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가 직접 업소에 다닌 여성들을 만나 이야기 나누고 그들이 부채의 덫에 빠진 과정을 분석하는 내용이다. 여기서부터 술술 읽히는데 그 내용은 날카롭게 닿아 나를 아프게하고
분노하게 한다. 학교를 가라고 하던 엄마는 딸이 돈을 벌어다주자 더이상 돈의 출처를 묻지 않는다. 더 이상 학교에 가라고 할 수도 없었을거다. 그 돈을 계속 받고 싶었을테니까. 그 돈으로 인해 딸 다혜(가명)은 더더욱 성매매에서 빠져 나올 수가 없어진다. 빛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많이 버는것 같은데 실제로 수중에 들어오는 돈은 없고 이리저리 손가락 사이에서 모래가 흘러나가듯 빠져나간다. 이 굴레를 업주와 업소녀 둘 사이의 또는 개인의 문제로 설명할 수 있을까?


최초 선불금으로 받았던 300만원이 3년만에 부채 2500이 되고 9년만에 1억이 된다.

‘돈을 많이 벌었다‘는 건 ‘수중의 돈‘으로 증명되는 것이 아니라 ‘나간 돈‘으로 증명된다. 이 말이 무섭게 느껴진다.





엄마가 고등학교 가라고 하도 뭐라 그래서 집을 나갔죠. 집을나가서 그 근처에다가 집을 얻어다 놓고 ‘학교를 포기해라, 엄마를 협박을 했죠. 그러면서 그때부터 엄마한테 돈 맛을 보여줬죠. 그러니까 보통의 부모가 그렇듯 돈의 출처를 묻기보다그냥 말을 안 하죠.. (다혜) - P91

정말 돈을 많이 벌었던 거 같아. 거기는 5 대 5에 주인이 바득바득 다 사라 그러고, 배달 오니까, 화장품 같은 거 팔러 오니까. 그러니까 돈에 대한 그게 없.… 그러니까 다방에 다닐 때는내 수중에 월급이다 그렇게 받아본 기억이 없어. 그러니까 뭔가 다 까여 아무튼. 그냥 거기서 먹고 자고 일하면서 내 쓰고싶은 거 조금씩 달라 그래서 쓰고 이러고 살았었던 거 같아<은주> - P92

<은주>는 10대 시절 ‘정말 돈을 많이 벌었지만 수중에 월급이다 그렇게 받아본 기억은 없다고 이야기한다. 그가 ‘돈을 많이 벌었다‘는 것은 수중의 돈으로 증명되는 것이 아니라 ‘나간 돈‘으로증명된다. 업주가 업소를 돌며 화장품 등을 파는 상인들의 물품을바득바득 다 사라고 해서 그가 상품을 고르면 업주가 상인에게대금을 대신 지급하고 그 금액은 업주와 여성 간의 계산 장부에빚으로 남는다. - P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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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2022-04-07 12:5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 해놓았는데... 이 여성들을 다시 그곳으로 돌아가는 경제구조까지 생각하게 되네요.

청아 2022-04-07 13:01   좋아요 4 | URL
그레이스님 이 책 찜해두셨군요~^^♡ 부채구조는 쭉 탈성매매를 막는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었는데요. 갈수록 더 교묘하게 체계적으로 금융화되어간다고 해요. 은행이 적극적으로 성매매 여성들을 타깃으로 한 대출까지 만들었다니 말 다한거죠.

난티나무 2022-04-07 15:1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제발 ‘쉽게 돈 버는 직업’이라고 말하지 않았으면!!!! 부숴버려야 할 편견/선입견/고정관념 너무 많고요.
저는 언제 시작하나 음 고민 중이에요. (시작일까지 고민? ㅎㅎㅎ)

청아 2022-04-07 15:27   좋아요 2 | URL
그럼요!! 이 구조에선 어떤 남자라도 빠져나올 수 없을거란 생각이 들어요.
빚이 없는 경우가없고 압박과 스트레스로 이익을 남길수가 없는 체계네요. 혈압오름 주의입니다ㅠㅠ 난티나무님~♡ 저는 지난달부터 하루 최소 50페이지 읽기 하고있어요ㅎㅎ🤗

2022-04-08 11: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청아 2022-04-08 12:59   좋아요 1 | URL
맞아요! 그런 사람들이 소수겠지만 그걸 성매매 사업에 발담근 자들은 또 악용하고 존립근거로 삼기도하고요ㅜㅜ 힘 빠지는 부분입니다.

아! 그 사람들이 택배랑 그런식으로 비교해 생각하기 때문인지 성매매를 표현하는 은어가 ‘택배‘라는 얘기도 있더라구요.

다락방 2022-04-08 12:38   좋아요 2 | URL
제가 못보는군요... 하하하하하. ㅜㅜ

청아 2022-04-08 13:00   좋아요 1 | URL
앗!ㅋㅋㅋㅋㅋ공개로 바꿨습니다~♡

페넬로페 2022-04-07 16:4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
그니까요!
왜 힘들게 버는데 나중에 부채만 남느냐 말이예요? ㅠㅠ
조직적이고 구조적인 경제의 고리들이 무서워요^^

청아 2022-04-07 17:02   좋아요 4 | URL
네!! 페넬로페님~♡ 일이 너무 고되어 결근하면 하루 벌금이 100만원이라고해요. 이들에게 요구되는 고리대금 이자도 그 제한이랄게 없어서 700프로가 넘는 경우도 있고요. 이 세계에서 여성은 그저 황금 알을 낳는 오리에 불과하답니다.ㅠㅠ 단순히 여성들을 교육하고 업주와 구매자를 처벌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네요.

책읽는나무 2022-04-07 21:0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10년이면 쌔가 빠지게 모았어도 1 억이 될텐데 빚이 1 억이라면???
아...나는 살기 싫을 것 같아요.
살아 숨쉬는 날이 모두가 빚이 되는 나날들인 거잖아요ㅜㅜ
참 세상이 언제 오려나요?? 에혀~~

청아 2022-04-07 22:06   좋아요 2 | URL
네 나무님~♡ 아웅!!! ㅠㅠ말도 안되는 이자를 붙여서 성매매에서 아예 발을 못빼게끔 하네요. 더군다나 대부분의 여성들이 이걸 이용당한다고 생각하기보단 자신을 믿고 돈을 빌려준것이라 생각해서 손에 쥔 돈 없이 빚만 늘어도 계속 일해 갚아나간다고해요. 악순환의 고리를 못빠져나가고 해외로 원정도 가고 그렇습니다ㅠㅠ

다락방 2022-04-08 11:52   좋아요 4 | URL
<화차>에서였나, 그런 말을 본 것 같아요. 사람들이 착해서, 착해서 그렇게 빚에 쫓기고 갚으려고 한다고. 그걸 안갚으려고 하는게 아니라 갚으려고 해서 그래서 삶이 힘들다고요. 그게 무슨 말인지 알겠더라고요. 아 짜증나요 ㅠㅠ

청아 2022-04-08 12:22   좋아요 3 | URL
다락방님~♡ 저는 <화차>영화로만 봤는데 소설을 아무래도 읽어봐야겠어요!! 어제는 읽으면서 짜증나고 속상하고 뚜껑열리고요.ㅠㅠ 뒷통수 친 고리대금업자와 법정싸움까지 가서도 업자의 뻔뻔한 기만을 그저 믿어주던 여성의 이야기가 기억납니다.

새파랑 2022-04-07 23:1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뭔가 악순환이 계속되는거 같아요 ㅜㅜ 저 사례의 엄마도 너무하네요 ㅜㅜ

청아 2022-04-07 23:23   좋아요 3 | URL
새파랑님~♡ 이런 저런 사례,통계 읽고 속상했어요. 미즈..등등 여성 상대 대출광고하는 업체들도 실은 성매매 여성대상으로 수익을 많이 내는가봐요. 금융계도 성매매 사업에 일조하고 있어요. 저 엄마 이야기 안타깝죠 ㅠㅠ

mini74 2022-04-09 10: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 한달이라는게 미끼라고 그러더라고요. 그렇게 한 달 쉽게 빌리면 그 후론 제대로된 금융권에선 대출이 안 된다고 ㅠㅠ 비난대신 왜 에 관심가지는 사회가 되면 좋겠어요 ㅠ

청아 2022-04-09 13:17   좋아요 1 | URL
미니님~♡ 이렇게 높은 이자율이 말이되나 싶었는데 고의적으로 부풀리는 거더라구요. 네!ㅠㅠ 미끼인거죠. 어제 읽은 대목에선 강남 유흥주점 초기 자본을 금융권서 몇백억 내준것도 있었어요. 뉴스에도 나왔었대요. 이용당하는 여성들 때문에도 이 악의 고리가 드러나길 바랍니다
 

61페이지 넘어가는 중인데 이미 별5개라고 생각해요. 물론 더 읽어봐야하지만 단순한 탈성매매 운동만으로 신자유주의 새로운 착취 구조를 볼 수 없다는 지점이 소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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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2-04-06 12:0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됩니다. ㅋㅋㅋ

청아 2022-04-06 12:04   좋아요 3 | URL
잠자냥님이 허락해주시니 이래도 되는걸로~^^♡헤헷

다락방 2022-04-06 12:2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니 벌써 이렇게나! 아이참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시작해야 하는데 일단 지금 읽는 책 좀 다 읽고요. 우와 미미님 책 완전 공부벌레 책이네요. 꺅 >.<

청아 2022-04-06 13:41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제가 다락방님 따라 페미니즘 공부하면서 이렇게 됐어요~^^♡ 학교때보다 열심인ㅋㅋㅋㅋ꺅2

다락방 2022-04-06 12: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마리아 미즈가 인용되니 내년에는 마리아 미즈의 책 가부장제와 자본주의도 리스트에 넣어볼까 봐요. 읽어본 사람들은 재독,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도전!

청아 2022-04-06 13:43   좋아요 2 | URL
네!! 재독하시는 분들도 좋아하실것 같아요. 저번에 <제2의 성>함께 읽으며 재독하니 처음보다 훨 이해가 잘되더라구요!

거리의화가 2022-04-06 13:0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시작하신 분들이 하나둘 나오시네요. 저도 조만간 시작하겠습니다!ㅎㅎ

청아 2022-04-06 13:46   좋아요 3 | URL
네!!ㅎㅎ저는 벌써부터 만족입니다~^^♡ 여성주의 연구가 점점 시각이 넓어지고 발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슴이 두근두근합니다ㅎㅎ

건수하 2022-04-06 14: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초반부터 이렇게 좋다니.. 기대됩니다 _ !!

청아 2022-04-06 14:51   좋아요 3 | URL
수하님~♡ 경제문제를 다루고 있어서 좀 어렵긴하지만 시의성있는 주제인만큼 기대하셔도 좋을듯합니다ㅎㅎ

책읽는나무 2022-04-06 19:3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곧 여성주의 과목 중간고사가 닥치는가 보죠??? 어쩜....@.@
이렇게 열심히 읽으시니 아...나는 너무 설렁설렁 읽고 있었구나!! 반성되네요.
이러다간 중간고사 빵점은 울딸이 아닌 제가 받아들겠어요ㅋㅋㅋ
아...점심때 먹었는데도 갑자기 빵 먹고 싶다^^ 🍞 🥯 🥐 🥖

청아 2022-04-06 20:08   좋아요 3 | URL
나무님~♡ 어쩜 그런 비유를!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담임 선생님은 다락방님🤭

저 기억력이 그닥 좋지 않아서 이렇게라도 박박 그어야 그나마 좀 남더라구요. 빵 그림만 봐도 군침입니다. 저도 빵순이ㅋㅋㅋ😅

새파랑 2022-04-06 22: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120페이지 읽으시면 별 10개 겠군요 ~!! 수험생 교재 같아요 ^^

청아 2022-04-06 22:17   좋아요 3 | URL
정작 수험생땐 이러지 않았는데ㅋㅋㅋ 이제와서 즐겁게 뒷북 치는 중이예요ㅋㅋㅋㅋ 새파랑님~♡ 굿밤되세요^^*

mini74 2022-04-09 10:1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ㅠㅠ 전 이제야 주문했어요. 미미님 열심히 읽으시는 거 보니 왜 맘이 급해지는지 ㅎㅎ

청아 2022-04-09 13:20   좋아요 2 | URL
미니님도 함께 읽으실거라니 두근두근입니다♡^^♡
읽다보면 분노하게되는 대목이 자주 나와요ㅠㅠ
다른책도 봐야하는데 요즘 손댄 책이 너무 많아서 또 집중이 잘 안되네요ㅎㅎ
 


어제,오늘 소소하게 5권을 구매했어요. 한권은 오는 중이고요. 중고책이 있는지부터 검색해서 적립금과 함께 알뜰구매했습니다. 읽고싶던 책 한권은 도서관 희망도서 신청 했는데 다행히 얼마전 가결되어서 구매해놨다네요. 내일 찾으러 갑니다. 제가 구매한 책들을 소개합니다.



첫 번째 책은 다락방님과 함께하는 4월 '여성주의 책 함께읽기'로 김주희의 '레이디 크레딧'입니다. 대한민국에서 성매매가 불법임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한국의 성매매 시장의 규모는 2020년 기준 14조 8천억에 이른다고 합니다. '실비아 윌비'는 '가부장제 이론'에서 영국과 같은 사회의 가부장제는 지난 세기에 '사적' 가부장제에서 '공적' 가부장제로 서서히 그 형태가 바뀌었다고 지적했습니다.(데버라 캐머런의 '페미니즘' 중) 이건 비단 영국뿐만 아니라 한국의 성매매 시장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됩니다. 불법이지만 국가에 의해 관리되고 있다는 점도 '공적'가부장제가 기능하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레이디 크레딧'은 신자유주의 성경제에 포섭된'성매매의 금융화'맥락을 파헤칩니다.




한국 사회는 유흥업소에서 빈번하게 성매매를 알선하는 현실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국가는 유흥업소에서 성매매가 종식되도록 조치를 취하기보다는 남성 손님의 안전한 성구매를 위해 여성 종사자의 신체를 관리하는 방법을 택했다. 유흥종사자는 주기적으로 성병검사를 받아야 유흥주점에서 일할 수 있다. 성병 검진을 하면 '보건증'을 받는다.p.18 (남자들의 방)



관련기사 

https://www.khan.co.kr/national/national-general/article/202010281900001

한국사회의 '탈성매매'는 가능할까


http://www.wome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2611

한국은 세계6위 성매매시장








두번째 책은 '차브'입니다. 여기서 부턴 귀찮아서 (빨리 책읽고 싶어서;;)책 소개글을 덧붙입니다.


영국의 젊은 정치평론가 오언 존스의 2011년 화제작으로 '뉴욕 타임스' 최고의 논픽션, '가디언' 올해의 책에 선정되면서 영국은 물론 국제적으로도 큰 조명을 받은 책이다. 영국 하층계급의 문화적 아이콘으로 불리는 ‘차브’ 현상을 규명하면서 저자는 점점 더 가혹해지는 계급 혐오의 이면에 보수당과 신노동당 정부를 거치며 형성된 제조업의 몰락, 불평등의 심화, 노동조합 약화 같은 정치경제적 이슈들이 숨어 있음을 파헤친다.







세번째 책은 '누가 지구를 망치는가'입니다. 이 책은 '얄라알라'님 리뷰보고 구매했습니다. 게다가 반다나 시바라니 고민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책소개를 덧붙입니다.


세계적인 환경 사상가이자 에코 페미니스트 반다나 시바가 오늘날 생태적 위기의 근본 원인과 배경을 추적하고 대안을 제시한다. 반다나 시바가 지목하는 위기의 배후는 전 세계 인구 상위 1%에 속하는 억만장자들과 1%의 이익에 복무해온 경제체제다. 1%가 세계의 부와 권력을 거머쥐고 지구 전체를 지배하는 사이, 빈곤과 기아, 난민위기가 심화되었고, 생물다양성의 상실, 토양과 물의 오염, 기후 혼란이 야기되었다. 45년간 환경운동에 투신해온 반다나 시바는 지금이 “생물종으로서 인간의 멸종”을 걱정해야 하는 시기라고 말하며, 파멸을 막기 위해 1%의 제국에 맞서 99%의 사람들이 싸움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







유일하게 집에 오고 있는 중인. 네번째 소개 할 책은 '낯선 사람에게 말 걸기'입니다. 잠자냥님 페이퍼 보고 구매했습니다. 제목이 낭만적인것 같아서 미리보기했는데 느낌이 좋았습니다. 


폴 오스터가 직접 엮은 대표 산문 컬렉션. 베스트셀러 소설가로 가장 잘 알려진 폴 오스터는 뛰어난 에세이스트이자 시인, 번역가, 시나리오 작가이기도 하다. 그는 에세이, 서문, 편지 등 다양한 형식을 넘나들면서 예리하고 지적이며 유머를 잃지 않는 언어로 문학과 글쓰기, 일상과 정치, 그리고 삶에 대해 말한다.







다섯번째 책은 '랭스로 되돌아가다'입니다. 공쟝쟝님 페이퍼 보고 구매했습니다. 쟝쟝님이 명명하기로는 한글이름 엘휘봉씨~ 몇 페이지 읽어봤는데 몰입도가 뛰어난 글입니다. 


에리봉은 스스로를 분석의 대상으로 삼아, 계급적 정체성과 성 정체성이 교차되고 갈등을 빚는 모습을 예리하게 파헤친다. 동성애자로서 스스로를 정체화했던 그는, 오랫동안 부정하고 멀어지고자 했음에도 불구하고 계급이라는 과거의 인장이 결코 지워지지 않은 채 남아 있으며, 그러한 부정의 과정이 현재의 그를 빚어낸 과정과 뗄 수 없이 맞물려 있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 책은 사회적 지배질서와 정상성의 메커니즘이 작동하는 방식과 그 영향 아래 개인의 주체성이 형성되는 과정을 훌륭하게 포착해내고, 교육의 재생산 효과와 프랑스 지성계의 뿌리 깊은 계급성을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지식 장을 넘어 일반 독자층에게도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간단하게 소개하려고 했는데 길어졌네요. 저는 이만🖐




아!!  제가 요즘 즐겨듣는 노래 한곡 띄웁니다.멜로디가 중독성이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굿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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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4-05 21:2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에드시런 넘 부드럽고 좋은데요. 차브란 책 흥미가 가요 영국은 신분제에 있어서 아주 신기한 나라같습니다. 어서 책 읽고 싶은 맘 알 것 같습니다 미미님 ~ 설레고 행복한 독서시간 보내세요 *^^*

청아 2022-04-05 21:38   좋아요 3 | URL
미니님~♡ 책상에 너무 이책저책 건드려놔서 집중은 안돼고 엉망입니다. 이러고 또 사고 있네요ㅎㅎ에드시런 잘 몰랐는데 영국서 인기인가봐요? 영국 여왕부터 계급까지 미스테리하고 늘 가보고 싶은곳인데 백인우월주의땜 또 두려운 그런 곳이네요ㅎㅎ*^^*

수이 2022-04-05 21: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반짝반짝 책탑 아름답습니다. 유일하게 한권 갖고 있네요, 아쉬워라. 차브 재밌을 거 같아요 찜!!!!

청아 2022-04-05 21:42   좋아요 2 | URL
비타님~♡ <차브> 재밌을것같죠? 이거 읽고 괜찮음 <기득권층>도 보려고요. 올해는 적당히 사려고 노력중이예요.ㅎㅎ
책탑 사진은 비타님이 더 아름답고 샤방샤방입니다^^*

얄라알라 2022-04-05 23:45   좋아요 2 | URL
봉준호의 <기생충>과 연관해 <차브>가 떠오릅니다. 감자튀김 냄새 연구가 있었는데 기억 가물...

다락방 2022-04-05 21:3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구매 페이퍼는 언제나 옳습니다!!! 💪💪

청아 2022-04-05 21:43   좋아요 4 | URL
다락방님은 항상 옳습니다~♡ ㅎㅎ✊✊

페넬로페 2022-04-05 21:5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소소하게 구입하셨는데도 책들의 내용은 묵직한것 같아요. 저도 오늘 서재친구분들이 올려주신 책들에 표시해 두었습니다.
월초에 소소하게
혹시 월말에 왕창???? ㅎㅎ

청아 2022-04-05 22:02   좋아요 4 | URL
페넬로페님~♡ 요즘 안그래도 잡히는 책들이 제 그릇에 비해 묵직해서 중간중간 가벼운 책들로 쉬어줄까 플랜을 생각중이예요^^;; 어떤 책들 표시하셨을까 궁금해요. 서재 구경갈래요ㅎㅎ

scott 2022-04-05 22:4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한국 팬들 때창 사릉 하는 에드 시런 ㅎㅎㅎ
이제 슬슬 신곡 꺼내 놀것 같습니다!

미미님 이번 주 최소 👌권 구입 하신다에

⚡️🚨⚡️
(っ´ω`)っ한 표!^^

청아 2022-04-05 23:13   좋아요 4 | URL
오오! 역시 스콧님~♡ 귀한정보 고맙습니다~제가 제목만 알고 즐겨듣던 곡이 있는데 그것도 에드시런의 노래더라구요ㅎㅎ

이 노래는 가사에 반해버렸습니다ς(>‿<.)

새파랑 2022-04-05 23:16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실망입니다~!!
미미님은 한번에 최소 열권은 구매하셔야 하는거 아닌가요? 😆

책탑이 미미님처럼 가지런하니 보기 좋네요 ^^

청아 2022-04-05 23:27   좋아요 6 | URL
ㅋㅋㅋㅋㅋ안그래도 줄이느라 힘들었습니다ㅠㅠ 되도록 도서관 바구니에 차곡차곡 넣고 있어요😆

감사해요 새파랑님~♡ 담엔 카오스적인 탑을 선보일께요^^*

얄라알라 2022-04-05 23:46   좋아요 4 | URL
소소한 5권에 실망이시라니
이 댓글 뿜뿜하는 케미라니!

큰 손으로는 두번째 가라면 서러우실 분들께서...ㅋ

새파랑 2022-04-05 23:51   좋아요 3 | URL
전 아직 미미님의 스케일에 비하면 새파란 아이입니다 ^^ 전 야금야금 모아서 책탑을 쌓는 스타일이어서요 😅

페넬로페 2022-04-05 23:53   좋아요 5 | URL
아직 4월이 한참 남았습니다^^

청아 2022-04-06 00:03   좋아요 4 | URL
책 구매계의 큰 손🤭

얄라알라 2022-04-05 23:4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소소하게 5권 구매˝ ㅋㅋㅋ
소소하게, 10인분 큰 솥으로 끓여놨어.... 뭐 이런 손 크신 분들 멘트가 떠오르는^^

미미님, 반나나 시바의 최신간 읽으신다니 기쁘고 영광입니다.
저는 실은 <랭스로 되돌아가다> blanca님 극찬하심과 댓글에 필 받아서, 진짜 몰두해서 단기간에 읽었는데요
여러 면에서 멋진 회고록인 동시에, 저자의 차가운 지성(?)이 저를 밀어내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답니다.
그렇게 느낄 수 밖에 없던 대목이 있었는데, 미미님, 읽으신다니 다시 읽어보고 싶어집니다.제 생각이 달라질는지....

청아 2022-04-06 00:02   좋아요 4 | URL
아앗ㅋㅋㅋㅋㅋ큰 솥ㅋㅋㅋㅋ👍👍

얄라알라님~♡ 저 아직 다 구매만 해놓은걸요^^;; 마음같아선 밤 새서 싹다 읽고싶을만큼 다 궁금하긴해요. <랭스로 되돌아가다>의 밀어냄 조금 걱정되는군요.
저도 이런저런 지성인들의 거센 저항?을 많이 맛보았기에 말입니다.
후.......

- 2022-04-06 00:44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휘봉씨... 제가 랭쓰 페이퍼를 쓰려고 들어왔다가 주저 앉아서 탱자 탱자 이웃님들 순회방문 중이네요.. 엘휘봉씨.... 좋아요.. 꼭 읽어주세용 미미님~

청아 2022-04-06 08:03   좋아요 3 | URL
오!! 쟝쟝님 페이퍼 궁금해요~♡ 읽던 책들 끝내면 휘봉씨부터 읽어보려고요ㅎㅎ 이름도 정감있는 우리 휘봉씨!!

유부만두 2022-04-06 08:09   좋아요 3 | URL
ㅎㅎㅎ 이웃집 아저씨, 혹은 총각 이름 같네요. 휘봉씨.

청아 2022-04-06 08:30   좋아요 3 | URL
털털하고 글 잘쓸것같은 엘휘봉씨!ㅋㅋㅋㅋ

psyche 2022-04-06 02:4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즘 좋아하는 곡이에요! 에드 시런과 테일러 스위프트 조합 너무 좋아요.

청아 2022-04-06 08:07   좋아요 2 | URL
꺄~♡ 프시케님도 좋아하시는 군요 반가워요!! 뮤직비디오 영상도 느낌있고 두 사람 목소리도 조화롭네요. 이런 노래 너무 좋아요^^*

독서괭 2022-04-06 04: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책들 다 재미나 보여요! 전 방금 부들부들거리며 두권 간신히 골라 주문했는데 ㅎㅎ 레이디크레딧이 겹칩니다! 이런 우연이?😉

청아 2022-04-06 08:12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ㅋㅋㅋ아니 이런 훌륭한 책이 겹치다니!!! 읽던 책 관두고 이 책들을 서둘러 읽고 싶은 마음! 힘겹게 억누르는 중이예요. 괭님~♡😁

coolcat329 2022-04-06 06: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다섯 권이지만 내용에 무게가 있는 책들이라 7,8권같이 느껴집니다. ㅎ
차브가 저도 궁금하네요~

청아 2022-04-06 08:15   좋아요 3 | URL
쿨캣님~♡ 저도 그렇게 느꼈습니다.ㅎㅎ 아니 책을 더 보낸거 아냐?하고 다시 세어본ㅋㅋㅋㅋ<차브>저 갖고있는데도 궁금해요! 그러고보니 책 받자마자 읽는걸 못해본지가 꽤 되네요.^^;

유부만두 2022-04-06 08: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요즘 디디에리봉 책이 자주 보여요.

청아 2022-04-06 08:19   좋아요 2 | URL
그쵸?!! 유부만두님~♡ 저도 그래서 자꾸만 눈길을 주다가 요번에 공쟝쟝님이 칭찬하셔서 구매해버렸어요^^*

레삭매냐 2022-04-06 10: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만날 야금야금 사들이고
있어서 저런 광휘의 책탑은
무리인 것 같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 책탑은 고저
사랑입니다.

청아 2022-04-06 10:23   좋아요 3 | URL
광휘라니 책들이 들으면 기뻐할것 같아요. 잘 전달해두겠습니다ㅎㅎ

그렇죠! 책탑은 사랑이죠~♡ 그래서 방이 좁아져도 자꾸만 사들이나 봅니다^^*

책읽는나무 2022-04-06 11:0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어제 저도 공쟝님 에리봉 백자평 보고 응?? 눈여겨 봐지던데, 바로 구입하셨군요?ㅋㅋ
얄라님, 잠냥님 모두 저도 눈여겨 봤었던 서재에서의 책들ㅋㅋㅋ
근데 음악 넘 감미롭네요?
아까 커피 마시면서 네 번이나 반복해서 들었어요^^
그러다가 또 알고리즘에 빠져 윤여정쌤 유퀴즈 인터뷰 보다 보니 시간이 후딱~~
아....유튭 알고리즘도 무서운 세상이에요ㅜㅜ

청아 2022-04-06 11:26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공쟝님 얄라님,잠냥님 나무님의 명명스타일이 더 좋아보이고 귀엽습니다~♡

이 노래 중독성이 있지요?!! 저도 어제 컴퓨터로 반복설정하고 내내 켜두었다가 컴터를 끄지도 않고 잠들었어요ㅋㅋㅋ유튭 알고리즘 무서버용~저는 그래서 ‘나중에보기‘로 일단 거의다 미뤄둬요ㅋㅋㅋㅋ
윤여정쌤은 다양한 매력을 가지고 계신듯해요. 저렇게 카리스마있게, 동시에 유머러스하게 나이들고 싶단 생각 볼때마다 하곤합니다ㅋㅋㅋ오늘 밤에 유퀴즈 ‘다시보기‘로 봐야겠네요^^*
 



이 책은 내가 페미니즘을 공부하면서 의문을 갖게 되었던 많은 부분에 대답을 해 주었다. 161페이지로 얇은 책이지만 신기할 정도로 알찬 내용을 품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책을 읽고 소개글에 나온 권김현영의 말에 저절로 공감하게 됐다. '페미니즘에 대한 얄팍한 인상비평에 기대 페미니즘을 비판하는 사람들과 그런 사람들과 싸우는 데 지친 사람들 모두에게 이 책을 권한다.' 



이곳저곳에 북마크를 잔뜩 붙일만큼 핵심 어젠다로 가득하다. 일단 서문에서 페미니즘이란 무언지 잘 정리하고 있고 이어지는 7개로 나뉜 장에서 1.지배구조  2.권리 3.노동  4.여성성 5.성 6.문화 7.경계와 미래라는 주제로 페미니즘의 역사와 그 과정에서 첨예한 갈등을 빚어온 논쟁들을 다루었다. 리뷰에서 다 다룰 수 없으므로 한두가지만 짚고 넘어가기로 한다. 나중에 공유하기 위한 짧은 추가 글을 올려볼 예정이다. 


슐라미스 파이어스톤 같은 일부 페미니스트는 여성이 이제까지 남성지배에 저항할 수 없었던 이유는 "생물학의 손아귀에서 끊임없이 놀아나기" 때문이라며콕 집어 말했다. 하지만 파이어스톤이 그 글을 쓴 1970년은 과학과 기술이 발달해 그러한 환경이 바뀌던 때였다. 이에 파이어스톤은 미래에 인공 생식이 발달하면 여성이 생물학적 부담을 완전히 벗을 수 있다고 봤다.  많은 페미니스트가 파이어스톤의 주장을 받아들이진 않았지만, "자기 신체에 대한 소유권을 여성에게 돌려주자" 라는 요구에는 대부분 동의했다. 남성이나 남성지배적 제도(국가, 교회, 의료계 등)가 아니라, 여성 스스로 출산 여부와 출산 시기를 결정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여성해방이 도래한다.- P36


아직 파이어스톤의 책을 읽어보진 않았지만 그녀가 주장하는 바는 익히 접해왔다. 다소 과격하고 전복적이지만, 그래서 당시에도 페미니스트들이 모두 그녀에게 동조하지 않았지만. 근본적 문제제기에는 상당수가 동의했고 지금도 그럴것이다. 그래서 그녀의 책이 아직까지 읽히는 것이겠지. 여성은 특히나 남성에 비해 자신의 몸에 관한 권한이 없다. 불과 몇년전만해도 나는 분명 이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내 몸은 당연히 내것이라고 믿어왔다. 하지만 지금 이 시간에도 전쟁중인 중동지역이나 아프리카.그리고 러시아와 전쟁중인 우크라이나까지 여성들은 전시강간을 당하고 있고 그녀들의 생물학적 조건이 남성이라면 -물론 남아에 대한 성적착취를 간과할 수는 없을 것이다.-이렇게 성적으로 유린당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비단 전쟁 상황 뿐 아니라 종교,문화적 이유로 여성의 임신중단을 허용하지 않는 국가들도 여전히 많다. 그 외에도 대리모를 비롯해 히잡이나 부르카 착용 심지어는 여성할례에 이르기까지 여성의 신체의 자유에 관한 많은 논쟁들이 있고 당사자는 물론 이 문제를 바라보는 페미니즘 안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표면적으로만 보면 일관성 없이 여러 주장이 혼재한 모습은 페미니즘에 대한 비판의 실마리로 작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인 데버라 캐머런은 제 1세대, 2세대 그리고 이후의 물결에서 페미니즘이 그래왔듯 어느정도 시간이 흐른후 한 시대를 바라보면 비교적 일관성 있게 보일것이라 말한다. 나 역시 같은 생각이다. 나는 페미니즘 내부에 이러한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는 게 더 건강하고 당연하게 느껴진다. 이런 만개한 주장들 속에서 핵심적인 문제에 상당수가 동의하면 인식변화가 선행된 뒤 에너지가 집중되어 구조적인 변화가 이어진다고 생각한다.




여성들만으로는 부족하다. 남성들의 연대가 필수적이다. 페미니즘은 결코 여성들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여성이 자유로워지기 위해선 남성들 또한 자유로워져야 한다. 페미니즘에 대해 잘 몰라서 무턱대고 반대하거나 심한경우 혐오하고 비난하는 부류도 있지만 잘 모름에도 묵묵히 지지하고 응원하는 사람들도 있고 조금 이해했지만 페미니즘에 대해 공부하며 분명한 이해로 넘어간 부류도 있다. 여성인 나도 많은 문제에 무지했는데 남성들은 오죽할까. 영상에 나온 최재천교수는 호주제 폐지에 큰 역할을 했다. 그는 진화생물학자로써 자신의 지식을 동원해 헌법재소에 힘을보탰다. 그리고 호주제는 폐지되었고 이후 그는 '여성운동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주 120시간 노동이란 말도 안되는 주장에는 노동자에 대한 기본적인 착취의식과 함께 그 노동을 뒷받침하는 여성들의 무급노동을 전재하는 이중적인 착취, '악의'가 담겨있다. 신자유주의의 포식과 횡포에는 더 많은 연대와 공감이 절실하다. 


효과적으로 저항하려면 다양한 지지층과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폭넓은 연합이 필요하다. P.150




그의 눈이 눈물에 젖었다. "그게 제가 이 일을 하는 이유입니다. " 그가 잠시 뒤 말했다." 제가 그 산에서 본 것, 그들이 제 약혼녀에게 저지른 짓은 제 마음을 바위처럼 단단하게 만들었어요. 더는 제가 죽든 살든 상관없었죠. 처음에는 그들과 싸우려고 했어요. 하지만 최고의 복수는 유럽으로 가서 살아남은 소녀들을 돕고 세상에 이 사실을 알리는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중략)독일에서 난민 신청이 승인되자 그는 야지디 활동가의 페이스북 그룹을 운영하며 다른 여성들을 구하려 애쓰고 있었다. P.43


페미니즘은 수십년간 거센 비난과 협박, 부정에도 살아남았다. 살아남는 것은 힘이 있다. 이 변화는 더디지만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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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4-04 17:4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최재천 교수님 생각나요. 호주제나 유교적 전통이니 하는 것들 알고보면 역사도 짧고 일제의 잔재가 많다는 것도 저도 나중에야 알았어요 ㅠㅠ미미님 항상 좋은 글에 영상까지 첨부해주셔서 감사해요 ~

청아 2022-04-04 17:49   좋아요 4 | URL
부족한데 응원해주시는 미니님께 제가 더 감사하죠~^^♡ 호주제 폐지도 그렇고 많은 변화가 분명 꾸준히 이루어지는것 같아요. 이 영상 많이들 보시면 좋겠어요!ㅎㅎ

coolcat329 2022-04-04 17:5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저같이 이쪽에 지식이 없는 사람이 봐도 좋겠어요.
최재천 교수님이 호주제 폐지에 앞장서셨군요. 동영상은 이따가 볼게요~

청아 2022-04-04 18:02   좋아요 4 | URL
네 쿨캣님~^^♡ 강추합니다👍 처음 페미니즘을 접하시는 분들에게도 도움이 많이 될것같아요.

다락방 2022-04-04 18:50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얇은데 그 안에서 각 사안에 따라 다른 의견(주장)을 함께 실어주어 너무 좋았어요. 물론 저는 한쪽으로 치우치긴 하지만 저랑 다른 방향을 보는 사람들도 이 책을 읽으면 적어도 그래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겠네 할 것 같아서요. 그 점이 좋았어요. 어떻게 이렇게 짧은 책 안에 필요한 걸 다 넣었을까요?

청아 2022-04-04 19:07   좋아요 4 | URL
다락방님 말씀에 완전 공감입니다.ㅎㅎ 그게 너무 신기해요. 꽤 두꺼운 책을 읽은 기분이예요! 그리고 다락방님이 아까 댓글에서 언급하신거처럼 반복해서 보고 또보고픈 책이되었어요~^^♡

저도 아직 페미니즘의 여러 문제에 있어서 입장정리 못한 부분도 있고 나름 외골수처럼 극단적으로 생각하는 문제도 있어요. 이 책 읽고나니 그게 당연한것같고 그래서 더 페미니즘이 필요하단 생각이 들었어요.*^^*

책읽는나무 2022-04-04 20:2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 책 무척 기대가 되네요~
얇은데 많은 것을 담고 있다고 하시니~^^
적으신 글 중 남성들의 연대가 필수적이란 말씀에 저도 동의합니다. 연대가 더욱 커진다면 세상의 차별은 없어지겠죠?
차별하는 장본인들을 계속 설득시키는 게 중요한데 설득되지 않는 사람들이 더 많으니...
그와중에 최재천 교수님 큰일 하셨네요?^^

청아 2022-04-04 20:30   좋아요 4 | URL
이런 생각도 들어요. 의도적이지 않은, 다른 목적도 있었겠지만 이른바 ‘남녀갈라치기‘도 진짜 문제를 가리기 위한 전략아닐까 하고요.

영상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 일로 최재천 교수님 욕엄청 드셨대요. 교수실 전화코드 얼마간 뽑아놓을 정도로요.ㅎㅎ 너튜브 찾아보니까 페미니즘을 지지하는 남성분들이 의외로 많더라구요. 최재천 교수님도 이번에 알았고 최근 법륜스님도 의외였어요. 나무님~♡ 이 책에서 여성의 권리에 반하는 여성에 대해서도 잘 설명되어 있어요. 이런 저런 대목에서 다시 결의를 다지고 이해하게되어 더 좋았어요^^*

가필드 2022-04-04 20:2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다락방님과 미미님 말씀 읽고 팔랑귀 팔랑 지르고 있네요 미미님 좋은 책 소개글 넘 감사드립니다 ^^

청아 2022-04-04 20:35   좋아요 3 | URL
가필드님~^^♡ 저에게 램프의 요정 지니가 있다면 이 책을 온 국민에게 한권씩 뿌리고 싶어요!! ㅎㅎ저도 매일 이곳에서 팔랑귀가 되고 있습니다ㅎㅎ

그레이스 2022-04-04 20:4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미미님에게서 책 한권이 나오겠는데요. 언제가 될지 기대해봅니다.

mini74 2022-04-04 20:46   좋아요 4 | URL
저도요 그레이스님 ! 그레이스님 책도 기대해봅니다 *^^*

청아 2022-04-04 20:55   좋아요 3 | URL
에구구 과찬이세요.^^;; 그레이스님과 미니님이 저보다 훨 가능성 있으십니다. 두 분 먼저 내어주세요~^^♡

새파랑 2022-04-04 23:33   좋아요 2 | URL
미미님 곧 티비에도 페미니즘 전문가로 나오실거 같아요 ^^ 미리 싸인 받아놔야 겠습니다~!!

청아 2022-04-05 00:05   좋아요 2 | URL
에궁 여기서도 저보다 많이알고 훌륭하신 분들 잔뜩인걸요.^^;; 싸인만 가능합니다ㅋㅋㅋㅋ
새파랑님 굿밤 되세요!!

난티나무 2022-04-04 20:5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또 사야 하는 건가요오……. 다른 분들 글 보고 참고 있었는데? ㅎㅎㅎ

청아 2022-04-04 20:59   좋아요 2 | URL
난티나무님 이 책은 참지 마세요~^^♡ ㅎㅎㅎ얇은데 핵심적인 내용이 알차게 담겨서 급하게 찾아내기에도 좋을듯 합니다요ㅎㅎ

페넬로페 2022-04-04 21:1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페미니즘 입문에 좋을것 같아요.
계속 지식과 인식을 쌓아가시는 미미님, 최고^^

청아 2022-04-04 21:24   좋아요 3 | URL
네~페넬로페님 ^^♡ 입문에도 좋고 다락방님 말씀대로 기존에 페미니즘 공부하던 사람도 한번 정리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것 같아요! 빠져들며 읽었어요. 토론용으로 써도 좋을것 같아요!ㅎㅎ

거리의화가 2022-04-05 08: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얇으면서도 핵심을 담고 있는 책이라니 도움이 될 책이네요^^ 페미니즘 안에서도 여러 생각들이 있고 그것이 계속 이어지다보면 큰 흐름에서 여성해방에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생각합니다. 우선 모르는 것을 알아나가려는 노력부터가 중요한 것 같아요.

청아 2022-04-05 09:25   좋아요 1 | URL
네~♡ 제1물결부터 쭉 성장해오고 있고 항상 거센 반발과 논쟁이 있었던걸 보면 지금 대한민국에서의 상황도 나쁘게만 보이진 않네요. 제3세계와 흑인여성들, 젠더 스펙트럼의 인식같은 포괄적 변화들도 긍정적인듯해요.^^*

기억의집 2022-04-05 08: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프랭크 바움의 평전 읽은 적 있는데, 진짜 열성적으로 여성들과 연대 했어요. 오즈의 마법사 주인공을 여주인공으로 한 이유도 그가 여성 운동에 참여 했기 때문인데.. 프랭크 바움의 여성 운동이 부각 되지 않는 게 아쉬워요!!!

청아 2022-04-05 09:34   좋아요 0 | URL
아~♡ ^^* 저도 들어본것 같아요!! 얼마전에 오즈의 마법사 책으로 읽었는데 감동적이었고 좋았어요!! 그런 남성들의 연대도 늘 있어왔는데 부정적인 것들만 더 늘 눈에띄고 파급력이 있던것 같아요.
더욱 시각을 넓혀야되겠어요ㅎㅎ
 







온통 밑줄이었다. 눈이 아파질까봐 북플에 올리는 밑줄 자제중이라 몇개만 올림



사진: 북마크 테이프가 튀어나온 정도에 따라 중요도 다름ㅋ
위 대각선은 그 중에서도 가장 핵심!




슐라미스 파이어스톤 같은 일부페미니스트는 여성이 이제까지 남성지배에 저항할 수 없었던 이유는 "생물학의 손아귀에서 끊임없이 놀아나기" 때문이라며콕 집어 말했다. 하지만 파이어스톤이 그 글을 쓴 1970년은 과학과 기술이 발달해 그러한 환경이 바뀌던 때였다. 이에 파이어스톤은 미래에 인공 생식이 발달하면 여성이 생물학적 부담을완전히 벗을 수 있다고 봤다. 많은 페미니스트가 파이어스톤의주장을 받아들이진 않았지만, "자기 신체에 대한 소유권을 여성에게 돌려주자" 라는 요구에는 대부분 동의했다. 남성이나 남성지배적 제도(국가, 교회, 의료계 등)가 아니라, 여성 스스로출산 여부와 출산 시기를 결정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여성해방이도래한다.
- P36

 여성은 임금과 지위가 낮은 일자리에 대거 포진해 있다.
직장에서 여성은 성차별에 시달리고, 가정을 돌보는 무급 노동을 책임져야 한다는 기대 때문에 불이익을 받는다.  - P34

여성 또한 남성과 마찬가지로 여성의 권리를 축소하겠다는 의지를 당당하게 표명하는 지도자와 정부를 지지하거나 그에 투표한다. 여성 또한 남성처럼 전통적인 (예를 들면,
가부장적인) ‘가족의 가치‘를 옹호하는 사회운동이나 종교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도 한다. 페미니스트는 이처럼 여성이여성의 이익에 반하는 행위를 하는 이유에 대해 줄곧 의문을 제기해왔다. 그 대답은 주로 두 가지로 제시된다.
첫 번째 대답은 여성이 남성과 맺는 관계의 특성에 초점을 맞춘다. 주인은 자신의 하인이나 노예, 제국 신민, 소작농, 일꾼의호의를 얻으려 노력할 수도 있지만(그런 시도는 더러 성공하기도한다), 예속 집단의 구성원이 지배 집단의 구성원과 평생 친밀한 유대를 유지해야 하는 구조적 불평등은 여성과 남성의 관계에서밖에 찾아볼 수 없다.  - P38

두 번째 대답은 여성이 예속 상태를 자연적이고, 불가피하고,
정당한 것으로 받아들이도록 사회화되는 방식에 초점을 맞춘다. 이러한 사회화를 담당하는 중요한 주체 중 하나는 가족이며, 종교나 교육, 혹은 교육의 부재도 해당한다(사실상 전 세계의주요 종교는 전통적으로 여성의 예속을 신성한 명령으로 취급한다).
거다 러너가 지적한 대로, 인류사 대부분 동안 여성은 고등교육에서 배제됐고, 따라서 지식 생성이라는 면에서 여성의 역할은미미했다. 이러한 경향은 현대에 들어서 바뀌긴 했지만, 그래도남성이 수천 년간 지배해온 세계를 이해하는 방식을 바꾸려면,
수십 년은 족히 걸릴 테다. 현재에도 여전히 걸출한 지식과 과학은 남성이 독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남성과 여성의 차이를 과학적으로 설명하려는 시도는 종교적 설명만큼이나 가부장제유지에 이바지한다. 하지만 예전에 종교가 그랬던 것처럼, 과학또한 여성에게 남성지배적이고 남성 중심적인 지식을 깨부술기반이 되어줄 수도 있다.
- P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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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2-04-04 23: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 폰이 이상한건지 올리신 사진이 안보이네요 😅 얼마나 좋으셨길래~!!
밑줄 북마크 대왕 미미님 입니다 ^^

scott 2022-04-04 23:32   좋아요 2 | URL
북플에서는 선글 😎쓰면 보이공
피씨로는🙈보ᆞ여여 🤗

청아 2022-04-05 00:01   좋아요 2 | URL
앗 너무 사진이 크게 나와서 수정한게 잘못되었나봐요😭 바로 수정해놓겠습니다^^*

스콧님!!ㅋㅋㅋㅋ😎🤗

다락방 2022-04-05 08: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플래그 장난 아니게 붙이셨네요. 대각선으로 붙인건 뭔가 했는데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ㅋㅋㅋㅋㅋ

청아 2022-04-05 09:40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옆에 붙인것도 튀어나온 정도에 따라 3가지로 나뉘어지고 있어요ㅋㅋㅋ개중 과하게 튀어나온건 리뷰때 꼭 볼것들요😆

유부만두 2022-04-06 08: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목 읽고 가슴이 벅차올랐어요!!! 알라딘 서재 너무 좋죠, 이런 포스팅, 이런 사진!

청아 2022-04-06 08:33   좋아요 0 | URL
그런가요?!! 쓰고보니 노래 제목같이 되어버린ㅎㅎ😍 책에 관한 이런 사진, 영상, 글 나눌 수 있어서 행복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