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남 오빠에게 (어나더커버 특별판)
조남주 외 지음 / 다산책방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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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 소설은 왜 여자만 쓰는가가 아쉬웠다.
꼭 남자 작가들이 쓴 페미니즘 소설집이 나오길 기대해본다.
작품 중 가끔 이게 왜 페미니즘이지라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 있기도 했다.
난 운이 좋이서 남자와 여자, 젊은 사람과 나이 든 사람이 함께 하는 토론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여전히 마음이 답답하긴 하다. 어디서부터 바뀌어야 하는걸까 싶기도 했다. 그러는 한편 여성으로서 또 어떤 자세를 가져야할지도 고민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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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두 사람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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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김영하의 단편 모음집. 단편 모임에서 토론하기 위해 읽은 책이다. 이 작품 중 ˝아이를 찾습니다˝만 토론하는데, 재미있어서 모두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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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터가 나에게 가르쳐 준 것
브라이언 스티븐슨 지음, 고기탁 옮김 / 열린책들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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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게 살자˝라는 티비 프로그램이 몇 주 전 시작했다. 하다하다 자극적인 소재를 위해 교도소까지 간다는 핀잔의 소리도 들렸지만, 나에겐 참 신선한 프로였다. 전직 대통령 및 대기업 부회장 등이 줄줄이 수감되고 재판을 받으면서 우리 국민들이 이러한 절차에 한층 더 관심을 갖게 되어 생긴 프로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프로그램의 제목이 ˝착하게 살자˝인데, 여기 잡혀온 연애인들이 착하지 않았던 게 아니라는 점이다. 이들은 교도소에 수감되기 위해 제작진에서 일부러 벌인 일에 휘말리게 되고, 결국 실제 감옥에서 생활하게 되었다는 거다.

만약, 아주 만약에 당신이 누군가의 계획에 의해 사건에 휘말리고 구속이 되고 재판을 받고 감옥에 간다면 어떨까?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다. 더욱 끔찍한 것은 그 이유가 당신이 가난하기 때문에, 보호자가 없기 때문에,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특정 지역 출신이기 때문에 등 편견에 따른 요소 때문일 때다.

우연히 도서관 서가에서 만났지만, 한눈에 꼭 읽어야겠다고 맘 먹은 책 <월터가 나에게 가르쳐 준 것>은 이런 억울한 사람들을 변호한 변호사 브라이언 스티븐슨의 실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이게 실제인가 싶을 정도로 극적이고 안타까운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특히나 본인도 흑인 변호사로서 흑인에 대한 편견 때문에 부당한 대우를 받는 장면들도 나온다. 이게 진짜 미국인가 싶을 정도로 흑인에 대한 차별이 심했고 인권이나 평등의식이 낮고 무관심했다. 성조기 들고 집회하시는 분들이 정말 꼭 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나 또한 놀란걸 보면 미국이 인권 선진국이라고 생각했나보다.)
우리나라도 사법부가 엉망이지만, 미국도 마찬가지였다. 어쩌면 더 나쁠지도 모르겠다. 우월을 가리기가 힘들게 둘 다 엉망이다.

몇 달 전 김기춘이 구속되었을 때, 그의 손에서 억울하게 간첩으로 둔갑하여 죽거나 옥살이를 했던 사람들은 냉골에서 지냈을 텐데, 재소자의 인권을 위해 난방을 시작한 민주정부의 덕을 톡톡히 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아이러니 하지만 이것이 바른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이 시대에 태어난 게 얼마나 감사한지... 다시금 민주화를 위해 싸우신 이땅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청소년 잔혹 범죄가 많아지면서 청소년 보호법 폐지가 이슈다. 이와 사형제도를 묶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내용들도 많이 나와있다.

무엇보다 사람이 이렇게 힘든 일을 꾸준히 할 수 있을까 싶게 영웅적인 모습을 보여준 브라이언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할 수밖에 없다. (아주대 중증외상센터의 이국종박사님에게도 이런 감정을 느꼈더랬다.)동시대에 이렇게 멋진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괜히 뿌듯하다. 띠지에 TED강연에서 최장 시간 박수를 받았다는 내용이 있어 유투브를 찾아보니, 강연을 볼 수 있었다. 물론 영어로 한다. (누가 자막 좀....)

내가 고등학생이었으면, 이 책을 읽고 변호사가 되고 싶어했을 거고, 좀 더 공부를 열심히 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지금의 로스쿨은 공부 열심히 해도 돈 없어서 못갔겠지만,나 땐 사법고시 세대니까... 점점 우리 사회에 약자를 위한 변호사들이 사라질 거라 생각을 하니 슬프기도 하지만... 역시 또 내가 이 자리에서 사회적 약자들을 보호할 방법이 뭐가 있을까 생각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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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스푼의 시간
구병모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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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독서모임에 이어 단편독서모임에도 참석하게 되었다. 장편은 2,4주 금요일에 모이고, 단편은 1,3주 금요일에 모인다. 두 모임을 다 간다면 매주 금요일이라는 압박감에 엄두를 못내고 있었는데, 방학이라 시간이 많기도 하고, 장편은 뒷풀이 없이 끝나는 쓸쓸함을 채우기 위해, 맘을 먹었다.
단편 모임의 첫번째 작품은 단편이란 이름이 무색하게 1권 통이었다. 중편~장편 그 사이 어딘가가 맞을 거 같았다.(장편모임에서 장편은 거의 5권 이상만을 취급한다ㅋㅋ)

읽기 쉽고, 주요 등장인물이 4명이라 인물을 외울 필요도 없다.(전체 등장인믈이 600명이라는 토지를 읽다보니 이 책은 너무나 단순한 느낌?ㅋ)
로봇 관찰자 시점으로 인간들의 삶을 보여준다. 나에겐 썩 재미나지는 않았던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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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8-02-03 08: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독서모임하기에 딱 좋은 요일이 금요일, 토요일이라고 생각해요. 책 얘기 끝나고 나면 2차로 자유로운 대화를 나눌 수 있거든요. ^^

붕붕툐툐 2018-02-03 11:56   좋아요 0 | URL
아항! 그렇군요~ 새로운 깨달음~ㅋㅋㅋㅋㅋ

코끼리 2018-03-04 22: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즘 자주 눈에 띄어서 한번 읽어볼까 했는데 별로 재미 없나보네요 .. ㅎ

붕붕툐툐 2018-03-04 22:52   좋아요 0 | URL
같이 토론하신 분들은 거의 재밌다는 반응이었어요~ 책은 워낙 개인 차가 심하니까 눈에 띄면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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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 독서 모임의 두번째 책인 ‘개미‘를 이제야 다 읽었다. 원래는 1월 12일 모임에 5권이었으니,그 전에 다 읽었어야 했지만, 담마코리아 일정으로 참석을 하지 못했고,다녀와서는 새로운 작품을 부랴부랴 읽다보니 뒤로 미뤄놓게 되었다.
어제 첫모임을 가진 후 한결 여유 있게 개미 5권의 마지막을 읽었다. 전에도 썼듯이 나 혼자였다면 절대 읽지 않았을 책이었지만, 함께의 힘으로 마지막까지 읽을 수 있었다는 것에 무한 감동을 느낀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무한한 상상력에 경의를 표하며, 동물들과 협업을 하는 세계가 온다면 더 좋을까 싶었다. 마지막의 막시밀리앵 경감은 현재의 우리가 AI에게 갖는 두려움을 개미에게 갖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20년도 더 전에 나온 책이건만 진짜 시대를 앞서는 생각을 많이 했구나 싶었고, 역시 미래란 단지 널리 퍼져있지 않은 것 뿐이란 말이 다시 한 번 뼈저리게 다가왔다.


태백산맥-개미에 이어 세번째 장편독서 모임 작품은... 무려 토지!!!!!
꺄악!! 사실 이 책이 읽고 싶어 이 모임에 들어간 거였고, 그래서 강력 추천했다. 다른 여러 분들도 토지를 읽고 싶어했던 터라 무난히 세번째 작품으로 선정되었다. 20권이라는 무게에 눌려 감히 도전해 보지 못하고 있었는데, 막상 모임을 위해 급하게 읽었는데도 책장이 왤케 잘 넘어감?? 정말 술술 읽히면서도 너무너무 재미있다. 물론 사투리와 생소한 어휘가 있어 머뭇머뭇 하긴 하지만,전체적인 이야기는 너무 재밌어서 다음 전개가 궁금해진다. 인물들의 숨겨진 비밀이 하나씩 나올 때마다 숨죽이며 읽었다. 신기한 건 모임에서 얘기를 나누는데 남자들보다 여자들이 훨씬 이 소설에 재미와 흥미를 느꼈다는 점이다. 아무래도 작가가 여성이라 그런지~ 26년 동안 책을 집필한 박경리 작가님께 존경의 마음을 전하며 쭉 열심히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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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군 2018-01-27 22: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작가가 여성인것에는 공감 한표 던집니다.

조정래의 대하소설을 읽다보면 여성을 폄하하는(물론 그 시대엔 그것이 당연했겠지만)내용들이 담겨져 있어서 읽는 몇몇은 거북해 하더군요. ㅎ

붕붕툐툐 2018-01-27 23:05   좋아요 0 | URL
맞아요~ 태백산맥을 읽고 거의 바로 다음에 읽으니 비교가 확 되더라구요~ 태백산맥이 거칠고 굵은 느낌이라면,토지는 섬세하면서도 치밀함이 느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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