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자 - 2012 제36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최민석 지음 / 민음사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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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털같이 가벼운 소설. 동시에 인생의 의미를 담고 싶어하는 모습이 역력해서 감동을 받아줘야 할 것만 같았다.

‘양심의 가책‘이라는 팟케스트의 왕팬이다. 진행자인 최민석님의 책을 의리로 읽었다. 내가 좋아하는 그의 유머가 소설 안에서도 발견되어 좋았다!!
소설 작품으로서 높은 점수를 주긴 어려울 것 같으나, 정말 심심풀이로 가볍게 읽을 거라면 추천한다. 세상엔 다양한 책이 존재해야 하니까, 책 읽기 초보들에게 권하면 아주 재밌게 잘 읽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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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잘라 2021-03-30 00: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의리 빼면 시체‘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어릴 때 농담으로 하던 말인데, 문득 진짜로, 리얼로 증말로 그렇게 살고 있다는 자각이 빡ㅡ ㅋㅋ
의리로 읽었다!에서 뿜👍😆😆😆

붕붕툐툐 2021-03-30 16:37   좋아요 0 | URL
ㅋㅋㅋ잘잘라님 완전 의리파이신가봐용!! 멋졍!!

psyche 2021-03-30 11: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붕붕툐툐님이 알려주셔서 저도 몇개 들어봤어요. ‘양심의 가책‘
재미있어라고요. 줄거리 정리도 쏙쏙 들어오게 잘 해주고 아는 책들 읽은 책들이 많아서 더 재미있는 거 같아요. 덕분에 좋은 팟캐스트 알게 되어 감사합니다~

붕붕툐툐 2021-03-30 16:38   좋아요 0 | URL
저도 북플 친구님이 알려주셔서 듣게 되었는 걸요~ 프시케님이 함께 듣고 있다니 더 소듕~🙆

레삭매냐 2021-04-03 11: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재기발랄하다는 느낌이 이 작가분
의 책을 한동안 찾아 읽었던 기억
이 나네요.

근데 팟캐도 하신다고요? 제가
평소에 팟캐를 즐겨 들으니 한 번
방문해서 들어 보아야겠습니다.

붕붕툐툐 2021-04-03 11:20   좋아요 1 | URL
팟케 재밌어요! 재기 발랄이 딱 맞는 표현 같네요~~ 레삭매냐님 즐겨 듣는 팟케도 소개해 주세요. 어제 ‘영미 문학관‘이란 팟케도 발굴했습니다!ㅋㅋ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 3권 합본 개역판
아고타 크리스토프 지음, 용경식 옮김 / 까치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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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하하~ 재미지다 재미져~
미미님의 리뷰를 보고 빌려 읽었다.

사실 이 책은 예전 단편모임에서 다뤘었는데, 그 때 참석을 못하는 바람에 못 읽었었다. 그러니 거의 읽을 뻔한 작품이었다. (코로나 이전에는 단편 독서 모임에 빠지는 일은 거의 드물었으니.)
역시 만날 책은 언젠가는 만나나보다.

모두가 느꼈듯 정말 잘 읽힌다. 책의 가장 큰 미덕인 거 같다. 독자가 잘 읽도록 쓰는 것. (안 읽히는 책들은 개나 줘버리자!)
뒤통수를 세게 얻어 맞는 느낌에 희열을 느끼는 나는 진정 변태인 것인가?

쌍둥이인 듯, 쌍둥이가 아닌 , 쌍둥이인 그들의 이야기는 비극임에는 틀림 없지만, 왠지 암울하지는 않았다. 미지막 대사는 희망적이게마저 들렸으니까. 그것은 아마도 떨어져 있어도 ‘함께 있음‘ 혹은 ‘간절히 그리워함‘을 지녔기에 가능하지 않을까 싶었다.

아고타의 다른 작품도 읽어봐야겠다. 이렇게 읽을 책은 쌓여만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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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1-03-30 00:3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만날 책은 언젠가 만난다‘ 이 말 너무 좋네요~^^♡ 툐툐님 굿밤요!

붕붕툐툐 2021-03-30 16:41   좋아요 1 | URL
미미님, 감사해용~ 늘 그렇지만, 요즘 제 독서에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주고 계신 분!!😍

새파랑 2021-03-30 06:4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일단 책은 잘 읽혀야 좋다는데 공감~! 저도 이책 읽을때 쌍둥이는 없는건가 생각했었는데 그건 아닌것 같고 ㅋ 전 마지막 부분을 비극적으로 생각했는데~ 역시 긍정적인 툐툐님이시네요ㅎㅎ 읽을 책은 원래 쌓이는 거 같아요^^

붕붕툐툐 2021-03-30 16:42   좋아요 2 | URL
쌍둥이었다, 쌍둥이 아니었다, 다시 쌍둥이가 되는 신기한 경험을 했습니다. 새파랑님 리뷰는 다 읽고 봤는데 완전 굿~👍👍

psyche 2021-03-30 11:3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이 책 정말 대단하죠? 저는 아고타 크리스토프의 <문맹> 도 참 좋았어요. 단 얇은 책을 양장으로 만든데다 여백도 엄청 많아서 페이지 수만 막 늘려서 와 진짜 너무한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큰 단점이 있지만요

그레이스 2021-03-30 11:34   좋아요 3 | URL
저는 문맹 읽고 좋아서 집에 꽂혀 있던 이 책 읽었던 1인.^^
그리고 놀람.
좋았다고만 말할수 없는 그야말로 존재에 대한 질문을 하게 되더라구요.

초딩 2021-03-30 12:00   좋아요 3 | URL
아 아고타 책을 찾고 있었는데 감사합니다. 문맹

붕붕툐툐 2021-03-30 16:43   좋아요 3 | URL
다음 책은 <문맹>입니다!ㅎㅎ
 

물어 뜯을 수 있는 사람에겐 좋은 지침인 거 같다.
할 수 있는데 친절하게 경고하는 건 성숙한 거지만 못해서 참는 건 그냥 찐따다.
나에게도 물어 뜯을 전투력이 있었으면 좋겠다ㅠㅠ

살면서 때로는,
성인군자도 친절하게 경고를 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나 물어뜯을 필요까진 없습니다.
Sometimes in life,
even saints have to "hiss" to be kind.
But no one needs to bite.
- P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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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1-03-30 00: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이 참 물어뜯어봤자 맛도 없어요.ㅎㅎ

붕붕툐툐 2021-03-30 17:40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많이 물고 뜯고 해보신??ㅋㅋㅋㅋㅋ

scott 2021-03-30 00: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물지도 짓지도 않는 순둥이 콧망울만 촉촉한 멍뭉이 ( ´•౪•`)

붕붕툐툐 2021-03-30 17:40   좋아요 1 | URL
멍뭉이 기여워😍

han22598 2021-03-30 06: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전 전투력은 있는데, 아무나를 걸러낼 지혜가 없어서 ㅠㅠ 문제에요 ㅋ

붕붕툐툐 2021-03-30 17:40   좋아요 0 | URL
전투력이 부럽습니다!!ㅎㅎ

mini74 2021-03-30 18: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가끔 막 다 물어뜯고 싶을 때도 있어요 ㅎㅎㅎ 전생에 개였을려나요 ㅎㅎ

붕붕툐툐 2021-03-30 23:20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나라를 구한 개였나봐요~ 이리 멋진 인간으로 태어나신 거 보면~👍
 

지금 제 눈 의심해야 하는 겁니까?

<당신이 무엇을 가지고 있든> 이런 말이 영어에도 있나요?

무엇을 할 때 그 일에만 집중하고 몰입해라 이런 의미는 알겠는데,

가지고 있는 거 다 쏟는 건 아니지 않나?
이거 누가 이랬어?

˝당신이 무엇을 하든 당신이 가진 모든 것을 쏟으십시오.˝
하고 싶은 말이 이거겠죠?ㅎㅎ

당신이 무엇을 하든,
당신이 무엇을 가지고 있든
모든 것을 쏟으십시오.
Whatever you are doing,
give it all you‘ve got.
- P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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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che 2021-03-29 01: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붕붕툐툐님 말씀이 맞는 거 같아요

붕붕툐툐 2021-03-29 21:43   좋아요 0 | URL
프쉬케님 인정 받았음 끝임!ㅋㅋㅋㅋ

바람돌이 2021-03-29 01: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툐툐님께 한표 보냅니다. ㅎㅎ
저는 요즘 무엇을 하든 너무 온힘을 다하지 말라가 신조가 되어 가고 있는데 저와는 반대이군요. ㅎㅎ

붕붕툐툐 2021-03-29 21:43   좋아요 0 | URL
그 신조 저도 아주 좋아합니다. 제 스승님은 정말 힘을 다 소진하면 새로운 힘이 솟는다던데, 저는 겁쟁이라 단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행복한책읽기 2021-03-29 10: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모든 것을 쏟지 마라는 주의로 삽니다. 가늘고 길게 가자로^^;; 붕붕토토님 프사 넘 귀엽습니다^^

붕붕툐툐 2021-03-29 21:45   좋아요 0 | URL
저도 사실 그렇습니다. 프사 칭찬 감사합니다~ 제 증명사진이라 우기고 있는데 나이들수록 저 얼굴에서 멀어지고 있습니당~ㅎㅎㅎ
 
눈 2
오르한 파묵 지음, 이난아 옮김 / 민음사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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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2권인데, 눈 1 표지인 건 뭐냐? 당장 고쳐달라!)

‘당신은 신의 걸작품입니까?‘ 오르한 파묵이 남긴 이 질문이 묵직하게 남았다. 이렇게 진지하게 시작하려고 했는데, 2권인데도 1로 되어 있는 표지 때문에 다 망했다.ㅎㅎ

신기하게 이 작품의 서술자 이름이 오르한 파묵이다. 그리고 서술자가 거침 없이 자신을 드러낸다. 처음 서술자가 등장했을 때는 이게 웬 서술자의 개입이야 이랬는데, 읽다보니 그건 아니었지만, 암튼 엄청 신선했다.

노벨문학상 수상작-예전에 그런게 딱 있는 줄 알았는데, 노벨문학상은 작가에게 주는 것이고, 이 작품 나온 이후에 받아서 이걸 그냥 수상작이라고 하는 거 같다. 혹시 더 정확히 아시는 분 계시면 좀 알려주시길-은 재미 없다는 편견은 학창시절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을 읽다 던져버린 트라우마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이번 작품도 추천하면서 부들부들 떨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재밌어서 깜놀했다.

원치 않는 정치적 사건에 휘말리는 개인의 모습도 보여주지만, 결국 인간이 중대한 결정을 하는 건 사랑과 질투 때문이라는 것을 너무 실감나게 보여준다. 사랑은 신에 대한 사랑, 인간에 대한 사랑을 다 포괄하고 있다.

정치적 암투도, 사랑도, 우정도, 신앙도 딱 좋을 만큼 버무려진 멋진 글을 읽었다. 그래, 이 정도는 되어야 노벨상 받는구나. 다른 파묵 글에 비해 이 책은 서술 속도가 매우 빠르다고 한다. 그래서 다른 글도 읽어보고 싶다. 전작도 하고 싶다.

마지막 번역가의 글도 인상적이었다.(파묵의 글은 이분이 다 번역하신다. 신기) 실제로 배경이 된 카르스에 다녀오셨다고. 나도 너무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코로나가 끝나도 점점 독재화 되어가는 그곳에 갈 수 있을까 싶다. 15년 전쯤 다녀온 터키는 너무 좋아서 꼭 다시 가고 싶었는데 말이다.

대학입학 때 터키어과에 지원할까 고민했었다. 결국 하지 않았지만, 만약 거길 들어갔다면 지금과는 다른 인생을 살고 있겠지? 이렇듯 인생은 몇몇 결정에 의해 정해지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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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3-29 00: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오르한 파묵의 ˝하얀성˝ 읽고 힘들었던 기억이 있는데...(이해력 부족 ㅜㅜ) 이건 괜찮은가 보군요~ 일단 보관함으로 ㅎㅎ

붕붕툐툐 2021-03-29 21:46   좋아요 1 | URL
전 파묵 책이 이게 초면이라 재밌었어요~ㅎㅎ하얀성이라.. 오르한 파묵 작품은 제목에 색깔 들어간 게 많은 거 같아요!!

바람돌이 2021-03-29 01:3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르한 파묵은 <내 이름은 빨강>하나 읽고, 아 힘들어 하면서 더이상 안읽었는데 음 툐툐님 글보니 이 작품은 살짝 땡기는데요. ㅎㅎ 일단 보관함에 넣어놓고 오겠습니다. ^^
설국 재미없는 사람에 저도 추가합니다. 너무 유명해서 인내에 인내를 거듭하며 다 읽었습니다. 짧았기에 망정이지 길었으면 저도 그냥 던졌을듯요. ^^

붕붕툐툐 2021-03-29 21:47   좋아요 1 | URL
설국이 짧았단 말입니까? 다시 도전해 봐야하나?ㅎㅎ 내 이름은 빨강 그닥이었나봐용? 다음 작품으로 읽어보고 싶은데!!ㅎㅎ

scott 2021-03-29 21: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르한 파묵이 자신의 별장에서 번역하라고 할정도로 엄청 신뢰하는 분!! 툐툐님 터키어과 가셨면 매일 매일 1분 명상 챙김 터키어로 알려주실것 같음 ^ㅎ^

붕붕툐툐 2021-03-29 21:48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터키어 명상 좋네용! 작가랑 이리 친하다니 부럽네용~ 상식의 보고 스콧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