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수아 뒤푸르가 다듬고 실천한 철학은 땅이 지탱할 수 있는 정도를 초과하여 동물을 기르지 않는 일부터 시작하는데, 나는 이런 사고가 시사하는 바가 아주 크다고 생각한다.
- P346

자연의 생물 다양성 온전함 · 재생 가능성 없이는 임금 투쟁에서 승리한다한들 더 많은 독극물과 우리 자신의 절멸을 구매할 수밖에 없다.  - P352

1980년대에는 주요 국제 금융 기관들이 토지에 가격을 매겨 사유화합니다.
그리고 (아프리카 국가들처럼) 토지가 여전히 공통장인 곳에서마저 주민들이 땅을 공동체를 위해 사용하지 못하도록 빼앗아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지요. 이런 주장은 극단적인 구조 조정 정책과 짝을 이룹니다. 극단적인 구조 조정 정책을 적용하자 빈곤 상태는 극적으로 악화합니다. 또한 1980년대에는 어디서나 생존 투쟁이 매십게 제압당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요구 수준을 낮췄고, 그 결과 신자유주의로 가는 길이 마련됩니다. 어디서든 기대 수준을 더 낮추고, 임금을 더 떨어뜨리고, 보호 조치를 더 줄여 기업들이 세계화된 경제에서 더 자유롭게 경쟁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점에서, 신자유주의는 새로운 기획의 시작점이었습니다.
- P357

토지 강제수용과 상업화 이야기의 다음 단계는 잘 알려져 있다시피, 토지 면적 전유에 그치지 않고 현대 생명 공학과 특허 제도를 이용하여 토지의 재생산능력을 전유, 왜곡, 자본화하는 것입니다. 요컨대 모든 면에서 생명 생성에 자유주의를 적용하는 것이지요. 또, 토지의 생물 다양성, 즉 풍요의 참된 원천이자 생명 유지 보증서를 체계적으로 파괴하여 토지를 망가뜨리는 것입니다. "생명 과학에 공학이 들어오면, 자기 자신을 재창조하는 체계로서 생명의 재생 가능성은끝이 난다"고 반다나 시바는 말했습니다. 반복해서 말하지만, 생명의 재생 가능성이 끝나면 인구의 자급 가능성 역시 사라집니다.
- P357

(이탈리아)4년 전 우유 1리터의 농장 가격은 980리라, 소비자가격은 1,600리라였다. 즉, 가격의 절반 정도가 생산자에게, 나머지 절반이 시장판매자에게 돌아갔다. 오늘날 이탈리아에서 생우유 1리터는 예전 화폐 가치로환산하여 2,200리라 혹은 2,300리라에 상당하는데, 유럽에서 가장 높은 가격이다. 하지만 농장 가격은 620리라에 불과하다. 따라서 우유를 살 때 소비자는 4년전보다 오늘날 평균 400리라를 더 지불하는 반면, 농장이 받는 금액은 30% 하락한 것이다.  - P365

건강한 우유는 생산 공정이 짧고 유전자 변형 물질이 들어있지 않으며, 산업 부산물로 사육되지 않은 동물에게서 나온다.  - P366

육류를 생산하는 다국적 기업들은  <세계무역기구>가 부과한 느슨한 국제 규정을 악용하여 규제와 수입 관세를 회피하고, 막대한 양의 안전하지 않은 육류를 값싸게 공급한다. 다국적 기업들은 매우 질이 낮은 육류를 전국 소매 체인점의 구매 센터에 공급하는데, 소비자 가격이 여전히 높은 점을 고려하면 어마어마한 소득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덕분에이 기업들은 유럽 시장을 거의 독점하다시피 통제하게 된다. 브라질에서 수입된제품에서 니트로프라존이 발견되자 2002년 9월, 브라질에서 유럽연합으로 들어온 조류 고기 및 파생상품 화물 전체에 니트로프라존 잔류 여부를 검사했다그러나 <식품망및보건상임위원회>는 화물의 20%만 검사하도록 빈도를 줄이라는 <유럽위원회>의 제안을 수락했다. 


(헐....) - P368

유럽공동체가 1988년 축산업에 호르몬제를사용하지 못하도록 금지했는데도,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 전역에서 호르몬제가 사용된다. 마찬가지로 질병을 예방하고 성장을 촉진하려고 막대한 양의 항생제가 투여된다. 그 결과 우리 농가에서 볼 수 있는 많은 동물이 금지된 약물로 살끼워지고 인간의 건강에 극도로 해로운 존재가 되었다. - P369

이탈리아 <연대구매조직>의 새로운 윤리기준들

+인간을 존중한다. 요컨대 우리가 구입하는 제품이 사회적 불평등의 산물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데 보탬이 되는 것이어야 한다.

+자연을 존중한다. 다시 말해, 우리는 자연을 존중하는 태도를 가지고 제품을선택해야 하며, 운송 거리 역시 가능한 한 짧은 제품을 취해야 한다.

+유기농 제품을 선택함으로써 건강을 존중한다.

+소규모 생산자들이 만든 것을 구입함으로써 연대를 존중한다. 그렇지 않으면그들은 더 힘센 생산자들에게 으스러지고 말 것이다.

+풍미를 존중한다. 유기농 식품은 맛이 더 좋고 영양학적 가치도 더 높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제철 음식만 먹음으로써 생명이 지닌 자연스러운 리듬에 더욱 가까이 다가간다는 맥락에서 풍미를 존중한다.
- P386

자본주의는 여성을 사람으로 인정하지 않고 땅을 살아 있는유기체로 인정하지 않는 것을 토대로 발전했다. 여성과 땅 모두 비용이 들지 않는천연자원으로 인식하고, 노동과 식량이라는 상품을 생산하는 기계로 취급했다.
- P393

식량 주권의 관점에는 흙, 물, 신용에 접근할 수 있는 권리 요구만 있는 건 아니다. 무엇보다도 과거의 소농처럼 자연 종자를 고르고, 지키고, 교환할수 있는 권리가 중요하다. 왜냐하면, 이 권리야말로 가장 근본적인 단계의 안전과 자율성을 보장하기 때문이다. 이 권리는 유전자와 관련한 조작, 특히, 독점,금지를 반대한다. 

세계 곳곳에는 물, 흙, 씨앗을 비롯한 생명의 원천을 사유화하거나 봉쇄하는 데 반대해 생명의 원천이 가진 자유를 지키려는 계획들이 존재한다. 한 예로, 소농 네트워크들이 만든 인도 방갈로르의 10 종자 은행은 자연 종자를 모아 농촌 주민에게 다시 나눠 준다. 이와 유사한 행동이 여러 국가에서 일어나고 있다.  - P393

나는 조제 보베의 말에 동의한다. 그는 "첫번째 주권은 식량과 관련된 것으로, 생명을 유지하는 힘, 즉 무엇을 어떻게 먹을지 선택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 P394

1996년 로마에서 유엔식량농업기구)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8억 4천만 명이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는 기아에 허덕이는 사람 수가 2015년 무렵이면 반으로 줄어든다고 보았지만, 예상과 달리 그 수는 시난 10년간 8억 5,400만 명으로 늘었고, 그중 8억 2천만 명이 개발도상국에 거주한다. 1996년에는 12억 명이 심각한 식량 부족 사태를 겪었는데, 그 수는 이제 17억 명으로 늘어났고, 주로 아시아와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에서 증가했다.  - P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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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주의 9월의 책 <페미니즘의 투쟁> 막상 읽어보니 다양한 문제들과 투쟁 종류등이 고루 담겨 도움이 많이 되는데 다들 읽기 힘드신가봐요.(외롭...🍂) 저도 초반에 몇 페이지 읽다가 한참 덮어두었는데 두께의 1차 압박뒤에 오는 줄의 압박이 큰 문제인것 같습니다. (사진1)다른 책과 비교했을때 고작 몇 줄 더해진것 뿐인데 이게 은근 글씨가 작아보이는 마법이 발생해 잘 안넘어가더라구요. 옆에 비교해보니 글씨가 그닥 작지않음. 다행히 번역도 아주 깔끔하고 이해하기도 수월한 문장들이예요. 코스따가 반복적으로 이야기하는 것들이 꽤 있는데 그런면에서 전체 분량을 좀 줄일수도 있었겠구나 아쉬움은 약간 있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다양한 정보들을 망라하고 관심가진, 게다가 직접 투쟁전선에 몸담은 그녀의 열정에 감동받았습니다.
저 이제 조금 남았어요.(자극 사진2)
여성학 선배님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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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1-09-26 13:2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대단 ! 전 읽다덮어놓음 다시 새로 시작하게되더라고요. 마치 수학의 정석 앞쪽만 까만거처럼 ㅎㅎㅎ 미미님 파이팅!

청아 2021-09-26 13:23   좋아요 5 | URL
미니님~♡ 수학의 정석 앞쪽도 전 깨끗했어요ㅋㅋㅋㅋㅋㅋ😅

오거서 2021-09-26 19:09   좋아요 2 | URL
그 어려운 수학의 정석을 보기는 하였군요 ㅋㅋㅋㅋㅋ

수이 2021-09-26 13:3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청 찔려하면서 페이퍼를 읽고 있습니다. 아마도 난티나무님도 거의 다 읽으셨을걸요. 마지막 조금 남았다는 이야기를 얼핏 들었던 기억이. 저는 내일부터 수요일까지 달리려고 아무 스케줄 안 잡아놨어요. 미미님 멋지다!!!

청아 2021-09-26 13:53   좋아요 4 | URL
비타님~♡ 끝에 몇분 호명하려다 참았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하지만 저는 이책만 올인 중인데 모두들 페미니즘 책들 많이 읽고 계셔서 멋져요!!!😉👍

막시무스 2021-09-26 14:1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거의 결승점에 다 오셨네요! 화이팅하십시요! 루테인 두 알씩 드시고!ㅎ

청아 2021-09-26 14:29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ㅋㅋ막시무스님~♡ 저 눈영양제 먹는거 어찌 아시고!ㅋㅋ이제 리뷰가 걱정입니다. 뇌영양제 필요함요😆

다락방 2021-09-26 14:2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저 이제 달릴 겁니다. 외롭지 않게 해드릴게요 🥺

청아 2021-09-26 14:33   좋아요 4 | URL
다락방님~♡ 😭 잡으면 금방 읽으실거예요!!!👍 코스따 책 번역이 이것밖에 없어 아쉬워요. 아니네요 더 있네요!

새파랑 2021-09-26 15:0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책에 붙은 북마크가 너무 멋지네요~! 비교사진 보니 줄간격이 좁지는 않은데 여백이 별로 없네요 ㅋ
자간도 좀 짧아 보여요 ^^
역시 기계~!!

청아 2021-09-26 15:15   좋아요 4 | URL
앗!! 새파랑님~♡ 댓글보고 비교해보니 가로 글자수도 더 많네요!😆 사방에서 글자 압박이ㅠㅋㅋㅋㅋㅋ😳

scott 2021-09-26 16:4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미미님의 열독을 위한 독서대
여기 놓고 갑니다!

.
  ∧_∧ 눈 보호를 위해 10분! 멍! 때리기!!
 (´゙゚ω゚‘)
_(_つ/ ̄ ̄ ̄/_
  \/   /
    ̄ ̄ ̄

청아 2021-09-26 16:53   좋아요 5 | URL
앗!! 스콧님! 마침 눈이 힘들기 시작했는데 어찌 아셨어요~♡ 스콧님 쵝오! 🙆‍♀️😍👍👍

오거서 2021-09-26 19:1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 벽돌책을! 대단들 하십니다!! 저는 좋아요 ~~ 응원하면서 구경할게요. ^^;

청아 2021-09-26 19:28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ㅋ가벼운 벽돌입니다. 두꺼운 책은 읽고나면 뿌듯함이 더 큰것같아요😆

서니데이 2021-09-26 19:4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이 책이 이달의 책인가요.
그렇게 정해두고 한 권씩 읽는 것도 좋을 것 같긴 하지만,
실제로 하면 숙제 같아서 밀릴 것 같기도 합니다.
미미님,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편안한 저녁시간 되세요.^^

청아 2021-09-26 19:55   좋아요 5 | URL
저 방학숙제(특히 일기) 밀리곤 했는데 여성주의 책 읽기는 아직 한번도 밀리지 않았어요!ㅎㅎ✌함께 읽는다는 생각이 자극과 동력이 되고 있기도 하고요🤭 근데 저녁먹은 뒤부터 졸려서 큰일입니다.ㅠㅇㅠ 서니데이님 굿밤되세요~♡🙋‍♀️

붕붕툐툐 2021-09-26 21:2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미미님은 반에서 공부 잘하는데 착하기까지해서 옆 친구들을 잘 챙기며 공부하는 학생이 떠오릅니다~👍👍

scott 2021-09-26 21:30   좋아요 4 | URL
필기 노트도 빌려주실것 같죠 ^ㅅ^

청아 2021-09-26 21:47   좋아요 3 | URL
으앗 툐툐님~!!♡ 생각만으로도 넘 뿌듯해지고 우등생 기분드는 칭찬이예요!🤭

청아 2021-09-26 21:49   좋아요 3 | URL
스콧님도 참~♡😆

새파랑 2021-09-26 22:08   좋아요 2 | URL
옆에 공부하는 학생이 읽는 책 제목 보고 보관함에 담아서 다음날 가져오는 열정적인 학생이미지까지 추가요 ^^

청아 2021-09-26 22:10   좋아요 2 | URL
딱 저예요ㅋㅋㅋㅋㅋ👍

페넬로페 2021-09-26 22:1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여성학!
오래간만에 듣는 말이예요.
대학 1학년 교양으로 들은 여성학 강의의 충격이 아직 가시지 않고 있어요.
이 책은 개념서 같은 분위기인데 한번 짬내서 읽어봐야겠어요^^

청아 2021-09-26 22:29   좋아요 3 | URL
오! 강추합니다~♡이탈리아 중심으로 시대별 페미니즘 운동사에 대한 정보를 어느정도 얻으실 수 있어요. 자본주의와의 관계, 환경, 전쟁, 저발전 문제 등등 포괄적인데 여러모로 와닿고 시사하는 바가 커서 인상깊었어요. 소장가치있단 생각들어요😉👍

하나의책장 2021-09-27 10:4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대단하셔요👍 이 책 봐두긴 했지만 잘 읽힐까 싶어 올라온 리뷰, 페이퍼만 읽고 말았거든요ㅎ 소장가치가 있는 책인 것 같아 읽어봐야 하나 생각하게 됩니다☺

청아 2021-09-27 11:02   좋아요 2 | URL
감사해요~^^* ♡두껍지만 막상 읽어보심 내용어렵지 않고요. 페미니즘 운동에 대해 개괄적인 지식을 습득하실 수 있어서 소장가치 충분히 있다고 생각해요! 페미니즘 문제 뿐 아니라 환경문제까지 포괄해서 공부가 많이 되요!😉
 

송아지의 비극은 많은 사실을 드러낸다. 자본주의 발전에 뒤따르는 탐욕의 소비문화와 거기에는 희생이 늘 뒤따른 다는 것.
희생자의 열에는 송아지만 있지 않다. 하지만 가장 목소리를 내기 힘든 희생자를 찾아나설 때 비로소 다른 희생자들을 찾을 수 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2/0002025277
육식을 끊을 수 없다면 최소한의 예의라도



사진:농촌진흥청 (발췌문에서 설명하는 송아지 케이지와는 다를텐데 샘플 사진을 찾을 수 없어 예시로 퍼왔다. 국내에서는 수익이 맞지 않아 송아지 도축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있다.)




동물을 유전적으로 조작하여 나온 식품은 물론 집약적 사육 환경이나 실험실에서 잔인하게 학대하여 얻은 식품들..(중략)그 끔찍한 상황의 한 가지 예시는 송아지가 절대로 움직이지 못하도록 가두어 사육하는 것이다. 송아지는 가끔일어서서 어미 소의 젖을 빨거나 풀밭을 돌아다니며 풀을 뜯어 먹는 일조차 할수 없다. 단지 목을 비틀어서 자신을 옥죄고 있는 쇠줄을 빨아 먹으며 철분을 얻으려 할 뿐이다. 사육자는 송아지에게 철분을 주지 않는데, 그래야만 송아지 고기가 더 하얗게 되기 때문이다. - P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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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1-09-25 17:0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뭔가 미안해지는 글 ㅠㅠ 입니다.

청아 2021-09-25 17:23   좋아요 4 | URL
그쵸ㅠㅠ 유럽등 주요소비국들에서 그 잔인성 때문에 점차 사라지는 추세라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서니데이 2021-09-25 17:0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송아지 사육 환경이 좋지 않은 곳도 있겠지만, 저 사진만 보면 잘 모르겠어요.
미미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청아 2021-09-25 17:25   좋아요 5 | URL
우리나라에서는 송아지를 도축하지 않는대요. 이 사진은 우유먹이기 위해 임시로 들어간게 아닌가 싶어요.
주말 알차게 보내세요!

오거서 2021-09-25 21:17   좋아요 2 | URL
미미 님 정보에 살짝 보태자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송아지 고기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고. 불고기를 좋아하잖아요. 송아지 단계를 지난 소를 주로 잡는다고 하더군요. 상업적인 판단이라는…
미미 님 편안한 주말 보내시길!

청아 2021-09-25 21:32   좋아요 3 | URL
맞습니다ㅎㅎ돈이 되지 않는 이유로요. 첨언 감사드려요! 😊 오거서님도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붕붕툐툐 2021-09-25 17:4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엄마 젖 못 먹고 우유 먹는 송아지들이 좀 불쌍해 보여용~ 육식은 최소한으로 한다는 기조가 있지만 은근 많이 먹는 거 같기도 해요.. 인간에 의해 사육되는 모든 동물에게 미안해요..ㅠㅠ

청아 2021-09-25 17:50   좋아요 5 | URL
맞아요!😭 저도 예전에는 친구들과 고기 2차까지 갔었는데ㅠ 도축상황의 심각성을 알고부터는 평소 먹는양을 많이 줄였어요.

coolcat329 2021-09-25 19:08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인간의 음식에 대한 욕망도 정말 무서워요. 저도 육식 잘 안한다고 생각했는데 가만 보면 거의 매일 고기를 먹고 있더라구요.ㅠㅠ 먹을거 없을 땐 또 고기만한 것도 없구요. 동네 정육점은 늘 바글바글이에요.

청아 2021-09-25 19:33   좋아요 5 | URL
그러게나 말이예요.ㅠㅇㅠ 고기가 차려먹기도 편하니 더 그렇고요.거의 메인메뉴가 되서 줄이기 쉽지않더라고요. 저는 고기 안먹는 날은 두부를 이용하곤해요. 그나마 만만한게 두부ㅋㅋㅋ🤦‍♀️

페넬로페 2021-09-25 20:41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아!
저녁에 뚝배기 불고기를 해먹었는데 그 포만감에 이런 진실은 안보게 되는거죠~~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어린 고기ㅡ말이 맞나?ㅡ를 먹지는 말아야 할 것 같아요.
우리가 먹는 치킨도 태어난지 3개월 된 닭이라는 소리듣고 얼마나 기함했는지요~~
근데 고기를 끊지는 못할것 같아요 ㅠㅠ
우리는 지금 최종소비자인데 고기에 대한 예의를 어떻게 지켜야하는지 그 방법조차 모르거든요**

청아 2021-09-25 21:04   좋아요 6 | URL
앗ㅋㅋㅋㅋㅋ페넬로페님도 참ㅋㅋ당장 끊자는 글은 아니었는데 제가 많은 분들에게 의도치 않게 죄책감을 심어드렸나봐요😅 그냥 ˝이런 사례가 있어요˝정도의 목적이었어요. 각자가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과 정도가 있을거예요. 제가 본 어떤 책에서는 고기를 남겨 버리지 않는 것도 예의라고 하더라구요. 😊

새파랑 2021-09-26 07:4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글하고 사진을 보니 왠지 반성하게 되면서도 안타깝네요. 다행히 어제는 고기를 먹지 않았네요 😅

청아 2021-09-26 10:06   좋아요 4 | URL
ㅎㅎ멋집니다!👍👍 닭 사육시설도 좀더 개선하자는 움직임이 계속되는 걸로 알고있어요. 그런식으로 최소한의 배려를 하면 좋겠어요.😔

그레이스 2021-09-26 09:0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육식의 종말 읽다가 😅 나한테 이런 것이 했던... 기억이...
몸에도 안좋으니 줄여볼까 해봤어요
그랬더니 탄수화물 섭취량이 늘더라는...ㅠ

청아 2021-09-26 10:08   좋아요 4 | URL
저는 <아무튼 비건>요. 저도 어렵더라고요. 워낙 익숙한 육식위주 식단들로 살아와서...ㅠ 비건 메뉴 책들 사서 참고해봐야겠어요!😊

bookholic 2021-09-26 10:4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 사진 너무 불쌍해 보이네요...
엄마 품이 그리울 나이 같은데..
저 눈망울들... ㅠㅠ

청아 2021-09-26 11:16   좋아요 2 | URL
가엽죠! 엄마품에서 한창 젖을 먹어야하는 애기들인데 말이예요ㅠㅠ
 

생명 공학적 동향과 짝을 이루는 게 생물종의 유전적 유산을 특허화하고 은행에 맡기려는 의지이다. 리우 회의를 준비하려고 마이애미에서 만난 여성들이 이를 규탄했으나  이 여성들에 반대하는 측 의견이 널리 공감을 얻었다.
목화를 특허화한 농산업 부문 기업들은 앞으로, 전 세계 다수 지역의 주민에게필수 식품인 쌀과 콩도 특허화하고 싶어 한다. 

토지 강제수용, 농경법 기술 혁신물가와 (있기라도 하다면) 임금의 비율이라는 요소가 결합하면서 이미 구하기 어려운 식량이 조작되고, 접근할 수 없고, 사유화되고, 독점되며, 특허권을 부여받아 은행에 맡겨지는 사례가 점점 더 늘어 가고 있다. 우리는 새로운 인클로저 현상을 보고 있다. 진입 금지(식량 있음)!

(헐...)
- P206

최근 몇 년간 전쟁이 단계적으로 확대되었으므로 강대국들의 군비 축소란공허한 말에 지나지 않는다. 더 정확히 말해, 점점 더 전쟁은 노동하는 사회 구성원 다수를 전 세계적으로 훈육하는 탁월한 수단이 되고 있으며, 이때 절멸, 공포, 분열, 추방, 생활 환경과 기대 수명의 저하로 훈육이 이뤄진다. 결국 인간은 직접적으로 학살당하거나, 그게 아니라면 난민촌이나 전시의 다소간 은폐된 강제 수용소에 ‘감금당하는처지에 점차적으로 놓이게 될 뿐이다.
이와 동시에 전쟁이라는 섬뜩한 실험실 안에서 갈수록 극악무도해지는 기업들의 행태를 들여다보면, 발전의 한 유형으로서 전쟁이 가진 또 다른 민낯이 그 어느 때보다도 분명하게 드러난다. 전쟁은 언제나 거대한 실험실로 인식되었지만, 죽음이 이윤을 만들어 내는 영역으로 부상한 건 자본주의적 기술이 탐욕스럽게 생명을 좇아 생명의 신비를 훔치고 자본화한 뒤부터다. - P208

전쟁은 이윤을 거둬들일 새롭고 무시무시한 영역을 계속해서 제공한다. 아동 인신매매가 한 가지 사례이다.얼마나 많은 아동이 포르노물에 이용당했을까?또, 얼마나 많은 아동이 장기 밀매에 이용당했을까? 노예 상태에 놓인아동의 수는? 전쟁 불구자의 몸으로 인신매매된 아동의 수는?성매매에 이용된 아동의 수는? 자식 없는 부부에게 입양되도록 팔려 간 아동의 수는?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한 인신매매 역시 계속되고 있는데, 그 목적은 앞서 언급한 아동 인신매매의 목적 중 마지막을 제외하면 모두 일치한다.
- P208

자본주의 발전이 불가피하다고 보는 발상에 나는 뼛속까지 오싹해졌고, 내상상력은 얼어 붙어버렸다. 그 유명한 발전의 최종 단계에 이르러 해방될 때 실제로 몇 명이나 살아남아 있을까 궁금했다. 왜냐하면, 점점 더 많은 인류가 학살을당해 죽을 운명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대다수가 죽고 없을 때 살아남은 몇 안되는 사람의 해방이 무슨 의미를 가질까 궁금했다. 풀잎은 찾아볼 수도 없고, 실험실에서 태어난 괴물이 주민인 세상에서 해방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역시 궁금했다. 
- P221

 나는 자연이 내게 준 삶을 내가 참여한 정치적 담론으로 옮기지 못하고, 개인적으로 사사롭게 의견 낼 때를 제외하고는 자연이 타자의 삶을 가능하게 하는 원천이라고 말하지 못했다. 여성으로서 우리는 우리의 노동을 수면 위로 드러냈지만 블랙홀은 남아 있었다. 그것은 바로여전히 수면 아래 가라앉아 있는 자연의 역할이었다.
- P222

무서운 것은 각양각색의 생물종이 가진 다양성을 체계적으로 파괴하고 획일화하고 일그러뜨려 실험실의 교잡종(hybrid으로 만들며, 유전적으로 조작하고 특허화하고 독점하고 접근을 금지시켜 갈수록 많은 인류가 굶어 죽는 상황이다.
- P227

<세계은행>의 자금이 원자력 발전소를 필리핀의 지진대에 건설하는 데 쓰였다. 이 발전소는 지진 위험 때문에 가동된 적이 없다.
- P229

<국제통화기금>과 <세계은행>은 새로운 세계 경제 체제의 주요 동력이자 우두머리기관으로서, 자본주의적으로 판을 다시 짜는 일을 배후에서 지휘한다. 이 두 기관이 신 세게에 어마어마한 빈곤을 초래한 덕분에 그들의 구조 조정 정책은 노동그 가운데서도 재생산 노동을 전 세계적으로 새롭게 재편하는 통로로 작용한다. 자본주의 축적은 구조 조정 정책과 신자유주의를 축으로 삼아 새로운 양상으로 전개된다.
- P234

제3세계 여성은 출신 국가에 남든 혹은 좀 더 선진화된 지역으로 이주하든, 제1세계에 저렴한 재생산 노동력을 더 많이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30 이때 노동력이란 섹스 관광이나 성매매, 가사노동, 육아 혹은 노인 및 병약자 돌봄과 관련된 노동력을말한다. 선진국에 아동을 공급하는 일도 마찬가지다. 수치를 보면 등골이 서늘할정도다. 1990년대 초반 매년 한국인 아동 5천 명이 미국으로 수출되었고, 1980년대 말에는 48분마다 입양 아동 한 명이 미국에 도착한 것으로 추정한다. 
- P235

토착민 공동체가 가르쳐주듯이, 생물 다양성·온전함·자연의 재생 가능성은 우리가 가진 삶의 가능성을 증대시키지 그것을 축소시켜 괴물로 만들지 않는다.
- P244

페루의 전직 대통령 알란 가르씨아가 말한 다음 내용은 매우 의미심장하다.

"식품 수입은 단지 외화 문제만이 아니다. 식품 수입은 한 나라가 자기 고유의역사 및 지리와 관계를 맺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기도 하다." - P244

노동 시간을 둘러싸고 투쟁하는 이들은 무엇보다도 삶의 생산 과정과 리듬을자유롭게 하길 원한다. 이 중요한 전투의 의제는 따라서 노동 속도를 늦추는 일이다. 기술이라는 신념은 인간의 재생산에 꼭 필요한 시간을, 그리고 인간이 서로간에 맺는 관계 및 인간과 땅이 맺는 관계에 꼭 필요한 시간을 짓누르고 계속해서 옥죄어 왔다. 이 기술적 신념은 미래를 더욱 믿기 어려운 것으로 만들었을 뿐이다.
- P247

종자특허권이라니...

기업이 종자에 대한 특허권을 바탕으로 재산권을 주장함으로써 지역민의 종자를 가질 권리가 부정될 수 있고, 따라서 지역민의 생존에 악영향을 끼친다. 기업이 판매하는 실험실의 교잡종 종자는 생식력이 없기 때문에, 농민이 어쩔 수 없이 이런 씨앗을 사용하면 매년 씨앗을 다시 구입해야 한다. 또, 그 씨앗이 발아하여 성장하는 데 필요한 비료와 해충 억제제도 대개 씨앗을 판매하는 바로 그 기업에서 구입해야 한다. 하지만 농민이 자연 종자를 사용하거나 판매하려고 하면,
교잡종 종자를 불법 판매한다는 죄목으로 결국 법정에 서게 된다. 그리고 피고스스로 자신이 무죄임을 입증해야 한다.
- P248

인도

<카르나타카 농민조합>은 특허 체계, 교잡종, 단일 경작 경제, 그리고 주변을 오염시키고 파괴하는 수많은 기술에 반대하는 싸움을 이끌고 있다. 또한, 조합은 식량 주권 food sovereignty 이라는 이름으로 자연 종자와 토지를 보존하기 위해 싸우고 있다. 시랑 주권은 식량을 자급자족할 권리를꾀하며, 이 권리는 토지 이용 기회 및 토지가 가진 재생산 능력 보존을 바탕으로한다. 따라서 식량 주권의 목표는 다각화된, 경제적으로나 생태적으로 지속 가능한 농업을 추구하는 것이고, 이런 농업은 다채로운 종을 자연스러운 방식으로재생산하며 주로 국내 수요에 집중한다. 조합에 소속된 농민들은 다국적 기업,
주요 국제기구 및 정부가 강요하는 제안과 해법을 대신할 실현 가능한 방안으로일련의 협동조합을 만들어 자연 종자를 개발하고 판매한다. 그들은 자연 총자를 사티아그라하 씨앗Stevel Satyagrathat이라고 부르는데, 사티아그라하는 간디의 비폭력 저항을 가리키는 말이다 - P248

특허 체계 남용을 보여 주는 사례로 님나무 뿌리가 자주 인용된다. 님은 어디서나 자라는 초목으로 약효 성분을 가지고 있으며 살충제로도 쓰인다. 한 다국적 기업이 나무에서 파생된 물질을 특허화하면서 지역 내에서 유난히 힘든투쟁이 이어졌다. - P249

로잔 대학교와 제네바 대학교 경제학 교수이자 오랫동안 띠치노주州 보건부 소장을 지낸지안프랑코 도메니게띠는 경제학자인 앙뚜안 까사비앙카와 함께 연구를 실시한다. 연구에 따르면, 이탈리아에서 자궁 절제술을 가장 적게 받는 집단은 변호사의 아내 및 여성 의사인 반면, 자궁 절제술을 가장 많이 받는 집단은 최고 단계의 건강 보험을 적용받으면서 최저 수준의 교육을 받은 여성들이다. 

도메니게띠교수는 언론 캠페인을 활용하여 자궁 절제술 수치 및 자궁 절제술에 대한 올바른 지시 사항을 알렸는데, 수술 건수는 감소하고 있지만 대학 병원의 수술 감소폭은 그에 미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도메니게띠와 까사비앙카는 "부인과 전문의들이 자궁 절제술을 하면서 여성을 착취하여 사적 이익을 얻거나 어떤 드러나지 않는 만족을 얻는 것 같다는 발상을 더 이상 배제할 수 없다"고 결론 내렸다.

(뭐지....) - P264

마녀사냥이 정점에 달한 1550년부터 1650년까지 여성 10만여 명이 극악무도한 고문을 받고 산 채로 불태워진다. 희생자는 대부분 지역 내 산파들로, 출산 · 임신 중절 피임법 관련 지식을 갖고 있다는 게 죄명이었다. 도덕 관념이 문란하다는 혐의로 기소된 치유자와 여성들도 있었다. 혼자 사는 여성, 결혼하지 않은 여성, 나이 많은 여성, 그리고 무엇보다 물가 인상, 계속된 신설 과세 및 중과세, 토지 강제수용으로 초래된 도시 봉기와 농민 봉기를 이끌던 여성들이 쉽게고발당했다. 

처녀와 임산부는 원칙적으로 화형대에 세우지 않았다.
마녀사냥은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여성 살해 사건이며, 계급과 성별 투쟁사에서 핵심적인 시기에 해당한다. 마녀사냥의 결과, 유죄 선고를 받은 여성들을 제거할 수 있었다. 또한, 이 여성들이 전적으로 장악하고 있던 대중 의학, 특히 산부인과 지식을 말소시켰다. 이제 여성의 지식은 국가와 교회의 통제 아래 공식 의학으로 대체된 것이다. 치유자와 산파를 몰살하자 공백이 발생하는데, 이 공백을메우고 실질적인 치료 방식을 제공하기까지는 수 세기가 걸린다. 

🐷🐷🐷🐷🐷 - P267

신자유주의 정책으로 인간의 삶이, 그리고 인간의 삶을 담는 육체적, 사회적몸이 하나의 상품으로 축소되는 사회 상황에서, 여성의 섹슈얼리티는 여전히 하나의 상품으로 남아 있다. 여성의 섹슈얼리티를 여성의 인권으로 인정하지 않던과거 상황에서는 벗어났지만, 여전히 강탈하고도 처벌받지 않는 상품으로 존재한다. 결국, 아직도 여성의 몸은 여성 자신의 것이 아니라 여성의 몸을 취할 남성의 소유물이라는 인식을 가진 남성이 너무 많다.
- P287

녹색 혁명, 그리고 녹색 혁명에 필요한 대규모 농업 및 화학 물질 투입, 좀 더 최근에 일어난 생명공학(유전자 변형)의 도입은, 땅에서 내쫓긴 이들뿐만 아니라 쫓겨나진않았더라도 영농 기업에 의존하는 이들에게 굶주림을 가져왔다. 지난 3년간 인도에서 농민 2만 명이 씨앗과 제초제를 구입하려고 지게 된 부채를 갚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알 수 있다. 

수출용 단일 경작은 다른종들이 선진 농업에 말살되는 희생을 감내하면서 이뤄지고, 기아, 질병, 병약한상태를 야기한다. 명아주 사례가 잘 알려져 있다. 명아주는 작지만 비타민A가 풍부한 식물이다. 제초제 때문에 명아주가 사라지자 인도의 많은 아동이 실명하는사태가 발생했다.
- P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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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1-09-25 13: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동 인신매매. 생각만 해도 끔찍하군요.
요즘 뉴스를 통해 엽기적인 사건을 보면서, 인간은 못하는 게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상상을 초월해요.

청아 2021-09-25 14:04   좋아요 2 | URL
이 책을 읽어보니 이게 다 자본주의가 낳은 악행이더라구요. 발전과 구조조정이 수없는 이주민들, 가난과 소외계층을 만들어 이런 결과를 낳는다고 합니다😭
 

N번방 사태가 보여주다시피 아동성매매가 국제적인 문제로 자리잡았다. ‘아저씨‘나 ‘공모자들‘같은 영화는 장기매매의 극악무도함을 단적으로 보여주는데 이것도 역시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다. 이 두가지 상황들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동시에 횡행하는 것은 결코 우연으로 보이지 않는다.

https://n.news.naver.com/article/469/0000191863

https://n.news.naver.com/article/112/0002388899

이젠 1위가 아닌지 다행히 최신 뉴스에는 없다.

https://n.news.naver.com/article/629/0000107308

타인의 성을, 신체를 돈을 주고 사는 사람들과
가난과 강압에 의해 그것들을 팔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을 보면 21세기 이른바 선진국들에서
과연 노예제도란 것이 사라진 건지 의문이든다.
노예제는 사라지지 않았다. 자본의 가면 뒤에서 재정립된 것이다.







절멸의 움직임이 최근 무서울 정도로 왜곡되고 있는데, 극단적인 저항 사례가 바로 자기 신체 장기를 파는 것이다. 여기서 몸은 더 이상 시장성이 사라진 노동력을 쓸데없이 저장하는 장소일 뿐이다. 이탈리아는 장기 판매를 금지하지만,
1993년부터 1994년까지 언론 보도에 등장한 사람들은 돈이나 일자리가 주어진다면 기꺼이 장기 밀매 금지법을 어기겠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게다가 자본주의가 팽창하면서 제3세계에서는 사람들이 가진 것을 빼앗기고 빈곤에 빠졌기때문에 진작부터 장기 밀매로 돈을 구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범죄 조직들이 합법적인 판로를 완벽히 갖추고서 장기 밀매를 기반으로 번성하고 있다. 이런 범죄 조직들은 때때로 피해자(흔히 여성이나 아동)를 납치하게나 허위로 입양하여 장기를 손에 넣는다.
- P184

유럽의회는 최근에 인간 장기 밀매 문제를 조사했고, 다양한 여성 네트워크도 이 문제를 부각하며 범죄에 반대한다. 여기서 우리는 자본주의가 개개인의가치를 부정하는 데서 발전해 왔으며, 그렇게 이룬 승리를 자축하는 모습을 본다. 한 개인이 불필요한 노동력 혹은 어쨌거나 없어도 되는 노동력이라면, 그 사람의 몸은 말 그대로 조각조각 토막 난 후 생존권을 돈으로 살 수 사람들의 몸을 재건하는 데 쓰인다. 자본이 만든 범죄 혹은 비범죄 집단은 이 사람들에게 장기를 팔아 수익을 얻는다.
- P184

(과거)영국에서는 빈민이 노예의 처지로 떨어지는 일이 비교적 제한적으로 발생했으나, 머지않아 자본은 훨씬 더 거대한 규모의 노예제를 출범시킨다.
당시 유럽 인구에 버금가는 수의 사람들을 아프리카에서 쫓아내 대서양 연안 노예 무역을 거쳐 아메리가 대륙 및 카리브해 지역으로 데려간 것이다(현재)그런데 노예제가 사라지기는커녕 자본주의 체제에서 암묵적이고 드러나지않는 상수數 가운데 하나로 지속되고 있다. 주요 금융 기관들은 세계 대부분지역에 빈곤을 가져다주고, 모든 가족 구성원이 채권자에게 빚을 갚으려고 노예 상태로 동원된다. 노동자는 가축 농장,농원,광삭에서,아이들은 카펫 직조 공방에서 노예와 다를 바 없이 일하고 있다. 여성은 납치되거나 그밖의 강압적인 방식으로 성산업에서 일하게 된다. 그런데 이조차 몇 가지 사례에 불과하다. - P185

이처럼 해결할 수 없는 모순으로 가득한 여성의 상황, 즉 임금 경제 체제에서 임금 없는 노동자여야만 하는 상황 때문에14 당시 대규모 성매매가 등장하게된다. 그뿐만 아니라 이런 과거의 현상이 현행 경제 정책에 따라 오늘날 더욱 방대한 규모로 되살아나,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가장 번성하는 산업인 성산업의 소유주와 관리자들에게 막대한 수익을 창출해 준다. 이런 가운데 〈여성인신매매반대연합)이 1993년 5월, 브뤼셀에서 최초로 성착취철폐협약을 내놓았다. 여성인신매매반대연합) 여성들은 유엔)이 협약을 채택하고 각국 정부가 협약을 승인하도록 힘을 모았다. 실제로 전 세계 어디나 범죄 조직이 여성의 성을 착취하는문제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 P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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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1-09-24 20:1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분노가 현재진행형인 사건들 ㅠㅠ법의 허점에 열받았었지요. 장기매매뿐만 아니라 가난한 나라에선 여성들의 난자채취 등도 문제가 많다고 하더군요. 예전 어떤 미친x가 모유를 모아 아이스크림 만들어 팔려다 하루만에 불법으로 금지된 사건이 떠오르네요. 결국 사람에 대한 판매도 가난하고 약자들에 더 열악하겠지요 ㅠㅠ 자본이 만든 범죄란 글에 공감합니다. 저도 이 책 찜합니다. ~~

청아 2021-09-24 20:21   좋아요 5 | URL
네ㅠㅇㅠ 이 책은 주로 이탈리아의 여성운동을 시기별로 다루었는데 세계적인 추세도 적절히 담아 이해에 도움이 많이되고요. 우리나라 상황과도 비슷한점이 많아서 신기했어요. 성범죄물 미드에서 자주 나온게 그만큼 빈번한 일이라 그랬던것 같아요.
채팅앱을 통해서 많이 유인한다니 관련법이 조속히 자리잡았음 좋겠어요!!🤨

새파랑 2021-09-24 20:33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뭔가 세상이 점점 무서워지고 삭막해지는 것 같아요. 사람이 문제인지 자본이 문제인지 😑

청아 2021-09-24 20:37   좋아요 6 | URL
제가 넘 암울한 내용을 올렸죠ㅎ 너무 화가나서 그만..대부분의 선량한 사람들 때문에 그나마 이렇게 돌아간다고 생각해요.😔

페넬로페 2021-09-24 21:3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문제는 어떤 사건도 금방 잊혀진다는데 있는것 같아요. 그렇게 심각하던 것도 사람들 사이에서 잊혀지고 다시 자행되는 일이 반복되니까 뭔가 뿌리가 뽑히지 않는 이상 해결이 잘 되지 않는다는 느낌입니다.
법적인 형량도 넘 부족하고요.
어찌이리 세상은 넘어야 할 산이 많고 나쁜 일들만 일어나는지 참 암울합니다^^
제발 아동성매매는 없어지면 좋겠어요
아이들을 갈취하는 것도요**

청아 2021-09-24 21:48   좋아요 5 | URL
맞습니다!! 충격에 대중들이 무뎌지는 것도 문제고요.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최근 사태들로 법이 강화되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겠죠. 하지만 더 강화되고 발맞춰 현실적인 대응이 이뤄지면 좋겠어요.🤔 교육적인 부분에서 제대로된 성교육등 예방적 보완책도 시급하고요. 아프리카 동유럽,동남아시아 심각하다고 해요.

독서괭 2021-09-24 21:5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청소년성보호법이 사건 터지면 개정되고 또 범죄자들은 그 허점을 이용해 범행하고 대법원까지 가서 그 허점이 드러나면 그 부분만 보완 개정되고 또 다른 허점이… 이런 반복 좀 그만하면 좋겠습니다. 실태 파악 제대로 해서 한방에 개정 좀… ㅜㅜ 랜덤채팅앱 자체에 대한 어떤 조치가 없으면 근절이 힘들어보이긴 합니다. 그나마 경찰 위장수사가 허용되게 되어 추적단 불꽃같은 활동이 가능할 것 같지만 경찰들이 얼마나 의지를 가지고 나서줄지 모르겠네요.. 우리 아이들 정말 보호해야 합니다 ㅜㅜ

청아 2021-09-24 22:02   좋아요 5 | URL
백번공감합니다. 무엇보다 성인의 경우 성범죄는 신상공개가 기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이게 심리적으로 상당히 효과적이라는데 범죄자인권보호 때문에ㅠ
그나마 공개되는 성범죄알리미도 주소가 잘못된 경우가 허다하다니 답답한 일입니다.😔

붕붕툐툐 2021-09-24 23:2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사람보다 돈이 먼저인 세상리 젤로 무서운 거 같아요~ 미미님 올려주신 내용 완전 공감합니다. 이젠 아무도 노예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돈으로 인해 자발적으로 노예가 되어 가는 거 같아요~ㅠㅠ

청아 2021-09-24 23:36   좋아요 2 | URL
툐툐님~♡♡♡ 그렇죠! 자본주의 속성이 그걸 가속화하는걸 이 책 읽고 확실히 알게됐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