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삶은 서서히 진화해왔다 - 찰스다윈 자서전
찰스 다윈 지음, 이한중 옮김 / 갈라파고스 / 200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1854년 9월부터는  종의 변환과 관련된 내 방대한 기록을 정리하고 관찰하고 실험하는데 모든 시간을 쏟았다. 비글 호 항해를 하는 동안 난느 남미 대초원에서 현존하는 아르마딜로의 갑옷같은 가죽과 비슷한 외피로 뒤덮인 동물을 발견하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 두 번째로는 서로 유사한 동물들이 대륙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번갈아가며 나타나는 방식을 보고 놀라워했다.세번째로 인상적이었던 점은 갈라파고스 제도의 생물 대부분이 갖고 있는 남미적 특성, 특히 제도의 각 섬마다 생물종이 조금씩 다르다는 사실이다. 이런 섬들은 지질학적 의미에서는 그다지 오래된 섬이 아니었던 것이다.   

다른 여러가지와 함께 이러한 사실들은 종이 서서히 변화해왔다는 전제에서만 설명이 가능하다는 점이 분명해졌고 이러한 생각은 나를 사로잡았다. 마찬가지로 분명했던 점은, 모든 종류의 유기체가 자기의 생종습성에 아름답게 적응해가는 수 많은 사례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주변 환경의 영향이나 유기체 자체의 의지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사실이다...... 나는 이런 적응능력을 보고 늘 감탄했으며, 그것을 모두 설명할 수 있을 때까지는 종이 변해왔다는 간접증거 정도만 증명하려는 시도조차 부질없이 보이기까지 했다(146p)

독일의 한 편집자에게 의뢰받아 쓴 다윈의 소자서전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작품은, 한 때 여러 선생님이나 아버지도 나를 아주 평범한, 지적인 면으로는 보통 수준보다 약간 모자라는 소년으로(27p), 간주되었던 다윈이 어떻게 진화라는 위대한 업적을 남겼고 그가 진화를 생각하게 된 연결고리가 무엇이었는지를, 간략하게나마 알 수 있는 작품이다.   

부유한 의사아버지 덕에 다윈은 편부와 누이의 보살핌을 받으며, 물질적으로 풍요로웠으며 친가와 외가 모두 동시대에 학문적으로 맹위를 떨친 사람들이 많아 지적인 분위기 속에서 성장했다. 어린 시절, 그는 거의 모든 시간을 사냥과 낚시를 하며 자연 속에서 시간을 보냈으며(특이한 사항은 이 자서전에서 어린 시절의 자연 속에서 같이 논 친구에 대한 언급은 없다. 여러 친구들하고 어울리기보다는 혼자 즐긴 듯한 인상을 받는다), 그런 영향으로 그는 대학시절에도 자연과학를 가장 선호하게 되었지만 그의 아버지는 그의 지적 능력에 의심을 떨구지 못해서 그에게 성직자가 될 것을 주문했다.  

다윈은 과학자로서 자신의 미래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았는지, 아버지의 말씀대로 성직자 교육을 받게 될 결심을 한다.  성직 교육을 받는 도중, 그는 비글호 항해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비글호에 타는 것을 반대하는 아버지를 설득해, 드디어 1831년 항해의 길에 올라 5년간 세계를 돌며 탐사를 하게 된다. 그는 항해길에도 자신이 탐사했던 관찰기록을 가족들에게 보냈고 그 기록은 후에 세상을 뒤흔든 책, <종의 기원>이 탄생할 수 있었던 배경이 되었다.   

비글호를 타고 5년간의 탐사 속에서 관찰과 사실 기록, 그리고 자연 관찰 기록에 대한 분석을 통합하는 과정에서 그는 진화에 대한 결론을 얻었고 그 진화론이라는 이론이 종의 자연선택과 적응이라는 결론까지 도달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음도 말할 것도 없다. 저 윗 문장은 그가 자연선택과 적응이라는 문제에 도달하기 위해 끈임없이 자신에게 던지 의문과 질문 그리고 확신에 이르는 과정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이다. 탐사 이후 얻은 지병의 고통 속에서도 그는 진화론을 발전시켰으며 어느 정도 후폭풍을 예견하며 <종의 기원>을 출간하게 된 것이다(그의 <종의 기원>이후의 재판과정과 주변의 반응에 대해서 알기 위해선 아마 그의 다른 평전을 읽어야 할 것이다. 이 책에서 그는 그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토로하지는 않는다. 단지 그가 발견한 동식물의 진화로 얻은 결론이 무신을 지향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주변의 여자들을 안타깝게 했다는 것만을 알 수 있다).

개인적으로 난 과학적 지식(사실의 관찰, 분석, 통합)이 배제된 사유만이 존재하는 글을 싫어한다. 사실적 지식이 동반하지 않는 사유의 글은 결국 고도의 수준 높은 말장난과 별반 다를 것이 없이 때문이다.  근거 없는 사유는 론에 그칠 수 밖에 없다. 처음 다윈이 <종의 기원>이라는 책에서 진화론이라는 아이디어를 세상에 내 놓았을 때의 과학적 충격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하고도 남는다. 그 충격은 수 많은 반발을 가져오긴 했지만, 어쩔 수 없는 시대적 소명이었는지도 모른다. 19세기만 하더라도 모든 과학적 이론이 신의 카테고리안에서 머물렀던 시대였고 그래서 과학 이론은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 그의 진화론은 신이 없다는 결과를 도출시켰고, 신이 없다는 가정하에 사유는 자유로울 수 있었다. 그의 진화론은 생물학에만 적용되는 과학이 아닌 과학 이론 전반에 걸쳐 모든 과학 이론을 무장해제시켰다(사실 20세기 초반의 과학사를 들여다보면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은 무신이라는 베이스가 깔려있어야만 했다. 상대성 이론이 없었다면 우리는 어쩜 지금과 같은 과학 문명이 발달된 삶은 살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사실 이 책은 사실을 근거로 한 과학적 이론이 세상 전체를 바꾸어 놓으며 한 세기를 뒤흔든 거대한 전환을 가져온 한 과학자의 자서전이지만, 신과 진화론 사이에 그가 겪었을 고뇌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다. 170페이지 안팎의 글만으로는 그의 일생을 전부 다 들여다 보기에는 한계가 있고 그의 과학적 발견과 논문을 어떻게 쓰여지게 되었는지에 대한 짦은 소고같은 책이다. 그래서 무척이나 아쉽다면 아쉬운 책이다. 그럼에도 이 책이 중요한 것은 다윈의 업적을 한눈에 쉽게 들여다 볼 수 있는 입문서이기 때문이며, 이 책을 통해 인류의 가장 위대한 발명은 신을 창조한 것이지만 다윈의 위대한 업적은 무신론의 발견이라는 생각을 들게금 한 책이었기에, 다윈을 공부하는 혹 진화가 무엇인지 궁금한 사람들에게 이 책은 입문서로 손색이 없다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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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ardo 2010-01-21 1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사실적 지식이 없는 사유만으로 된 글 싫어합니다. 그래서 철학책 중에 심하게 사유 중심인 책은 엄청 싫어하고 읽어도 이해를 못해요.;;반면 역사 관련책은 무척 좋아하죠. 인물평전도 살아있는 사람 건 싫어하는데 죽은지 한참 된 사람들 것은 좋아해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도 무신과 관련이 있었군요. 과학 쪽은 모르는 게 많아서 그쪽은 생각도 못했어요. 특히 물리는 좌절이라서요; 다윈의 일생을 봐도 자식은 부모를 넘어서지 않으면 안된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그건 역시 성장의 중요한 부분이 아닐까 싶어요. 다윈 자서전 읽어보고 싶어졌습니다.^^

기억의집 2010-01-21 19:13   좋아요 0 | URL
미투~~
저도 철학책따윈~~ 공짜로 줘도 안 읽어! 주의에요^^ 하핫!
전 평전은 그런대로 산사람이든 죽은 사람이든지 간에 관심 있어요. 지난 번에 바바라 월터스 사고 싶었는데... 넘 비싸서 엄두고 못 내고 있다는.
전 바바라 월터스나 다이안 소여에 관심이 많거든요. 오프라도 그렇고.

뉴튼이 물리학의 천재라고 하지만
그의 고전물리학은 신의 영역을 뛰어넘지 못해 한계를 가지고 있거든요. 그러다가 다윈의(근데 그 이전에도 진화개념에 대해 학자들이 어느 정도 슬쩍 학계에 비춰다고 하네요^^) 진화론 이후 물리학이 확 발전했다고 봐요.
다윈의 夫도 나중엔 불신쪽이었던 거 같아요. 자식의 영향이 아닐까 싶어요^^
전 이번에 다윈평전 나와서 살까 했는데 가격이 무려 4만 5천원이라서
일단 접었어요. 나중에 가격이 좀 내려갈 때 기둘리려고요^^

군자란 2010-01-21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께서 말씀하신 과학적지식이 배제된 사유을 싢어 한다는 말에 동감입니다. 하지만 생물학에서 의식에 대한 문제, 물리학에서 양자역학관련된 문제들을 들어가면 쉽지만은 않은 문제인 듯 합니다.

기억의집 2010-01-21 19:16   좋아요 0 | URL
앗, 군자란님 안녕하세요. 과학책 리뷰 읽다가 군자란님의 리뷰 많이 읽었습니다^^ 생물학에서 의식에 대한 문제면 데닛 말씀이신가요? 다니엘 데닛의 책 가지고는 있는데 너무 어려워 손도 못 되겠더라고요. 몇 번 시도했는데 어느 새 잠이 들어 침만 질질 흘리고... 양자역학이라면 물리학쪽 말씀이지요. 물리학자들 대부분이 무신론자 인 것으로 아는데.. 파인만도 그렇고 보어도 그렇고.. 아니였나요?

군자란 2010-01-25 0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중에 나와있는 데닛의 책중 마음의 진화를 읽었던 방법은 일단 한번 이해가 안되도 죽 읽고 다시 두번째 읽을때는 정독하시고 차분하게 읽으시면 생각보다 쉽게 읽혀 집니다.저도 처음에 그 책을 읽을때는 다른 책과 별다른 감흥이 없이 읽었지만 두번째 읽으면서 철학책같은 것도 이렇게 추리소설 같은 쾌감이 있구나는 생각을 하게 됩습니다. 전율이 느껴질 정도로....

기억의집 2010-01-25 12:11   좋아요 0 | URL
마음의 진화 찜해두고 있는 책인데..저는 두번도 모자라요.
저는 머리가 많이 딸리는 것 같아요.
도킨스의 책들은 한 이년 정도
아무리 읽어도 읽어도 손에 잡힐 듯 말듯 하네요.
하핫, 어쩜 그런 사고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경탄을 금치 못하겠어요.
저도 한번 마음이 진화 도전해봐야겠어요. 전율이 느껴진단 말이죠!
 

줌파 라히리의 단편집<그저 좋은 사람> 중에서 <길들여지지 않은 땅>을 인상 깊게 읽어서 서둘러 그녀의 다른 작품을 만나고 싶었다. 그래서 지난 주에 그녀의 <이름 뒤에 숨은 사랑>을 주문하고 주말동안 읽었는데, 연달아 같은 주제에다 같은 포맷의 작품을 읽다보니 서서히 그녀의 이야기에 질리기 시작했고, 책이 거의 끝나갈 무렵에는 너무나 식상하고 따분해 억지로 읽어내려가며, 아.마.도 줌파 라히리의 작품이 계속 이런 포맷을 유지하고 있다면, 더 이상 읽을 일 없을 것,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미국땅에서 이민세대의 갈등과 정체성의 문제는 줌파 라히리 아니더라도 많은 이민 2세대의 작가들이 다루는 문학적 주제이고, 자신들의 인종적 문화적 정체성을 찾아가려는 모습을 그리는 것은 더 이상 신선한 문학적 주제도 접근법도 아니다. 한 두번 울궈먹었으면 이만 됐다. 작가 자신이 계속 다른 작품에서도 자신이 속한 문화를 이야기 한다면 좀 더 신선하고 색다른 방법을 찾아봐야 할 것이다. 한번의 공감이 다른 작품에서도 천번의 공감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는 생각은 오만과 착각에 불과하다. 줌파 라히리가 독자에게 외면받지 않으려면 자신의 이야기에 어울릴만한 다른 쟝르에도 두리번 거려야하지 않을까.  

며칠 전에 읽은 온다 리쿠의 <도미노>를 읽었다. 온다 리쿠답게 책은 손에서 떠날 줄 몰랐지만 이야기 자체로 보자면 그저 그랬다. 솔직히 후졌다,쪽에 가깝다. 이야기의 짜임새가 뭔가 빠진 듯 치밀하지 못했다. 그런데 이 소설에서 흥미로웠던 것은 소설 제목 도미노처럼 수 많은 등장인물이 나와 줄줄히 교차편집처럼 이야기가 진행되었다는 것이다. 이야기 내용(그게 캐릭터든 주제든간에)에 무게를 두기보다는 이야기 형식에 중점을 둔 글쓰기의 실험성이 돋보였다고나 할까. 전혀 연관이 없어 보이는 인물들의 상황이 교차 편집 스탈로 이야기가 시작된 초반 설정(도미노가 일정한 간격을 두고 서 있는 모습을 연상케했고)은 후반부 사건이 터지면서 등장인물들이 서로 연결되어 한 자리에 모이는데, 이 장면에 도미노가 서로 터치하면서 쓰러지는 장면을 연상케 했다. 기발한 발상은 아니더라도, 작가가 작심하고 쓴 글쓰기의 유희였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언젠가 온다 리쿠의 작품은 질적 편차가 심해 불만이다라는 식으로 썼고, 이 작품 또한 그녀의 작품 중에서도 후진 쪽에 속하는 작품인데...... 그런데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만약 작가라면, 나는 줌파 라히리처럼 같은 주제, 동일한 포맷의 글쓰기보다는 후졌다라는 소리를 들어도 온다 리쿠같은 다양한 쟝르를 오가며 <도미노>같은 작품도 써 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한 장르에 매몰되기 보다는 SF, 공포, 미스터리등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자신의 글쓰기를 실험하고 있다. 글쟁이로서 한번 쯤 시도 해보고 싶은 욕망 아니던가. 작가의 오랜 작품 활동 시기를 감안할 때, 한 쟝르만을 고집하기 보다는 이것저것 다양한 쟝르를 실험해가면 자신의 이야기를 시도하는 것도 그리 나쁜  결과만을 가져온다고 보지 않는다. 물론 다작은 작품의 질적 편차가 심하다는 위험성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어느 시점에선 자신의 이러한 실험적인 시도가 자신의 세계관과 어울리는 쟝르를 찾을 수 있는, 자신만의 확고한 쟝르를 다질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자신의 수 많은 작품에 카멜레온 같은 다양한 색을 입히고 변신을 해가며 글쓰기의 재미를 득템하는 게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더랬다. 마법이 가능한 상상력의 세계에 한가지 색만 고집할 필요가 뭐 있겠는가. 여러 가지 색을 칠하며 작품마다 변신의 변신을 거듭하면 독자로서 그 보다 더 좋은 구경거리가 어디 있겠는가 말이다. 그래서 누군가 이런 말도 하지 않았던가. 작가의 변신은 무죄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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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0-01-21 11:08   좋아요 0 | URL
온다리쿠는 글의 편차가 좀 심한거 같아요..
아니면 내 취향의 편차가 심하거나.. ㅎ
이건 괜찮다 싶다가도 저건 좀 너무 슬슬 대충 쓴거 같기도 하고 ㅋㄷㅋㄷ

기억의집 2010-01-21 15:32   좋아요 0 | URL
그래서 저도 온다리쿠의 작품의 편차가 심해 뭐라뭐라 했거든요.
근데 우스운 것은 그런 질적편차를 확연하게 확인하는 과정에서
제가 어떤 작품이 후진 것인지를 가장 잘 인지할 수 있겠더라구요.
그래서 온다에게 감사하기로 했어요.
온다나 미미 그리고 게이고를 보면, 다작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요즘에 와서 들어요.^^

다락방 2010-01-22 16:11   좋아요 0 | URL
아, 그 ... 뭐죠? 온다 리쿠의 작품중에 밤에 다같이 걷는거..무슨 피크닉인데...아, 생각이 너무 안난다. 여튼 저는 그 작품이 참 좋아서 말이죠, 그래서 온다 리쿠를 좋아해야지, 했다가 다른 작품들 읽고는 실망만 했어요. 몇개 읽어봤는데 저는 편차가 심하다는 느낌 보다는 뭐랄까...환상만 가지고 글쓰기를 하는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사실 저 위에 기억의집님께서 말씀하시는 것 처럼 '후졌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이제는 신간이 나오든 말든 거들떠도 안보게 되고 말이죠. 저는 온다 리쿠가 소설속에서 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이것도 정말 사람 나름인게 저희 회사동료는 온다 리쿠 광팬이에요. 작품 족족 다 사고 어떤 책은 두번씩 읽고 심지어 제가 참 허접하다고 생각했던 [라이온 하트]는 너무 좋아서 두고두고 또 읽고는 한대요. 그러니까 작가의 작품의 편차, 개인 취향의 편차, 사람 나름의 편차, 뭐 그런게 동시에 다 존재하는 거겠죠.

좀파 라히리는 아직 [이름 뒤에 숨은 사랑]만 읽어서 그런지 호감가는 작가이고, [그저 좋은 사람]만 준비해두고 있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내내 같은 이야기만 하고 있다면 좀 질릴 것 같기도 해요. 그렇지만 좀파 라히리의 글이 좋기는 하거든요. 그러니까 기억의집님은 좀파 라히리의 글은 아예 끊지는 마시고, 좀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야 다시 읽어보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제 생각엔 말이죠, 언젠가 문득 좀파 라히리의 글이 읽고싶다, 할 때가 올 것 같단 말이죠. 기억의집님께도. 그런 이야기, 그런 문체, 그런 분위기를 오늘은 읽고 싶다, 하는 그런때요.

기억의집 2010-01-24 00:08   좋아요 0 | URL
온다 리쿠하면 전 사실 주원님이라는 리뷰어가 떠 올라요. 언제부터인지 온다를 읽으면 꼭 주원님의 리뷰를 읽는 습관이 있는데..제가 주원님의 글을 좋아해서 그런지 온다 리쿠의 작품 편차가 커도 신작이 나올 때마다 미련이 남네요. 그래서 대체로 구입해서 읽는 것 같아요.그런데 요즘 주원님의 글이 안 올라와서 좀 서운해요^^ 전 온다보다 미미의 작품이 휠씬 더 좋은데.... 주원님 때문에 읽는 것 같다는. 하하핫!

라히리의 작품은 아무래도 그래야겠어요. 이 사람 영어책도 샀는데... 전 길들여지지 않는 땅이 워낙 좋아서 계속 주시할 거 같기는 해요. 하지만 자신의 글쓰기도 한번 변신해 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작가였어요. 작품마다 호흡이나 색깔이 너무 똑같아요. 쌍둥이처럼^^

2010-04-27 12: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4-27 13: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4-27 16: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4-27 18: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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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전 신간만 보면 사고 싶어 못 견디는 것일까요? 저도 제 마음을 알다가도 모르겠어요. 정말, 진짜. 특히나 일본소설이 신간으로 뜨면 안 사면 안 될 것 같은 강박강념. 일본은 소설도 엔터테이먼트라서 그런지 그렇게 진지하게 삶을 둘러보거나 내면을 성찰한다는 개념이 별로 없잖아요. 그냥 재미지, 그렇다고 해도 읽고 나면 뭔가 묵직한 무엇인가가 남아있는 것은 사실이에요. 아무리 작가가 엔터테이먼트가 목표이긴 하지만 완전한 엔터테이먼트의 요소는 삼류 소설의 주된 구성이니깐요. 그리고 작가라면 자신의 작품에 어느 정도 재미 풀러스 문학적인 요소도 존재하게금 쓸 수 밖에 없겠죠. 그런데 저한테 문제는 그 재미나다는 일본소설도 사다 놓고 쌓여있다는 사실. 읽어야지 하면서 벌써 그게 몇 년이 넘도록 읽지 않고 있는 소설이 책장에 그득하다는 사실. 그 책을 보면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어요. 지금 산다면 할인이라도 많이 받았을텐데..하고 말이에요.  

전 이 아줌씨으 마크스의 산도 가지고 있는데, 아직도 안 읽고 있다는 흑흑. 남들은 저 작품 왜 나오지 않냐며 난리더만. 가지고 있는 나는 뭔지, 참. 그래서 이번참에 가오루 여사의 집에 있는 책을 다 읽으려고 작정하고 있어요. 그런데 말이죠. 어느 출판사에서 그녀의 대표작 <석양에 빛나는 감>을 출간한다지 뭐에요. 이걸 어째요. 저 분명히 그 책도 살 거 같아요. 이렇게 안 읽고 쌓여있는데 말이죠. 아 흑! 마우스의 오른쪽을 망가뜨려야 할까봐요^^  

전 사실 기리노 나쓰오 작품 읽기가 무서워요. 그런데도 사요. 리뷰어들의 글을 보면 사고 싶어 미칠 것 같아 사긴해요. 그녀의 <아웃>이나 <그로테스크>그리고 <아임소리마마>를 읽고 나서 너무나 고통스러 가슴이 답답해 미칠 거 같았거든요 전 책읽고 고통 받아 본 적이 거의 없는데 그녀의 소설들은 며칠 동안 절 괴롭히더라구요. 오죽하면 전 그녀가 글쓰기의 매저키스트인 줄 알았다니깐요.  <다크>는 요 며칠전에 읽었어요. 그렇게 기분나쁜 여탐정 처음 봤다는. 고통 받을 거 알면서도 그녀의 몇 작품 읽고 끝내려고요. 그녀는 왜 이야기가 막장으로 치닫는 것일까요? 기분 좋은 어둠이 아니에요. 결코. 

작년에 그녀의 <외딴집>읽고 눈물과 콧물이 범벅이 된 적이 있기에 이번에 그녀의 미미월드의 2막. 시대물에 한번 도전해 보려구요. 전 시대물 싫어해서 그 유명하다는 도쿠가스가 뭔가도 아직 안 읽었어요. 그리고 남의 나라 시대물 읽기도 싫고. 그래서 안 읽었는데 그녀가 에도 시대를 보는 따스한 시선이 필요해졌어요. 에도 시대 서민들은 정말 없이 살았다고 하네요. 다다미가 서민들의 방에 깐지가 채 백년이 안된다고 하고 흙방에서 가운데 불만 펴 놓고 살았다고 하네요. 그런 생활환경의 악조건속에도 그녀가 그려낸 에도 시대는 눈물 겹도록 따스했어요. 역사 고증이 어떨지 잘 모르겠지만, 그러고 보면 <외딴집>에서는 일반인들의 생활상은 잘 나오지 않죠. 이 작품들에서는 나오려나, 기대하면서 읽을거에요.  

모리히코의 책은 독특하다는 이야기기 있어서 사다 만 놓았어요. 언제 읽을지 몰라 타이밍을 재고 있죠. 어느 때가 좋을까, 따스한 봄이 좋을까, 후덥지근하면서 푸른 하늘을 볼 수 있는 여름이 좋을까, 낙엽지는 가을이 좋을끼, 하얀 눈이 내리는 겨울이 좋을까. 하핫, 사시사철 다 가지고 있었는데 때를 다 놓쳤어요. 전 독특한 이야기도 좋지만 독특한 문체를 사용하는 작가의 글도 좋아해요. 어떤 식으로 글을 썼을까, 궁금해서 모으다 보니 한권이 두권되고 두권이 세권되고.... 지금도 몇 권 더 가지고 있는데, 여기에는 세권으로 맞추려다보니... 올해는 모리히코의 그만의 문장의 매력에 빠져보자,고 생각하고 있어요. 흠. 저도 그의 작품을 읽고 나면 나만의 문장을 만들 아이디어가 떠오를까요.  

전 미우라 시온의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를 재미나게 읽었어요. 아마 달리기로 치자면 단번에 100미터 달리기였다고 해야할까요. 워낙 재밌게 읽어서 그녀의 다른 작품들도 몇 권 읽었는데 그것들도 괜찮아서 여전히 그녀의 신간이 나오면 관심 갖게 되고 읽게 되는 것 같아요. 이 작품들은 때를 놓여 못 읽어는데, 상당히 그 전의 책들하고 다른 분위기를 가지고 있어요. 차분하다고 해야하나, 정적이 감도는 책들이라고 해야하나. 원래 일본작품은 몇 시간만 읽으면 다 읽어치울 수 있는데, 미우라 시온의 이 작품들은 조용함이 싫어서 계속 미적거리고 있는 작품들입니다. 올해는 그녀의 정적에 갇혀 보려고요. 살그머니 말입니다. 

전 스포츠는 싫어하는데, 스포츠 정신을 담은 소설은 좋아해요. <배터리>도 청소년들이 읽기 좋은
성장소설이어서 추천하고 싶어요. 근데 가격이 좀 쎄죠. 전권 다 사려면. <기담>도 앉아서 한 두세시간이면 금방 끝날 책을 아직도 읽지 않고 질질 끌고 있다니..아쓰코 여사가 성낼 거에요. 근데 이번에 아쓰코 여사가 책을 냈는데 이게 너무 궁금합니다. <도깨비를 빨은 우리 엄마>라는 유명한 그림책 아시죠? 그 사토 마키코 여사와 함께 이번에 작품을 냈지 뭡니까? 아, 끝없이 나오는 신간, 이 이제 책 더이상 안 사겠어, 맘에 불을 지르는군요. 사토 마키코 여사의 그림때문이라도 사서 읽고 싶어요. 아니 읽을테야요. 어떤 역경이 있어도. 하핫! 

그외 읽고 처리해야 할 작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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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말동안 줌파 라히리의 <그저 좋은 사람>을 읽어 내려가다가 문맥에 맞지 않는 문장을 발견했다. 원저자의 실수인지, 번역가의 실수인지 아니면 인쇄상의 실수인지, 아마 인쇄가 잘 못 된 것이 아닐까 싶다. 

펠리시아는 아들이 몇살인지 물었고, 그는 다시 서투르게 지갑에서 사진을 꺼냈다. "메건이 갖고 있는 사진이 더 나아요. 그러니까 요즘 찍은 사진이 더 있어요. 하지만 호텔에 두고 왔대요(137p)."   

<머물지 않는 방>이라는 이 단편은 인도인 아밋과 미국인 메건이 아밋의 옛날 친구 팸의 결혼식에 가 피로연에서 음식을 먹으면서 같은 테이블에 앉아 있는 펠리시아라는 여자와 나눈 대화의 일부이다. 인도인 아밋는 부모님이 정해준 인도인 여자와의 정략결혼을 거부하고 미국인 메건을 선택함으로써 집안의 축복도, 결혼식도 없었으며 그들 사이에는 딸 둘이 있을 뿐이다. 저 지문의 대화는 같은 테이블에 앉은 펠리리사라는 여자가 아밋의 딸들을 나이를 묻는, 그러니깐 아이들이 몇살이에요? 라고 물어야할 것을, 이자를 빼먹고 아들이 몇살인지 물은, 인쇄할 때 표기된 것이리라. 혹시나 싶어 원작을 보고 싶었다만,  

나의 영어공부 방식은 좀 촌스러운데, 주로 나는 직감적으로 원서가 괜찮을 것 같은 작품은 원서와 함께 번역본도 같이 사서 번역본을 읽고 원서를 읽는다. 이 방식이 영어문장을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혹은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인데, 이러면 영어가 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 되겠지만 내 경우에는 꼭 그렇지만도 않았다. 글이라는 게 일단 많이 접해야 다른 글도 이해할 수 있는 체계이기때문에 영어문장을 많이 접하면 접할 수록 다른 스탈의 영어문장을 읽어내기가 쉬웠다. 영어 쓸 일이 한국땅에서 거의 없으므로 그나마 영어 접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영어원서를 읽은 것인데, 이게 익숙한 내 나라 언어가 아니라서 손에 쉽게 잡혀지지가 않는다. 원서를 읽을 때 전문가들은 모르는 단어는 넘어가라고 하는데, 어떤 경우에는 전체적인 이미지가 잡혀져도 세세한 부분은 놓치기 쉬워 원서를 읽은 의미가 퇴색되어버렸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번역서를 읽고 원서를 읽는 방법. 일단 글과 이미지가 어느 정도 잡혀 있어서 그런지 사전 없이도 원서 읽어 내려가는 데 무리가 없다. 게다가 두 텍스트들을 왕래하다보면,  한 작가의 작품을 번역한다는 것은 어느 정도 번역가의 문학성도 같이 번역되는 것이기때문에 원작자와 번역가의 문학성의 근접과, 차이를 한 눈에 알 수 있다. 어떤 경우에는 번역문장이 더 좋은 경우도 있다.  

여하튼 이 작품도 원작과 번역서를 b님께 tt하면서 다 사들여서 원작을 찾아 읽어보려고 했는데, 몇 달전에 사 놓고 쳐 박아 놨더니 원작은 어디 있는지 찾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저 탈자를 확인하고 싶었지만 연 이틀을 온 집안의 책들을 다 뒤집고 엎어봐도 찾을 수 없었다는. 아마존 들어가 대강 미리보기로 봤는데 son자 찾아 검색, 저런 문장이 없는 것으로 봐서는 탈자가 아닐까나 싶다.   

2. 이 책을 읽고 유부만두님께 책이 너무 괜찮다고 입이 마르고 닳도록 칭찬했더니, 만두님이 걸레 들고 창 닦고 있는 여자가 칼을 들고 있는 줄 알았다고 해서 한참 웃었다. 그 말 듣고 나니  히치콕의 사이코 목욕씬이 연상되었다는. 만두님 덕에 표지를 유심히 보게 되었는데, 한번 더 표지를 들여다보다가 겉표지의 이미지와 책내용이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겉표지의 표현방식은 누가 뭐라도 상당히 매력적이라 할 수 있는데, 줌파 라히리는 이 작품의 단편에서 미국내의 인도인들이 겪는 세대간의 갈등, 아니 어떤 단편에는 갈등이라기보다는 이젠 어느 정도 부모세대가 미국스탈을 받아들이는 부분도 포착, 그려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볼때는 원서의 표지가 라히리가 말하고 싶어하는 이야기에 더 어울리는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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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0-01-15 10:59   좋아요 0 | URL
사실 저도 들고 있는게 칼인줄 알았다는 ㅎㅎㅎ

기억의집 2010-01-15 12:35   좋아요 0 | URL
그렇구나~~ 전 이 책 받아보고 전체적인 이미지가 호퍼 비슷하게 정적이어서 호감이 갔었거든요. 햇빛도 풍요롭구나 싶었고. 전 실물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칼로는 안 보였어요^^

2010-01-15 20: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1-16 09:1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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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16 10:0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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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0-01-15 23:49   좋아요 0 | URL
아~ 전 이책 사무실 책상에 쌓아두기만 하고 있는데 다들 이렇게 좋다고들 하시니 이를 어째요. 전 정말 무슨 책부터 읽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기억의집님이 이렇게 칭찬하시니 지금 읽는 책을 끝내면 이걸 먼저 집어들어야 하나 싶기도 하고. 저 정말 힘들어요. 흑흑 ㅠㅠ

기억의집 2010-01-16 02:06   좋아요 0 | URL
이 작가의 길들여지지 않은 땅, 정말 좋더라구요. 전 요즘 가족관계에 대해 많이 생각하는데, 제가 원하는 말들을 많이 쏟아냈어요. 이 책 하루만 잡으면 금새 읽혀요. 그래도 제가 다락방님 심정 잘 알지요. 이 책을 읽으면 저 책이 보이고 저 책을 읽으면 이 책이 보이는....^^ 좋은 주말 되세요^^ 세수도 하지 말고 이도 닦지 않는 그런 편안한 주말!

2010-01-26 16:2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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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27 09:1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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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27 20:2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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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21 11:0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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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존경하는 미국의 좌파 역사학자 하워드 진의 소자서전이라고 할 수 있는 < 달리는 기차 위에는 중립은 없다>라는 책을 읽으면서, 왜 이 사람은 충분히 기득권적인 백인의 삶을 누릴 수 있으면서도 흑인과 함께 인종차별에 대해 맞서 싸우며 소수 인종의 권리를 획득하려고 하고, 베트남 전쟁을 야기한 권력자와 싸우면서 전쟁에 찬성표를 던진 수 많은 백인들에게 잘 못 표를 던졌다고 몰아부치고, 비리의 대학 행정체계와 싸우는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왜 백인으로서 그 당시 50,60년대에 누릴 수 있었던 풍요로웠던 백인 중산층의 삶을 충분히 살 수 있으면서도 그는 그렇게도 불편한 삶을 껴안으려고 했을까? 왜 그는 사선의 경계에서 싸우는 삶을 선택했을까? 그는 행동하는 지식인이기 때문이었다. 다른 절대 다수의 백인들이 그의 행동하는 삶이 불편하다며, 자신들의 기득권적인 삶이 당연하다고 생각할 때, 그는 묵묵히 혼자서 아니 몇 안 되는 동지와 함께 길을 만들었다. 그가 투쟁의 경계에 섰을 때 그에게 등 돌렸을 다른 백인과의 불화, 그리고 그 불화를 고스란히 받아들여야하는 그의 가족들을 생각하면 그가 걸어온 길이 비틀즈의 노래 제목처럼 얼마나 험난하고 구불구불한지, 짐작하고도 남는다. 그는 그 길이 당연할 길이라고 걸었고  거칠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남들이 가진 않은 길을 갔다. 나는 프레이리 호른의 <우리가 걸어가면 길이 됩니다>라는 책의 제목만큼 그의 행동하는 삶을 보여주는 짦막한 말이 없다고 생각한다. 한 사람만이라도 자신의 가는 길이 옳다고 믿고 실천한다면, 세상은 그렇게 많은 길을 만들 수 있다는 실천과 믿음을 그의 전 생애를 통해 그는 보여주었다. 흔히 사람들은 상위 1%가 세상을 움직인다고 말하지만, 나는 또한 세상을 바꾸는 것은 권력자가 아닌 몇몇 힘없는 사람들의 끊임없는 투쟁과 사명감의 결과라고 말하고 싶다. 비록 나는 알라딘 불매를 하지 않았지만, 자신의 불매가 옳다고 믿은 불매자들에게 돌팔매를, 뒤를 돌아 비수를 꽂지 않았다. 불매글들을 읽으면서 많은, 여러가지 갈래의 생각의 길을 보여준 그들을 뒤에서 진심으로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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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08 21:2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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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12 10:3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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