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똑같은 패턴이다.
방학 전엔 방학만 하면 책을 산처럼 쌓아놓고 읽으리라 다짐하지만, 막상 방학에 들어가면 아무것도, 정말 말 그대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오늘도 집밖을 한 번도 나가지 않았으며, 밥도 있는 찬밥에 밑반찬으로 챙겨 먹었고, 점심 먹고 낮잠을 늘어지게 잤다.
금요일에 종업식을 하고 바닥공사한다고 미친듯이 교무실 전체를 비웠는데, 짱박아둔 고릿적 서류들이 나와서 무슨 타입캡슐이라도 열은 줄 알았다. 2018학년도 중 가장 힘든 날이었다.
퇴근 후엔 장편 독서모임을 했고, 일요일엔 단편모임장님 생일 축하 번개를 해서 끝까지 놀았고-방학이라 너무 기분 좋았음-어젠 1년에 한번씩 꼭 만나는 휠체어탄 친구들 만나고 왔다.
그리고 오늘이 되었는데 사람이 얼마나 게으를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하루였다. 진짜 이럴 때보면 사회생활을 어떻게하나 싶을 정도다.
그래, 이제 하루 푹 쉬었는데 나를 너무 다그치지 말아야지....
읽고 싶었는데 못 읽었던 책들 정리나 해야겠다.. 욕심은 엄청 많고 막상 읽지는 않음~ㅋㅋ
얼마 전 ‘읽고 싶어요‘에 넣은 책들은 제외하고, 선물 받은 책들도 제외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