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모두 자유를 꿈꾼다.
그걸 이룰 수 있는 방법은 딱 한 가지인 것 같다.
욕망이 없는 상태가 되는 것.

전문적 학습 공동체 첫시간 자기 소개는 아래에 빈칸을 채워 말하는 것이었다.
나는 ______________에 열정을 느끼고,
_______________을/를 좋아하며,
_______________ 없이는 못사는 누구입니다.

다들 다양한 얘기들이 나왔는데, 나 혼자 맨 마지막 문장을 ‘뭐 없이도 잘사는 툐툐입니다.‘로 했더니 그게 인상 깊었는지, 신규샘이 오늘 무슨 얘기 끝에 그 얘기를 또 하셨다. 그냥 난 관종이다. 나도 진짜 내가 그랬음 좋겠다.

내가 좋아하는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묘비명이 떠올랐다. 다시 한 번 새겨본다.

나는 아무 것도 원하지 않는다.
나는 아무 것도 두렵지 않다.
나는 자유다.






진정한 자유는 욕망의 자유가 아니라 욕망으로부터의 자유입니다.
The real freedom is freedom from desire,
not freedom of desire.
- P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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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1-03-25 23:4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오 멋짐~♡ 이 말이 떠올라요. 잃을게 없는 사람이 제일 무섭다는? 그 맥락인듯!

scott 2021-03-25 23:58   좋아요 4 | URL
미미님 해석 짱 !!!👍🏻👍🏻👍🏻

붕붕툐툐 2021-03-26 23:29   좋아요 1 | URL
짱짱!!👍👍👍

감은빛 2021-03-26 12: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욕망이 없는 상태가 어떻게 가능한지 상상할 수 없어요. 뭔가를 원해야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간절히 원할수록 더 확실하게 고민하고 움직일 것 같아요. 적어도 저는 그렇다고 생각해서요.

붕붕툐툐 2021-03-26 23:30   좋아요 1 | URL
ㅎㅎ은빛님 말씀도 옳아요! 우리 다 그 비슷하게 살고 있지요~ 욕망이 없는 것과 무기력한 건 좀 다른 의미인 거 같지만요!!^^
 
지지 않는 하루 - 두려움이라는 병을 이겨내면 선명해지는 것들
이화열 지음 / 앤의서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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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반납일에 맞춰 다 읽을 수 있었던 건 작가가 글을 잘 읽히게 잘 썼기 때문이다.(3월 들어 거의 10권 넘는 책을 다 읽지 못하고 반납했다.)
소소하지만 평범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 건 프랑스라는 낯선 배경이 한몫하긴 했겠지만, 이상적인 사람들이 많이 나와서 현실감이 좀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암 발병에도 두려움 없이 꿋꿋하고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는 작가 자신이나,
뭐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딸과
고서적을 모으는 취미를 가진 자상한 남편 등등

그렇지 않은 면도 쓴 거 같은데, 앞 부분을 읽으며 내가 꾸준히 느껴야 했던 감정은 이질감이었고, 그래서 좀 불편했다.(이거 다 질투다.)
그러나 위기를 딛고 뒷부분으로 갈수록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고, 끝까지 읽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레이먼드 카버의 시를 건진 것도 큰 수확이었다.


근데 나새끼 너무 섬세한 감정은 못 따라가고, 너무 투박하면 섬세한게 부족하다 느끼고 뭐 이렇게 까다롭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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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3-25 18:0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다 읽으셔서 다행입니다. 그리고 원래 도서관은 반납하러 가는 곳이죠^^ 이 시 좋네요~

붕붕툐툐 2021-03-25 22:36   좋아요 2 | URL
시 너무 좋죵? 찾아보니 레이먼드 카버의 시집이 따로 있지는 않고, 류시화님이 엮은 <마음챙김의 시>에 들어있는 모양이더라구요~

청아 2021-03-25 20:0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두 이 달에 못 읽은 책 반납 많이 했는데 그럴땐 참 기분이 찜찜해요. 책들도 왠지 우울해보이구요ㅋㅋ꼭 다시 데려다 읽을께! 해도 눈치가 영 믿어주질 않아요.ㅋㅋ🙄

붕붕툐툐 2021-03-25 22:38   좋아요 2 | URL
ㅋㅋㅋ책과 대화하시는 미미님~👍
저도 왠지 뒤통수가 따가운-책들이 째려볼 것만 같아-느낌을 받으며 후다닥 나옵니다. 그래도 잠깐이라도 스쳤다면 그 책과 인연이 깊은 거라 생각해요~ 미미님은 책 진짜 많이 읽으시는데도 그러시다닛! 하긴, 늘 읽을 책은 넘치게 비치해 둬야죠!!ㅋㅋㅋㅋ

반유행열반인 2021-03-25 20:2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거 다 질투 맞다 ㅋㅋ심하게 글이 다정하면 이거 다 작위적이고 금칠한 거고 쟤들도 막 싸울겨! 하면서 흠잡는 불우 가정 출신 올림 ㅋㅋ

붕붕툐툐 2021-03-25 22:39   좋아요 2 | URL
이하 동문!ㅋㅋㅋ

초딩 2021-03-25 20: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 대출도 쿠팡처럼 배달해주면 좋겠어요 ㅎㅎㅎㅎㅎ 인돼겠죠?

초딩 2021-03-25 20: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https://www.bookoob.co.kr/

https://m.blog.naver.com/lyc406/222088105702

헐 혹시나하고 찾아봤는데
서비스들이 있어요!!!!! 맙소사
5권이상 신청해서 권당 1000원 정도에 빌리나 보네요 ㅎㅎㅎ
전 가입해서 구경좀 합니다 ㅋㅋㅋ

붕붕툐툐 2021-03-25 22:39   좋아요 1 | URL
대박입니닷!!! 이런게 있다닛!!

초딩 2021-03-25 21: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리집은 도서관
개인과 개인을 연결해주네요 ㄷ ㄷ ㄷ
책장만 사진 찍어도 자기 책을 등록하고
빌리는 사람있으면 집앞에 두고
돈도 주네요 ㄷㄷㄷ

붕붕툐툐 2021-03-25 22:40   좋아요 1 | URL
이야이야~ 초딩님 덕분에 신세계 영접!!!
 
그래봤자 책, 그래도 책
박균호 지음 / 소명출판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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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을 읽고 재미가 콩콩 나서 아껴 읽었다.

처음 1장을 후루룩 읽었을 때는 책을 이렇게나 좋아하고 책 커버에 집착(?)하는 귀여운 면모를 가진 작가님과 북플 친구라니, 댓글도 주고 받았다니 내 스스로가 다 뿌듯하고 대견했다.(기승전나)

˝정말 박균호님은 책덕후야. 후훗˝ 이러고 2장에 들어가니, ˝뭐라고 사진과 골프를 취미로 하신다고?˝ 뒷통수 맞은 느낌!! 책만 죽어라 좋아하셔도 이런 책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낼까 말까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전인적(?) 인간이시라니!! 하.. 배신감이 느껴졌다. (과몰입해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ㅋ)

3장에서는 임화의 꽃미모에 홀려 내려야 하는 전철역을 지나칠 뻔 하기도 했다. 같은 3장에 있는 박상륭 님의 에피소드에서는 ‘있으려나 서점‘ 생각도 나면서 동네의 작은 서점을 물색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책의 에피소드를 하나하나 따라가다 보니 읽고 싶은 책 목록이 길어졌는데, 신기하게도 이 목록의 책을 읽게 된다면 다시 돌아와 <그래봤자 책, 그래도 책>을 읽고 싶을 거란 생각이 드는 거다!

마지막 소중한 인연을 이어주는 신기한 경험에 소름이 돋기도 했다.

한 때 책 모으는 걸 너무나 좋아했던 그 때의 나와도 조우할 수 있었다. 내게도 잊지 못할 책과의 만남이 있는데, 작가와 책 제목이 생각이 안 나는 거다.. 원랜 그 얘길 쓰고 싶었는데, 기억 속으로 사라졌지만, 이 책 덕분에 다시 그 기억을 떠올리며 뿌듯하고 행복함은 남았으니 그 자체로 좋은 일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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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2021-03-25 08:2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재미가 콩콩
ㅎㅎㅎ콩콩 난다~ 머치 라이크~ 합니다

붕붕툐툐 2021-03-25 17:41   좋아요 2 | URL
콩콩~ 이거 저희집에선 보편적으로 쓰는 표현이라 뜨거운 반응 예상 못했는데, 좋아해 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ㅎㅎ

청아 2021-03-25 08: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기승전나 귀욤 콩콩ㅋㅋㅋㅋ

붕붕툐툐 2021-03-25 17:42   좋아요 1 | URL
ㅋㅋㅋ미미님의 적용력은 대단 콩콩!!😻😍👍

박균호 2021-03-25 10: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감사를 드리고 싶은 마음보다는 붕붕툐토님 글이 하도 콩콩 재미나서 감탄했습니다. 아...이런 분이 책을 쓴다면 얼마나 재밌을까? 라는 생각이요. 골프는 억지로 끌려다니며 치고 있고 사진은 무거운 DSLR대신에 폰카를 사랑하게 된지 오래되었습니다. ㅎㅎ 임화의 미모는 너무나 유명하여서 김일성이 임화의 미모를 질투하여 숙청했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 그나저나 저자로 데뷔하시길 바랍니다. 출판사 섭외는 제가 알아서 하겠습니다.ㅇ

붕붕툐툐 2021-03-25 17:45   좋아요 2 | URL
아히고, 뭐 이런 극찬을 남겨 주셨습니까? 이러면 제가 또 ‘작가님께 칭찬도 받았어. 역시 나는 대단해.‘ 이런다구요~ㅋㅋ재밌게 읽으셨다니 작가님의 책을 즐겁게 읽은 제 빚이 만분의 일쯤은 탕감이 된 거 같아 기쁘네요~ 앞으로도 좋은 작품 기대하겠습니다!😍

막시무스 2021-03-25 18: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웃음 콩콩나는 리뷰!ㅎ 감사 콩콩!ㅎ

붕붕툐툐 2021-03-25 23:12   좋아요 0 | URL
콩콩 발도장 찍고 가주셔서 저도 감사 콩콩!!😁😁
 

아이러니하게도 이걸 느낀 건 명상을 하면서이다.
처음엔 30분씩 매일 무조건 앉아 있었는데, 세상에 시간은 얼마나 안가고, 해야 하는 일은 어찌나 생각이 많이 나던지.. 앉아 있다가 벌떡 벌떡 일어나곤 했다.
30분이 언제나 가나 실눈을 뜨고 시계를 봤고, 여전히 많이 남은 시간에 한숨을 쉬며 다시 눈을 감았다.
바로 그 순간이 감옥이란 건 스승님이 말씀을 해주셔서 알았다. 그 후로 나는 다음에 뭐 해야지 하는 생각보단 지금 현재에 충실한 사람으로 조금씩 바뀌고 있는 듯하다.
내일도 할 일이 그득하지만-오늘 또 뭔 교육 사업을 하나 맡았다;;;;-지금 이렇게 글을 쓸 수 있는 시간이 평화롭고 좋다. 내일 걱정은 내일 하자!ㅎㅎ

당신이 머무르고 싶지 않은 어떤 상황이라도 모두 감옥입니다.
Prison is any situation where you don‘t want to be.
- P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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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1-03-24 23:5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번역문이 무슨 말인지는 알겠는데 영문 없이 보면 좋은 표현은 아닌 것 같아요. 그래도 번역이 있어서 감사하긴 합니다.
붕붕툐툐님 편안한 밤 되세요.^^

붕붕툐툐 2021-03-25 23:17   좋아요 2 | URL
ㅋㅋ그러게 말이에용~ 서니데이님 예리하신 지적입니당~ 서니데이님도 편안한 밤 되세요~~^^

scott 2021-03-25 00:2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우와 ! 서니데이님 정확 ! 툐툐님 이문구는 기냥 한글로만 ㅋㅋㅋ

붕붕툐툐 2021-03-25 23:17   좋아요 2 | URL
ㅋㅋ넵! 뭔가 말이 조금 이상하지만 뜻만 새길게요!!^^

cyrus 2021-03-25 09:4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근심과 걱정이 많으면 집도 감옥처럼 느껴져요.. ^^;;

붕붕툐툐 2021-03-25 23:16   좋아요 0 | URL
앗, 사이러스님, 대학생으로 보이는 외모를 가지신 분은 그러면 안되는데..ㅎㅎ
역시 어디에 있든 마음이 제일 중요한 거 같아요!!^^

새파랑 2021-03-25 10: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감옥은 당신이 원하지 않는 모든 환경이다. (영어 초보자의 해석 ㅋ) 오늘일 잘 처리되시길 바랍니다^^

붕붕툐툐 2021-03-25 23:14   좋아요 1 | URL
앗! 덕분에 오늘 계획서 제출 잘 했습니다. 미루지 않고 해내서 스스로 대견했어요!ㅎㅎ
초보자의 번역이 참 좋은데요?^^

새파랑 2021-03-25 23:21   좋아요 1 | URL
일이 잘 끝나서 다행입니다^^ 칭찬 감사합니다 ㅋ
 

오늘은 그냥 ‘네~~~‘ 해야겠다!ㅎㅎ

악의를 품지 마세요.
인정하고 용서하세요.
그리고 배우세요.
Don‘t harbour ill will.
Acknowledge.
Forgive. Learn.
- P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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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1-03-24 00:4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네 합니다^^

붕붕툐툐 2021-03-24 21:55   좋아요 1 | URL
네, 네, 네네네!!😁😁

청아 2021-03-24 08: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저도요!🤭

붕붕툐툐 2021-03-24 21:55   좋아요 1 | URL
저도 손들어 봅니다~✋

초딩 2021-03-24 08:5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배워요 배워요~ :-)

붕붕툐툐 2021-03-24 21:55   좋아요 1 | URL
오늘도 학구적인 초딩님!!

얄라알라 2021-03-24 22: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악의가..결국은 자기에게 향하는 화살...짧지만 팍팍 와닿는 문장, 오늘도 고맙습니다

붕붕툐툐 2021-03-25 23:39   좋아요 0 | URL
아이고, 별말씀을요~ 악의가 자기에게 향하는 화살이란 해석이 참 좋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