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외딴 마을에 가난한 가족이 살고 있다. 다큐멘터리 PD가 그 집에 방문한다. 가족들은 손님을 위해 이것저것 음식을 준비한다. 그들은 모두 환하게 웃고있다. 방문을 마친 PD는 집앞에 서서 말한다." 참 아름답지 않나. 가난해도 이들은 행복해 보인다." PD에게 묻고 싶다. 손님이 집에 찾아왔는데, 그것도 카메라를 들고 들어왔는데 거기다 찡그리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거기서 어제 다툰일을 꺼내 투닥투닥 싸우는 부부가 있을까? 무엇을 위한 해석인가? 누구를 위한 해석인가? 왜 유독 가난은 쉽게 해석되어지는가? 


혐오의 대상을 구별하는 핵심은 몸이다. 몸이 차별의 근거가 된다. 혐오는 이분법을 타고 흐른다. 남성/여성, 문명/야만, 장애/비장애, 젊음/늙음…. 이분법에는 위계가 있고 혐오는 은유를 타고 확장된다. 젊음은 혁신의 은유, 남자답다는 용기의 은유, 아름다움은 선함의 은유가 된다. 은유에는 논리가 없고 설명이 필요 없다. 스며들 뿐이다. 맞서 싸우기 힘들다. 그래서 몸의 차이를 근거로 차별하면 쉽게 오래 착취할 수 있다. 착취당하는 사람 스스로 자신을 혐오하게 되니까. P.11


내 몸은 과연 내것인가? 질문한다. 여성의 몸은 과연 여성의 것인가? 노동자의 몸은 과연 노동자의 것인가? 장애인의 몸은 장애인의 것인가? '그렇다'라고 할 수 있으려면 주체의 의지대로 '몸'이 살아갈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주체가 필요로 할때 '안전'한 장소가 있어야 할 것이다. 여성들에게 '집', '화장실'은 안전한가? 장애인들에게 '이동'은 안전한 것인가? 노동자들에게 '일터'는 안전한가?



왜 어떤 '몸'들은 유독 사회적인가?



특권은 편안함이다. 너무 자연스러워 특권을 누리는 게 느껴지지도 않아야 일상적 특권이다. 피부색, 성별, 가난 탓에 자기가 타인에게 어떻게 보일지 매 순간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자유다. 타인의 시선, 타인의 시선으로 자신을 보는 자기 시선, 그 시선을 회의하는 또 다른 자기 시선, 이 모든 시선에 신경 쓸 필요가 없는 거다. 그 시선들의 투쟁이 일어나는 복잡한 마음을 알지도 못하면서 묻는다. ‘그걸 왜 못 해?’ ‘왜 그렇게 꼬였어?’ P.74


*https://n.news.naver.com/article/002/0002241492?cds=news_media_pc   뉴스기사

얼평,몸평하는 사회. 혐오의 뿌리는 우리들의 몸





*https://www.ytn.co.kr/_ln/0103_202205010525069459    뉴스기사

중대재해법 도입 석 달 동안 59명 사망 "죽지 않을 권리"



'근로자의 날'이다. 노동계는 법의 한계를 지적하며 '법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하고 경영계는 '감정적인 처벌보다 예방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경영책임자의 처벌수위는 최대 징역1년이다)


*https://www.ytn.co.kr/_ln/0103_202205010525069459   뉴스영상





어떤 사람들의 목소리는 죽어야 들린다. 

하지만 어떤 이들의 목소리는 아무리 계속 죽어도 잘 들리지가 않는다. 





댓글(16) 먼댓글(0) 좋아요(5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프레이야 2022-05-01 16:5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아무리 죽어도 그 목소리가 아직도 안 들리니
정말 😠 😡 얼마나 더 희생되어야 한답니까 ㅠㅠ 티비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닌데 우린 쉽게 단정하는 오류를 늘 범하지요. 편안함의 특권을 누리고 사는 대개의 우리는 그게 특권인 줄 모르고 살아요. 잃어보면 공짜가 아니었다는 걸 조금이라도 느끼게 됩니다.

청아 2022-05-01 12:57   좋아요 5 | URL
얼마나 더 희생되어야 주목받게 될까요 무뎌지는것만큼 무서운것도 없는듯 합니다. 시간 지나면 흐지부지...늘 권력자들의 목소리만 크게 들리니 답답한 일이죠. 네! 특권을 의식하도록 애쓴다면 목소리가 좀더 들릴듯합니다.^^*

mini74 2022-05-01 13:1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예전 기사에서 문제가 된 단톡방들 수위가 올라왔는데 댓글이, 그 정도는 괜찮지 않냐 까탈스럽다 등등 ㅠㅠ아직도 여전히 피해당한 사실을 말하면 가해자가 되어 까탈스러운 사람이 되어 있더라고요 여성과 관련된 신체 , 모성애 등등의 문제에 대해서도 발언권을 가지는 기득권이 백인 남성이라고 하던 여성과학자 글 생각나요. ㅠㅠ

청아 2022-05-01 13:16   좋아요 4 | URL
여성의 ‘몸‘에 관한 멸칭도 너무 많은데 실제로는 비만도 남성비만이 여성의 두배라는 기사를 최근 읽었어요.
정작 특권층일수록 ‘몸‘은 전혀 문제가 안되고 ‘개인적일 수‘ 있다는 사실이 웃프네요. ^^;

새파랑 2022-05-01 15:0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이 없어지는 세상이 언제쯤 올까요? ㅎ 이런 사례를 보면 성악설이 맞는거 같기도 해요 ~ 좀 더 연민어린, 공감하는 생각이 많아지길 바랄 뿐입니다 ^^

청아 2022-05-01 15:24   좋아요 3 | URL
워낙 위계적 사회가 공고해서,일부 사회학자들의 주장처럼 그런 날은 아예 오지 않을지도 모르죠. 그래도 자꾸 목소리가 들리도록 귀기울이고 싶어요^^*

페넬로페 2022-05-01 15:4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는 요즘 뉴스란의 댓글 보기가 무서워요. 어쩜 그렇게 쉽게 말을 내지르는지요. 그들은 도대체 무엇을 추구하는것일까요?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자세히 들여다보지도 않고 그저 혐오만을 합니다. ㅠㅠ
법이라는게, 자본이라는게 누구를 위한 것인지도 의문이고요.
미미님께서 보여주시는 이 문제의식들에 새삼 부끄럽기도 하고 또 많은 관심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되는 것 같아요.
언제나 존경합니다♡♡♡♡♡♡

청아 2022-05-01 16:30   좋아요 4 | URL
저도 그래요 페넬로페님! 제가 찾는 이슈관련 댓글들은 약자들에 대한 혐오가 많아서 슬쩍 보기만해도 아찔해요ㅠㅠ 정치인들의 언어가 강력한 동기부여가 되는걸 그들은 곧잘 악용하는것 같아 화도 나고요. 알라딘 하면서 이런저런 리뷰읽고 사회문제에 관심이 더 가더라구요. 항상 깊이 있게 읽고 써주시는 페넬로페님이야말로 제가 마음가득 존경합니다~🥰🥰 공감해주시니 힘도 얻고요!ㅎㅎ

singri 2022-05-01 15:5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중대재해법 지켜라
한명도 죽지않게 예방 해라 경영책임자야

미미님 목소리가 자꾸 퍼지길 바랍니다ㅡㅡ

청아 2022-05-01 16:34   좋아요 5 | URL
작년에 비해 같은 기간 사망자 수치가 단 3명 줄었다는데 중대재해법이 무리하다는 경제계.

언제까지 인간 존엄을 위한 기초적인 합의에서 매번 분노하고 싸워야 하는것인지 의문입니다.ㅡㅡ;

scott 2022-05-01 16:5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동남아 외딴 마을에서 일어나고 있는 노동 착취!
특히 여성과 아이들 ㅜ.ㅜ
5월 싱그러움으로 가득차야 할 계절에

우울한 소식만 가득합니다 ㅜ.ㅜ

청아 2022-05-01 17:18   좋아요 3 | URL
그렇죠! 정작 다큐가 다루어야 할 숨겨진 사실들.
우크라이나 전쟁도 장기화 될것같아요 5월 가정의 달. 타국의 가정들도 안정속에
평온해졌으면 좋겠어요ㅠ

스콧님 페이퍼보고 오늘 그래도 힐링이었습니다^^*

얄라알라 2022-05-01 17:5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왜 어떤 ‘몸‘들은 유독 사회적인가?˝

어제 내내 레이디 시크릿 완독하면서, 거칠게 들었던 질문들과도 연결되는 미미님의 질문, 담아가 계속 생각하겠습니다...

일관되게 미미님께서 목소리 내주셔서, 부끄럽지만 읽으며 따라가겠습니다

청아 2022-05-01 18:31   좋아요 3 | URL
얄라알라님도 완독하셨군요! 수고하셨어요^^*

유독 사회적인 ‘몸들‘은
유독 사회적 ‘약자‘네요.

미흡하고 부족한것 투성인데 공감해주시고 귀기울여주시니 항상 감사드려요

희선 2022-05-02 01:3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죽어야 들리는 목소리라니... 죽어도 들리지 않는 목소리가 더 많겠군요 들었다 해도 모르는 척하고... 일하는 곳에서 같은 사고가 자꾸 일어나기도 하더군요 그런 일이 일어나면 일하는 사람한테 책임이 있다는 식으로 말하기도 하고, 더 안전하게 일하게 해줘야 하는데...


희선

청아 2022-05-02 09:25   좋아요 2 | URL
네! 중대재해법 시행뒤에도 사망사건이 발생되고 나서 증거인멸 정황, 허위진술 종용등이 있었다고해요.
법이 자리를 잡으려면 오래 걸릴듯 한데 새정부가 이 법안마저 축소하거나 없앨까봐 걱정입니다.
일터가 안전한건 너무나 당연한데 말이죠.

희선님 평온한 하루 보내세요^^*
 

그렇다. 죽은 자는 아무 말도 들을 수 없고, 아무것도 느낄 수없기에 사후의 명성 따위는 당사자에게 가치가 없다. 마찬가지 이유에서 우리는 죽음을 슬퍼하거나 두려워할 필요도 없다. 죽은자신에 대해 슬퍼할 자신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이므로 그리하여 장자도, 몽테뉴Michel Eyquem de Montaigne도, 세네카 LuciusAnnaeus Seneca도, 루크레티우스도 입을 모아 말했다. 살아 있지 않음을 슬퍼하거나 두려워한다면, 태어나기 이전도 슬퍼하거나 두려워해야 한다고 키케로Marcus Tullius Cicero, 바위 위에 누군가 죽어 있다면, 그 죽은 사람보다는 차라리 바위가 더 고통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 P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악어 프로젝트 - 남자들만 모르는 성폭력과 새로운 페미니즘 푸른지식 그래픽로직 5
토마 마티외 지음, 맹슬기 옮김, 권김현영 외 / 푸른지식 / 201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여럿이 모이다보면 캐릭터가 강한 사람이 한 명 정도는 있게 마련이다. 그 사람이 만일 상대를 깎아 내림으로써 자신을 빛내려하는 성향이라면 보통은 분위기를 심각하게 만들지 않으려고 웃어 넘긴다. 타깃이 된 사람은 '유별난'사람이 되지 않으려고 특별히 대꾸를 하거나 불만을 제기하지 않고 역시 넘어간다. 하지만 때로 자존심에 상처를 입고 오랜기간 곱씹으며 화살을 쏜 상대를 원망하기도 한다. 친구들 고민을 들어주다가 인간관계에서 이런 문제가 드물지 않다는걸 알게됐다. 보수적인 우리나라를 비롯해 동양에서는 불쾌한 상황을 문제삼지 않는것,논쟁을 피하고 튀지 않고 무던한 사람으로 비춰지는것을 중요시하는 것 같다. 우리에게 대표적 서구인 미국의 경우, 영화에서 보면 이와 대조적인 대응을 더러 목격한다. 상대의 모욕이나 조롱 또는 비하에 적절하게 되받아치기가 마치 중요한 미션인듯 느껴져 보는이로 하여금 통쾌함을 맛보게 한다. 예를들면 이런것이다. 



내가 본 '성범죄수사대'라는 미드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투투올라 형사가 범죄자를 찾기 위해 탐문수사에 나선다. 한 목격자가 대화중 이민자 출신인 범죄피해자를 느닷없이 모욕한다. 자기네 조국으로 돌아가야한다는 식으로.  그러자 투투올라 형사는 "그래 당신 조상은 메이플라워호를 타고왔지 아마?"하고 응수한다. 우리 나라에서도 이제는 이런 대응법을 강좌로 수강하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분위기가 많이 바뀐 것으로 알고 있다. 성범죄에 대한 대응도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상당수의 여성들이 살면서 작고 큰 성범죄를 경험한다. 지하철에서 추행당하기도 하고 하교길에 신체 특정부위를 노출한 바바리맨을 발견하기도 하고 대학에서 동료 학생들이나 교수에게, 또는 직장에서 상사의 성희롱이나 추근거림에 난처해지기도 하는 등 그 방식과 상대도 천차만별이다. 이렇듯 거리,대중교통,아는 사람,가족에게 여성들은 성적 괴롭힘을 당해도 이런저런 이유로 침묵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은 말로 상대를 모욕하고 조롱,비하하는 사람들처럼 습관적으로 성폭력을 행사한다. 그리고 역시 침묵을 먹이삼아 그런 행동을 반복,강화한다.



여성이 발언권을 얻기는 어렵다. 사회는 남성에게만 발언권을 주는 경향이 있을 뿐만 아니라, (실화든 허구든 간에) 어떤 이야기의 중심인물은 흔히 남성이다. 특별히 여자가 주인공이 되어야 할 이야기가 아니면 말이다. (하지만 그것도 누군가의 아내, 누군가의 여자 친구, 누군가의 엄마등으로서의 여성일 뿐이다.) 마치 모든 문화가 남성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듯하다. 한편 우리는 이야기를 들을 때 등장인물에 감정이입을 한다. 이야기의 의미를 파악하려면 그 속에 깊이 들어가야 하므로 감정이입은 필수적이기도 하다. 이야기에 직접 들어가서 자기도 그곳에 존재해야 한다. 그런데 여성은 곧잘 남성 등장인물에 자신을 동일시할 수밖에 없다. 내가 어렸을 때 ‘젤다‘라는 게임이 유행이었다. 여자들은 링크라는 인물을 자기라고 여겼다. 링크가 구해줘야 하는 공주님이 아니라. 왜냐하면, 게임 속 주인공은 링크였고, 공주님이 되는 건 별 볼 일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게임의 주인공이영웅이고, 그 영웅은 링크라는 ‘소년‘이었으니까.- P158



이 책은 남성작가가 그려낸 작품이다. 남성들을 악어로 그림으로써 남성들의 입장이 아닌 여성들의 입장으로 상황들을 바라볼 기회를 제공한다. 만일 남성들을 사람으로 그렸다면 남성들이 이 책을 볼때 여성들의 입장에 몰입하기는 힘들었을것이다. 왜냐하면 일반적으로 사회,대중문화에서도 보통은 남성들 위주이기 때문에 여성들조차 무의식적으로 남성들 기준에서 감정이입하고 사고하는 경우가 많다. 프랑스 작가가 쓰고 그린 이 그래픽북을 보면서 프랑스 역시 여성에 대한 성차별적 인식이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걸 알게되었다. 침묵하지 않고 대응한다고 해도 때로 폭력적인 반격을 당할수도 있다. 목격자들이 주변에 많아도 누군가 나서 도와주는 않는 경우도 많았다. 



그러나 가만히 있으면 공격적이고 비하하는 언행처럼 이런 문제는 끝도 없이 반복된다. 여성들이 경험하는 세상을 더는 숨기지 않고 드러내고 공유하는 것은 분명 의미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누구보다 남성들이 더 많이 읽어봤으면 좋겠다. 여성의 입장에서 느끼고 관찰해본뒤 그 상황을 이해하게 된다면 분명 비슷한 상황을 목격했을 때 다를 거라고 생각한다. 어떤 남성도 성폭력적인 인간으로 태어나지 않는다. 여성이 만들어지는 것처럼 성범죄자는 사회와 문화적 현상에 의해 만들어지고 방치되어진다. 뒷부분에 나온 여러 운동가와 학자들의 코멘트도 인상적이고 간단한 대응방법도 담겨있어 도움이 된다. 이런 실험을 통해 남녀가 보다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여성의 관점에서는 남성이 좋은 남자와 공격자, 이렇게 두 가지 범주로 명확하게 나뉘지 않는다는 현실이다. 이 두 범주는 종종 서로 만나고, 섞이고,혼동된다. 모든 남성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 범주에서 저 범주로 순식간에 옮겨갈 수 있다. 거리에서 마주친 남성, 남자 친구, 남편, 친오빠………. 얼마나 많은 여성이 주변인에게 강간당해왔는가?
『악어 프로젝트에서 한 여성의 끔찍한 경험담을 보자. 흔히 일어나는 애인의 강간은 악어의 다음과같은 속삭임으로 끝난다. "고마워. 아까 정말 끝내줬어." 그러나 이 남자가 그저 비열한 놈, 강간범이기만 했다면 여성이 그와 사귀었을까? 모든 악어가 어느 순간에는 좋은 남자로 바뀔 수 있으므로 반대로 모든 좋은 남자는 악어가 될 수 있다. 모든 남성은 잠재적으로 독재자다. 실제로 우리가 어떤범주의 남성을 상대하는지 모른다는 의미에서 남성은 모두 약탈자로 보일 수 있다. 또한, 특권이 있다면 그것을 사용하기 바라는 게 인간이기때문이다.
- P160







댓글(15) 먼댓글(0) 좋아요(5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독서괭 2022-04-28 07:5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재미있게 읽었어요! 미미님이 깊이있게 써주시니 책을 다시 읽은 것처럼 좋네요^^ 가만 있으면 가마니인 줄 안다고.. 요즘 엄마들 고민 중 하나가 싫다는 말도 잘 할 수 있는 아이로 키우기 위한 방법인데요, “착하다”는 말로 칭찬하지 않을 것, 가해자 입장을 대변하지 않을 것(걔가 네가 좋아서 그런거지), 스킨쉽을 사랑하면 받아들이는 행위로 인식시키지 않을 것(뽀뽀해달라고 하고 안 해주면 할머니 사랑 안 해?라고 하거나 뽀뽀해줘야 간식을 준다고 하는 등..) 등을 실천하려고 노력중입니다!

청아 2022-04-28 10:42   좋아요 6 | URL
와 정말 중요한 것들을 가르치고 계시군요!!! 아는 것을 넘어 아이들에게 가르쳐 주고 실천하게 하는것. 그 이상 중요한게 있을까요? 괭님 너무 멋진 엄마네요^^* 생각해보니 그렇네요. 저 어릴때도 어르신들이 그렇게 아이들에게 말하곤했는데 말이죠. 아무렇지 않게...가정에서부터 사회로 인식이 확장되었던걸 새삼 느낍니다.

새파랑 2022-04-28 08:0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 가 나쁜놈이네요 ㅋ 프랑스든 어디든 성처별 인식은 크게 다르지 않은거 같아요 ㅜㅜ

청아 2022-04-28 10:54   좋아요 6 | URL
네 새파랑님!🐊 가 하는 행위들이 악어 그림때문에 더 분명하게 느껴지더라구요. 실제로 프랑스에서 일어나는 사례들을 바탕으로 그렸다고 해요. 제가 만일 교육부장관이라면 남학교 필독서로 지정하고 싶을 정도였어요ㅋㅋㅋ

단발머리 2022-04-28 08:2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여기든 미국이든 프랑스든 ..... 참 그래요. 전, 남성을 악어로 그렸다는 그 점, 한 가지만으로도 이 책은 널리 읽혀야한다고 생각해요.
그 격렬하고 열정적인.... 난 악어가 아니라는 외침....
오늘도 좋은 글 감사해요, 미미님. 매일 열공, 열독하시는 모습 너무 보기 좋아요.

청아 2022-04-28 10:53   좋아요 5 | URL
초반 읽어나가면서 남성들의 반발이 크겠다 싶었는데요, 만화를 다 보고 뒤쪽에서 취지를 읽고나니 소름이더군요.
이렇게 표현해야만 남성들도 그 끔찍함을 어느정도 알지 않을까, 사실 여성들이 이런 일을 경험할때 상대를 악어이상으로 느끼기도 하고요. 이거 연극으로도 공연했음 좋겠어요. 단발머리님 응원 감사해요^^*

페넬로페 2022-04-28 12:5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적절하게 되받아치는 대응이 부족해 매번 배우고 싶은 생각이 한 두번이 아니었어요.
제목인 악어 프로젝트가 뭔 의미인지 궁금했는데 그런 의미였네요.
악어=남성으로 표현한 거군요.
정말요.
사람은 어떤 한가지 성향만을 가지지 않기에 더 상대방을 파악하기 어려운것 같아요^^

2022-04-28 13: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4-28 14: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mini74 2022-04-28 13:4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제 이야기인줄 ㅠㅠ 그 어색함이 싫어서 전 자주 자기비하 유머를 쓰곤했는데 ㅠㅠ집에 오면 우울했어요 ㅠ 저도 그 부분 보면서 통쾌했던 기억나요 미미님. ㅠㅠ 마지막 저 놈의 옷 이며 화장 등에 대한 착각.! 진짜 악어로 표현한게 딱 어울리네요 ~ 악어에게 조금 미안하지만 ㅎㅎ

청아 2022-04-28 13:56   좋아요 4 | URL
저도 예전에는 무례한 말에 웃어넘긴적이 많았어요. 좋은게 좋은거다 생각하고 넘겼는데 오래 남더라구요. 그런 상대는 자기 잘못을 모르고 반복하구요.ㅠ.ㅠ 미니님도 이 책 읽어보셨군요! 치과가 나온 첫 그림부터 쇼킹했어요ㅋㅋㅋㅋ악어가 이 사실을 알면 억울하겠죠?ㅋㅋㅋ

페크pek0501 2022-04-28 16:4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은연중 무던한 사람으로 비춰지길 바라는 편이라 싫어도 싫지 않은 내색을 할 때가 있었어요.
예를 들면 김밥을 먹어 보세요, 할 때 저 혼자만 안 먹으면 까다로운 사람으로 보일까 봐 배불러도 먹는다든지...
남자의 잘못이나 실수에 대해서도 주목 받는 사건으로 만들고 싶지 않아 여성들이 자기 마음을 표현하지 않을 때가 있을 거예요.
앞으로는 당당하게 NO를 외쳤으면 합니다.

청아 2022-04-28 18:10   좋아요 4 | URL
네! 분명한 의사표시는 서로의 다름에 대한 존중을 끌어낸다고 생각해요.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처음엔 ˝재 뭐야?˝하지만 이후로는 그 사람을 배려하고 조심하고요. 뭐든 참아주는 사람에겐 계속 더 큰 요구를 아무렇지 않게 하는걸 봤어요. 다른게 나쁜게 아닌데도 유교적 사고방식 때문인것도 같고요. 세대가 거듭될수록 달라지겠죠?^^*

가필드 2022-04-28 21:5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꼭 읽어야 할거 같아요 주먹을 불끈 쥐며 장바구니로 향합니다

청아 2022-04-28 22:08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가필드님! 앞쪽의 만화는 보통이었고(but 인상적) 뒤쪽의 글이 별5개였어요.
가필드님도 만족하심 좋겠네요^^*
 

남성만 악어로 표현한 것은 작가의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악어 프로젝트에서 중요한 점은 여성의 관점이 충분히 보이도록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 여성 또한 특정 이미지로 표현했다면 이 만화는 중립적인 관점에서 그려졌을 것이다.
그러나 어떤 사람도 중립적인 상태에 있지 않다.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준 여성도, 그것을 그림으로옮긴 작가도, 그것을 읽는 남성 독자 혹은 여성 독자도 아니면 하나의 성으로 명백히 구분할 수 없는사람도. 하지만 그들 역시 자신이 살아온 삶을 바탕으로 모든 것을 판단한다). 따라서 내가 봤을 때,
아무도 중립적이지 않으므로 중립적인 입장을 갖는 체하는 것은 별 소용이 없다. 그런데 문제는 ‘중립적이지 않은 우리가 자신에게 조건으로 주어진 제약을 잘 인식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흔히들 자기는 ‘자기 자신‘이며, 외부의 조건에 영향을 받거나 이상하고 잘못된 행동을 하는 이는 타인이라고 생각한다.  - P156

여성이 발언권을 얻기는 어렵다. 사회는 남성에게만 발언권을 주는 경향이 있을 뿐만 아니라, (실화든 허구든 간에) 어떤 이야기의 중심인물은 흔히 남성이다. 특별히 여자가 주인공이 되어야 할 이야기가 아니면 말이다. (하지만 그것도 누군가의 아내, 누군가의 여자 친구, 누군가의 엄마등으로서의 여성일 뿐이다.) 마치 모든 문화가 남성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듯하다. 한편 우리는 이야기를 들을 때 등장인물에 감정이입을 한다. 이야기의 의미를 파악하려면 그 속에 깊이 들어가야 하므로 감정이입은 필수적이기도 하다. 이야기에 직접 들어가서 자기도 그곳에 존재해야 한다. 그런데 여성은 곧잘 남성 등장인물에 자신을 동일시할 수밖에 없다. 내가 어렸을 때 ‘젤다‘라는 게임이 유행이었다. 여자들은 링크라는 인물을 자기라고 여겼다. 링크가 구해줘야 하는 공주님이 아니라. 왜냐하면, 게임 속 주인공은 링크였고, 공주님이 되는 건 별 볼 일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게임의 주인공이영웅이고, 그 영웅은 링크라는 ‘소년‘이었으니까.
- P158

만약 이 만화가 중립적인 관점으로 이야기했다면, 남성 독자는 남성인물과 동일시하고 여성독자는 여성인물과 동일시하려고 하는 경향이 매우 컸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남성과 여성 간의 전쟁‘ 이일어날 뿐이다. 왜냐하면, 남성 독자는 자신과 동일시한 인물의 행동을 정당화하려고 애를 쓸 것이고, 여성 독자는 희생자에 자기를 투영할 것이기 때문이다(비록 일반적으로 여성은 남성 인물과 동일시하는데 더욱 익숙하지만).
- P159

여성의 관점에서는 남성이 좋은 남자와 공격자,
이 부캐 두 가지 범주로 명확하게 나뉘지 않는다는 현실이다. 이 두 범주는 종종 서로 만나고, 섞이고,혼동된다. 모든 남성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 범주에서 저 범주로 순식간에 옮겨갈 수 있다. 거리에서 마주친 남성, 남자 친구, 남편, 친오빠………. 얼마나 많은 여성이 주변인에게 강간당해왔는가?
『악어 프로젝트에서 한 여성의 끔찍한 경험담을 보자. 흔히 일어나는 애인의 강간은 악어의 다음과같은 속삭임으로 끝난다. "고마워. 아까 정말 끝내줬어." 그러나 이 남자가 그저 비열한 놈, 강간범이기만 했다면 여성이 그와 사귀었을까? 모든 악어가 어느 순간에는 좋은 남자로 바뀔 수 있으므로 반대로 모든 좋은 남자는 악어가 될 수 있다. 모든 남성은 잠재적으로 독재자다. 실제로 우리가 어떤범주의 남성을 상대하는지 모른다는 의미에서 남성은 모두 약탈자로 보일 수 있다. 또한, 특권이 있다면 그것을 사용하기 바라는 게 인간이기때문이다.

- P160

여성에게 공공장소는 위압, 성적 대상화, 폭행의 장소다. 약 2년 전부터 일반 대중은 페미니스트운동이 40년 이상 주목해온 이 문제를 이해하기 시작했다. 여러 포럼에 올라오는 논의 글을읽다 보면 이 문제가 특정 사회집단에만 연관되어 있거나 단순히 소수 남성의 어리석은 짓일 뿐이라는 주장을 보게 된다. 하지만 거리에서 당하는 성폭력은 새롭게 나타난 현상도, 인간 본성의 어쩔 수없는 한 면도 아니며, 비정상적인 남성이 벌인 불행하지만 예외적인 사건도 아니다. 공공장소 성폭력은 우리 사회를 관통하고 조직하는, 남성 지배 체제의 일부를 이루는 것이다.
- P16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신 이야기 - 믿긴 싫지만 너무 궁금한
샐리 쿨타드 지음, 칼 제임스 마운트포드 그림, 서나연 옮김 / 탬 / 2020년 11월
평점 :
절판


살다보면 이런 저런 미신을 많이도 주워듣게 된다. 어릴때는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전해들어 습득하고 특정 상황이 닥쳤을땐 부모님으로부터 전달받기도 했다. 근거 따위는 없고 그저 '그렇더라','~해야 한다더라'는 식의 꽤나 부실한 미신들을 제법 비판없이 들어왔던것 같다. '미래의 남편 얼굴을 보려면 자정에 입에 칼을 물고 거울을 보면 된다'는 미신은 생각만해도 무서우면서 우스꽝스럽다는 생각을 했다. 학교에서 뭔가 잘못을 했던 나에게 엄마가 체벌하려고 빗자루를 드셨을땐 '빗자루로 맞으면 3년간 재수없다더라'는 미신이 생각나 위기를 모면하기도 했다.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미신이 그 부실한 근거에도 불구하고 왜이렇게 전파력이 강한지, 언제부터 시작된건지 궁금해졌다. 최근 도서관에 갔다가 발견한 이 책은 그런 궁금증을 어느정도 해소해 준 셈이다. 


와이즈먼 교수의 조사에서 발견한 흥미로운 사실이 있다. 미신을 잘 믿는 사람들은 내일에 대한 걱정이 많은 동시에 삶에 대한 통제 욕구가 강했다(나도 그 중 하나다.).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사람들은 자기 삶을 스스로 제어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기를 바란다. 의외로 젊은 사람들이 나이 든 사람보다, 또 여성이 남성보다 미신을 잘 믿는 경향을 보인다. 이 통계는 임금불평등, 교육 기회, 부의 분배, 보육 방식, 고용 기회 따위의 문제가 산적한현대 사회에서 여성과 젊은이들이 심리적으로 흔들리고 있음을 알려주는것처럼 보인다. 또한 불황기나 국가적 위기의 시기에는 주술적 행위가 증가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P10


미신도 신화처럼 과학이 세상살이의 많은 의문점을 해결해주지 못했을때 그 자리를 당당히 차지했을 것이다. 그 뒤에는 사회의 불안요소들이 미신의 당위성을 지켜준셈이고 그런면에서 앞으로도 미신은 어떤 식으로든 어느정도는 유지될것도 같다. 재밌는 점은 미신이 '놀이 문화'처럼 지역과 국가, 문화에 따라 비슷하면서도 다른 양상을 띄기도 한다는 사실이다. 꽃잎을 떼어내면서 사랑하는 상대의 마음이 어떨지를 가리는 미신은 양자택일이라고 배웠는데 프랑스의 경우 좀더 서정적인것 같다. 


프랑스인들은 가부가 되풀이되는 단순한 구절에 엷고 진한 농도를 입힌다. 그들은 데이지 꽃잎을 뜯고 다소 시적으로 이렇게 말한다. 그는 나를 조금 사랑한다 ,많이 사랑한다 ,간신히 사랑한다 ,열정적으로 사랑한다 ,지속적으로 사랑한다 ,온 마음을 다해사랑한다 ,결혼해서 사랑한다 ,전혀 사랑하지 않는다.- P49


그리고 죽을 '사'死와 같은 발음으로 인해 동양에서 불길한 숫자로 알려진 4는 엘리베이터에서도 F등 다른 표기로 대체되곤 하는데 서양의 경우 13이 그런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기독교의 '최후의 만찬'과 관련된 이 불길한 숫자는 헐리웃 영화에서 '13일 금요일'을 주제로한 영화가 시리즈로 있을만큼 우리에게도 친숙하다. 하지만 '불길함을 상징하는 숫자가 되었음에도 기존의 숫자 4만큼 그 불길함이 우리 문화에 내재화되진 않았다.


전통적인 설명에 따르면 이 미신은 그리스도와 열두 제자의 마지막 만찬에서 비롯되었다고 전한다. 성경의 요한복음 6장 70절은 다음과 같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내가 너희 열둘을 택하지 않았느냐? 그러나 너희 가운데서 하나는 악마이다. (대한성서공회 성경전서 새번역 - 옮긴이)그 하나는 물론 예수를 배신하는 이스가리옷 유다를 가리킨다.- P116


나와 죽마고우인 한 친구는 중학교때부터 길에서 죽은 동물(비둘기,고양이등)을 발견하면 불길하다면서 즉시 침을 뱉고 나이만큼 제자리 돌기를 해야한다고 했다. 나까지 덩달아 돌게 만들었는데 한해 한해 나이가 들면서 점점 많은 횟수를 돌아야 했고 결국 어느순간부터 우린 제자리 돌기를 포기?하게 됐다. 불쌍한 동물을 묻어주거나 길에서 치워줄 생각은 못하고 우리에게 나쁜 기운이 붙을까만 염려했던 철없던 시절이다. 그렇게 제자리 돌기를 하며 가엽게 죽은 동물에 대한 슬픔과 괜한 죄책감을 날려버리려 했던 건 아니었을까? 미신에 얽힌 기억들을 소환하며 가볍게 읽어볼만하다.  


2010년, 뉴욕에 사는 메리 샤마스 할머니는 버스에서 왼쪽 손바닥이 가렵기 시작했다. 오래된 미신을 떠올린 메리는 버스에서 내려 곧장 복권을 사러 갔고, 무려 6,400만 달러(한화 801억)를 상금으로 탔다.-P115






댓글(42) 먼댓글(0) 좋아요(5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mini74 2022-04-25 21:14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뱅글뱅글 돌았다니 웃기기도 하고 짠하기도 합니다 ㅠㅠ우리나란 4를 싫어하지 않았다고 하더라고요. 사계절 사방색 등 좋아했다고. 일제 시대부터 서양문화 들어오면서 퍼진거라고 읽었어요. ~~ 미미님이 소개해주셨던 너덜트 생각나요 ㅎㅎ

청아 2022-04-25 21:22   좋아요 5 | URL
이 친구때문에 엽기적인 행동 많이 했어요 미니님ㅠㅠ 외계에서 온 아이거든요ㅎ 사방색! 하긴 그렇네요. 문화행사에서도 쓰이니까요! 역시 미니님👍 일제시대의 산물이군요. 저는 개인적으로 4를 좋아해요^^;;아 너덜트 그 영상 재밌었죠ㅎㅎ

singri 2022-04-26 03:26   좋아요 1 | URL
개인적으로 4좋아함ㅋ

프레이야 2022-04-25 22:1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메리 샤마스 할머니 지금은 세상 뜨셨겠죠 ㅎ미신적인 건 믿기 시작하면 끝이 없겠다 싶어요. 그냥 무시하는 게 속편할 듯요. 전 시험치는 날 아침에 미역국 먹고 밤에도 손톱 깎아요 ㅋ 4는 네잎클로버만 봐도 행운의 숫자인걸요^^ 재미난 책 같아요.

청아 2022-04-25 22:19   좋아요 4 | URL
네ㅎㅎ 하나하나 지키려면 피곤할것 같아요. 저도 밤에 손톱 깎고 좋다는 꿈을 꿔도 복권은 사지 않아요.ㅎ근데 신발이 뒤집힌건 바로잡고 사다리밑은 지나가지 않아요(당연한 것만?ㅋㅋ) 그러고보니 네잎클로버 선물받았었는데 어디로 갔는지도 모르겠어요~이 책 소소한 재미가 있어요^^*

persona 2022-04-25 22: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그러고 보니 팥죽 생각나요. 나이만큼 새알 먹다가 죽을 거 같단 생각에 새알을 콩알만하게 만들었더니 아빠가 어떻게 이렇게 먹냐고 나이 수는 왜 세냐고 하시더라고요 ㅋㅋㅋ 먹을 거 없을 때 나이 많은 사람 공경하려고 하던 게 속설로 굳어진 거 아니겠느냐고요.

청아 2022-04-25 22:24   좋아요 3 | URL
새알먹기도 제자리 돌기만큼 해가갈수록 어쩜 힘든 거네요?ㅋㅋㅋㅋ 그걸 또 작게 만들다니 페르소나님 귀여우심요ㅋ 정말 그렇겠네요. 장유유서 개념에서 말이죠^^* 생각하면 할수록 떠오르는 것들이 많아 재밌는것 같아요. 각자 신경쓰는 미신도 제각각이고요.

persona 2022-04-25 22:37   좋아요 3 | URL
스무살 넘으면 이미 고된 퀘스트, 묘기가 아닐까합니다. ㅋㅋ 아무리 제가 떡을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인절미 여섯개가 저한테는 한끼 밥(2/3공기)이랑 맞먹거든요. 이러면 여섯살 어치만 먹어야 하는 건데요. 며칠 나눠 먹어야지 안 그러면 큰일 날 거 같아요. ㅋㅋㅋ
콩알 새알심 아빠 나이만큼 넣었더니 이럴거면 찹쌀을 같이 죽 만들 때 넣어서 베스킨 라빈스 숟가락으로 두 숟갈만 주라고 하셨어요. ㅋㅋㅋ
그리고 단팥도 사실은 중국 고사에 젊을 때 죽은 아들이 팥을 싫어해서 그 아들 오지 말라고 팥죽 쑤어서 집에 뿌리는 게 유래였더라고요. 누군진 기억 안나지만. 그래서 보니 죽은 사람이 팥을 좋아했다면 팥 요리 해서 바쳐도 된다, 혹자는 그런 말을 하더라고요. 저도 비비빅이랑 단팥 들어가는 모든 음식을 좋아하니, 죽을 때 제삿상 차려주는 이 있으면 저도 단팥 올려주면 좋겠어요. ㅋㅋㅋ 그런 생각 하고 보니까 동지에 굳이 단팥죽 먹을 필요가 없는 거 같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아무때나 비비빅 먹어요. ㅋㅋ 팥죽 안 챙긴지 꽤 됐네요. ㅋㅋㅋㅋ
저 그러고 보니 장례식 갈 때 팥이랑 소금 챙겨간다는 거 이야기만 듣고 한번도 해본적이 없어요. 그런 얘기들 들으면 넘 신기해요. ㅎㅎㅎ

청아 2022-04-25 22:51   좋아요 4 | URL
아ㅋㅋㅋㅋ팥에 그런 유례가 있었군요? 그럴듯 하네요ㅋㅋ인절미는 저도 많이 못먹어요. 팥죽은 보통으로 좋아하고 대신에 붕어빵은(미니) 만원어치씩 사서질리지 않고 먹어요ㅋㅋ재밌네요. 생각해보면 상황마다 별거별거 다있죠ㅋㅋㅋ

기억의집 2022-04-25 22:5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할머니 운이 젤 부럽네요!! 전 과학책을 읽기 전에는 영혼도 미신도 귀신도 하나님도 다 믿었는데 과학책 특히 물리 읽고 나서 아예 안 믿는데 사주 맞어 떨어지는 사람 보면 .. 호기심이 생기긴 해요.

청아 2022-04-25 23:29   좋아요 3 | URL
그러게 말예요ㅋ80억도 아닌 800억이라니 놀랍죠?ㅋㅋㅋ저는 이론물리학 조금 좋아하는데 종교적 믿음은 그대로예요. 오히려 페미니즘 공부하면서 비판적 의식이 생기긴 했는데 종교도 결국 사람이 개입된거라 그런거려니 생각중이예요. 최근 미니님 페이퍼도 그렇고 이런저런 글 보면서 종교가 미신과 함께 성장해왔구나 느끼고있어요^^*

페넬로페 2022-04-25 23:1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메리 샤마스 할머니의 오래된 미신이 뭘까요? ㅎㅎ
저는 친정 엄마가 하도 미신적인, 아니면 주술적인 말씀을 많이 하셔서~~
가령 밤에 손톱 깎지 마라
밤에 문턱에 발을 딛지 마라
~~하지마라, 이런 말들요.
그런게 질려서 딸아이에게는 그런말을 주입시키지 않고 키웠어요.
근데 간혹 가다가 핸드폳으로 시간을 확인하면 4;44일 수 있잖아요. 그럴때 좀 불안한데~~~
그레서 인터넷으로 4라는 숫자를 찾아봤는데 생각보다 4가 완성된 의미가 많아 이제 그런 터부에서도 벗어나고 싶더라고요^^

청아 2022-04-25 23:34   좋아요 3 | URL
아~손바닥이 간지러우면 금전적 행운이 따른다는 미신이 있대요ㅎㅎ 것도 지역마다 왼손,오른손이 다르고 의미가 달라지고 하더라구요ㅎ 저도 엄마가 그런말 많이 하셨어요! 머리 커서는 몇번 되물었죠. 어디서 들으셨냐고 믿을만한 정보냐고요ㅎㅎ저도 4는 여러모로 좋은 숫자같아요. 간 맞출때도 뭘 사거나 할때도 여기저기 즐겨쓰고 있어요^^*

scott 2022-04-26 00: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울 나라 미신은 좀 섬뜻!ㅎㅎ

알라딘 서재에서 미신은
아마도
⠀ ᕱ⠀⠀⠀ᕱ⠀ ⠀➶ ⠀➴⠀
⠀(๑◕ܫ◕๑) ➶⠀⠀⠀ ⠀➴⠀
⠀૮⠀⠀⑅ ⠀づ ⠀⠀⠀⠀⠀⠀⠀➵앱레터 퀴즈+기대평 1000냥 날라오는 날!

장바구니 털어버리능^^

청아 2022-04-26 09:55   좋아요 2 | URL
정말 그렇네요!ㅎㅎㅎ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서재미신!!
✧*。٩(ˊᗜˋ*)و✧*。
토끼 초 깜찍합니다.ㅎㅎ

singri 2022-04-26 03:3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어느날 어떤 일이 있었는데 그것때문에 이야기로 만들어지고 전해지고 전해지고 하는게 신기하긴해요 ㅎ

청아 2022-04-26 09:57   좋아요 3 | URL
네ㅎㅎ 뭔가 뚜렷한 근거가 있는것도 아닌데 퍼지고 퍼지는데다 그걸 지키는 사람들도 있으니 놀랍죠^^*

다락방 2022-04-26 09:0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릴 적에 길에서 죽은 쥐 보고 나이만큼 돌았던 거 생각나요 ㅎㅎ

저 매일 지하철이랑 버스 타는데 제 왼 손바닥도 좀 간지러웠으면 좋겠네요. 당장 내려서 복권을 사겠어요!!

청아 2022-04-26 10:01   좋아요 3 | URL
오 다락방님도 하셨군요!!ㅎㅎ 너무 반갑네요ㅎ

저 몇번 손바닥 간지러운적 있었는데 이 문장보니 조금 아쉽더라구요. 최소 8억정도 날린걸수도ㅋㅋㅋㅋ

새파랑 2022-04-26 10: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생각보다 미신(?)을 믿는 분들이 많군요~!! 미미님은 왠지 미신을 철썩같이 믿으실거 같아요 ㅋ 전 미신을 절대 안믿습니다 ^^ 그런데 미신 이야기는 재미있는거 같아요~!!

청아 2022-04-26 11:22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저는 미신과 아예 반대로 하는 것들도 있는걸요^^* 주워들은건 확실히 많은것 같아요!! 남자들보다 여자들이 미신을 신뢰한다고 합니다.

서니데이 2022-04-26 22: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잘 모르지만, 일상적으로 하고 있는 것들 중에도 미신에 가까운 것들이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예시로 나온 것들 중에 처음 듣는 것도 많아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미미님, 좋은 하루 되세요.^^

청아 2022-04-27 11:12   좋아요 3 | URL
서니데이님~♡ 웨딩카 뒤에 깡통달기도 그렇고 영화촬영전 제사지내는 경우도 많다고 하니 은근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는것 같아요.^^* 재밌게 보셨다니 다행입니다.ㅎㅎ 날씨가 화창하네요~날씨처럼 환한 하루 보내세요!!

책읽는나무 2022-04-27 06: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죽은 동물을 보면 돌아야 하는 미신이 있었나요?? 저도 알았었다면 아마도 막 돌았을 것 같아요ㅋㅋㅋ
전 어린시절 친구들이랑 네잎 클로버 찾는다고 땡볕에 앉아서 빈혈 생기도록 찾았던 생각 납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 친구가 ‘찾았다!!!!‘ 네잎 클로버 들고 기뻐서 막 날뛰다가 옆 개울가? 암튼 거기 더러운 물에 빠져 발이 더러워져 막 울었던 기억이???ㅋㅋㅋ 행운을 찾았는데 바로 불행이!!!!ㅋㅋㅋ
저는 노란 택시 지나갈 때 택시 기사 아저씨한테 손을 흔들어 택시 기사 아저씨가 화답으로 손을 흔들어 주면 행운이 온다는 친구 말에 학교 마치고 오는 길에 친구들이랑 노랑 택시만 지나가면 얼마나 미친 듯이 손을 흔들어 댔던지....하루에 세 대여야 했거든요..쩝~~
세 대의 택시 기사 아저씨한테 아이 컨택트하고 화답 받고 기대하며 집으로 돌아갔는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거나 되려 엄마한테 혼이 났거나 그러면 갑자기 분노했었던 기억도 떠오르네요..ㅋㅋㅋ
전 지금도 혹시나 노랑 택시 🚕 만 보면 손이 올라갈 뻔 하네요.ㅜㅜ 행운을 바라는 전 미신을 좀 믿는 편인가봐요ㅋㅋ

청아 2022-04-27 11:25   좋아요 3 | URL
나무님~♡ 네잎 클로버 찾기는 정말 쉽지 않은데 빈혈이 생기실만 합니다ㅋㅋㅋ 노란 택시에 관한 그런 미신이 있었군요?ㅋ 기사 아저씨들은 그 이유를 알고 화답하셨을지 궁금해요ㅋㅋㅋㅋ 그러고보니 똥차보면 행운이란 말이 떠올라요! 인식 전환을 해서 사람들의 불쾌감을 없애려 했던 걸까요?*^^* 이사할때도 손 없는 날을 찾는 사람들이 많은 걸 보면 꾸준히 지켜지는 미신도 꽤 있는것 같아요!ㅋㅋㅋ

페크pek0501 2022-04-28 16:3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대체로 미신을 믿지 않지만 믿는 게 있긴 해요. 이사 가는 날은 손없는 날을 택하고 싶은 거요. 믿기보다 이왕이면 하면서요...
그리고 각 사람마다 태어난 날에 따라 행운의 숫자가 있는 게 과학적 근거는 없지만 재밌어서 기억하고 삽니다.

청아 2022-04-28 17:36   좋아요 4 | URL
페크님~♡ 저도 딱히 믿진 않는데 신경 쓰이는것들이 몇가지 있긴 하더라구요.^^* 별자리도 가끔씩 찾아읽어보고 꿈이 뒤숭숭하면 한동안 신경쓰이는 정도?요ㅎㅎ

2022-04-28 16: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레이스 2022-04-28 16:43   좋아요 2 | URL
기억에 의존해서 쓴거라 정확한지 모르겠습니다 ㅋ

2022-04-28 17: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새파랑 2022-05-07 10: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역시 미미님은 미신도 최고~!! 영상도 최고~!! 축하드립니다. 걱정없는 주말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

청아 2022-05-07 10:01   좋아요 3 | URL
감사해요 새파랑님ㅋㅋ제 허접한 영상이 당선되어 깜놀입니다 알라딘에 뼈를 묻고싶어요ㅋ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서니데이 2022-05-07 17:0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축하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청아 2022-05-07 17:53   좋아요 4 | URL
서니데이님 감사해요^^*
평화로운 주말 보내세요~♡

러블리땡 2022-05-08 09:4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려요 ㅎㅎ 캬 미신 이야기 진짜 좋아하는 소잰데 리뷰 읽을수록 궁금한 책이었어요 ㅎㅎ

청아 2022-05-08 10:22   좋아요 3 | URL
러블리땡님 감사해요ㅎㅎ글밥이 많은 책도 아니라 가볍게 훑듯이 읽었는데 재밌었어요~^^♡

scott 2022-05-09 16: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 미미님 추카 합니다
미미님의 오월의 미신은

 /)⋈/) 。★
ミ^-^ミ / 。
o(づ♡ …─♣행운의 여신!^ㅅ^

청아 2022-05-09 16:47   좋아요 2 | URL
감사해요 스콧님!!😍
스콧님께도 행운가득한
5월이되시길 바래요🦄

페넬로페 2022-05-10 00:2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려용**
우리 삶에서 미신을 완전히 배제하고 살 순 없겠죠.
엄마 생각 많이 났어요^^

청아 2022-05-10 11:26   좋아요 3 | URL
감사해요 페넬로페님💕
그렇죠. 미신은 곳곳에 다양한 이유로 만들어져 있으니까요. 저도 알고있는 미신의 상당수는 엄마가 얘기해주셨어요ㅎㅎ

mini74 2022-05-10 11: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3관욍 ❤️❤️❤️축하축하드려요. ㅎㅎ

청아 2022-05-10 11:40   좋아요 2 | URL
감사해요 미니님🧡🧡🧡
가문의 영광입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