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방학 계획 도서 잔뜩 짊어지고 도서관에 갔으나, 결국 읽고 싶은 것만 읽고, 잠만 푹 자고 온 나..ㅋㅋㅋㅋ
오늘부로 나는 최민석 작가의 팬임을 밝혀야겠다.
글을 잘 쓰지 않아도(으잉? 팬 맞아?), 생각이 매우 깊고 철학적이지 않아도, 그냥 그의 글이 유쾌하고 좋다.
어제, 오늘 그의 책만 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시시피 모기떼의 역습」
원래 초단편 소설 잘 못 읽고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건 넘 재밌게 읽었다. (팬심?) 초단편이지만 묘하게 연결되는 부분이 있어서 사실 장편일 수도..(호옥시 앨리스 먼로?ㅋㅋㅋ)
모기 싫어하시는 분들은 통쾌함을 느끼실 수도?ㅋㅋ
「고민과 소설가」
대학 내일이라는 신문사에서 대학생들의 고민을 받아 상담해 주는 코너를 맡아 쓴 글을 모아 낸 책이다. 상담을 해주었던 시점이 내 나이 비슷할 거 같은데, 나 왜 위로 받고 있냐고!!!
인간의 고민은 다 비슷하다는게 묘한 위로를 준다. 가끔 탁월한 고민 해결을 만날 수도 있다. 근데 자꾸 책이 안 팔려서 고민이라는 자기 고민을 말해 빌려 읽고 있는 이 독자의 맘이 안 좋다.(아, 거 팬이라면서 한 권 사 주슈~)
「꽈배기의 맛」
놀라겠지만, 1편이 꽈배기의 ‘맛‘이고 2편이 꽈배기의 ‘멋‘이다. 실제로 난 최민석 작가의 수필을 훨씬 좋아하는데, 수필을 쓰고 싶어서 소설가가 되었다는 그의 고백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아, 모두 별 5개인 건 내가 팬이라 그런거다~ 실제로 읽으면 이게 뭐야 하는 사람도 있겠으나, 사랑이란 모든게 다 아름다워 보이는 그런 거 아니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