 여성억압의 주요 원인이다. 국가적 차원의 군사체제,신자유주의 경제체제는 서로 조직화하여 대상화한 여성에의 통제,제3세계등 약자와 자연에 대한 억압을 지속한다. 


"페미니즘이 갖는 진정한 잠재력은 여성억압의 보편성,여성적 가치의 교차 문화적 공통성 안에 존재한다."-베티 리어든




자꾸 다른 나라에는 여가부같은 부처가 없는 듯 말하는 보수세력 때문에 찾아봤다.




https://m.blog.naver.com/forza4u/222444162216
해외 국가의 여성부 사례

http://www.opinion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82562
뜬금없는 여가부,통일부 폐지론


https://n.news.naver.com/article/029/0002697915
˝손발 절단형 다시 적용˝...아프간 공포정치로

https://mnews.jtbc.joins.com/News/Article.aspx?news_id=NB12025233
아내는 남편 따라야? 차별 가르치는 한국어 교재







오늘 컨디션이 나빠서 횡설수설한 느낌.그래도 꿋꿋히,뻔뻔하게 적어봄.
내일은 진짜 소설을 읽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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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시무스 2021-09-30 21:34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이 페이퍼는 내일 조간신문에 칼럼으로 내보내기 정말 좋은 글인것 같습니다! 문학리뷰도 놀라운데 정치비평까지! 이준석이 대선 나오면 미미님도 출마선언 해서 발라버리세요!ㅎ 좋은 글에 정말 깜작 놀랍니다!

청아 2021-09-30 21:43   좋아요 6 | URL
어머나ㅋㅋㅋㅋㅋ막시무스님! 부족한 의견에 그리 응원해주시다니 감사해요ㅎㅎ이씨는 아무래도 대선에는 못나올것 같긴 하지만 나왔음 좋겠다는 못된바램도(재밌을것 같아서) 좀 있습니다😅

scott 2021-09-30 21:49   좋아요 5 | URL
어머나 !×2 칼럼 으로 추천 .🖐 ^..^


청아 2021-09-30 21:50   좋아요 4 | URL
어머나 스콧님! 😅 너무 정치적이라 여기 댓글 안달릴줄 알았어요.;; 부끄럽네요ㅋㅋㅋ😳

새파랑 2021-09-30 21:54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정말 뉴스에 실어야 하는 글 아닌가요? 😆 횡설수설을 찾을수가 없네요~!! 횡설수설은 제 페이퍼에서 😅

왜 꼭 정치는 지지자를 모으기 위해서 반대세력을 만드는건지 모르겠어요. 다 포용하는건 정말 힘든건지~~

미미님 책 내셨으면 좋겠어요 ^^

scott 2021-09-30 22:00   좋아요 6 | URL
출판사가 미미님에게 연락 한다에 한 표.🖐 걸어여 ㅋ

청아 2021-09-30 22:06   좋아요 6 | URL
에궁 새파랑님ㅋㅋㅋㅋ아닙니다🤦‍♀️;;;
내부에서도 갈등이 있는걸 보면 계속해서 주장하진 않을것도 같지만 또 모르죠. 대선 임박하면 오히려 여권옹호하는 공약을 하지 않을까요?(대선은 더 중요한 이벤트니)

청아 2021-09-30 22:08   좋아요 4 | URL
스콧님 그럴리가요ㅋㅋ 스콧님이 내신다면야 말이됩니다~ㅋㅋ😉👍

독서괭 2021-09-30 22:0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헐 여필종부. 지금이 2021년도인가요 2001년도인가요🤬🤬🤬

청아 2021-09-30 22:11   좋아요 3 | URL
10년전쯤 낸 건데 당시로서도 외국인들에게 저런내용은 좀 심하죠? 인력난,금전적 여건탓을 하더군요.아우!😡😤

붕붕툐툐 2021-09-30 23:4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너무 멋있고 공감가는 내용입니다. 군내 성폭력이 자꾸만 묻혀가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습니다..ㅠㅠㅠㅠ

청아 2021-09-30 23:53   좋아요 4 | URL
이번에도 역시나일까 걱정입니다.ㅠㅠ 유가족분들이 따님 얼굴까지 공개했는데 부디 정의로운 결과가 나왔으면 해요. 어제 아버님 뉴스에 직접 출연하셨는데...ㅠㅠ

NamGiKim 2021-09-30 23:5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여성 가족부 자체를 해체해야 한다 생각하는 것은 아니고, 딱히 싫어하는 것도 아니지만 게임 셧다운제는 좀 너무 나갔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부분만큼은 다소 가부장적인 가치관 같아요.

청아 2021-10-01 00:03   좋아요 2 | URL
네. 저는 아직도 한 기자가 PC방에서 전원 코드를 뽑았던 장면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너무나 가부장적이죠ㅎㅎ😊

NamGiKim 2021-10-01 00:13   좋아요 2 | URL
예전에 SNL코리아에서 그거 밈으로 만든적 있죠. 게임이 폭력적으로 만든다는 인식들이 많은데, 물론 완전히 부정하기는 힘듭니다. 근데 오히려 역으로 폭력성 선정성 논란이 있는 GTA의 경우, 오히려 게임 덕분에 살인 비율을 낮춘다는 연구결과도 있었던 것으로 알아요.

저는 게임에 의한 폭력성이 아니라, 사회환경과 조건 그리고 정신적인 문제에 따른 게 더 크다 봅니다. 따라서 게임만으로 원인분석 하는 것은 폭력성 증폭의 맥락을 무시하는 것과 같다고 봐요.

어릴때하던 메이플스토리, 바람의 나라, 귀혼 등등의 온라인 게임이 얼마나 재밌었는데요. 당시에는 그거 하는게 낙이었어요.ㅎㅎㅎㅎ

청아 2021-10-01 00:23   좋아요 3 | URL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미디어나 술이 범죄를 일으키게 하는게 아니라 여러가지로 잠재적 요소를 가지고 있던 사람이 그렇게 되는거죠. 메이플스토리는 저도 한동안 재밌게 했습니다ㅎㅎ편안한 밤 되세요! 🙋‍♀️

NamGiKim 2021-10-01 00:29   좋아요 2 | URL
ㄷㄷ 메이플도 하셨군요. 저는 요즘도 게임 가끔합니다. 특히 총 게임(폭력성주의ㄲㄲㄲ). 네 미미누님도 좋은밤 되세요.

bookholic 2021-10-01 07:2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미미 님을 국회로 보내드려야겠어요~~~^^

청아 2021-10-01 07:55   좋아요 4 | URL
에궁 북홀릭님! 가고싶지 않은 곳이예요ㅋㅋㅋㅋ😳🤦‍♀️

Yeagene 2021-10-01 13: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전혀 횡설수설 아니세요 ㅎㅎ 궁금했던 점들을 명확히 짚어주셔서 저는 시원하기까지 하네요!감사합니다 미미님♡

청아 2021-10-01 13:32   좋아요 3 | URL
고맙습니다ㅎㅎ 역시 저만 의문을 가진게 아니었군요.😉 공감해주시니 용기내 쓴 보람을 느낍니당!

mini74 2021-10-01 18: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공군중사 사건 정말 너무 화나요 ㅠㅠ 미미님 말씀대로 전쟁 폭력을 부추기는 자들은 뒤에서 숨어있는 것 같아요

청아 2021-10-01 19:37   좋아요 1 | URL
네 미니님~♡ 동감입니다!! 오늘 대통령도 관련해서 한마디했다는데요, 관련자들 중 누구도 기소or처벌없이 끝날까봐 걱정됩니다.ㅠㅇㅠ아웅...

서니데이 2021-10-01 21: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즐거운 주말과 기분좋은 금요일 밤 되세요.^^

청아 2021-10-01 21:53   좋아요 1 | URL
네~♡ 서니데이님도 불금 잘 보내시고 행복한 주말되시길 바래요ㅎㅎ😍
 

반전운동등 평화운동과 페미니즘운동 사이의 궤리는 그들이 다루는 문제들이 한 뿌리에서 발생한다는 것을 간과한 결과였다.
인구절반의 문제라도 공통의 이익추구를 위해 대의를 모으지 않는다면 한계에 봉착하고 모순에 빠진다. <페미니즘의 투쟁>의 마리아로사 달라 코스따도 그걸 깨닫고 억압의 보편성과 구조적관계를 보게된 것이다.


역사 기록 문제로 윈터 솔저 진상조사 Winter Solidier Investigation 2가 소집되었을 무렵, 페미니즘 운동과 반전운동은 서로 다른길을 걷고 있었다. 이들은 상대 운동을 배제한 채 각자의 문제에 빠져들어 있었다. 운동 참여자들의 에너지, 이데올로기,
우선순위에 대한 감각이 이리저리 휩쓸리고 있어서 참여자들은적잖은 씁쓸함을 느끼고 있었다. 

이 시기에 페미니즘적 대의에 전적으로 헌신하던 한 여성으로서 나는 수차례에 걸쳐 반전 시위에 참여하고, 연설하고, "나의 자매들을 데리고 나와달라" 라는 요청을 받았다. 거기 나와서 "평화운동과 여성 해방의연대를 보여달라는 것"이었다. 이에 대한 나의 대답은, 만일 평화운동이 베트남에서의 강간과 성매매 문제를 다룰 용의가 있다면 기꺼이 참여하겠다는 것이었다. 

당시에 "반제국주의"와
"미국의 침공"이라는 구호를 외치던 반전운동 진영은 나의 이러한 요구에 대해 침묵으로 답변했다. 그들이 버튼에 인쇄했던
"베트남에서의 강간을 중단하라" 라는 문구는 여성 학대가 아니라 고엽제 살포를 뜻했던 것이다. 

페미니스트 단체와 반전단체 사이의 의사소통은, 그들이 우리의 의식을 고양시키려 하고 우리는 우리 스스로 의식을 고양시키려 하는 가운데 긴장감이 상당했다. 평화운동이 베트남에서의 여성 학대를 그 자체로 다룰 만큼 충분히 가치 있는 중요하고 명확한 문제로 보지않은 점은 유감이다. 

그리고 여성운동 진영에 있던 우리가 우리의 독립적 목소리를 찾으려 분투하는 가운데 전쟁의 여성적측면에 관심을 기울이지 못한 것 또한 유감이다. 그렇게 하기에는 적절한 시기가 아니었다 (Brown miller, 1976, p. 112). - P158

전쟁 체제에 대한 페미니즘의 제한적 분석과 그렇게 제한적인분석마저 대개의 연구 및 정책 토론에서 배제하는 태도 사이에는 상호작용이 존재한다. 여성적인 것이 전통적 사회과학 및 사실상 권위를 갖고 적법화된 모든 제도로부터 배제되어왔던 것처럼, 이러한 상호작용은 평화 및 세계질서 연구에서 남성에 의한 여성적인 것의 배제를 영속화한다. 또한 이러한 배제는 여성을 위해 평등한 이익을 추구하는 것을 페미니즘이라고 해석하는몇몇 페미니스트들 사이에서 보이는 훨씬 더 부정적인 흐름으로이어진다. 평등한 이익을 추구하는 것은 평등에 방점을 찍게 되고, 본질적으로 이익을 보는 자와 그렇지 못한 자로 나누어 구성된 체제에 합류하는 것이다.  - P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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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9-30 13:5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인구 절반의 문제라도 공통의 이익추구를 위해 필요하다는 날카로운 미미님의 시각에 감탄~!
조금만 뒤집어 보면 다르게 보일수 있는거 같아요

청아 2021-09-30 13:57   좋아요 4 | URL
문학도 보편적인 작품이 오래 사랑받는것과 같은 맥락이겠죠?! 페미니스트들이 애쓴 결과에 작은 숟가락만 얹은걸요ㅎㅎ😆

mini74 2021-09-30 17: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가 생각나네요. 필요할딴 존중하는 듯 손울 내밀지만 실제론 그저 이용만 하는 일들이 많지요 ㅠㅠ 오늘도 배우고 가요 미미님 *^^*

청아 2021-09-30 18:43   좋아요 1 | URL
저 그책 사두었었는데 어디있는지!!😳 ㅠㅠ함께 연구되어야 할 것 같은데 이래저래 배제 당하고 있나봐요! 읽어봐 주셔서 감사해용🙆‍♀️

서니데이 2021-09-30 21: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그 책 재미있었어요.
그 책은 표지 보고 처음엔 스릴러 책인 줄 알았...던 노벨상 수상작가 책이었습니다.
미미님, 오늘은 9월 마지막날이예요. 좋은 한 달 보내셨나요.
내일부터 10월입니다. 좋은 일들 가득한 한 달 되세요.
좋은 밤 되세요.^^

청아 2021-09-30 21:31   좋아요 1 | URL
노벨상 수상작인줄 몰랐네요~♡(그런 상에 약함요ㅋㅋㅋㅋ) 찾아봐야겠어요. 분명 있긴 있어요ㅋ 서니데이님도 활기찬 10월되세요!🙋‍♀️

NamGiKim 2021-09-30 23: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잘 읽었습니다.

청아 2021-10-01 00:05   좋아요 1 | URL
감사해요 남기님! 출간 축하드려요😊👍

NamGiKim 2021-10-01 00:06   좋아요 1 | URL
미미님의 좋은 리뷰 기대해도 될까요?ㅎㅎㅎㅎㅎ

청아 2021-10-01 00:17   좋아요 1 | URL
약속은 못드리지만 밀린책들 읽고 생각해볼께요!ㅎㅎ😅

NamGiKim 2021-10-01 00:18   좋아요 1 | URL
선택은 본인의 몫이죠.😁😁
 

성행위를 뜻하는 통속적 용어들이 누군가를 이용하고, 폭행하고, 속이고, 간교한 속임수, 기만, 혹은 우월한 힘을 통해 상대방의 뜻을 강제한다는 의미를 전달한다는 것, 이것이 미국인의 삶의 기저에 흐르는 방향성을 징후적으로 보여준다. 성적쾌락과 관련된 동사들은 폭력과 심리적 착취에 대한 통상적인함축 이상의 것을 의미하게 되었다. 폭력적인 게토의 세계에서성행위와 관련된 폭력에는 매우 강도 높게 어머니, 특히 자기어머니에 대한 남성들의 반감이 녹아 있는데, 현재 미국 사회전반에는 이러한 언어가 만연해 있다. (……) 우리의 일상적인대화에는 성을 공격성과 연결시키고, 어머니에 대한 매우 양가적인 감정과도 연결시키는 그 모든 것들이 스며 있다(Lasch,
1979, pp. 66~67),
- P123

마크 페이젠페스토 Marc Feigen-Fasteau는 『남성 기계 The Male Machine(1978)라는 책에서 이 현상을 묘사한 바 있다. 그는 엄격하고 전형적인 성 역할 규정이 남성에게 강요하는 부정적 결과를 기록했으며, 그것이 얼마나 여성에게는 공격성을 억제시키고 남성에게는 공격성을 조장하는지 보여주었다. 

컬럼비아 대학교 사범대의 패트릭 리는 소년들이 성장할 때 영향받는 역할 기대의 형태가 소녀들의 경우보다 훨씬 엄격하게 규정되어 있고, 면밀히 감시되는 탓에 소년들의 욕구 불만이 더 크며, 이것이 소년과 남성들에게서 보이는 공격성의 원인일 수 있다는 가설을 내놓기도했다(개인적 의견 교환, 1981).
- P124

대상화라는 동전의 반대편은 여성의 이상화인데, 이는 대상화와 마찬가지이면서도 그 나름의 방식으로 비인간적이고 여성에게 억압적이다. 여성의 이상화는 성차별주의와 전쟁 체제, 전쟁의 성적 조건 짓기 사이에 존재하는 또 다른 연결 고리이다. 

크리스토퍼 래시 Christopher Lasch는 기사도 정신이 여성 착취의 억지장치로 고안되었다고 지적한 바 있다 (1979, p. 189), 물론 기사도는 적과 기사답지 않은 남성, 즉 적절한 규율이나 군사적 통제를따르지 않는 이들로부터 여성을 보호할 것을 요구했다. 그것은또한 여성혐오에 대한 억지 장치였을 가능성도 있다. - P124

대상화 및 이상화 현상은 전쟁 체제의 또 다른 착취 요소인 인종차별주의가 성차별주의와 어떤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지 드러내기도 한다. 비유럽 출신 사람들은 여성과 마찬가지로 사고팔아도 괜찮은 존재로, 노예제를 비롯한 모든 형태의 착취에 놓여도 좋을 존재로 간주되었다. 

그러면서 그들은 고귀한 야만인, 혹은 이성적인 서구 남성의 지혜와 역량을 넘어선 신비로운 지혜와 능력의 소유자로 이상화되기도 했다. 인종차별주의가 군사기계의 연료로 쓰인다는 점은 흔히 지적되어온 바이다. 

"민주주의적인" 미국의 군대나 영국, 프랑스, 벨기에의 식민지 부대에서나 모두 백인이 아닌 젊은 남성들이 총알받이 역할을 하는 병사로 비정상적인 비율을 차지해왔다. 여성과 마찬가지로 인종적소수자는 권력에서 배제되었고, 강제력의 사용에 관한 공적 체계적 의사 결정 과정에도 접근할 수 없었다.
- P126

대상화와 이상화 모두 여성의 성을 남성을 위한 도구로 삼고,
여성 고유의 성을 부정한다.  - P126

인종차별주의는 물론이고 성차별주의의 양상과 억압은 국가라는 강제적 기구가 집행하는 것이다. 전투 부대 및 전투원이 여성을 하나의 집단으로 귀속시키면서 벌이는 차별은 여성에게 동등한 권리가 있음을 부정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상급 장교는 전투 경험이 있어야 한다는 전통적 필수 조건을 들이대며 부대에서 최고 지휘관에 오르지 못하도록 여성들을 선험적으로 배제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강제적 국가 기구로서의군대는 남성 주도적 기구로 남을 수 있다(Wolpin, 1981, 이탤릭체는 원문). - P128

여성의 입대는 여성운동에 대한 승복이라기보다 여성을 남성질서 속에 밀어 넣는 일종의 포섭co-optation 으로도 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주목할 만한 포섭의 경향 가운데 하나가 여성의 남성화이다. 소수의 여성을 남성 클럽 안에 넣어준 뒤 그들의 목소리를 잠재우고, 더 나아가 페미니스트의 요구로부터 주의를 돌리려는 시도 말이다. 

남성 사회에서 제 구실을 하기 위해, 여성은남성처럼 생각하고 남성처럼 행동하고 실제 남성처럼 보여야만한다. 커리어를 지향해 임원이 되고자 하는 젊은 여성들에게 패션을 조언하는 것을 보면, 이러한 흐름은 명백히 드러난다. 
비즈니스 정장을 입고, 핸드백이 아닌 서류 가방을 들라는 조언 말이다. 

여성용 군복의 재단을 보면 여성의 체형이 얼마나 군복에 들어맞지 않는지, 그리고 군복이 얼마나 여성 체형에 맞춰 변형되지 않았는지 분명히 알 수 있다(지금 밀리터리 패션이 그리도 유행하는 것은 사회 전반이 군사화 과정을 거치고 있다는 증거일 것이다).
- P130

종으로서의 인간은 그 본성이 공격적이므로 힘에 의해서만 공공질서에 굴복하게 되리라고 보는 군사주의는 남성적 특성에 한정해 인간 본성을 보는 시각, 즉 인간 존재의 총체적 패러다임으로서의 남성적인 것에서 발생한 것이다. 

성차별주의는근본적으로 여성적인 것이 표출되는 그 모든 국면에 대한 편견이다.
타자에 대한 경멸로 나타나는, 자기혐오로 나타나는 간에, 여성혐오는 리처드 맥솔리 Richard MeSorley 신부가 핵무기에 대해 "사회의 모든 폭력에 뿌리가 되는 원인" 이라고 논했던 것(1982)보다 훨씬 더 깊게 뿌리내린 전쟁 체제의 주근主根인 것이다. 

이는군사주의와 성차별주의 모두의 핵심이다. 남성 권력 구조가 전쟁을 배양해온 사회적 토양에서 여성혐오를 완전히 제거하지 않는 한, 전쟁 체제의 뿌리를 뽑아낼 희망은 없을 것이다.

⭐⭐⭐⭐⭐ - P133

끌어들인다. 폭력은 군비에 소요되는 자금의 규모를 통해서도알 수 있는데, 개발 원조 자금의 규모와 비교해본다면 더욱 명확해질 것이다. 자원이 인간의 운명을 개선하기보다는 파괴하고 위협하는 데 쓰이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서 특별히 주목해야 할 것은, 첨단 기술 개발이 점차 군과 연관되어 진행되고 있고, 세계 과학자 가운데 3분의 1이 군사 및 준군사 연구에 묶여있으며, 게다가 그것이 "개발 모델"로 암시되고 있다는 점이다.
(Burns, 1982, 이탤릭체는 원문).

⭐⭐⭐⭐⭐
- P139

여성 펜타곤 행동은 미 국방성인 펜타곤에서의 시위와 여타의 대중 행동 및 페미니즘 행사를 통해 반군사주의 운동에 페미니스트들을 동원했다. 
이는 군사력에 투입되는 과도한 자원으로표상되는, 괴물과도 같은 과시의 확대에 대한 대중의 문제의식을 고양시킨 활동이었다. 또한 군사력에 자원을 우선적으로 배분하는 것이 어떻게 기초적인 사회 서비스, 보건과 교육, 취업에여성들이 접근하는 것을 계속해서 가로막아왔는지에 대해 강조했다(Women‘s Pentagon Action, 1980).
- P141

퍼다 Purdah [옮긴이] :이슬람 문화권에서 여성들이 바깥 남자들의 눈에 띄지 않도록 집안의 별도 공간에 살거나 얼굴을 가리는 것을 말한다.
- P153

일부 페미니즘 저작에서 엿보이는 또 하나의 부분적이고 제한적인 경향은, 정치·사회 문제 등으로부터 여성 문제를 분리해낸뒤 그것만을 중심에 두고 사고하는 것이다. 페미니즘 분석에서는 분명 문제들을 여성적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모든 공공 정책 문제에 대한 진단을 내릴 때 근본적으로 그것이 여성에게 미치는 특정 영향은 연구되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한 이익집단에만 부합하는 진단은 그 특정 이익집단이 인간 종족의 절반을 차지할지라도, 연관된 다른 집단의 이익에는 부합하지 않을수 있다.

그레이스님이 말한거? - P155

이러한 배제는 확실히 여성에게 부정적 영향을 끼쳐왔다. 특히 경제적·사회적 사안과 관련된 공공 정책, 그리고 개발의 영역에서 이 영향은 더욱 컸다. 원대한 목표로서 좀 더 인도주의적인 세계 사회를 위한 연구이자 정치적 행동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분명 어떤 문제와 관련된 가능한 한 많은 집단의 가치와 영향을 고려해야만 한다. 이익과 가치의 충돌을 해결하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이에 대한 고려는 해야 하는 것이다.
- P155

《세계질서 연구 보고서》 World Order Working Papers 시리즈에 수록된26편의 논문 가운데 여성 저자의 논문은 2편이다. 출판 및 연구발표의 참여자 가운데 여성의 수가 적을 순 있겠지만, 그보다 더중대한 사안은 여기에서 여성 문제가 배제되는 것이다. 이들 논문 가운데 어느 한 편도 문제 분석에 있어서나, 정책 제안에 있어서나 페미니즘적 관점은커녕 여성 문제조차 포함하고 있지 않다.  - P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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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간 손 놨던 책은 왜 잘 읽히지 않을까요? 오늘 집중해서 다 읽으려고 운동도 일찍 다녀왔는데...이것참
눈알이 잘 돌아가지질 않습니다.
눈알이 좌우로 잘 움직여줘야 속독이 되는건데..
하지만 내용은 정말 훌륭합니다. 몇번 거의 경악했을정도로 거친 끄덕끄덕을 부르는 분석들 가득합니다!

그리고 툐툐님의 등산 페이퍼에 감동,자극받아 걷기운동시간을 늘리고 있습니다. 평균 5.5키로 정도 걸었었는데 조금씩 늘려서 오늘 7키로 찍었습니다. 비록 만만한 뒷산이지만 한 바퀴 돌고 다시 반대로 한 바퀴 도니 이정도 거리가 되더군요. 열심히 읽고 쓰려면 체력은 필수!
멘탈 강화와 체력강화를 욕심내는 요즘입니다ㅎㅎ

못보던 길냥이 스토킹도 잠시하고 사진은 못찍었지만 나무 사이를 날렵하게 이동중이던 다람쥐도 구경한 행복한 하루!
부엌에서 떡볶이를 만들어주고 있는 짝꿍이 기다리면서 끄적끄적^^*

아니 떡볶이 만들어 준다더니 골뱅이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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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9-29 21:1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또 1등~!! 골뱅이 무침 👍 이젠 책에 등산까지 섭렵하시는군요~!!
운동을 해야 책도 잘 읽히는거 같아요 ㅎㅎ

청아 2021-09-29 21:25   좋아요 4 | URL
막걸리랑 먹고 있어요ㅋㅋㅋㅋ예전엔 몰랐는데 책 읽는데 체력은 필수같아요!! 새파랑님 누구보다 잘 아시죵?🤭

새파랑 2021-09-29 22:21   좋아요 1 | URL
그래도 체력보다는 음주독서가 더 좋은데 😅

청아 2021-09-29 22:46   좋아요 2 | URL
음주독서도 좋지요👍👍ㅋㅋㅋㅋ

막시무스 2021-09-29 21:32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책 읽는데 체력보다 막걸리가 더 필수같아요!라고 읽히는것 같은데요!ㅎ 골뱅이는 생맥 인데!ㅋ 땡기네요!

청아 2021-09-29 21:46   좋아요 3 | URL
앗ㅋㅋㅋㅋㅋㅋㅋ맥주를 마시려다 그만ㅋ다음엔 맥주로 달려볼께요😆

mini74 2021-09-29 21:3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헉 미미님글이 맥주를 부르는데요 ㅎㅎ 고냥님도 예쁘고. 와 만걸음 넘으시다니! 미미님은 야식할 자격이 충분하십니다 ! ㅎㅎ 즐겁고 편한 저녁 보내세요~

청아 2021-09-29 21:48   좋아요 3 | URL
저 다요트 중인데 오늘도 골뱅이땜 망했습니다😳ㅋㅋㅋㅋ미니님도 굿밤되세요~♡🙋‍♀️

서니데이 2021-09-29 21:4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하루 7킬로면 한참 걸어야 할 것 같아요.
많이 먹고 에너지를 채워야 할 것 같은데요.
미미님 사진 잘 봤습니다. 좋은밤되세요.^^

청아 2021-09-29 21:50   좋아요 3 | URL
걷는걸 워낙 좋아해서 힘들진 않았어요😆ㅋㅋ든든히 먹고 내일 또 태워야겠어요! 서니데이님 편안한 밤 되세용~♡ 🖐

Falstaff 2021-09-29 21:4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당시에 책을 읽다가 왜 손을 놨을까요? 애초부터 잘 읽히지 않았던 책이기 십상입니다. ㅎㅎ 매사 편하게 생각하시옵기를...

청아 2021-09-29 21:53   좋아요 3 | URL
네! 보통은 분명 그랬던것같아요ㅋㅋ요번에는 함께읽는 책 먼저 읽으려다 그만 너무 텀을뒀네요😅 좋은말씀 감사해요~♡

오거서 2021-09-29 21:4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미미 님은 속독하실 줄 알았어요 ^^;

청아 2021-09-29 21:54   좋아요 4 | URL
😂아니예요! 오거서님 저 몇개월째 조금씩 읽고있는 책도 여러권있답니다ㅎㅎ;;(땀 삐질삐질)

오거서 2021-09-29 21:59   좋아요 3 | URL
그냥 제 생각이에요. ㅎㅎㅎ 미미 님의 페이스대로 편하게 즐독하시길! 땀 삐질삐질 대신에 뽀송뽀송 닦아드릴게요. 자 여기 손수건~ ^^

청아 2021-09-29 22:01   좋아요 2 | URL
오거서님 덕분에 뽀송 샤방해졌습니다ㅎㅎㅎㅎ👍

붕붕툐툐 2021-09-29 21:5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와! 미미님 넘 대단해요!! 벌써 2km를 늘리시다닛!!!👍👍
10km고지가 멀지 않았어욤~~
고양이 미모가 장난 아닌데요? 업어오고 싶네요~~ㅎㅎ
떡볶이 만들어 준다고 하고 골뱅이 무쳐주는 짝꿍님 너무 서윗하심~😍

청아 2021-09-29 22:00   좋아요 4 | URL
툐툐님 덕분에 더 욜씨미 걷고 있어요😍 제가 페미니즘 공부하면서 짝꿍이 많이 달라졌어요~♡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다주는 페미니즘ㅋㅋㅋㅋ고양이 너무 예쁘죠? 태어난지 얼마 안된것 같아요. 저희동네 캣맘분들이 많아서 든든하답니다ㅋㅋ

페넬로페 2021-09-29 23:1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책을 열심히 읽으려면 체력이 필수!
넘 맞는 말이예요^^
저도 더 열심히 걸어야겠어요^^
미미님 짝궁이와 저의 짝궁이가 비교되네요.
설겆이 해주고 나서 딸아이에게 이렇게 말했다네요^^
먹은건 밥과 국 뿐인데 왜이리 설겆이거리는 먆은지 모르겠다고요 ㅎㅎ

청아 2021-09-29 22:04   좋아요 4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저 눈물났어요 페넬로페님~♡ 짝꿍님 넘 자상하신걸요? 가사노동의 무궁무진함을 느끼신거니까요!😆👍👍

가필드 2021-09-29 22:1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7키로도 만만치 않은데 부지런하시네요 화이팅이여 읽었다 멈춘 책들을 다시 들기엔 깊은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더라구여 😭

청아 2021-09-29 22:22   좋아요 4 | URL
감사해요! 선택적 부지런입니다ㅎㅎㅎ대체로 게을러서 노력중이예요~♡ 가필드님도 경험해보셨군요! 영 아닌 책은 던져버리곤 하는데 페이스를 놓친건지 아직은 느리네요ㅋ 완독하고 싶은 책인데! (불끈)ㅋㅋ

scott 2021-09-30 00:3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7킬로를 걷다온 아내에게
골뱅이 한 접시로는 부족 합니돵!!

하지만 사이 좋게 나눠 드셨을 것 같음요 ㅎㅎ

      
 ⌒⌒    
  ⌒⌒  
. ∧∞∧  ∧∞∧
 (´,,•ω•,,`)っ (´,,•ω•,,`)
( ̄ ̄∪ ̄ ̄)(∪∪ ̄ ̄)
⌒⌒☆⌒⌒⌒  ⌒⌒⌒

청아 2021-09-30 06:08   좋아요 3 | URL
야식 자제하고 있었는데 오랜만에 무너졌어요ㅋㅋㅋㅋㅋㅋ
예쁜 이모티콘 감사해요 스콧님~♡♡♡🙆‍♀️🙆‍♀️🙆‍♀️

얄라알라 2021-09-30 01:0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만걸음이면 얼추 7km쯤 되나봐요^^ 다리가 가뿐하시겠어요^^ 책상 앞에만 있으면 코끼리 다리가 되는데, 7km걸으신 미미님 부러워요^^

청아 2021-09-30 06:11   좋아요 3 | URL
네ㅋㅋㅋ그정도 되는것 같아요~♡ 가뿐했는데 야식먹고 다시 묵직해졌습니다😅 걷기 하고나면 너무 상쾌하고 좋더라구요!!
 

무기는 남성적 정체성과 관련한 주요 요소이면서 가부장제를가능케 하는 결정적 요소이기도 하다. 무기류는 피억압 집단을통제할 때 반드시 필요할 만큼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여성 억압을 유지하는 데 있어 전쟁 체제의 가장 중요한 기능 가운데 하나를 맡고 있다. 무기는 희생자를 만들어낸다. 반면에 적은 우리의 모든 부정적 특성을 체화한 존재로, 멸시받기는 하지만 적어도 지위에 있어서는 동등하다. 그런데 희생자의 입장은 결코 동등하지 않다. 

희생자는 우리가 적에게 투사하는 죄를 지은 바 없으며, 적보다 훨씬 취약하다. 순수함과 취약함은 가장 소중히 여겨지면서 찬사를 받는 여성적 특성 가운데 하나이다. 남성이 전사의 속성을 드러내도록 사회화된 반면, 여성은 순수함과 취약함이라는 특성을 보여주도록 사회화된다. 이렇게 여성은 다른 피억압 집단과 마찬가지로 자신에게 주어진 특성을 연기하면서 스스로를 억압하는 데 협력하고 있다. 이렇게 여성은 (자신이 보호받거나 보복당할 수 있는) 무기 생산을 이어 나갈 추진력을 제공한다.
p.109




피억압자가 압제자에게 대항해 자기 파괴로 다다를 가능성이 큰 투쟁에 뛰어들기보다는, 압제자의 가치관 및 세계관을 수용해서(혹은 수용한 것처럼 꾸며서) 생존하는 대응 장치, 나는 그것이 내면화라고 생각한다. 

피억압자들은 압제자가 우월하고 인류의 이상적 형태를 보여주기 때문에 특권을 누릴 수 있다는 주장을 받아들여 자기 조건을 합리화했던 것이다. 이처럼 피억압자들은 다수가 생존의대가로 자신의 열등성을 수용해왔다.

차파르데트가 지적했듯이, 이 현상은 피억압자 고유의 특성을평가 절하할 뿐만 아니라, 억압의 사슬에 더해 위계질서적 관계를 유지시키고 적과 희생자를 계속 양산해낸다.
- P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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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9-29 14:0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1등~! 무기생산을 여성억압과 연계해서 보니 저런 논리가 맞는거 같아요~!! 역시 👍

청아 2021-09-29 14:15   좋아요 4 | URL
무기보유와 전쟁에 대한 열망도 맥을 같이 하는걸로 느껴지네요. 모든 억압구조가 거미망처럼 연결되어져 기능하고요. 항상 응원감사해요😆👍

행복한책읽기 2021-09-29 16:18   좋아요 3 | URL
새파랑님 일은 언제 해요?? 가만 보면 북플에서 만날 노는 것 같구만유.

청아 2021-09-29 16:28   좋아요 2 | URL
새파랑님, 스콧님같은 분들이 실제로 제일 바쁠껄요?😆 원래 연락 잘되는 사람들이 일도 많이 하고 부탁도 더 잘 들어준다는 연구결과를 기사에서 봄요😉

새파랑 2021-09-29 17:08   좋아요 2 | URL
저는 북플안하고 책 안볼때 일합니다 😅

행복한책읽기 2021-09-29 16:1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2등!! ^^ 미미님 저는 삶이 어지러워 저런 무거운 책은 고개가 돌아가요.^^;;; 대신 플친들 올려주는 글들 야금야금 탐독 중. 감솨!!!^^

청아 2021-09-29 16:26   좋아요 2 | URL
이런 책들은 오히려 읽고나면 사리에 밝아지므로 어지러운 삶에 든든한 버팀목과 에너지가 된답니다~♡ 야금야금 감사해요~😍👍

행복한책읽기 2021-09-29 16:34   좋아요 3 | URL
오호. 사리에 밝아지면 몸에서 사리도 나오는 거죠. 미미님 기대됩니다^^

청아 2021-09-29 16:35   좋아요 2 | URL
앗ㅋㅋㅋㅋㅋㅋㅋ센스 최고십니다ㅋㅋ👍👍

페넬로페 2021-09-29 18:0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무기가 여성억압에 필수적이다는 것은 전혀 생각지도 못한 내용입니다. ㅠㅠ
우리는 적과 동등하다는 말은 다른 말로 여성은 그만큼 강하다라는 뜻이겠죠^^ㅎㅎ
근데 사실 여성의 적은 여성일때
더없이 강하다는 사실이 암울해집니다^^

청아 2021-09-29 18:21   좋아요 3 | URL
저도요ㅠㅇㅠ 여성은 피억압자인 동시에 억압시스템에 분명 역할을 하기도 하는 암울한 현실이죠! 저도 그래서 예전에는 ‘여성의 적은 여자‘라고 생각한적이 있는데 이것도 사실 보는 방법과 위치에 따라 꼭 그렇진 않다고하니 속담이나 격언,관용어 다 재조명이 필요합니다.🤔

2021-09-29 18: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9-29 21: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9-29 21: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mini74 2021-09-29 21:0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무기 전쟁 착취 자본주의 등등 약자억압의 역사는 여성억압과도 맥을 같아하는거 같아요. ~ 미미님 글 읽으면 항상 제 속의 의문들이 하나씩 깨지는 느낌 *^^* 입니다. 미미님 열심히 읽고 요약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청아 2021-09-29 21:15   좋아요 2 | URL
저도 그런 이유로 자꾸만 이런 책들을 찾게 되는 듯 합니다. 도움이 되었다니 미니님 덕분에 너무너무 뿌듯하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