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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결이 바람 될 때 - 서른여섯 젊은 의사의 마지막 순간
폴 칼라니티 지음, 이종인 옮김 / 흐름출판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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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어쩌면 수많은 삶과 죽음이라는 현장을 가장 가까이서 한사람의 직업인으로 간접적인 경험을 목도하던 그에게 자신에게 현실로 다가와버린 암이라는 병의 선고는 이제까지 느끼지 못했던 또 다른 측면의 직접적인 삶과 죽음의 사건이었을지 모르겠다!
직접 마주한 죽음 앞에서 담담하게 써 내려간 그의 성찰을 읽어 내리면서 독자인 나도 메어지는 마음을 주체하기 어려운데 어느날 한 순간에 그리스비극의 주인공이 되어버린 작자는 어떻게 그 감정을 무겁게 가라앉히면서 담담하게 현실을 직시하고 담담하게 글로 옮길수 있었는지를 생각해보니 억지로 참으려는 내 마음의 근육이 견디지 못하고 찡한 가슴 아픔과 숙연한 마음이 몇방울의 눈물을 만들어내고 말았다!
아이러니하게 크리스마스캐롤이 흥겹게 흘러나오는 카페를 나와 담배연기를 내뿜으면서 그의 투병과 고뇌의 시간에 대해 늦은 위로를 보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