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맹 - 자전적 이야기
아고타 크리스토프 지음, 백수린 옮김 / 한겨레출판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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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좋아라~
책이 이렇게 간결하니 후루룩 읽고 한 권 읽은 게 되잖아!

짧지만 묵직하다.
마음 속 깊이 꽂히는 문장이 몇 개 있었다.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을 쓸만 하다 생각하게 되는 어린시절이 나와 있어 좋았다.
모국어가 아닌 말로 글을 써야해서 이렇게 심플한 문장이 가능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과 함께. 작가가 헝가리어로 작품을 썼다면 어땠을까 궁금. 암튼 짠하면서도 짜릿한 작품.

아, 좋아하는 작가 백수린이 번역해서 더 좋았다.

그리고 특히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쟤는 ……을 하는 대신에 읽기만 해 - P13

이러한 이유로 나는 프랑스어 또한 적의 언어라고 부른다. 내가 그렇게 부르는 이유는 하나 더 있는데, 이것이 가장 심각한 이유다. 이 언어가 나의모국어를 죽이고 있기 때문이다.
- P53

스위스에 도착하고 5년 후, 나는 프랑스어로 말을 하지만 읽지는 못한다. 나는 다시 문맹이 되었다. 네 살부터 읽을 줄 알았던 내가 말이다.
- P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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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4-03 13:0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툐툐님 얇은 책의 매력에 빠지셨군요 ㅎㅎ 이책 장바구니 대기중인데... 백수린 작가님이 책도 쓰고 번역도 하는지 첨 알았네요. 전 동명이인인 줄~

scott 2021-04-03 13:22   좋아요 4 | URL
백작가님 뒤라스여사님 작품 전공하셨어요 ^.^

새파랑 2021-04-03 14:49   좋아요 3 | URL
도대체 모르신게 없는 스콧님은 AF같아요~^^

붕붕툐툐 2021-04-03 20:20   좋아요 2 | URL
백수린 작가님 프랑스문학 전공인줄은 알았는데, 역쉬 스콧님~
새파랑님은 만날 두꺼운 책 뚝딱 읽어내시면서!!ㅎㅎ

라로 2021-04-03 20:0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 책 읽고 싶었는데 다시 보니 반갑네요. (읽었다는 것이 아님)😅

붕붕툐툐 2021-04-03 20:21   좋아요 2 | URL
진짜 금방 읽을 수 있어요!!ㅎㅎ

바람돌이 2021-04-03 22: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모국어가 아닌 문자로 글을 쓴다는게 어떤 건지 상상도 안가는데 의외로 유럽엔 이런 작가들이 꽤 있더라구요. 언어의 기원이 같아서 그나마 가능한걸까요? 어쨋든 아고타 크리스토프는 사랑입니다. ^^

붕붕툐툐 2021-04-04 09:47   좋아요 0 | URL
그니까요~ 상상도 못할 일인 거 같은데~ 기원이 같은게 사고의 비슷함에도 영향이 있는 걸까요? 어쨌든 맞습니다. 아고타 크리스토프는 사람이죠❤
 

‘아~ 금요일 너무 좋다. 쌓아놓은 책은 많고, 읽고 싶은 책 실컷 읽다가 자야지~‘ 했는데, 한 시간 넘게 북플만 읽고 있다. 잘 시간이 다 되어 온다.ㅋㅋㅋㅋ

책을 많이 사시는 분들-안 사야지 하면서 계속 사는 것-처럼, 나는 사지는 않지만 끊임 없이 책을 빌리는 이상한 욕심이 있다.

현재 집에서 가장 가까운 도서관에서 5권,
집에서 세번째로 가까운 도서관에서 5권,
학교 도서관에서 5권,
직장 지하철역 스마트 도서관에서 2권,
이웃 도시 도서관에서 7권,
을 빌렸다;;;;;;
다 그곳에서 빌릴 수 있는 최대권수다...
읽을 수 없는 걸 뻔히 알면서... 미친 건가?
(산 책이야 책장에 꽂아두고 언젠가 읽는다 하지만, 빌린 책은 그저 어깨 근육 발달용...ㅠㅠ)

그리고 지인들에게 빌린 책도 쌓여있는데, 이건 반납의 압박이 없어서 그런지 더 못읽고 있다;;;;
하.. 빌리지만 말고 제발 좀 읽자, 나여!



행복은 마음의 상태일 뿐입니다.
당신은 당신의 마음 상태를 바꿀 수 있습니다.
Happiness is a state of mind.
You can change your state of mind.
- P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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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2021-04-02 23:2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도서관을 통해 독서 뿐만 아니라 근력운동까지,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시는 지혜로운 툐툐님!! 👍👍

붕붕툐툐 2021-04-02 23:26   좋아요 2 | URL
와~ 이걸 이렇게 해석해 주시다니, 역시 배우신 분~👍👍

모나리자 2021-04-02 23: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툐툐님~대단대단!!
근육발달에 빵! 터짐.ㅋㅋㅋ 굿밤되세요~~

붕붕툐툐 2021-04-03 00:05   좋아요 1 | URL
ㅋㅋㅋ모나리자님도 굿밤이용~ 몇권이나 읽을런지, 원..ㅋㅋㅋㅋㅋ

바람돌이 2021-04-02 23:3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그래요 저는 심지어 사고 빌리고 다 하면서 쌓아놓아요라고 말하려다가 툐툐님의 활약을 보고는 아 강호는 넓고 역시 고수는 많구나 한탄합니다. 제일 가까운 도서관 한 곳만 이용하는 제가 범접할 수 없는 절정고수이십니다.

붕붕툐툐 2021-04-03 00:09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ㅋㅋㅋ댓글이 넘나 재밌네요~ 책을 사면서 빌리기까지 하시는 분들이 진짜 대단하죠~ 엄마가 놀러오셨다가 제 머리맡의 책더미를 보시고, ˝아주 도서관을 만들어 놨네~˝하셨다는...ㅋㅋㅋㅋㅋㅋㅋ

scott 2021-04-03 00:3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툐툐님 내일 비온다고 해서 우산 챙겨드리러 옴
༼ʘ̅͜ʘ̅༽‘☂

주말 책만 읽지 말귀 ~~

붕붕툐툐 2021-04-03 11:22   좋아요 2 | URL
스콧님! 이런 배려심이라닛! 책을 가장 안 읽는 때가 주말인 건 안 비밀~ㅋㅋㅋㅋㅋ

청아 2021-04-03 09:1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걸어서 다닌다면 유산소 운동도 되고 좋지요~♡ 읽어봐야 소장가치를 알 수 있으니 도서관에서 빌려 보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해요. 저도 사는것보다 도서관이용 늘려야겠어요!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ᴗ͈ ˬ ᴗ͈)ᶻᶻ

붕붕툐툐 2021-04-03 11:26   좋아요 2 | URL
근데 좋은 책은 이걸 사서 읽었어야 했어!! 싶지만 이미 때는 늦음. 이미 읽었으니 안 사게 됨~ 이것이 진정한 딜레마가 아닐까 합니다. 저는 미니멀리즘 지향이라..이제 다시 사기엔 버린 책이 너무 아까워서.. 쿨럭~ㅠㅠ

레삭매냐 2021-04-03 10:5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와 그렇게 많은 책들을 빌려서
읽으시는 게 가능하실런지요 ㅋㅋ

저도 오늘 빌리고 3주 동안 읽지
못해서 강제 반납해야 하는 책들
도서관에 데불고 가야 합니다.

비가 줄줄 오니 출동하기가 꺼려
지네요 그것 참.

붕붕툐툐 2021-04-03 11:27   좋아요 3 | URL
ㅋㅋ알죠, 알죠, 그마음. 저도 비오니 꼼짝 하기가 싫으네요. 집 안에서도 암 것도 안하게 돼요~
강제반납하면 왠지 찜찜하죠?ㅠ 전 그러면서 또 전권을 빌려오는 무한반복입니다..ㅠ
 

나의 독특한 특징은 뭘까?
생각해 본다.
아무튼, 뭐든지 나쁘다고 판단되는 걸 나쁜 걸로만 생각하지는 말자!

당신 자신 또는 당신의 파트너,
또는 대체적으로 인생에서 실수로 보이는 것들이 오히려 당신의 인생을 풍요롭게 만드는 독특한 특징이 될 수 있습니다.
What you might see as mistakes in yourself or your partner,
or in life in general, can become
‘unique features‘, enriching your time here.
- P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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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1-04-01 21: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앗 오늘은 빨리 올리셨네요. ^^ 그래도 옆에 보면 실수보다는 잘한 선택이 더 많지않나요? ㅎㅎ

붕붕툐툐 2021-04-02 22:24   좋아요 1 | URL
그냥 다 잘 선택했다고 믿는 편인 1인입니다~ㅎㅎㅎㅎ

오거서 2021-04-01 21:3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나한테 없는 것들과 비교하지 않으면 나쁘다고 판단하는 일이 있을까 샆어요. 굳이 내가 독특해야 하는 이유도 없고요…

붕붕툐툐 2021-04-02 22:25   좋아요 1 | URL
오오오~ 그렇게 생각하는게 더 좋은 거 같아요~👍 제가 타이밍을 놓쳐 뒷북인지는 모르겠지만, 오거서님 바뀐 프사 넘 시원하고 예뻐요!!^^

새파랑 2021-04-01 21:4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요가와 긍정적인 마인드 아니신가요? ^^

붕붕툐툐 2021-04-02 22:26   좋아요 1 | URL
ㅋㅋㅋ그런걸로 접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ㅎㅎ

scott 2021-04-01 21:5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툐툐님 매력은 헬멧임 요즘 같은 세상에 마스크 보다 강력한 방어가 되는 헬멧 !! ◟(ꉺᴗꉺ๑◝)

붕붕툐툐 2021-04-02 22:27   좋아요 2 | URL
맞슙니다. 제 헬멧은 미세먼지, 바이러스, 공기도 침투가 안되는..으잉?ㅎㅎ

청아 2021-04-01 23:3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줄 끝에 서봅니다! 저한테 딱 오늘 필요한 말이네요. 힛 🤭
툐툐님 4월은 꽃향기도 책향기도 즐기자구용ㅋㅋㅋ♡♡ (❁´▽`❁)*✲゚*

붕붕툐툐 2021-04-02 22:27   좋아요 2 | URL
엄훠~ 미미님, 넘 좋은 말씀~ 어여 미미님 따라 책을 읽겠습니다!!ㅎㅎ

서니데이 2021-04-02 22: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4월 1일 만우절 생각해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오늘 내용도 기분좋게 읽었어요.
붕붕툐툐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붕붕툐툐 2021-04-02 23:04   좋아요 2 | URL
서니데이님도요!!
 

내일이 만우절이라고 애들이 이벤트 응모도 하고 막 그러던데, 3월이 끝이라고 느낀 건 북플 들어와서네요~

3월 모두들 열심히 살았어요~
알아요, 그렇지만 망한 거.
하지만 잘한 것에 초점을 맞춰요, 우리.
(어느 순간 급 피곤해서 더이상 못 쓰겠다..ㅎㅎ)

나쁜 점 대신 좋은 점에 초점을 맞추세요.
그러면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더 행복해질 것입니다.
Focus on the good bricks instead of the bad bricks.
Then we will be happier with ourselves and others.
- P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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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의 문제에서 나는 할 말이 없다.
용서해야 할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그냥 사람은 다 자기에게 골몰하기 때문에, 딱히 나에게 상처 줄 의도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한마디로 그닥 상처를 안 받는 편.
고로 내가 용서해야한다 그런 사람도 없다.
물론 그냥 싫은 사람, 거슬리는 사람은 있는데, 그게 내가 용서해야 할 일은 아니니까.
나에게 어떤 사람이 싫은 건 둘 중 하나인데,
첫째는 질투고 둘째는 내 모습과 같은 것이다.

여러분은 몇 번이나 누군가를 용서해야 할까요?
항상 "한 번 더" 하시면 됩니다.
How many times should you forgive someone?
Always "one more time".
- P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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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2021-03-30 23:4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갑자기...

질투는 남이 가진 것을 가지고 싶고
시기는 남이 가진 것을 파괴하고 싶다로 구분 지은 것인 생각나네요 ㅎㅎ

붕붕툐툐 2021-03-31 23:28   좋아요 0 | URL
그 두개를 구분 짓다니~ 대박이심다~~

청아 2021-03-30 23:5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내 모습과 같아서 싫은건 인식하기도 인정하기도 쉽지 않은것 같아요. 그걸 포함 딱 두가지로 꼽으시니 툐툐님 좀 많이 멋진듯~♡😉

붕붕툐툐 2021-03-31 23:28   좋아요 1 | URL
ㅋㅋㅋ멋짐 받고 두 배로 돌려드립니다!!😘❤

바람돌이 2021-03-31 00:1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도 뭐 딱히 용서할 사람이 안 떠오르네요. 저는 매일 매일 저를 용서합니다. 저 자신이 너무 좋아서 용서를 안할수가 없어요. 방금도 야식 먹은 저를 용서..... ㅠㅠ

붕붕툐툐 2021-03-31 23:29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맞네~ 저도 용서할 사람을 한 명 꼽으라면 저 자신이네요~ㅋㅋㅋㅋ

scott 2021-03-31 00:3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전 초딩님과 반대로 시기를 남이 가진 것을 가지고 싶었고 질투를 남이 가진 것을 파괴하고 싶었던 초딩 시절에 했던 적이 ㅋㅋㅋㅋ

붕붕툐툐 2021-03-31 23:30   좋아요 2 | URL
키하~ 스콧님에게도 그런 꼬꼬마 시절이 있었단 말입니까? 세상 부러우실 거 없어 보이십니다!^^

페넬로페 2021-03-31 00:4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는 질투와 시기, 둘다 남이 가진것을 동경하는것 같습니다.
초딩님과 scott님은 과거형으로 말씀하셨는데 저는 지금도 현재진행형인것 같아요 ㅎㅎ

붕붕툐툐 2021-03-31 23:30   좋아요 1 | URL
현재 마구마구 진행형 여기도 한 명 있습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