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시스트가 되는 법‘이라니 당연히 놀라서 클릭!
이탈리아 작가라는데 아무래도 돌려까기를 하려는 것이겠거니 하는 생각에 선택.(풍자중독?)
책 뒷부분에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사람들도
흥미롭다.
ㅡ민주주의에 실망한 사람
ㅡ민주주의를 신봉하는 사람
ㅡ파시스트가 되고 싶은 사람(있을까?)
ㅡ파시스트의 논리를 알고 싶은 사람
ㅡ내가 혹시 파시스트가 아닌지 의심하는 사람
ㅡ저 사람이 혹시 파시스트가 아닌지 의심하는 사람
ㅡ파시스트는 아니지만 파시스트가 누군지 알고 싶은 사람
ㅡ그리고 파시스트이면서 자신이 파시스트인지 모르는 사람

(어쩐지 사이코페스트 테스트 느낌같은ㅋㅋ)


<파시스트 되는 법>은 국수주의, 소수자 혐오 등 세계 각지에서 부상하고 있는 포퓰리즘과 극우운동을 풍자적으로 묘사하여 이탈리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으며 장기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전 세계 10여 개국에 번역되었다. 이 책은 파시즘의 논리를 간파하는 책인 동시에 우리를 파시스트라는 거울 앞에 놓아 우리 안의 어두움을 들여다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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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1-05-08 11:5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독일 바이마르 공화국을 지지하다가
나치 독일을 지지한 이들의 케이스를
보면 극단으로 치닫는 성향이 이해가
안되는 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권력을 추구하며 사적 이익을 편취
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파시스트가 된 게 아닐까 뭐 그런 생
각을 해봅니다.

청아 2021-05-08 12:01   좋아요 4 | URL
음..레삭매냐님 말씀에 바로 LH사태가 떠오릅니다. 🤔

페넬로페 2021-05-08 13:1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밑줄긋기를 읽어보니 반어법적인 표현인것 같은데~~
기대되는데요^^

청아 2021-05-08 13:24   좋아요 4 | URL
그런것 같죠?! 첫 페이지부터 흥미로워서 저도 잔뜩 기대하고 있어요ㅋㅋ

새파랑 2021-05-08 14:0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제목이랑 표지가 왠지 섬뜩하네요ㅎㅎ 다양한 분야의 책읽기 대단해요^^

청아 2021-05-08 14:12   좋아요 3 | URL
섬뜩하죠?ㅋㅋ(좋아함ㅋㅋ) 게다가 실용 지침서라니요!(절레절레) 기발해서 픽ㅋ 감사해요^^*

mini74 2021-05-08 17:3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헉. 빼박 파시스트로 나오면 어쩌죠 ㅠㅠ 내 속에 나도 모르는 ㅎㅎ

청아 2021-05-08 17:42   좋아요 4 | URL
저도 혹시나 해서 뒤에 테스트부터 해봤는데 안심했어요ㅋㅋㅋㅋ보기를 보면 생각이 많아지는데 파시스트 나오긴 힘든것 같아요. (사이코패스 테스트도 해본사람) 나중에 몇개만 올려볼께요ㅋㅋ

바람돌이 2021-05-09 00:0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기에 걸려들지 않을 사람이 없을 듯..... 어쨌든 다 보라는 얘기네요. ^^

청아 2021-05-09 00:14   좋아요 3 | URL
제가 독서할때 특히 감정이 과다하니 참고해주셔야해요ㅋㅋㅋㅋ그래도 추천!😆

붕붕툐툐 2021-05-09 00: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사이코패스 테스트~ㅋㅋㅋㅋ
파시스트 되는 법 배우셔서 미밈님 알라딘계의 파시스트가 되시는 겁니까?
저는 저 위에 해당 안되네요. 저는
- 파시스트의 개념부터 알고 싶은 사람

청아 2021-05-09 00:21   좋아요 3 | URL
이 책은 결국 파시스트란 뭔지 꼼꼼히 알려주며 경계하게 하는 듯해요.
저자가 위트가 넘치는데 뭔가 읽다보면 싸~하기도 해요ㅋㅋ🙄
 

여드레째 되는 날 마흔 살 난 부랑자가 빌리에게 말했다. "이 정도면나쁘지 않아. 나는 어디에서나 편안하게 지낼 수 있어."
"그럴 수 있어요?" 빌리가 말했다.
아흐레째 되는 날 부랑자가 죽었다. 뭐 그런 거지. 그의 마지막 말은
"너는 이게 나쁘다고 생각해? 이 정도면 나쁘지 않아" 였다.

죽음과 아흐레째에는 뭔가 관련이 있었다. 빌리 앞쪽 칸에서도 아흐레째 되는 날 죽음이 있었다. 롤런드 위어리가 죽었다 결딴난 두 발에서 시작된 괴저로, 뭐 그런 거지.

위어리는 거의 쉬지 않고 계속된 착란 상태에서 삼총사 이야기를 되풀이했고, 자신이 죽어간다는 것을 받아들였고, 피츠버그에 있는 가족에게 전해달라며 많은 메시지를 남겼다. 무엇보다도 그는 복수를 하고싶어했으며, 자신을 죽인 사람의 이름을 되풀이해 말했다. 

열차 안의모두가 확실히 교육을 받았다.
"누가 나를 죽였다고?" 그는 묻곤 했다.
모두가 답을 알았다. 답은 "빌리 필그림"이었다.
- P105

빌리는 문에 도착한 마지막에서 두번째 인간이었다. 부랑자가 마지막이었다. 부랑자는 흐를 수가, 펑 하고 터질 수가 없었다. 그는 이제액체가 아니었다. 돌이었다. 뭐 그런 거지.
- P107

"트랄파마도어에는 전문이 없습니다. 하지만 당신 말이 맞습니다. 각기호들의 덩어리는 짧고 급한 메시지입니다 하나의 상황, 하나의 장면을 묘사하지요. 우리 트랄파마도어인은 그것을 하나씩 차례로 읽는것이 아니라 모두 한꺼번에 읽습니다

그 모든 메시지들 사이에 특별한관계는 없습니다. 다만 저자는 모두 신중하게 골랐지요. 그래서 모두한꺼번에 보면 아름답고 놀랍고 깊은 삶의 이미지가 나타납니다. 

시작도 없고, 중간도 없고, 끝도 없고, 서스펜스도 없고, 교훈도 없고, 원인도 없고, 결과도 없습니다. 우리가 우리의 책에서 사랑하는 것은 모두가 한눈에 들어오는 수많은 경이로운 순간들의 바다입니다."
- P116

영국인들은 또 오랜 세월 역기를 들고 턱걸이를 해왔다. 배가 빨래판 같았다. 종아리와 상박 근육은 대포알 같았다. 그들은 모두 체커와 체스와 브리지와 크리비지 와 도미노와 철자 바꾸기 게임과 제스처 게임과 탁구와 당구의 고수이기도 했다.
- P122

자리마다 안전면도기, 수건, 면도날 한 갑, 초콜릿 바, 시가 두 개, 비두 한 토막, 담배 열 개비, 성냥갑, 연필, 초가 놓여 있었다.
초와 비누만 독일에서 만든 것이었다. 희끄무레하게 유백광을 내는것이 둘이 비슷해 보였다. 

이 영국인들은 알 도리가 없었지만, 초와 비누는 유대인과 집시와 동성애자와 공산주의자를 비롯한 국가의 적들의 지방을 녹여 만든 것이었다.
뭐 그런 거지.
- P125

로즈워터는 언젠가 과학소설이 아닌 책에 관하여 빌리에게 흥미로운 이야기를 해주었다. 삶에 관해 알아야 할 것은 표도르 도스토옙스키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에 다 들어 있다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이제는 그걸로 충분치가 않아." 로즈워터는 말했다.
- P131

또 어느 때인가 빌리는 로즈워터가 정신과의사에게 이런 말을 하는것을 들었다. "내 생각에 여러분은 멋진 새 거짓말을 많이 지어내야 할것 같습니다. 안 그러면 사람들이 계속 살고 싶어하지 않을 테니까요." - P132

"책은 어때?" 발렌시아가 물었다.
"나는 지금 세상에서 가장 큰 사설 도서관 바로 옆에 있어." 빌리기말했다. 엘리엇 로즈워터가 수집한 과학소설들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 P140

그리스도 이야기의 약점은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그리스도가 사실은 우주 최강의 존재의 아들이라는 것이다. 우주의 방문객은 그렇게말했다. 독자들은 이 점을 알고 있어서, 십자가 처형 대목에 이르면 당연히 다음과 같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로즈워터는 그 대목을 소리 내어 읽었다. - P141

오, 이런 - 이 사람들은 린치할 사람을 잘못 고른 게 틀림없어!

이 생각에는 형제가 있었다. "린치하기에 적당한 사람들이 있다." 누굴까? 좋은 연줄이 없는 사람들이지. 뭐 그런 거지.
- P141

그녀는 글룩에게 입대하기에는 너무나 어린 거 아니냐고 물었다. 그도 그렇다고 인정했다.
그녀는 에드거 더비에게 입대하기에는 너무나 늙은 거 아니냐고 물었다. 그도 그렇다고 말했다.
그녀는 빌리 필그림에게 뭘 하려는 사람이냐고 물었고, 빌리는 자기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저 추위에 떨고 싶지 않을 뿐이었다.
- P199

그는 얻어맞아 비틀거리는 권투선수의 자세였다. 고개는 숙였다. 두주먹은 앞으로 뻗고 정보와 전투 계획을 기다리고 있었다. 더비는 고개를 들더니 캠벨을 뱀이라고 불렀다. 그랬다가 그 말을 고쳤다. 뱀은 어쩔 수 없이 뱀일 수밖에 없지만, 캠벨은 어쩔 수 없어 이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뱀이나 쥐 아니, 심지어 몸에 피가 가득한 진드기보다 훨씬 저열한 것이라고 말했다.
- P204

트라우트의 편집증 환자 같은 얼굴은 빌리에게 끔찍하게 익숙했다.
아주 많은 책의 표지에서 보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향의 골목길에서갑자기 그 얼굴과 마주치게 되자, 왜 낯이 익은지 도무지 짐작할 수가없었다. 빌리는 어쩌면 이 미친 메시아를 드레스덴 어디에서 보았던 것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 P207

"전신 거울을 바닥에 눕혀놓고 개를 그 위에 올려놓은 적이 있나?"
트라우트가 빌리에게 물었다.
"아니요."
"개는 아래를 보고, 갑자기 밑에 아무것도 없다는 걸 깨달을 거야. 희박한 공기를 딛고 서 있다고 생각하지. 놀라서 1킬로미터는 펄쩍 뛸걸."
"그럴까요?"
"자네 표정이 그랬어 갑자기 희박한 공기를 딛고 서 있다는 걸 깨달은 것 같더라고."
- P218

그들은 둘이 합쳐 아홉 개 언어를 구사할 수 있었다. 그래서 빌리 필그림에게 먼저 폴란드어로 말을 걸어보았다. 그가 어릿광대처럼 옷을입었기 때문이고, 가엾은 폴란드인은 제2차세계대전에서 자기도 모르게 어릿광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 P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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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5-07 14: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거 밑줄 보면 특이하면서 재미있을거 같아요 ^^

청아 2021-05-07 14:34   좋아요 2 | URL
뒤에는 한꺼번에 올리려고 읽느라 못 올리고 있는데요. 이 작가님 천재같아요.ㅠㅇㅠ

청아 2021-05-07 14:35   좋아요 2 | URL
그리고 제가 상상력이 부족한지 빨리 읽히진 않는데 몰입도 좋은 소설이구욤

새파랑 2021-05-07 15:08   좋아요 2 | URL
이건 무조건 읽으라는 이야기네요 ㅎㅎ

행복한책읽기 2021-05-07 16:3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미미님 올린 글 보니, 얼른 저도 읽고파요. 근데 다른 책들에 계속 밀려요 ㅠㅠ

청아 2021-05-07 17:12   좋아요 1 | URL
저도 다른분들 리뷰보면 이 책 저 책 급해져요.ㅠㅇㅠ찜해놓고 인연닿는대로 우리 하나씩 읽어나가요♡

고양이라디오 2021-05-07 16:5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뭐 그런거지.

미미님 덕분에 다시 작가의 글을 만날 수 있어서 좋네요^^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라서 좋네요ㅎ

청아 2021-05-07 17:13   좋아요 2 | URL
울컥하다 막 웃다 심각해지다 다양한 감정을 일으키네요! 함께 공감하고 나눌수 있어 넘 좋아요ㅋㅋㅋㅋ

레삭매냐 2021-05-07 20: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가 처음으로 만난 커트 보네것
작가의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나선 국내에 나온 모든
그의 책들을 읽겠노라고 호기롭
게 떠들던 시절 생각이 납니다.

청아 2021-05-07 20:27   좋아요 1 | URL
아 그러셨군요!! 다른 작품은 어떨지 벌써 궁금합니다. 어떻게 이런 상상력을 발휘하는지 놀랍고요^^👍
 

인도는 70년 전에야 하나의 자유로운 국가가 되었지만, 진정한 의미에서 인도가 존재한 기간은 수천 년이나 된다. 인도의 이야기는 굉장한 드라마,위대한 발명, 엄청난 다양성, 경이적인 창의성, 무엇보다도 거창한 아이디어로 가득 차 있다.

인도의 역사는 또한 신흥 강대국의 역사이기도 하다. 오늘날 인도아대륙 전체, 즉 인도, 파키스탄 · 방글라데시의 인구는 17억 명으로,
전 세계 인구의 5분의 1을 넘는다. 인도는 곧 중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나라가 될 것이다.
- P8

인도에는 공식 언어가 22개(영어 포함)이며, 소수 언어와 방언은 400개나 된다.  - P8

인도 사회는 거의5,000개나 되는 카스트와 공동체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들은 각각 자기만의규칙 · 관습 이야기를 지니고 있다. 인도는 세계적인 종교를 네 개나 탄생시켰으며, 전설로 전해지는 3,300만 명의 신과 함께 정신을 차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종파가 활동하고 있다. - P9

인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이슬람 국가다.
인도아대륙 전체의 이슬람 신도를 합하면 전 세계 이슬람교도의 절반이나된다. 인도는 유럽이 기독교를 포용하기 훨씬 전에 기독교를 두 팔 벌려 맞아들였고, 이 밖에도 유대교도와 파르시 등 박해를 피해 도망쳐 온 수많은 종교의 신도를 따뜻이 맞아주었다.
- P9

금융분석가들은지금의 추세가 이어진다면 2030년대 말에 인도의 GDP가 미국을 따라잡을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위대한 고대 문명을 이룩했던 아시아 국가가무대의 중앙으로 다시 돌아오는 셈이다.
- P9

인도는 이 밖에도 많은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특히사회적 불평등, 농촌의 가난, 인구과잉, 환경 파괴가 심각하다.
- P10

하지만 인도가 엄청나게 유리한 부분도 있다. 인도는 개방적인 사회이고, 활기 넘치는 민주국가이며, 실용적인 기술과 언어 능력이 상당하다. 또한아주 오래전부터 다원주의와 관용을 실천하려 애썼기 때문에 과거의 엄청난문화 자원을 이용할 수 있다. 

인도 문명에서 오래전부터 통용된 삶의 목표들,
즉 아르타(세속적인 부와 성공) · 카마(쾌락과 사랑) · 다르마(미덕) · 모크사(지식과해방)는 지금도 부자는 빈민이든 모든 사람의 삶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 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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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1-05-06 23: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인도가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이슬람 국가라니 놀라워요. 수많은 신들과 종교가 있다는 것을 알아도 힌두교와 불교신자를 생각하게 되거든요.
잘 읽었습니다.
미미님 좋은밤되세요.^^

청아 2021-05-06 23:16   좋아요 2 | URL
네~저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몰랐던 인도를 조금씩 공부하는 재미가 쏠쏠해요ㅋㅋ서니데이님도 굿나잇되세요~♡

scott 2021-05-06 23: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메뉴는 카레!
인도 스톼일로~~
미미님 굿!🌰..🌙.。*

청아 2021-05-06 23:32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저도 오늘 인도카레가 생각났어요!
편안한 밤 되세요~♡🌛🌌🌠

바람돌이 2021-05-07 00:4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다음에 언젠가 인도 여행 가기 전에 꼭 읽기 위해서 일단 보관함으로 보냅니다. ㅎㅎ

청아 2021-05-07 08:01   좋아요 2 | URL
네ㅋㅋ인도에 관해 기본적인 정보는 거의 들어있다네요~♡

새파랑 2021-05-07 08: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제는 인도군요~!! 저도 읽어볼께요 ^^

청아 2021-05-07 08:53   좋아요 2 | URL
네!ㅋㅋ이분이 책도 쓰고 역사,여행등의 다큐도 100편정도 찍은 사람이래요. 사진 자료도 꽤 들어있고 인도를 특별히 더 좋아했던것 같아요.^^*

레삭매냐 2021-05-07 20: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무리 생각해 봐도 답이
없는 인도 국가...

그놈의 카스트 제도부터 없애야
하는데 그게 안되니 나라가 참...

청아 2021-05-07 21:31   좋아요 0 | URL
그걸 없애면 그야말로 혁신을 이룰텐데요.^^
 

우리는우리가 정보와 지식을 원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우리는 지혜를 원한다. 여기에는 차이가 있다. 

정보는 사실이 뒤죽박죽 섞여 있는 것이고, 지식은 뒤죽박죽 섞인 사실을 좀 더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이다. 

지혜는 뒤얽힌 사실들을 풀어내어 이해하고, 결정적으로 그 사실들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 P7

영국의 음악가 마일스 킹턴 Miles Kington은 이렇게 말했다.
"지식은 토마토가 과일임을 아는 것이다. 지혜는 과일 샐러드에토마토를 넣지 않는 것이다." 

지식은 안다. 지혜는 이해한다.
지식과 지혜의 차이는 종류의 차이이지 정도의 차이가 아니다.
지식이 늘어난다고 해서 반드시 지혜가 늘어나는 것은 아니며,
실제로 지식이 늘면 오히려 덜 지혜로워질 수도 있다. 

앎이 지나칠 수도 있고, 잘못 알 수도 있다.
지식은 소유하는 것이다. 지혜는 실천하는 것이다. 지혜는 기술이며, 다른 기술과 마찬가지로 습득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러려면 노력이 필요하다. 

지혜를 운으로 얻으려는 것은 바이올린을운으로 배우려는 것과 마찬가지다.
하지만 그게 바로 우리의 모습이다. 우리는 여기저기서 지혜의부스러기를 줍기를 바라면서 비틀비틀 인생을 살아나간다. 그러면서 혼동한다. 시급한 것을 중요한 것으로 착각하고, 말이 많은 것을생각이 깊은 것으로 착각하며, 인기가 많은 것을 좋은 것으로 착각한다. 

한 현대 철학자의 말마따나, 우리는 "잘못된 삶을 살고 있다.
- P7

나는 기차를 좋아한다. 더 정확히 말하면, 기차 타는 것을 좋아한다. 나는 SD45 디젤 전기기관차를 보고 침을 줄줄 흘리는 철도광은 아니다. 용적 톤수나 레일의 폭에도 전혀 관심이 없다. 내가좋아하는 것은 경험이다. 오로지 기차로 이동할 때만 느낄 수 있는 광활함과 아늑함의 희귀한 조합.
- P9

우리 동네 서점에는 ‘철학‘ 섹션과 ‘자기계발‘ 섹션이 붙어 있다. 고대 아테네의 ‘반스앤노블‘에서는 이 두 섹션이 하나였을 것이다. 그때는 철학이 곧 자기계발이었다. 그때는 철학이 실용적이었고, 철학이 곧 심리 치료였다. 영혼을 치료하는 약이었다.
철학은 지유 효과가 있지만 핫스톤 마사지의 치유 효과와는 그방식이 다르다. 철학은 쉽지 않다. 철학은 멋지지 않고, 일시적이지 않다. 철학은 스파보다는 헬스장에 더 가깝다.
- P11

프랑스 철학자 모리스 메를로퐁티는 철학을 근본적 반성" 이라고 불렀다. 메를로퐁티가 철학이 마땅히 누려야 할 약간의 통렬함과 위기의식을 불어넣었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한때 철학자들은전 세계의 상상력을 사로잡았다. 철학자들은 영웅이었다. 그들은자기 철학을 위해 죽을 의향이 있었고, 소크라테스 같은 몇몇 철학자들은 실제로 그렇게 했다. 이제 철학의 영웅적인 면은 대학의 종신 재직권을 따내려는 투쟁에서나 찾아볼 수 있다
- P12

오늘날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철학을 가르치지 않는다. 철학에대해 가르친다. 학생들에게 철학적으로 사색하는 법을 가르치지않는다. 철학은 다른 과목과는 다르다. 철학은 지식 체계가 아니라 하나의 사고방식, 이 세상에 존재하는 방식이다. 무엇을‘이나
‘왜‘가 아니라 ‘어떻게다.
- P12

그렇기에,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굼벵이처럼 느린 기차에 타고 있긴 하지만, 어떤 절박함이 내 펜을 움직인다. 삶을 살아내지않고서는 죽고 싶지 않은 자의 절박함이다. 특정 위기를 꼽을 순없다. 건강에 대한 불안도 없고, 경제적으로 천벌을 받지도 않았다. 

할리우드 영화에 나올 법한 위기가 있다기보다는, 짜증과 실망이 은은하게 흐르고 내가 잘못된 삶을 살고 있다는 의심이 사라지지 않을 뿐이다. 내게 아직 삶은 골칫거리가 아니다. 하지만턱밑에서 시간이 내뱉는 뜨거운 숨이 느껴진다. 매일 조금 더 강하게. 나는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중요하지 않은지 알고 싶다.
아니, 알아야 한다. 그것도 너무 늦기 전에.

"결국 인생은 우리 모두를 철학자로 만든다." 프랑스 사상가모리스 리즐링이 말했다.
나는 그 말을 보고 생각한다. "왜 기다려야 하지?" 왜 삶이 골칫거리가 될 때까지 기다리지? 오늘, 바로 지금, 아직 시간이 있을때 인생이 이끄는 대로 나도 철학자가 되면 안 되나?
- P15

"나는 이불 아래 파묻힌 채 나를 때려눕히려고 마음먹은 적대적인 세상을 떠올린다."
- P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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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분이 방해받지 않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곳을 마련해두었어요." 그녀가 말했다.
"좋죠." 나는 그렇게 대꾸하면서 널벽을 두른 방의 난롯가에 가죽 의자 두 개가 놓인 곳, 늙은 병사 둘이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곳을 상상했다. 하지만 메리는 우리를 부엌으로 데려갔다.

그녀는 하얀 자기 재질 상판이 덮인 탁자에 등받이가 곧은 의자 두 개를 놓아 두었다. 탁자 상판이 머리 위의 이백 와트짜리 전구에서 나오는 빛을 반사하며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메리는 수술실을 준비해놓은 것이다. - P27

책이 너무 짧고 뒤죽박죽이고 거슬리네요. 샘, 대학살에 관해서는 지적으로 할 수 있는 말이 없기 때문이지요. 원래 모두가 죽었어야 하는거고, 어떤 말도 절대 하지 말아야 하는 거고, 다시는 어떤 것도 바라지않아야 하는 거지요. 

원래 대학살 뒤에는 모든 것이 아주 고요해야 하는 거고, 실제로도 늘 그렇습니다. 

새만 빼면,
그런데 새는 뭐라고 할까요? 대학살에 관해서 할 수 있는 말이라고는 "지지배배뱃?" 같은 것뿐입니다.
- P33

죽음과 춤을 추지 않고는 어떤 예술도 불가능하다, 그는 그렇게 썼다.
ㅡ에리카 오스트롭스키가 - P36

대가파괴 이야기들을 찾아 모텔 방에 있는 기드온 성경을 뒤적였다.
롯이 소알에 들어갈 때에 해가 돋았더라. 나는 읽어나갔다. 여호와께서 하늘 곧 여호와께로부터 유황과 불을 소돔과 고모라에 비같이 내리사 그 성들과 온 들과 성에 거주하는 모든 백성과 땅에 난 것을 다 엎어 멸하셨더라.

뭐 그런 거지.
잘 알려져 있다시피, 그 두 도시 사람들은 혐오스러웠다. 그들이 없는 것이 세상에는 나았다.
그리고 물론 롯의 부인은 그 모든 사람과 그들의 집이 있던 곳을 돌아보지 말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러나 그녀는 기어이 뒤를 돌아보았는데, 나는 그 점 때문에 그녀를 사랑한다. 
정말 인간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녀는 소금 기둥이 되었다. 
뭐 그런 거지.
- P37

돌아보지 말아야 한다고들 한다. 나도 물론 앞으로는 돌아보지 않을것이다.

이제 나는 전쟁 책을 끝냈다. 다음에 쓰는 책은 재미있을 것이다.
이번 것은 실패작이고, 실패작일 수밖에 없었다. 그것은 소금 기둥이 쓴 것이니까. 
- 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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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1-05-07 00:4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와 우와!!! 제가 제일 좋아하는 책!!!

청아 2021-05-07 08:06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바람돌이님 best알았음요ㅋㅋ

고양이라디오 2021-05-07 17: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짧게 짧게 읽어도 너무 좋네요ㅋ

청아 2021-05-07 17:14   좋아요 0 | URL
아직 다 옮기지 못할 정도로 밑줄긋기할 글귀가 넘쳐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