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 끝나지 않은 도전과 혁신
마이클 말론 지음, 김영일 옮김 / 디아스포라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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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성이론이나 양자역학에 관한 책을 읽다보니, 이런 과학이론이 실제 우리 현실에서 어떻게 상용화되고 있는지 알고 싶어 읽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무엇보다 놀라운 건 실리콘밸리의 자유로움, 탈권위, 직원들간의 수평 구조가 2천년대 이후 마이크로소프트같은 IT기업에서부터 시작된 것이 아닌 50,60년대 인텔의 세명의 주역인 밥 노이스, 고든 무어 그리고 앤디 그루브에서 시작되었다는것이다. 이들 중 우리에게 앤디 그루브보다는 덜 알려졌지만, IT업계에선 거의 신화적이고 전설적인 존재라 할 수 있는 밥 노이스가 탈권위의 선두주자라 할 수 있다. 밥 노이스와 고든 무어가 주축으로 인텔을 창업할 당시, 앤디 그루브는 인텔의 두번째 직원(그러나 거의 셋이 주축이라 할 수 있는)으로 합류하게 되면서, 실리콘벨리의 그 전에 볼 수 없었던 기업 경영의 새로운 형태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물론 이들 삼인방보다 직원의 효율적인 관리는 전쟁 직후인 50년대의 HP의 패커드일 수도 있겠다.

`놀랍게도 그가 상부에서 하부로 직접 명령하고 관리하는 방법보다 그들에게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자 회사가 더욱 잘 운영된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또 여직원들이 마치 거대한 가족의 일원처럼 대우받을 때 생산성이 더욱 향상된다는 사실도 발견한다. 이 발견에는 그들에게 아픈 자식들을 돌 볼 시간이나, 개인사를 처리하도록 근무시간을 유연하게 조절할 때 더욱 생산성이 형상된다는 사실까지도 포함되었다` p32

이러듯 탄력적 기업 운영의 발견은 50년대였고, 인텔의 수평적인 운영방식은 60년대부터였다. 그 누구도, 그 어떤 기업도 생각해내지 못했던 기업 운영 방식이었다. 오늘 날 널리 쓰이는 반도체의 집적회로를 만든 밥 노이스의 기업 경영은 제품의 품질을 더 향상시키기 위한 바탕에는 직원들간의 자유롭게 발언할 수 있는 수평적인 토대가 마련되어야한다는 것에서부터 출발한 것이다. 대한민국의 기업이 21세기에도 여전히 상명하복의 운영방식을 고집하는 하는데 반해 미국의 스타트업 기업들은 50,60년대부터 경영 방식을 좀 더 자유롭고 민주적으로 바꿔나가기 시작했던 것이다. 사실 저 때만해도 백인남성 위주의 조직도 80,90년대 들어서면서 성별, 인종에 상관없는 기업으로 발전한다 .

미국에 관한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그들의 IT와 과학이 왜 오늘날 전세계를 장악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실리콘벨리 기업들은 조직의 상하구조 대신 수평구조를 선택함으로써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자유로운 의견을 발설하고 청취하고 시도함으로써 세계 유래 없는 과학국가의 위상을 만들어 내고 있었던 것이다. 미국이 최고의 과학국가라고? 라고 반문한다면, 맞다라는 대답할 수 밖에 없다.

위성을 쏘아올리며 전 세계를 평평하게 만든 나사는 말할 것도 없고 전세계 모든 컴퓨터의 운영체계를 장악하는 마이크로 소프트, 자바, 오라클, 애플, 구글등등. 이들 기업은 신생하는 스타트업 기업의 기술까지 정당한 인수비용을 지불(!!!) 하면서 거대한 불랙홀처럼 몸집을 불려 나가고 있다.

우리가 강바닥에 수십조원을 퍼붓고 코딱지만한 나라에서 통신이 우리처럼 발달된 나라가 없다고 뿌듯해하고, 스마트폰 수출 1위가 삼성이라고 자부심을 느끼는 동안, 우주정거장에서 지구를 쳐다보며 일년 넘게 우주인이 체류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진, 미국의 첨단 과학기술이 어디까지갈지, 그 끝모를 과학 기술의 도전과 모험이 그 어떤 나라도 흉내낼 수 없는 마술을 부리는 것은 아닐까!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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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6-10-19 15:34   좋아요 0 | URL
인텔은 기술부문만이 아니라 조직설계, 운영부문에서도 혁신기업이군요^^:

기억의집 2016-10-19 15:46   좋아요 2 | URL
네 그렇더라구요. 저는 실리콘벨리의 기업문화가 피터 드러커같은 사람한테서 영향을 받은 건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구요. 휴렛패커드나 인텔같은 기업이 선도하고 뿌리 내리게 된 거였어요. 이 책 읽으면 동부와(월스트리트) 서부 기업의 문화가 달라 재밌네요.

겨울호랑이 2016-10-19 15:49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 미국이 여전히 강대국인 것은 전분야에서 화수분처럼 끊임없이 혁신이 거대하게 일어나기 때문인 것 같네요... 많이 부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억의 집님, 좋은 책 소개 감사합니다

yureka01 2016-10-19 16:09   좋아요 0 | URL
그들의 힘이 수평적 시스템에이 한 창의성에서 나오죠..사람은 시키면 시키는 것만 하거든요..

기억의집 2016-10-19 19:12   좋아요 1 | URL
네 그런 것 같아요. 그래서 저들이 대단한 게 아닌가 싶어요. 중국의 아이티기업이 미국 에서 일하다 본국으로 돌아가 기업을 시작할 때 모델이 실리콘벨리기업이었다고 하더군요. 글에는 안 썼지만 직원 복지나 사주도 인텔이 도입했더라구요. 페어차일드에서 나오게 된 계기가 번 돈을 투자한 월가에서 다 가져가는 바람에 저들이 나오게 된 거였거든요~

2016-10-23 18: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보슬비님에게 위로가 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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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16-10-12 19:50   좋아요 0 | URL
이런 그림과 글로 보슬님의 마음을 어루만져주시는 기억의 집님 뭉클할정도로 감동 그자체 입니다.

기억의집 2016-10-12 22:40   좋아요 0 | URL
저는 권윤주의 옹동스 웹툰 찾아보는데,,, 이 분이 이런 소소한 감동을 안겨주시더라구요... 저도 이 웹툰 읽고 코가 시큰했어요!

2016-10-25 23: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05 08: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icaru 2016-11-04 22:47   좋아요 1 | URL
아... 어쩌면~~ 기억님의 섬세한 마음!!! 저도 이 이야기가 무척 좋네요!!

기억의집 2016-11-05 08:52   좋아요 0 | URL
이카루님~ 옹동스 귀엽죠. 저는 카카오페이지를 이 웹툰때문에 못 끊고 보고 있어요. 이 웹툰 보는데 저 장면에서 무한감동이!!!! 특히나 나는 이 이야기를 무척 좋아한다라는대목에서 자자의 음성서비스도 제공되는 느낌이었어요.
 

나는 니어링부부나 소로의 책을 아직까지 읽지 않았을 정도로 자연인에 대한 삶을 동경해 본 적이 없는데, <나무를 심는 사람>이라는 애니와 그림책이나 아이들 그림책들을 보고 난 후, 나무가 주는 초록의 풍요로움과 계절의 변화의 따라 변하는 모습이 좋아 이런 숲에 대한 글을 좋아한다.

 

미국의 생물학자인 베른트 하인리히는(이 책에서 숲 속에 사는 여러 동물들을 관찰하긴 하는데 그의 주요 관심사는 까마귀 관찰이다), 메인주 숲 속 자신이 산(어릴 시절 이 지역에서 보내기도 했지만, 이 땅을 구매도 하였다) 숲 속에 통나무집을 짓고 까마귀를 관찰하며 지낸다.

 

이 책이 94년도 출판되었으니 저자가 아마 50대일 때, 메인주에 숲속에 들어가 지낸 체험을 책으로 낸 것이다. 이런 류의 책에 흥미도 있고 재미도 있어해 글이 지루하지 않았다. 자칫 이 분야에 관심이 없는 분들이라면 약간 보류해야할 책이지 싶다. 생물학자답게 진화에 관한 썰이 많은데, 가재나 지렁이는 고통을 느낄 줄 모른다는 대목은 흥미로웠다. 사실 나는 마트에서 수산코너에 가면 가재들이 묶인 체 어항속에 있는 모습을 보면, 넓은 바다에 있다가 손이 고무에 묶인 체 꼼짝달짝 하지도 못한 체 겹겹히 쌓여 있는 모습을 볼 때마다 아, 쟤네들 얼마나 답답할까 싶어서 내가 더 고통스러웠는데, 이 대목을 읽고 나서 가재들이 고통을 느끼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나니 한결 맘이 놓인다.

 

간만에 재밌게 읽은 책. 그제 저녁 무렵에 시작해 어제 하루 꼬박 이 책에 바치고 오늘 아침 출근하는 남편 아침밥 차려주고 마저 끝마쳤다. 나는 미드 <콜드케이스>나 <로앤오더(SVU 나 CI)>열혈팬이어서 그런지, 이 책이 이천년대 초중반의 미드 범죄물 느낌이 물씬 나 더 흠뻑 빠져들었을지도. 현재 크리미널쪽 미드는 예전만 못한 듯해서 아쉽다. 로앤오더 CI나 콜드 케이스가 다시 방영 안 되려나.

 

영화는 미키 할러역에 매튜 맥커너히지만, 나는 최근 로앤오더의 검사 라울 에스파라자를 연상하며 읽었는데, 개인적으로 매튜 맥커너히보다 다부지고 딱 부러진 음색을 지닌 라울 에스파라자가 더 어울리는 역활이지 싶다. 해리보슈는 거친 느낌이 나지만 미키 할러는 단정하면서 단호한 느낌. 뭐 하튼, 도저히 책을 내려 놓을 수 없을 정도의 미키 할러와 해리 보슈의 활약의 스피드한 교차 장면과 미키 할러의 재판 장면은 가장 돋보이는 장면이 아닐 수 없으며 지금까지 읽은 범죄쟝르책중에서 가장 재밌는 재판 장면으로 손꼽을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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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으로 2016-09-27 21:34   좋아요 0 | URL
책읽기의 꾸준함 대단하십니당~ 저도 근래엔 열심히 읽고자 맘 먹았는데 자꾸 읽었던 책만 도서관에서 빌려와요. 세이초의 시간의 습속도 두번 읽고 ㅠ 뭘 읽었는지 안읽었는지 기억이 안나요...힝

기억의집 2016-09-27 22:43   좋아요 0 | URL
우째요~ 근데 세이초같은 경우는 작품이 너무 많아 헷갈릴 것 같아요. 저는 세이초작품 읽다 말았어요. 다시 찾아 읽어야지 하면서도 요즘 읽을 책들이 너무 많아서....

저는 나이 들어도 노안이나 늦게 왔으면 하는 게 소원입니다. 나이 들어 책 못 읽으면 하루가 얼마나 지루할까 싶어요~

2016-09-27 22: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0-03 21: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0-03 21: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0-20 18: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0-04 12: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가벼운 책들 위주로 다양하게 읽고 싶어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는데, 일본은 이런 자질구레한 생활 컨셉의 책도 출간하는구나, 역시 출판왕국과 기록의 나라구나 싶었다.  돈 주고 구매하기엔 좀 망설여지는 책들이다보니... 이 책들이 살 만한 가치가 없어서가 아니라 집에 책도 많은데, 이런 주제의 책들까지 쌓아놓고 있기엔 이젠 책들이 버겁다.

 

<시골 한적한 곳에 가게를 차렸습니다>는 말 그대로 인적이 드문 시골같은 곳에 음식점, 헌책방, 카페나 꽃가게를 차려 가게를 운영해 나가는 주인장들의 이야기인데, 떼돈을 벌겠다는 목적이 아닌 뚜렷한 장사 철학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직업으로 영위하는 만족스런 삶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보면 좋을 듯 하다.

 

<집의 즐거움>은 일본 여성들에게 워너비인 일본 가정식 요리사인 듯. 자신의 집, 살림살이, 요리 레시피등으로 꾸민 책인데, 깔끔하고 정갈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의 살림꾼이다. 요즘 흔히 말하는 집이 텅텅 비게하는, 미니멀 라이프를 지향하는 여성인데, 나름 살림에 있어 도움이 되는 책이다. 그러나 읽다가 딱 하나 궁금한 게 이 요리사 집 거실엔 소파가 없다. 대신 식탁과 의자만 덩그런히 놓여 있던데, 불편하지 않을까. 나도 애들 키울땐 소파 없이 그냥 거실에 매트나 러그 깔고 살면서 거기서 애들하고 힘들땐 눕기도 하고 딩굴기도 했는데, 거실에 테이블과 의자의 조합이 아무래도 불편해 보인다.

 

<빈티지 홈> 이 책은 보슬비님의 페이퍼 읽고 흥미가 생겨 도서관에서 빌렸는데, 생각보다 이 책에 소개된 집의 운치가 맘에 들어 구매했다. 사는 것은 춥고 여러모로 손이 많이 가는 집들인데, 비쥬얼이 너무 이뻐(이쁘다고 해서 세련되고 뭐 그런 게 아닌 낡고 투박하지만 정감가는) 보기만 해도 차분해지고 나도 이렇게 집을 꾸미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낡은 것에 대한 향수가 물씬 나는 책이었다.

 

이 나이 먹도록 김치를 맛있게 담글 줄 몰라, 도서관에서 이런 저런 김치요리책 보다 발견하고 아주 큰 기대는 하지 않고 빌렸는데, 어마나 세상에!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괜찮은 김치요리책이다. 일주일 전에 빌려 읽고 나서, 다음 날 마트에 가서 요즘 값 좀 내린 배추 한통 사서 과일육수 내고 시도해 봤는데, 괜찮다. 이 작가가 자기 레시피 그대로 정량에 맞추면 절대 맛 없는 김치 안 만들어진다고 호언장담을 하는데, 호언장담할 정도로 감칠맛 나는 김치가 만들어진다. 단 이 책에선 특정한 액젓으로 맛을 내는데, 주문하는데 시간이 걸려 나는 집에 있는 까나리 액젓으로 담갔는데도 맛이 나는 거 보면, 아주 괜찮은 김치 요리책이다. 며칠 내로 이 책에 나온 깍두기와 파김치도 시도해 볼 생각이다.

 

가만 보면, 남자든 여자든 맛있는 요리를 할 줄 아는 것도 복이 아닐까. 요즘은 도서관에 가서 요리책 코너를 자주 기웃기웃거린다.

 

이 책은 몇달째 알라딘 첫화면에 걸려 있어 도서관에 신착도서칸에 있길래 빌려 왔는데, 공무원이나 행정가들이 읽어야 할 책인데, 엉뚱하게 집에서 할일 없이(?) 책이나 읽는 전업주부인 내가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일본인구가 일억이천만명선. 일본의 한 지자체가 빨라지는 노령인구와 인구 감속을 어떻게 막아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책이다. 노령인구의 문제는 노동력 감속뿐만 아니라 구매력 저하까지 불러들여 주요 도시 중심지 흔히 우리가 말하는 번화가가 침체되며 공동화현상을 불러 일으킨다는데 있다. 일본의 지자체의 도지사는 이런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도시 중심의 전철화와  도심중심지로 사람들을 유인하기 위해 교통비를 할인(예를 들어 2600엔하는 요금을 백엔으로 할인하는 식)하여 도시 중심부인 번화가로 불러 들여 소비하게끔 하는 정책등을 쓴다든가, 여성의 일자리 보장을 위해 보육원 제도의 정착이나 더 나아가 학교 교육의 다양성까지 시도하는 등, 우리 행정가들이 참고해야할 정책들이 많았다.

 

일본의 지자체들이 이 정책들을 그들 스스로 창의적으로 만들었다기보다는, 유럽의 제도를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하여 자신들의 마을 프로젝트로 실행하고 있다는 것이 인상적. 이 책의 참고 도표를 보면 우리 나라 출산율이 일본의 출산율보다 휠씬 낮고, 고령의 노인인구 점유율이 너무 높아 우리나라 행정도 저출산율, 고령화에 맞춰 대비해야한다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나도 두세해만 지나면 할머니 소리 들을 수 있는 오십에 진입하는 나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생각보다 우리 세대를 시작으로 고령화의 시대가 순식간에 올 수 있다. 주변을 둘러봐도 아이들보다 나이든 세대가 많은데 정부는 아무런 대책이나 대안을 내 놓지 않고 시간 흘러보내는 것이 아닌지 걱정스럽다. 결국 일본의 지자체들이 살아 남을 수 있었던 것은, 이 지자체들은 예전의 정책 프레임을 고수하는 게 아니고 계속해서 정책 프레임을 시대에 맞춰 바꿔나가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살아가는 사고 방식, 문화, 사상, 터전등 우리를 둘러싼 모든 주변환경 또한 우리처럼 살아 움직여야 한다는 것을 염두해 두고 미래를 열어야하지 않을까. 과거 프레임에 미래를 억지로 끼어 넣어봤자 들어 맞을 리가 없다는 것을, 염두해 두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행정가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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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6-09-27 19:05   좋아요 0 | URL
기억의집 말씀처럼 공무원과 행정가들이 그런 책을
좀 읽으면 좋겠는데요
판공비를 이런 책을 사서 읽고
공무원들한테 나누어 주는 데에 쓰면 좋겠고요....

기억의집 2016-09-27 19:44   좋아요 0 | URL
그렇죠. 정말 우리 나라 공무원들이나 행정가들이 책 좀 읽었으면 좋겠어요.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가 책 읽는 걸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맨날 시공무원들이나 국회의원들이 외유 나갈 때 뚜렷한 목적 의식이 있었으면 해요. 이런저런 책들 읽어보면 정말 유럽은 정치인들이나 행정가들이 여러 아이디어들을 내서 마을을 먹여 살리는 거더라구요. ㅠㅠ

2016-09-27 19: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27 19: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27 19: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27 19: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27 19: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27 20: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27 20: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6-09-27 19:19   좋아요 0 | URL
맛보장 김치는 보관함에 넣었어요. 요리를 못하는 저이지만 그래도 이제 김치 담가 보고 싶어서요. 아.. 욕심이 지나쳤나...

기억의집 2016-09-27 19:53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기대하지 않았는데 아주 시원하고 깔끔하고 맛깔나요. 저도 도서관에서 빌렸는데 지금 이 책을 사야되나 말아야되나 고민이에요. 여러 종류의 김치요리법이 있긴 한데, 저의 집 입맛은 다양하지 않아서 필요하지 않는 김치도 많더라구요. 가격대가 쎄요~ 그리고 담가보세요. 이 레시피 그대로 담그면 주변분들이 황금손이라고 놀라실 겁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09-27 20:27   좋아요 0 | URL
어떻게 보면 아파트야말로 가장 에너지 효율 보관적이죠... 하지만, 미학적 측면에서 보자면
정말 멋대가리없는 게 아파트입니다..

기억의집 2016-09-27 20:30   좋아요 0 | URL
맞슴다. 진짜 멋대가리 없죠. 요즘은 돈 좀 있으면 단독 사서 살고 싶은데 단독이 너무 비싸더라구요. 단독 사고 부분적으로 고쳐도 한 육억 그냥 깨지겠더라구요. 로또나 당첨 되었으면 좋겠는데.....

쿼크 2016-09-27 21:13   좋아요 0 | URL
엉뚱한 책읽기 저도 예전에 도서관가서 종종 시도한 적이 있었네요.. 저보다 훨씬 책을 잘 고르세요.. 소개글만 읽고도 찾아 읽고 싶어지네요..ㅎㅎ 저는 눈감고 골랐는데... ㅋㅋㅋ 그렇게 고른책 아무렇게나 페이지 열어 좀 보다가 대부분 반납한 기억이 있네요.. ^^

기억의집 2016-09-27 22:47   좋아요 0 | URL
쿼크님 오래만에 글 쓴 거 봤습니다. 셀카~ 페이퍼에 쓰신 투로맨스는 엔딩 장면에 나오는 음악이라 저도 좋아했어요. 크리스천 슬레이터가 그 때 굉장했는데 지금은 뭐하나 모르겠습니다.

알라딘의 책소개 도움을 많이 받아요. 요즘은 예스24도 많이 들어가 읽을거리가 뭐 있나 봅니다. 예스24의 읽을거리가 아주 많아 요즘은 거기서 책 구매 하곤 합니다~ 도서관은 너무 멀어 잘 안 가다 요즘 알라디너분들의 페이퍼 보고 운동 삼아 갑니다~

쿼크 2016-09-30 00:32   좋아요 0 | URL
잡글이라도 오랜만에 써서 그런지.. 좀 당황스럽더라구요.. 페이퍼에 유튜브 동영상 집어넣는 것도 잊었고... 셀카라고 하기엔 좀 그런..암튼 그 사진도 올릴 때 사이즈 조정 메뉴가 없어서 당황... 컴이 고장나 사진 사이즈 조정도 못하고(메인컴이 고장나 서브컴을 사용했었거든요..).. 노트북은 어댑터가 고장나 밧데리가 떨어졌어요.. 충전불가...ㅋㅋ.. 그래서 정말 오래된 노트북 하나 주워와 간신히 글만 썼네요..ㅎㅎ..
그래서 블로그에 글도 거의 안올린듯...

크리스천 슬레이터는 할아버지가 되었더라구요...ㅎㅎ... 저는 `장미의 이름`을 정말 좋아하거든요(책은 세 번 정도 읽었고..영화도 서너 번은 봤을듯.. 강유원의 `장미의 이름 읽기`라는 책도 두 번은 읽었어요..)... 그때는 정말... 소년소년 이미지였는데..

예스24 한때는 정말 많이 이용했는데... 그러다 여기로 옮겼지요.. 그때는 블로거로 네임드도 좀 가지고 있었죠..다 옛날일이네요..ㅋㅋ... 지금은 예스24에서는 거의 이북만 사요.. 종이책은 거의 사질 않네요... ^^

앗... 술먹어서 그런지 주절주절 했네요..^^

희망으로 2016-09-27 21:37   좋아요 0 | URL
당근정말시러 님은 네이버에서는 유명하시더라구요. 김치책과 이전에 쓰신 다른책도 카트에 담아만 놓고 넘비싸서 망설이고만 있어요.

기억의집 2016-09-27 22:49   좋아요 0 | URL
글게요. 저는 네이버는 아예 안 들어가서 잘 몰랐어요. 알라딘 책소개 보니 아주 유명한 분이시더라구요. 김치관련 요리책 간혹 빌려보는데 막상 해 보면 제 입맛에는 그닥 착착 안 붙더라구요. 이 분 김치 요리법은 아주 맛있어요! 가격이 너무 쎄서 저도 고민이 되긴 해요. 사 두면 요긴하게 쓸 것 같긴 한데...

책읽는나무 2016-09-27 23:04   좋아요 0 | URL
엉뚱한 책읽기라고 하셨지만 위의 세 권의 책은 딱 기억님의 취향저격인 책들이 아닌가?란 생각이 절로 들었어요^^

저도 도서관을 가게 되면 평소 잘보지도 않는 분야의 책을 막 집어서 읽어보는 습관이 생겼는데요~~나중에 살펴보면 책들이 죄다 저의 취향과 일종의 바람?을 내포한 응큼한? 책읽기를 하고 있더라구요ㅋㅋ 좀 웃기긴한데 참 재미나고 나름 흥미로워요!
돈을 주고 구입한다면 절대 절대 사지 않을 그런 잡다한 책들을 무한정 읽을 수 있는 것은 큰장점이긴 합니다 그런데 말 그대로 정말 중구난방 잡다한 독서가 되긴 하더라구요ㅜㅜ

그나저나 `맛보장 김치`요책에 눈이 띠용!!했어요 안그래도 오늘 친정에 갔다가 친정아버지가 저한테 열무김치를 담아 놓고 가라고 하셨는데 맛을 보장할 수 없다고 반찬가게 가서 사다드리고 왔거든요ㅋㅋ
아~~그런데 제목도 멋지구리한 맛 보장하는 김치로군요^^
일단 빌려서 읽고 구입결정을 해야겠어요!!
요리책도 간간히 빌려서 읽긴 하는데 매번 읽기만 하고 실천을 하지 않아서 늘 찔립니다만^^

기억의집 2016-09-27 23:13   좋아요 1 | URL
ㅋㅋ 맞아요. 제 성향이 어느 정도 맞는 게 아닌가 싶어요.

도서관이 편하긴 해요. 막상 이 책을 사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할 때 가서 있으면 세이브 되는 거니깐요. 요즘은 그래도 덜 사긴 해요. 예스도 굿즈 유혹 당해 구매합니다만 한창 책 사들일 때만은 아닌 것 같아요. 이번에 와우페스티벌도 갈까말까 고민중이니깐요~

김치, 애들이 그렇게 많이 먹진 않지만 없으면 아쉬운 반찬인 것 같아요. 이 책은 배추 한통 레시피도 있어서 아주 편해요..전 요리책은 절대 칭찬 안 하는데 이 책은 아주 맘에 들어요. 저도 배추김치는 담그는데 열무는 저릴 때 잘못 저리는지 풋내나서 사 먹곤 해요..
김치요리책이나 요리관련책 사서 해 먹으면 제 입맛이 아니더라구요. 아 근데 오늘은 뭐 먹지 책 나왔다길래 그 책은 사려고요. 전 그거 보고 몇개 해 먹었는데 맛있었어요~

책읽는나무 2016-09-27 23:16   좋아요 0 | URL
저도 도서관 이용하고서부턴 책 구입에 많은 자제력이 생겼어요 그러니까 집도 좀 덜 좁아지구요^^
그런데도 책 욕심은 여전한 듯해요!!!이상하죠??ㅋㅋ
그리고 남들이 읽는 책들 눈여겨 봤다가 도서관 가면 찾아봐야지!!싶으니 정말 읽어야할 책들은 어마무시하게 늘어만 갑니다ㅜㅜ
근데 예스도 굿즈 하는가 보군요?요즘 온라인 서점들은 굿즈를 팔기 위하여 책을 끼워서 주는 듯합니다ㅋㅋ

기억의집 2016-09-27 23:22   좋아요 0 | URL
에휴.. 전 우리집을 둘러보면 온통 책밖에 없어서.. 이게 살림하는 여자집인지 싶어요. 수납장마다 안에는 다 책들.. 언젠가는 나도 지하실이 있었으면 좋겠다란 생각이 한 적이 있어요. 책 둔다고. ㅎㅎ

예스도 굿즈 장난 아니여요. 혹 하더라구요. 굿즈에 안 넘어가려고 하는데도요. 책을 사려는 게 아니고 굿즈때문에 책을 사는 듯. 예스에서 열린책들 행사사는데 살까 고민중입니당~

단발머리 2016-09-28 06:44   좋아요 0 | URL
제가 엄청 집착하는게 황금레시피거든요. 저 책대로 하면 실패할 가능성이 낮다는 거죠? 그렇다면?@@ 도전해 봐야겠어요.
금방은 안 되겠지만 이제 곧 김장의 계절^^

이토록 멋진 마을, 기대되네요.
금방 출산율을 올릴 수 없다면, (지금 정부가 하는 걸로 봐서는 젊은 여성들 출산 파업 좀 오래갈것 같기는 한대요) 노령인구에 대비한 정책이 빨리 준비되어야 하는 건 맞는 것 같아요. 행정가 여러분들이 기억의 집님 페이퍼 좀 읽고 하셔야 되는대요... ㅎㅎ

기억의집 2016-09-28 07:48   좋아요 0 | URL
네~ 생생정보통 황금레시피 저리 가라에요. 저는 황금레시피대로 김치 담근 적 있는데 생각보다 제 입맛에 아니더라구요. 근데 손이 많이 가요. 과일 육수가 있어서... 한시간이상 끓여야하고, 차례 지내고 남은 사과가 있어 과일 육수 시도해 봤어요. 저자가 자신감 넘칠 정도로 괜찮은 레시피에요. 그래도 요리책은 호불호가 강해서... 저는 예전에 다들 좋다는 리뷰보고 양념레시피 사서 시도했는데 그닥이었어요.

이토록은 혹 도서관에서 있으면 빌려 보면 좋은신데. 개인이 읽기에는 읽고나서 내가 참 뭔가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일이지 싶더라구요. 지방 선거에 뛰어들지 않는 이상.... 이 책에서도 젊은 여성들에 대한 글이 나와요. 지자체에서 젊은 여성들을 껴안을려는 노력을 엄청해요. 젊은 여성이 곧 출산율하고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해서... 우리 나란 지금 이 상태로 가면 나라가 소멸되겠더라구요. ㅠㅠ

icaru 2016-11-04 22:48   좋아요 1 | URL
이젠 책들이 버겁다!!! 하하하 저두요저두요!!
기억님 이달의리뷰 당선을 축하하며...ㅋㅋ 한달도 지났는데,,, 저는 참 뭐래용~~

2016-11-05 08: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추석 전에 시댁 가서 읽을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 볼 생각으로 동네구립도서관에 갔다가 신착도서에 이 책을 보자마자 블랑카님의 리뷰가 생각나  빌려 가지고 시댁이 있는 청주로 내려갔다.

 

이 책에 대한 여러 편의 페이퍼를 읽었던 터라, 성공을 눈 앞에 둔 레지던트의 죽음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비극적인 이야기라 읽고 나면 기분이 묘할 것이라는 예감은 했지만, 막상 이 미완의 책의 마지막 장을 덮었을 때, 서글픈 감정이 물밀듯이 밀려왔다.

 

스탠포드 영문학과 출신답게 글을 참 잘 쓴다라는 생각이 이 책을 읽는 내내 떠나지 않았다. 누구나 부러워할 다재다능함(글이면 글, 신경외과 레지던트로서의 능력과 주변의 인정)을 가지고 있고, 신경외과 레지던트수료 후 스탠포드대학에서 교수직을 받아 들이면 지금 레지던트 때보다 6배의 연봉과 함께 누구나 부러워할 지위가 보장된 인생. 그런 인생을 코 앞에 두고 암발병으로 인해 삶이 일시 정지된 폴 칼라니티의 자전적인 이 글을 읽으면서, 최근에 한 사람의 인생에 대해 이렇게 안타깝고 씁쓸했던 감정이 일었던 적이 없었던 나로선, 차라리 이 책이 현실에서 일어난 일이 아닌 한편의 소설이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인 폴 칼라니티는 스탠포드 대학 교수직을 받아 들인 후,  이십년간은 외과의로, 그리고 나머지 이십년은 작가로 살고 싶어 할 정도로 자신의 삶을 계획적으로 사는 사람이었기에, 저자 자신도 죽음을 받아 들이기 힘들었을 것이지만, 그가 죽은 후 그를 보낸 가족 또한 많이 힘들어하지 않았을까. 독자인 나 또한  고지된 그의 죽음을 안타까움과 씁쓸함으로 뒤범벅인 된 감정의 후유증을 앓았던 것처럼.

 

그래서 그런지, 나는 이 책의 제일 앞 장에 씌여진 시,

죽음속에서 삶이 무엇인지 찾으려하는 자는

그것이 한때 숨결이었던 바람이라는 걸 알게 된다.

새로운 이름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고,

오래된 이름은 이미 사라졌다.

세월은 육신을 쓰러뜨리지만, 영혼은 죽지 않는다.

독자여! 생전에 서둘러

영원으로 발길을 들여 놓으라, 라는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이 시에 위안이 되지 않았다. 죽음은 나에게 절대 익숙하지 않고, 영혼 또한 받아 들이기 힘든 세계이기 때문이다. 죽음의 영혼이란 위안보다는 보고 만지고 웃을 수 있는 실재적 존재에 대한 열망이 더 강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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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2 14: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22 18: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희망으로 2016-09-27 21:42   좋아요 0 | URL
숨결이었던 바람이란 글이 확 와닿네요. 얼마전 가까이에서 마음을 터놓고 의지했던 분, 대모님이 갑자기 돌아가셔서 많이 울적했어요. 그때그때 마음을 표현하고 살자고 생각만 또 합니다. 이게 생각보다 어렵네요

기억의집 2016-11-05 09:01   좋아요 0 | URL
희망님 글 쓰셨구나. 몰랐어요. 제가 북플 알림기능을 꺼서...라고 쓰다가 날짜보니 스마트폰 구매전에 댓글 다신거구나. 미안혀요~ 지난 번에 대모님 돌아가셨다고 말한 분이 이 분이죠. 에휴. 가는 건 순서 없다는 말이 맞나봐요. 우리 사는 동안 트러블 없이 잘 만나고 그럽시다~

icaru 2016-11-04 22:55   좋아요 0 | URL
아! 시댁이 청주시구나! (딴소리는... ㅋㅋ)
이 책 진정 읽고 싶어요! 아주 가끔 출근하는 버스 안 같은 데서, 문득 그런 생각을 하지요... 내가 죽고 나서, 나를 아련하게 기억해줄 이는 우리 아이들이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고,,, 음 또 ㅎㅎ;;; 그 친구들이라도 있어서 나는 참 다행한 인생인가 했네요 ㅎㅎㅎ

기억의집 2016-11-05 09:06   좋아요 0 | URL
지난 번에 뭐 뒤적거리거다보니 말기암 엄마가 자기 태어난 아기에게 생일때마다 보라고 동영상 남겼다는 기사 헤드줄만 읽었는데도 맘 아프더라구요. 읽어보세요. 미완이지만 저자가 엄청 열심히 살았던 사람이라 더 짠해요. 이카루님 카톡 프로필 간혹 보는데 애들이랑 잘 지내는 것 같던데. 행복해 보여요. 이제 애들이 제법 커서 어디 가자고 하면 안 가지 않아요? 울 애들은 한창 그러더니 울 아들이 요즘은 마트 갈래 하면 따라오더라구요. 주말 애들이랑 재밌게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