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알드 달 지음, 정영목 옮김 / 강 / 200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단편독서모임 2018. 6. 15.]
리뷰가 늦었다. 일단 별로 재미가 없었고, 그래서 그런지 토론도 미진했다.
일단 이 책 중에 두 작품을 읽었는데, ‘목사의 슬픔‘과 ‘맛‘이었다.
두 작품을 읽고 모파상 단편선 중 ‘목걸이‘가 생각났다. 마지막 반전이 뛰어난 소설이었으나, 나에겐 너무 가볍다는 생각이 들어서 토론선정작 외 다른 작품을 읽어볼 생각은 나지 않았다. 토론 후 바로 도서관에 반납하고 왔더니 토론했던 것조차 잊어버렸다. 그날 뒷풀이를 3차까지 가서 새벽 2시까지 놀았다는 것만 어렴풋이 생각이 난다. ㅎㅎ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하철에서 토지를 읽는데... 문학답사에서 박경리선생님의 인생을 생생히 들어서 그런가 이 구절에서 울컥했다...
사진은 박경리님이 토지 집필을 시작하고 마침표까지 찍으셨다는 공간. 왠지 저 방에서라면 나도 작품 쓸 것같은 느낌까지 들었다. 양쪽의 창으론 마당이 다른 각도로 훤히 보였다. 살아생전 아무도 들이지 않으셨다는데, 내가 이렇게 막 들어가도 되나 싶기도 했다. 해설사님이 박경리선생님의 기를 받으라고 하셨는데, 진짜 그런 것 같았다. 공간이 주는 특별함을 느끼고 싶다면 꼭 가봐야 할 곳이 아닌가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제1회 문학답사, 2018년 6월 8~9일]

토지를 마치는 기념으로 그즈음으로 날짜를 잡은 게 벌써 3달은 된 거 같은데~ 역시 잡은 날은 온다. 태백산맥 후에도 여행 얘기가 잠깐 나왔으나 결국 못갔고(이제사 하는 말씀들이 그 땐 여행가기엔 우리가 너무 안 친했지.ㅋㅋ) 이번에도 1박의 위기가 있었으나,안되면 모임장님과 나만이라도 간다는 마음으로 버텼더니 결국 1박 가능이 5명, 다음날 합류가 3명 이렇게 총 8명이 무사히 답사를 마쳤다.

답사, 로맨틱, 성공적!!
모든 여행의 꽃은 ‘만남‘이라는데, 이번엔 정말 대박 사람들을 만나서 평생 잊지 못할, 두고두고 이야기거리가 될 여행이 되었다.

우리가 묵은 곳은 원주의 토지문화관인데, 여기엔 15분의 작가님들이 상주하며 글쓰기에 매진하고 계시다. 박경리 선생님이 단구동 집(박경리 문학고원 자리다)을 옮기시면서 후배 작가들이 마음 놓고 글만 쓸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하시어 지어진 공간이라 한다.

우리가 간 날,그곳에 묵은 외부 손님은 우리 딱 한 팀이었고, 작가동에 있는 휴게실이 폐쇄가 된 터라 작가분들이 숙소동 1층의 휴게실에서 조촐한 만남을 가지시려던 차였는데... 그 모습을 보던 우리팀 멤버 중 한 명이 ˝합석하고 싶다....˝며 지나가며 말했고,작가님들이 흔쾌히 ˝합석해요!!˝해서 자리가 만들어졌다. 우훗~ 이때가 자정즈음 됐을텐데, 우리의 얘기는 새벽 4시까지 계속 되었다.

술도 안주도 다 떨어져서 아쉬움에 정리를 하고 있는데...
시인님 : ˝밤산책 하실래요?˝
일동: ˝우와~ 네!!!!˝

두 분 시인님과 우리 5명 이렇게 7에서 한 밤산책. 무려 8km를 걸었다. 시작할 땐 밤이었는데, 내려올 땐 완연한 아침이었다.
시인님이 비탈의 산딸기도 따주시고, 직접 지은 시도 낭독해 주셔서 호사가 이런 호사가 없었다.
밤을 꼬딱 새우고 걷는 몽환적인 산책,길도 너무 예뻐서 실제 상황인가 싶을 정도였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cyrus 2018-06-11 08: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말 즐겁고 특별한 밤샘 모임이었겠어요. ^^

붕붕툐툐 2018-06-11 12:00   좋아요 0 | URL
네~ 아직도 꿈인가 생신가 싶어요. 일상에 발 딛기가 잘 안 될 정도로 붕~ 떠있네요~ㅎㅎ cyrus님 공감 감사해요~^^
 
인간 실격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03
다자이 오사무 지음, 김춘미 옮김 / 민음사 / 200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단편 독서모임에서 몇몇 분들이 이 책은 정말 인간ㅆㄹㄱ가 나와서 발제 작품으로 못 정하겠다는 말을 듣고, 대체 어떻길래 그러시나 싶은 궁금증에 읽어보았다.

그런데 처음부터 몰입감이 있었고, 주인공의 심정에 공감가는 부분도 참 많았다. 나도 ㅆㄹㄱ인건가?ㅋㅋ 인간 내면의 가장 나약함, 두려움을 참 잘 묘사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알콜과 마약에 중독되고, 사랑을 갈구하지만 결코 사랑할 수 없는 딱한 인간이라니... 연민의 정이 마구 들었다. 무서운 아버지의 약육 태도에 문제가 있었던 걸까? 너무니 세심한 성격이 문제가 된걸까? 소설 말미처럼 너무나 착한 게 문제였을까... 실제로 작가는 5번이 자살 시도 끝에 생을 마감했다니, 확실히 현실이 소설보다 더 비극인 거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폴링 인 폴
백수린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단편모임에서 발제할 단편을 고르느라 백수린이라는 작가를 알게 되었고, ‘첫사랑‘이 꽤 재미있었기에, 다른 작품들도 좀 읽어보고 싶었다.
신춘문예 당선작인 ‘거짓말 연습‘이 너무 완벽한 단편이란 생각에 몇 번을 읽었다는 리뷰를 읽고, 나도 읽어보고 싶었다.
이 책은 2010년부터 13년까지 발표한 9편의 단편을 묶어놨다.

나 또한 ‘거짓말 연습‘이 참 좋았다. 이제 막 스페인어를 배우기 시작해서인지, 언어를 배울 때의 모습이 세심히 그려진게 인상적이었다. 확실히 작가는 관찰력이 뛰어난 거 같다. 나도 조금 더 세심한 마음을 갖고 싶다고, 생각했다.

다른 단편들도 다 좋았다. 뭐랄까, 다양한 소재들 속에서, 인생에서 힌 번은 느꼈을 것들을 콕 집어 말해주는 거 같은 느낌이 몇 번 들었기 때문이다. 래서 왠지 작가에게 친근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