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힘 있는 존재라는 걸 잊으면 안 돼요, 절대로, 그 힘을꺼내서 꼭 쓰시길 바라요."
- P10

"우리 각자의 가슴속에는 보라색 모터사이클이 하나씩 있다. 우리는 그저 그걸 찾아내서 타고 달리기만 하면 된다."
- P11

멀리서 보는 것과 가까이 다가가서 보는 것은 꽤 다르다. - P18

친구나 기자 들이 그렇게 오래 집을 떠나 있으면 힘들겠다고 할때마다 나는 같이 여행을 떠나자고 권하곤 했다. 그들이 나처럼 여행에 꽂히길 기대하면서. 하지만 그 긴 세월 동안 내 제안을 받아들인 이는 단 한 명뿐이었고 그것도 단 사흘에 그쳤다.

수십 년이 흐르고 여전히라는 단어가 내 인생에 들어왔다. "아,
여전히 여행 중이시네요" 라는 인사말대로, 그리고 내가 가장 자주하는 일에 대해 가장 적게 써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자리를 잡고 앉아 많은 여행에 대해, 나를 감동시키고, 화나게 하고, 전념하게 만들었던 과거와 현재에 대해 기록하기 시작했다.  - P22

여행하면서, 말하자면 길이 나를 인도하는 대로 따라가면서, 나는 내가 생각했던 것과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변했다. 현실의 삶이복잡하게 얽혀 있듯 길도 그렇게 얽혀 있다. 길은 우리를 부정에서현실로, 이론에서 실천으로, 주의에서 행동으로, 통계에서 이야기로 인도한다. 요컨대 머리에서 가슴으로 우리를 이끌어간다.  - P24

미국에 대해 우리가 들은 것은 일반화된 이야기, 인상적인 문구,
모든 문제에는 양면이 있다는 식의 그럴싸한 생각들로 제한되어있다. 그러나 많은 문제가 세 가지나 일곱 가지 혹은 열 가지가 넘는 측면을 갖고 있다. 나는 때때로, 이분법으로 나눌 수 있는 유일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모든 문제를 둘로 나누는 사람들과 그렇지않은 사람들 사이의 구분이라고 생각한다.
- P25

로빈 모건 ㅡ증오는 일반화하고,
사랑은 개별화한다. - P26

이 책을 쓰는 두 번째 목적은 여러분도 가끔 여행하도록 부추기기위해서다. 내가 말하는 여행은, 심지어 집에 있으면서도 여행길에있는 기분으로 며칠을 사는 것, 익숙한 것을 구하지 않고 무엇이든열린 마음으로 대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여러분이 문을 나서는 순간을 시작하게 한다.
- P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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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많은 페미니즘 텍스트들이 나 같은 소녀들에 대해 쓰면서도나 같은 소녀들에 의해서 쓰이지는 않았다. 
당시 나는 페미니즘대 우머니즘ㅡ전자는 평등에 대한 실질적인 조치보다는 립서비스에 가까웠고, 후자는 보다 실질적인 조치에 가까웠지만 여전히 생계를 위해 성판매에 뛰어드는 이들을 충분히 포괄하지않았다ㅡ이라는 국면을 맞닥뜨렸으나, 둘 중 무엇도 나 혹은 내목표에 완전히 들어맞지 않았다. 

나 같은 여자들은 대화의 대상이지 완전한 참여자라고는 여겨지지 않았다. 우리는 권리를 가진 사람이 아닌 해결되어야 할 문제였기 때문에.
- P19

나는 이런 문제가 다루어질 때조차 왜 가장 심각한타격을 입는 이들에게는 관심이 거의 모이지 않는지를 파고들것이다. 예를 들어 강간 문화에 대해 이야기할 때 중심에 놓이는것은 도시 외곽에 사는 십대의 데이트 강간이다. 

미국 선주민이나 알래스카 여성들이 맞닥뜨리는 더 높은 비율의 성폭력이나학대는 다뤄지지 않는다. 시스젠더나 트랜스젠더 성판매자가 당하는 폭력은 그들이 ‘올바른 희생자가 아니기 때문에 철저히 음지에서 다루어진다. 

후드 페미니즘은 모두를 위한 것이다. 모두가 필요로 하기에,
- P20

페미니즘은 적절한 교육 혹은 동등한 기회에 접근할 수없는 여성들을 가여워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을 연구해야할 프로젝트로 바라보는 것도, 운동의 완전한 참여자가될 수 있도록 그들에게 존중받을 자격을 갖추기를요구하는 것도 아니다. 

존중받을 자격은 유색인 여성을인종주의로부터 구해내지 못했으며, 성차별주의나여성혐오로부터 어떤 여성도 구해내지 못할 것이다.
- P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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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나이더는 1930년에서 1945년까지 발트해 연안국들, 벨라루스, 폴란드, 우크라이나에서 실제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보여준다. 스탈린의 인위적 기근에서1945년 죽음의 행진, 그리고 대규모 인종 청소까지 수많은 유혈이 빚어진 이 경계지역들은 스탈린과 히틀러의 이데올로기적 아집의 피해를 집중적으로 입었다.
ㅡ앤터니 비버

우크라이나 기근, 홀로코스트, 스탈린의 대숙청, 소련 포로들의 의도적 아사, 전후의 인종 청소, 이 모든 일에 대해 스나이더는 같은 현상의 다른 면들을 드러냈고,
이로써 큰 기여를 했다. 다른 이들처럼 나치의 잔혹함이나 소련의 잔혹 행위를 따로 연구하지 않고 하나로 묶어서 본 것이다. 

스나이더는 이 두 체제를 면밀히 비교검토하기보다 두 체제가 같은 시대, 같은 장소에서 같은 범죄를 저질렀음을 보여주고자 했다. 그들은 서로 더 잔혹해지도록 부추겼고, 그에 따라 각각 저지른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집단 학살을 저지르게 되었다. 이 점이 중요하다.

ㅡ앤 애플바움

자국의 역사를 꽤나 안다고 자부하는 사람이라도 스나이더의 통찰과 비교·대조의 놀라움 앞에서는 전율하게 된다. 스나이더의 꼼꼼하고 의미심장한 책은 스탈린이 더 나쁘냐, 히틀러가 더 나쁘냐‘ 소련의 우크라이나 학살과 나치의 유대인 학살 중 뭐가 더 중대한 범죄냐‘ 같은 무미건조하고 정치관이 일쑤 개입되는 물음에명확하고 통렬한 해답을 준다. 

이 책은 그런 문제의 배경을 설명하고, 기록한다. 두전체주의 제국은 사람을 숫자로 만들어버렸으며, 그들의 죽음을 더 나은 미래로가는 필연적인 단계로 간주했다. 스나이더의 책은 어떤 일이 누구에게 일어났는가를 동정심과 공정성, 그리고 통찰을 더해 설명해낸다. 

ㅡ이코노미스트

20세기 중반 유럽 대륙의 중앙부에서, 나치 독일과 소비에트 러시아는 약 1400만 명의 사람을 살육했다. 그 희생자들이 쓰러져간 땅, 블러드랜드bloodlands는 폴란드 중부에서 러시아 서부,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발트 연안국들에 이른다. 

스탈린주의와 국가사회주의가 세력을 굳히던 시기(1933~1938), 독소의 합동 폴란드 침공(1939~1941), 독소 전쟁(1941~1945) 동안, 사상 초유의 대학살이 이들 지역을 덮쳤다.

희생자들은 주로 유대인, 벨라루스인, 우크라이나인, 폴란드인, 러시아인, 발트 연안국인들로, 그 땅에 살고 있던 주민들이었다. 1400만명이 겨우 12년 동안, 1933년에서 1945년까지 학살되던 때는 히틀러와 스탈린 둘의 집권기였다. - P7

제2차 세계대전은 사상 최악의 살육전이었다. 그리고 참전 군인들의대략 절반이 바로 이곳, 블러드랜드에서 쓰러졌다. 그렇지만 1400만명의 희생자 가운데 전사한 병사는 한 사람도 없었다. 대부분은 여성, 어린이, 노인이었다. 아무도 무장하지 않은 채였고, 대개 모든 재산을, 몸에 걸칠 것조차 빼앗긴 상태에서 숨을 거뒀다.
- P7

아우슈비츠는 블러드랜드에서 가장 잘 알려진 인간 도살장이었다.
오늘날 아우슈비츠는 홀로코스트의 대명사이며, 홀로코스트는 20세기 악惡의 대명사다.  - 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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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3-09 16: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1400만명이 겨우 12년 동안 사라져버리다니
도대체 인간의 잔혹함은 ㅠ.ㅠ


청아 2021-03-09 16:09   좋아요 1 | URL
그러게 말이예요!
알려진게 그정도면 실제론 더 많을거예요. 숨기려고 하니까. 😭
 

오늘 세계 여성의 날‘입니다.
조금전 KBS뉴스에서 보니 우리나라 남녀 임금격차가 OECD에서 1위라네요.
작년 대한민국 경제성장률 OECD1위 였는데 하..

1908년 3월 8일 미국의 여성 노동자들이 열악한 작업장에서의 화재로 숨진 여성들을 기리며 궐기한 것을 기념하는 날로, 당시 노동자들은 근로여건 개선과 참정권 보장 등을 요구하였다. 이후 유엔은 1975년을 ‘세계 여성의 해’로 지정하고 1977년 3월 8일을 특정해 ‘세계 여성의 날’로 공식화하였다. 

UN여성기구 2021표어
International Women’s Day 2021 theme – “Women in leadership: Achieving an equal future in a COVID-19 world”
2021년 국제 여성의 날 테마 – ˝리더십을 하는 여성: COVID-19 세계에서 동등한 미래 달성˝






(사진출처:네이버 블로그 토마스의 사진과 음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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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직접 느껴야 한다는 것을, 가령 절망 같은 것은 절대로 충분하게 분석되지 않는다는 것을 나는 안다. 절망은 직접 살아봐야 아는 것이다. 그러나내가 소설을 쓸 수 있다면, 소설을 통해 독자를 끌어당겨서 그가 자신을 소설 속 주인공처럼 상상하고, 주인공의 두려움과 불안감, 희망과 공포를 느끼게 할 수 있다면, 나는 언제나 경외심을 가지고 바라본 바로 그 사람들처럼 현실적이고 중요한 인물로 나 자신을 알게 되리라.
- P73

냉소 가득한 눈길로 책을 읽고, 의심의 눈초리로 뉴스를 보고,
이성애자가 아니라 레즈비언이고, 정상에서 벗어난 당신만의 소수자공동체에 둘러싸여 있더라도 당신은 여전히 그런 헤게모니에 의해,
또는 헤게모니에 대한 저항에 의해 형성된다.  - P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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