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꺽정 3,4권 토론이었다.
3편은 양반편이라 권력을 잡은 자와 밀려난 자들의 모습을 잘 보여줬다. 특히 왕을 정점으로 하는 암투는 현대에도 지독히 반복되겠지 싶었다.
4편은 의형제1편인데, 읽으며 한국판 어벤저스란 생각이 들었다. 각기 자신의 재능이 한가지 있는 자들이 하나 둘 모이기 때문이다. 4권을 읽으며 임꺽정이 그당시 봉건사회의 틀에 불만을 품은 송곳같은 사람이긴 하지만, 의적은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다. 박유복이랑 곽오주도 아무 생각 없이 그냥 도적이 되는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었다. 도둑도 그냥 직업 중 하나인가 싶기도 했고...
4편 마지막의 곽오주의 아내의 삶이 넘 안쓰러웠다. 주체적인 인생을 살 수 있는건 참 축복이구나...
토론엔 8명이 왔는데 생각보다 3,4권 완독 못한 사람들이 많아서 약간 걱정스럽긴 했다. 지난 시간보다 인원이 반토막 난 건 큰 상관이 없지만, 예상보다 일찍 완독자가 없다는건 앞으로도 헉헉 거리며 따라올 자들이 많다는 것이기에, 다다음번 모임에는 한권으로 줄여야 할까 싶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