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Mary Engelbreit를 무척이나 좋아해 그녀의 작품 몇 권 가지고 있는데, 소장하고 있을수록 그녀의 다른 작품들도 탐나는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그림책 작가는 아니지만, 기프트쪽에서는 아주 유명한 도안 작가더라구요. 한 10년 전에 그녀의 러그를 우연히 사게 되어 알게 된 일러스트 작가인데, 그녀의 The night before Christmas는 거의 미국에서는 고전책이나 다름 없을 정도로 그녀의 일러스트는 상업적으로 인정 받고 있고, 그녀가 구사하는 색채는 화려하면서도 안정되어 있어 그림책 작가지망생이라면 색채 측면에서 꼭 한번 참고할 만한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이야기가 있는 그림책은 아니지만(그녀는 뛰어난 이야기작가는 아니예요. 그래서 그녀의 유명한 마더 구즈가 있긴 한데 매력을 못 느끼겠더라구요), 일러스트를 한번 보면 그녀의 마력을 알게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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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Night Before Christmas (Hardcover, BOX, PCK, HA)
Engelbreit, Mary / HarperFestival / 2007년 10월
45,310원 → 37,150원(18%할인) / 마일리지 1,86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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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은 소장가치 100%예요. 집에 오는 사람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정도의 크리스마스 그림책~~~~
101 Ways to Love a Book (Paperback)
Engelbreit, Mary / Teacher Created Resources / 2005년 3월
25,350원 → 20,780원(18%할인) / 마일리지 1,04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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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책을 사랑하는 101가지 방법>이란 이 책은 소장하고 있는 책입니다만, 다른 분들께 선물하고 싶은 책이기도 해요. 무척이나 러블리한 책이예요.
Queen of Christmas (Hardcover)
Mary Engelbreit 지음 / Harper Collins / 2003년 10월
19,000원 → 17,100원(10%할인) / 마일리지 86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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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퀸 시리즈인데, 지금 환율이 많이 내려가서 살까말까 고민하고 있다. 좀 더 내려가면 사야하나.......
Queen of the Class (Paperback, Reprint)
Engelbreit, Mary / Harper Trophy / 2007년 7월
12,660원 → 10,380원(18%할인) / 마일리지 52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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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깟 영어, 영어학원 가서 배우면 얼마나 배우고 오겠냐며 차라리 학원비 25만원 아껴 다른 책 사자는 엄마의 신념에 할 수 없이 엄마와 함께 하루 30~40분, 영어그림책으로 영어공부하는 아들을 위한 영어그림책입니다. 처음엔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고 알파벳의 a도 모르는 애라서 영어그림책 한권 하는데 한달 넘게 걸린 적도 있지만, 그래도 영어그림책의 힘을 믿어볼랍니다. 아이와 함께 해서 반응이 좋았고 재밌던 영어그림책입니다. 문장이 무척이나 짧아 영어 처음 배우는 아이들에게 좋지 않을까 싶네요. 리스트 작성하고 나니 품절이 많긴 한데, 조만간 다시 발매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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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phabet Ice Cream (Paperback + CD 1장 + Mother Tip)
닉 샤랫 (그림), 슈 히입 (글) / 문진미디어(외서) / 2007년 5월
13,500원 → 12,150원(10%할인) / 마일리지 670원(5% 적립)
2009년 05월 11일에 저장
품절
닉 샤렛의 원색적인 강렬함과 동시에 다른 알파벳 북하고는 다르게 알파벳이 그림의 짝을 이룬다. 예를 들어 q is for queen 이면 r은 rose starts with r 이라고 표현하면서 그림은 여왕에게 장미꽃을 주는 식이다. 글도 짧고 그림도 재미가 있어 아이들이 더할 나위없이 좋아할 책
노부영 On Market Street (Paperback + CD)- 노래부르는 영어동화
아놀드 로벨 지음, 애니타 로벨 그림 / JYbooks(제이와이북스) / 2001년 1월
13,000원 → 10,400원(20%할인) / 마일리지 52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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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신나고 경쾌한 음악을 따라 부르다보면 어느새 A~Z까지 단어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머리 속에 쏘옥 입력되는 알파벳 그림책. 일단 음악이 흥겨워서 진지하게 영어공부를 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From Head to Toe (Boardbook + Audio CD 1장 + Tape 1개)- 문진영어동화 Best Combo (Board Book Set)
에릭 칼 지음 / 문진미디어(외서) / 2006년 10월
13,500원 → 12,150원(10%할인) / 마일리지 67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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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can의 용법을 알 수 있고 무엇보다도 아이들하고 그림책에 그려져 있는 인물들의 행동을 따라하는 재미도 솔솔하다.
Baby Bear, Baby Bear, What Do You See? (Paperback + CD 1장 + Mother Tip)
빌 마틴 주니어, 에릭 칼 지음 / 문진미디어(외서) / 2008년 3월
17,000원 → 15,300원(10%할인) / 마일리지 8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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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칼의 이 작품으로 영어공부를 시작했다. 반복적으로 이어지는 글귀와 운율이 아이들에게 낯선 언어에 대한 거부감 대신 재미를 조금(아주 조금이지만) 느끼게 해준다. 일단 동물들의 명칭과 색깔을 확실하게 인지시켜준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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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하게 사는 법
고미 타로 지음, 강방화 옮김 / 한림출판사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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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에 친척 결혼식이 있어 작은 애를 데리고 결혼식에 참석한 적이 있었다. 작은 애의 성격이 남들앞에서 활달하거나 발랄한 성격이 아니라서, 처음 보는 낯선 사람들에게 애교있게 인사를 하는 성격이 못된다(그러면서도 악착같이 결혼식에는 따로 오고 싶어한다는).  애교는 커녕 예의조차 없는 그런 딸이 목석 인형처럼 가만히 무표정하게 내 옆에 착 달라붙어 있기만 한 채 친척 어른들께 인사를 하라고 해도 못 들은 척 가만히 고개 숙이고 있는 모습에 무척이나 민망했는데, 작은 애의 인사를 기다리던 작은 아버지 한분이 눈도 마주치지 않을려고 하는 딸애에게 "괜찮아, 지금 인사 하지 않아도 나중에 잘한다. 걱정하지 말아라"라는 말을 웃으시면서 하고는 자리를 뜨셨다 (지금까지 애낳고 키우면서 이런 반응을 보이신 분은 이 분이 처음이었다).

사실 나는 아이들에게 인사를 잘 해야한다고 강요하지 않는다. 물론 인사는 반갑게 잘해야 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작은 애가 건방져서 또는 남을 우습게 알아서 인사를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남들 앞에서 씩씩하게 인사를 하는 것을 무척이나 어려워 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렇게 애한테 강요하지 않는 것이다.  엄마인 나도 다른 아이에게서 인사를 받으면 보기도 좋고 받는 입장에서 기분도 좋다. 어쩜 저렇게 씩씩하고 넉살도 좋을까! 솔직히 우리 애하고 다른 성격의 아이의 인사성이 한량없이 부럽기만 하다. 하지만 작은 애의 성격이 밋밋하고 내성적인 성격이라, 남들처럼 씩씩하게 인사하는 것을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억지고 등 떠밀면서 인사 시키지 싶지 않고 그 강요로 인해 아이와의 간극을 넓게 하고 싶지는 않았다(지딴에도 다른 아이들처럼 밝게 인사하고 싶은 맘 왜 굴뚝같지 않을까나). 간혹 이 글을 읽고 아무리 아이와 사이가 멀어진다기로서니, 사람의 도리를 예의를 내팽겨치는 엄마가 잘못된 교육을, 방임의 교육을 한다고 생각할 지도 모르겠다.  

정말 나는 아이에게 그릇된 교육을 시키는 것일까? 주관적인 관점일 수 밖에 없는데, 나는 다양성을 인정하는 사회라면 나의 교육관 또한 그렇게 그릇된 것이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믿는다. 작은 아버지의 말씀대로 언젠가는 인사하게 된다라는 넉넉한 마음과 다양성을 인정한다면, 아이가 수줍어서 인사를 제대로 하지 않는 것이 뭐 그리 대수란 말인가. 오히려 획일적으로 인사는 꼭 해야 한다라는 그런 반응이 오히려 더 답답하고 갑갑하게 느껴질 뿐이다. 그리고 그런 이유로 그 아이를 비난하는 거야 말로 권위적이고 획일적인 사회 구성원로서 쇄뇌당한 것은 아닌가.  간혹 이런 아이도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과 다양성이 존재하는 사회를 인정하고 보듬어 안는 것이야말로 건강하고 보다 더 가치있는 사회를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고미 타로의 에세이집 <어른들은,의,이 문제야>라는 글을 만나기 전에는 나 또한 어른이나 동네 아줌마들에게 인사하지 못하는 아이에게 짜증나고 화 내기도 했었다. 인사 제대로 하지 않는다고 핀잔도 주고 혼내기도 많이 했는데, 그럴수록 나는 아이에 대한 감정이 미움도 제법 쌓여갔다. 아이의 마음보다 창피한 맘이 앞선던 것이다. 그러다가 별 것도 아닌 것 같고 그러지 말자, 아이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이자라고 결심하게 된 계기가 바로 고미타로의 글을 통해서이다.  

그는 1945년생, 우리나라 나이로 64세의 노인이다. 전후세대 사람이라 경직된 사고와 권위적인 행동이 자연스레 몸에 밴 사람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사람의 그림책들과 에세이집에서 통해 그가 상당히 자유롭고 유연한 사고의 그림책 작가라는 점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는 한마디로 전후시대 권위주의와 군국주의의 잔재가 남아있던 일본 사회에서 볼 때 이단이라고 할만하다. 그런 이단적인 그의 사고가 지금 현재는 당연한 것이라 받아들인다는 점에서 그는 분명 앞선 사람이다. 그가 관계 맺는 사람들, 그가 바라보는 사물들은 모두 동일하지 않다. 이 책 <똑똑하게 사는 법>의 표지에 나오는 사랑스런 아이들처럼 우리 모두는 사고, 생김새, 행동, 성격등 모든 것이 다른다. 그는 이 책에서 그는 아이들을 가르치려고 하는 것보다 사람들 저마다 다양성이 존재한다고 제시하고 있다. 한 예로 그는 젓가락을 제대로 하는 법에서 한 가지 방법의 젓가락 잡는 법을 가르쳐주지 않는다. 그는 우리의 손과 손가락은 가지각색이라서 젓가락질 하는 방법도 가지각색 인게 당연해요(p7)라고 말한다. 우리 어른들이라면 젓가락질 제대로 하지 못한다고 한바탕 소동 벌일 일을 그는 당연히 젓가락질은 각양각색이라고 말한다.(당연히 그의 말에 설득당할 수 밖에!)  

이 책은 요즘 유행하는 단순한 처세술의 책이 아니다. 만약 그런 류의 책이라면 난 눈길조차 주지 않았을 것이다.  고미 타로가 바로 보는 세상, 그리고 그가 이 세상을 똑똑하게 살아가기 위해서 제시하는 것은 타인의 다양성을, 사물의 다양성을 받아들이고 인정하자는 것이다. 획일화되고 규율적인 누구나 다 똑같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ONE의 세계가 아니라 불규칙하고 울퉁불퉁하고 비쭉비쭉하고 우둘두둘한 다양한 세계를 만들어 나가자는, 고미 타로만의 이단적인 매력이 물씬 풍기는 그림책이다.  

덧 : 리본 묶는 법에서의 고미 타로 의견에 반대. 난 머리에 상처 난 것처럼 묶는 것도 이쁘더라. 

또덧 : 고미타로같은 유연한 사고의 그림책 작가 한명쯤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아이들의 인사성에 대해 한마디 하자면, 우리 나라의 그림책은 너무 규율적이다. 인사를 꼭 해야한다는 것과 인사를 제대도 하는 법을 가르치는 그림책도 좋지만 우리 아이처럼 남들 앞에서 수줍어 인사 못하는 아이들을 집단적으로 받아들이는 그런 그림책 한권 정도는 나올 만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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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의 트럼펫 비룡소의 그림동화 174
레이첼 이사도라 글.그림, 이다희 옮김 / 비룡소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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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책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꽤 오래된 영화이긴 하지만 <After life>라는 일본 영화가 떠 오른다. 그 영화에서 망자는 천국을 가기 위하여 림보역이라는 곳을 거쳐야하는데, 그 곳에서 망자는 면접관에게 당신의 생애중에서 가장 행복했던 단 하나의 기억을 가지고  천국을 갈 수 있다라는 말을 듣게 된다. 만약 사는 동안 단 한순간이라도 행복했던 기억을 간직하고 있다면 망자는 천국의 문을 통과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인생을 통털어 행복했던 단 하나의 기억이라고? 설마 인생에서 행복했던 기억이 그렇게 없을려고..하지만 영화에서는 극적인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인지 등장인물들은 이것이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의 기억이라고 선뜻 선택하지 못한다.  

감독이 영화에 던져 준 아이디어를 지금 현재 우리 자신에게(림보역을 갈 필요도 없이)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 무엇이었냐고 질문을 던져본다면,  망설임없이 단 하나의 기억을 끄집어 낼 수 있을까! 순간적으로 머리속에서 주마등처럼 몇 개의 기억의 편린들이 스쳐지나겠지만 갑자기 실타래처럼 모든 기억이 복잡하게 엉키며 우왕자왕 할지도 모른다. 어린 시절 엄마손을 꼭 잡고 학교 가던 때, 엄마가 그림책을 읽어 주던 때, 친구들과 재잘되며 웃던 학창시절, 가슴 설레이던 연애시절, 결혼식 날, 사법고시가 패스되던 날, 첫 애가 태어난 날, 구하기 힘든 디비디나 절판 책을 구했던 날 등등 힘겹고 나락의 시절만큼이나 가슴 설레이고 행복했던 순간들은 의외로 많을지도 모른다. 단 하나의 행복한 기억을 가지고 천국을 가야한다면? 그나마 위안인 것은 불평등한 세상에 태어나 오발탄처럼 척박한 삶을 산자와 태어나자 마자 모든 것을 가진 자의 행복은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고 상대적이다라는 것일 것이다.

행복했던 순간의 기억을 어떻게 정의해야할까? 어르신들은 힘겨운 때를 지내고 나중에 회상하면서 힘들어도 그 시절이 그래도 행복했었어라고 말하곤 한다. 행복이란 어떤 순간의 정점일 수도 있지만 무엇인가 움켜잡은 그 순간이 아니고 그 무엇을 위해 통과하기 위해 애쓰는 과정이 아닐까. 그래서 <벤의 트럼펫>이라는 그림책을 보면서, 그 영화을 떠올린 것은 벤의 음악에 대한 열정, 음악을 하고 싶어하는 갈망과 들뜬 마음이 웬지 모르게 그 아이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때가 아닌가 싶어서이다. 지그지그재즈클럽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듣기 위하여 밤에건물 뒷계단의 난간에 기대에 앉아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춰 트럼펫 부는 흉내를 내거나 있거나 집으로 가는 길에 음악의 리듬을 느끼거나 학교에서 아이들의 비웃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트럼펫 부는 흉내를 내던 그 때가 벤에게 가장 행복한 시절이 아닐까 하는 것이다. 후에 그가 세계 최고의 뮤지션이 되어 무대에서 수 많은 청충들에게 많은 갈채가 받을 때, 벤의 인생에서 그 때가 가장 하이라이트일지도 모르지만 벤의 어린 시절, 음악에 대한 열정과 갈망으로 가득 차 음악을 하기 위하여 돌아다녔던 그 시절이정점을 오르기 위하여 애쓰던 그 불완전한 시기가 그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절로 기억될지도 모른다.  

다른 누군가는 열정과 갈망의 과정에서 실패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가 추구하는 그 무엇인가가 정점에 오르지 못하고 타인에게 인정받지 못했다고 그가 불행한, 처량한 일생을 보냈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무기력한 삶을 사느니 정점에 오르지 못하더라고 인생의 들뜬 기분, 설렘, 열정, 순간순간 살아있다는 기쁨으로 충족되는 일상을 사는 것은 어쩜 행복 그 이상의 무엇인가를 가져다 줄 수 있다. 그리고 그 기억이 나머지 삶을 살아가는 원동력이 될지도 모르고.     


이 책은 바로 이 장면때문에 추천하고 싶다. 이 단순한 흑백의 실루엣에서 벤의 음악에 대한 열정이, 하지만 음악에 대한 굴뚝같은 마음 뿐 악기도 없는 자신이 무엇을 할 줄 몰라  지그재그 재즈클럽에 앉아 음악만을 듣는 것만으로 자신의 열정을 표출하고 싶어하고 위안을 삼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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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x by Seuss (Hardcover)
닥터 수스 지음 / Random House Childrens Books / 199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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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주로 책을 부엌에 있는 식탁 겸용 책상 위에서 읽는데 그러다 보니 그 식탁위에는 자동적으로(나도 모르게) 책이 더미로 쌓이곤 한다. 그 중에서 그림책 작가 모리스 센닥과 닥터 수스의 책들은 번갈아 가며 365일 빠지지 않고 놓여 있다. 센닥과 수스의 그림책을 좋아하느냐하면 꼭 그렇다고 말할 수 없지만, 두 작가에 대한 관심은 그들을 좋아한다는 것 이상일 수는 있다.

사실 우리 나라에서 센닥이나 닥터 수스는 인지도면에서 그렇게 유명한 그림책 작가들은 아니다. 센닥은 기껏해야 <괴물들이 사는 나라>를 쓴 작가로 알고 있고, 닥터 수스의 인지도는 센닥보다는 더 형편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들이 그림책사에 남긴 업적이 무엇인지조차 모를 것이다. 센닥의 탁월함은 지금의 그림책작가들과의 비교가 아니라 센닥 이전의 그림책 작가들과 비교해보면 그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나는데, 그가 그림책에서 시도한 화면 분활과 인물과 배경의 묘사처리 그리고 인물과 이야기의 단순하지 않는 상징성 같은, 한차원 더 높은 기법은 오늘의 개성있는 그림책 작가들을 배출할 수 있었던 시발점이었다. 우리는 그를 그림책사에서 커다란 한 획을 그었다는 것도 모른 채 단순히 유명한 그림책 작가중의 한명이라고만 알 고 있을 뿐이다. 

센닥의 푸대접이 이 정도이니 닥터 수스에 대한 대접은 뭐 말할 것도 없다. 이 사람의 작품이 우리 나라에 많이 번역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극성엄마들이나 열성 아이들 사이에서조차 인지도면에서 확고하게 자리매김한 그림책 작가가 아니라서 더더군다나 더 의외일텐데. 사실 나도 일년 전만해도 그의 진가가 다이아몬드인지 큐빅인지조차 구분하지 못했다. 그 전만해도 그에 대한 정보는 여기저기 사이트 돌아다니면서 알고 있었던 부분적인 지식과 호기심 그리고 장식용(나도 그를 알고 있어 그래서 그의 작품을 한권 정도는 가지고 있다~)으로 몇 권 가지고 있었을 뿐, 그에 대한 진실한 이해보다는 수식어가 요란한 또 한 명의 작가쯤 알고 있었는데, 이 사람에 대한 인식이 확 바뀐 것은 아이와 함께 이 사람의 텍스트로 영어공부를 하고 난 후부터라고 할 수 있다.  

영어에 그렇게 흥미를 못 느끼는 우리 아이가 영어 발음에 목숨걸며 열심히 발음 연습하고 재미있어 한 책이 이 양반의 알파벳 북이었다. 개인적으로 처음 닥터 수스의 알파벳북을 접했을 때는 뭐 이런 말도 안 되는 엉터리 발음(예로 fiffer-feffer-feff나 zizzer zezzer zuzz 같은)나는 단어를 써서 알파벳 북을 만들었지,했던 게 솔직한 나의 작품평이었다. 게다가 100단어만 사용해 작품을 썼다는 Cat in a hat은 어떻고. 씨끌법적한 내용에  반복되는 간단한 영어문장의 글이 뭐 그리 대단하다고. 저 난리야 싶었다.  그래서 이 사람 작품 거들떠도 안 보고 다른 신나는 알파벳 북으로 영어를 시작했는데, 몇 개의 그림책으로 영어공부를 하다가 그래도 이왕 공부하는 거 미국 아이들에게 필수라는 닥터 수스의 작품, 맛보기로 잠깐 해보자고 한것이 의외의 대박을 친 것이다.  

비영어권의 게다가 영어를 제대로 이해못하는 나같은 사람이 닥터 수스의 작품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일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렇다고 지금도 그의 작품을 완전히 이해한다고 할 수 없지만. 간단하면서도 시끌시끌한 문장, 정신 없이 공처럼 톡톡 튀기는 듯한 그의 글을 읽으면서 아이들이 왜 그의 작품을 좋아할 수 밖에 없는지 조금은 알 것 같다. 약간(아니 내 생각엔 심하게) 모자란 그의 일러스트에도 불구하고 그를 좋아하는 것은 구태의연한 표현이지만 시공을 초월한 작품의 아이디어와 유머 그리고 엽기적인 뛰어난 감각적인 상상력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어린 아이들이 단순함은 그의 초월적인 재미와 감각을 간파해내는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 우리 아들이 닥터 수스의 작품을 읽으면서 느끼는 즐거움이 나에게 일깨워 준 것은 바로 닥터 수스의 작품이 다이아몬드임을 알아 볼 수 있게 해준  혜안이니깐.

디즈니 시대에 활동한 닥터 수스는 40여편의 작품을 남겼다고 한다. 아마도 그는 영어에 대한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는 듯한데, 100개의 단어로 쓴 불후의 명작 Cat in a hat와 50개의 단어로 쓴 Green eggs and ham는 그가 영어를 얼마나 잘 사용했는지에 대한 에피소드로 간혹 소개되곤 한다.   

그의 단어에 대한 깊은 이해와 감각은 상상력이 뛰어난 작품의 튼튼한 기초 공사가 되었는데, 그 예로 Six by Seuss에서 첫번째로 나온 작품 And to think that I saw it on Mulberry Street를 들 수 있다. 학교 가는 길에서 그리고 학교에서 집으로 오는 길에 소년은 거리에서 본 평범한 말과 마차를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말과 마차에 온갖 상상력의 이야기를 꾸며낸다. 말은 사슴으로 사슴은 코끼리로 마차는 썰매로 썰매는 밴드가 있는 차로..소년이 꾸며내는 상상력은 점점 커지고 말도 안 되는 끊임없이 이어지는 이야기는 유쾌해지면서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공처럼 경쾌하다. 또한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시기해 크리스마스를 훔치는 그린치는 또 어떻고.(How the Grinch stole Christmas) 수스는 행복하고 평온한 크리스마스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는 다른 모든이들이 음식을 나눠먹고 선물을 주고 받는 크리스마스를 비틀고 비틀어서 크리스마스에 대한 행복과 포만함을 전한다. 그리고 그가 take이란 동사를 쓰고 않고 stole 이라고 쓴 단어 선택의 재미를 느껴보시라. 

이 책의 6편의 단편은 수스의 대표적인 작품, 바톨로뮤의 500개의 모자, 호튼이나 말년의 작품 lorax 같은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어 수스의 작품적 경향를 가장 잘 알 수 있는 작품들만 모아놨다고 할 수 있겠다. 그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 든 작품은 And to think that I saw it on Mulberry Street와 How the Grinch stole Christmas였는데, 그의 모든 작품들이 그렇듯이 그의 상상력은 너무 기발나고 잭과 콩나무의 콩나무처럼 쑥쑥 자라서 웃음이 나올 때가 있다. 그러면 속으로 애정을 담아 이렇게 내깔리곤 한다. 그리고 아마도 이 말이 그의 작품에 가장 잘 어울리는 말이 아닐까.

뻥 치지마! 그런게 어딨어! 라고 

덧 : 수스의 작품은 시디까지 포함된 작품을 구입하는 게 좋다. 난 멋 모르고 작품만 샀다가 다시  시디까지 구입하거나 도서관에서 시디 대출해 녹음했을 정도로 이 사람의 작품은 원음을 직접 듣는 게 좋다(솔직히 발음 꼬여서 제대로 안 되는 발음 넘 많음) 

또덧: 수스가 애용하는 단어중의 하나인 mighty를 작품마다 찾는 재미도 솔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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