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두려움.
나는 겁나 겁나 겁쟁이다.
두려움이 너무나 많다. 특히나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버림 받을 것에 대한 두려움은 병적이다. 사실 그냥 병이다.
그건 집착을 만들고 결국 관계를 더 멀어지게 만든다. 그러면 두려움은 더 몰려오고. 악순환이다.
이 역시 머리로는 너무 잘 알지만, 적용은 빵점이다.
이래서 내가 명상을 한다.. 두려움을 당당히 바라볼 수 있기 위해. 지금은 두려움이 슬그머니 머리를 들면 나는 슬그머니 다른 곳을 본다. 두려움이 두렵다.

두려움은 무엇이 잘못될까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무엇이 제대로 될 수 있는지에 집중하는 게 어떨까요?
Fear is focusing on what could go wrong.
How about focusing on what could go right?
- P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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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3-23 00:2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두려움은 두려우니까 두려움 이겠죠? 두려우면 지는거다~! (뭔 말인지 ㅎㅎ) 명상으로 잘 극복하는 오늘과 오늘 이길 바랍니다^^

붕붕툐툐 2021-03-24 00:03   좋아요 1 | URL
헤헷~ 파랑님 감사합니당~!!^^

바람돌이 2021-03-23 00:58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누가 우리 툐툐님을 버린대요? 아유 참 있으면 고자질이라는 아주 특효약이 있습니다. 제가 가서 확 혼내주죠. ^^ 그런 불안이나 가까운 사람에 대한 인정욕구는 누구나 가지고 있는거죠. 그럴 땐 아 저 사람도 나에게 인정받고 싶어하겠구나 나랑 똑같겠구나 생각하면 좀 나아질듯요. 사실 제가 쓰는 마음 컨트롤이에요. 사람은 그렇게 다르지 않더라구요. 다들 비슷하게 불안해하고 비슷하게 생각한다죠. 그래서 전 제가 좋아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항상 정공법입니다. 아 너 요즘 나한테 섭섭한 거 있어? 내가 모르는 사이에 잘못한게 있다면 얘기해줘. 사과하고 고칠게.. 뭐 이런식으로요. 제가 좋아하는 사람은 다 받아줘요. 아마 툐툐님이 좋아하는 사람도 다 마찬가지일거고요.

그럼 내가 별로 안좋아하는 사람은 어떡하냐고요? 신경안씁니다. 저를 욕하는 사람이 왜 없었겠어요. 그러나 그 사람이 내 앞에서 대놓고 욕하지 않는 한 뭔 말을 하든 말든 신경 끊으려고 노력합니다. 그 사람과 관계를 좋아지게 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도 하지 않습니다. ㅎㅎ 저는 좋아하는 사람과 잘 지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더라구요.

붕붕툐툐 2021-03-24 00:06   좋아요 3 | URL
ㅋㅋㅋ저는 딱 한 사람만 패.. 아니, 집착해서, 그 외 사람들에겐 쿨하다는 평을 많이 들어요. 제가 사랑받고 싶은 한 사람만 죽어나는 시스템~ㅋㅋㅋ
나머지 사람들에겐 한없이 관대하고 친절한데, 그 한 사람에게만은 엄격해요..ㅋㅋ
알면서도 참 안되는게 사람 마음. 사람 마음 다 같다는 람돌님 말씀에 저도 깊이 공감합니다. 따뜻한 댓글 늘 감사해요. 나 버리면 람돌님께 다 일러바칠테다! 움하하하하!!

반유행열반인 2021-03-23 06:5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내가 쓴 줄 알았어요 ㅋㅋㅋ이젠 버릴 템 버려! 하고 체념하니 좀 편안해진 삶...

붕붕툐툐 2021-03-24 00:08   좋아요 2 | URL
체념이 참 안되네요..ㅠㅠㅠ
저도 곧 좀 버릴 수 있으려나요? 먼저 간 반열님을 뵐 수 있어 위로가 됩니다!!

얄라알라 2021-03-24 22:10   좋아요 2 | URL
반유행열반인님처럼 쿨하게, 시크하게 세상 보고 싶어요. 한 줄 댓글에서 시크를 마구 느끼고 갑니다

반유행열반인 2021-03-25 07:07   좋아요 1 | URL
좋게 봐주셔서 감사한데 댓글은 말일 뿐 허세일수도 있잖아요 ㅎㅎㅎㅎ

scott 2021-03-23 12: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툐툐님 두려움 막아주는 인형
요기 놓고감 ㅋㅋㅋ

         |
         |
          ノ,,∧
        //・ω・`)
      / /⊂ノ
      \ /ーJ
 ̄ ̄ ̄ ̄ ̄ ̄ ̄까꿍 ^.~

붕붕툐툐 2021-03-24 00:09   좋아요 1 | URL
꺅!! 너무 귀여워요~ 고냥고냥인가요?😍😍
스콧님, 넘나 감사해용~~

mini74 2021-03-23 21: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전 그 두려움에 제가 먼저 버리는 만행을 ㅠㅠ 후회하는 일들입니다. 버림받을까봐 먼저 버리면 상처를 덜 받을 거라 믿었나봐요. 지금은 ? 미저리처럼 딱 붙어서 안 놔줍니다. 두려움에게 이름을 붙이라고 하더라고요. 어이 김씨! 그만 좀 떨어! 별거 없잖아. 툐툐님의 두려움에도 이름을 붙이고 같이 술 한 잔 하며 격려해 주세요. 적절한 두려움으로 자신의 자리를 지키도록 무턱대고 나대지 말라고 혼도 내시고 ㅎㅎ

붕붕툐툐 2021-03-24 00:10   좋아요 2 | URL
ㅋㅋㅋ그것도 제가 만날 했던 짓.ㅋㅋㅋㅋ
미저리처럼 딱 붙을 수 있는 사람 있으면 좋겠어요.. 엉엉~ㅠㅠㅠ
미니님 말씀처럼 잘 데리고 놀아볼게요~ 감사합니다!!

서니데이 2021-03-24 00: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느 시기엔 가까웠던 사람이 또 어느 시기를 지나면 조금 멀어지기도 하는 것 같아요. 가끔은 잘 했다고 생각해도 늘 좋았던 건 아니었지만, 늘 부족함만 많다고 생각해도 잘 해주셨던 좋은 분들이 더 많이 계셔서 감사한 마음도 들어요. 마음 편하게 생각하시고 좋아하는, 하고 싶은 것을 선택하시면 그래도 나중에 생각하면 좋을 것 같아요. 붕붕툐툐님 좋은밤되세요.^^

붕붕툐툐 2021-03-24 22:00   좋아요 1 | URL
에고~ 서니데이님, 따뜻한 말씀 감사해용~또 하루가 지났어요~ 오늘은 야근까지 해서 파김치지만, 지하철에서 댓글을 읽으며 미소 배시시~😻🙆
 

똑같은 말이 있었던 거 같아 이거 편집 오류인가 싶어서 찾아보니, 아주 미세한 차이가 있긴 했다.
첫 번째가 오늘 나온 말
아래 게 22일 전에 나온 말이다.
근데 그냥 같은 말인거 같다.

몸이 아프더라도 마음까지 아플 필요는 없습니다.
Even though the body is sick,
the mind doesn‘t need to be sick.
- P37

육체적 아픔은 피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마음의 고통은 선택 사항입니다.
Physical pain is inevitable.
Suffering is optional.
- 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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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1-03-22 00:4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앗 오늘의 말은 좀.... 저거 너무 일방적인 거 같아요. 마음의 고통이 무슨 선택사항이래요. 육체보다 더 콘트롤하기 힘든거 같던데....
이게 너 마음먹기 달렸어라고 일방적으로 던지는 말과 뭐가 다른지 모르겠어요. 저정도 경지에 이르렀으면 제가 득도를 했겠죠. 그냥 패스하세요. 패스 패스.... ^^

붕붕툐툐 2021-03-22 23:58   좋아요 1 | URL
패쓰패쓰~ 근데 저 말의 뜻은, 몸이 아플 때, 그것 때문에 좌절하고 우울할 필요까진 없다 뭐 그런거 같아요. 이거 득도 경지 맞습니다~ㅋㅋㅋㅋㅋ

청아 2021-03-22 11:0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 말에 저도 반대입니다!ㅋㅋㅋㅋ마음의 고통도 육체적 고통 못지 않다고 생각해요. 외부로 보여지지 않아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래서 더 여러 문제가 생긴다고도 믿고요. 김경일 인지심리학자도 어떤 심리적 고통은 교통사고로 외상을 입은 것과 동일한 고통을 준다는 연구결과를 얘기하더라구요. 🤔🙋‍♀️

붕붕툐툐 2021-03-22 23:59   좋아요 1 | URL
미미님이 반대하시면 저도 반대!ㅎㅎ 근데 이게 심리적 고통을 말하는 게 아니구, 아플 때 우리가 그것 때문에 걱정하고 근심하면서 더 아픈 거 있잖아요. 그런 거 하지 말자는 뜻인거 같아요. 왜 예방주사 맞을 때도 맞기 전까지 공포가 더 괴롭지 막상 주사바늘은 따끔하고 말잖아요~ㅎㅎㅎㅎ

청아 2021-03-23 00:03   좋아요 0 | URL
그러고보니 툐툐님 지적이 맞는듯 보이네요! 🙄괜히 불끈ㅋㅋㅋㅋ😁😉
 

더 정확히 말하면 인간은 지금,여기를 살 수밖에 없다. 마음과 생각은 과거와 미래로 분주히 오가지만, 우리가 살 수 있는 곳은 오직 지금, 여기.

지금 여기서 가장 중요한 일을 한다.
지금 여기서 행복하다.
지금 여기서 평화롭다.

지금은 토요일, 여기는 이불 속✌

지금 여기 이 순간에 머무르세요.
지금 이 순간이 평화를 찾을 수 있는 유일한 곳이기 때문입니다.

Dwell in the present moment,
because this is the only place you will find peace.
- P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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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1-03-21 00:4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서재 이웃님에게 댓글을 다는 지금. 읽을 책을 쌓아놓고 뿌듯해하는 지금. 나에게 책을 읽은 시간과 공간이 그리고 책 살 돈도 있다는 지금... 아 좋아요 좋아... 이불속에서 댓글도 달 수 있으면 더 좋을텐데....(물론 핸드폰으로 가능하기도 하지만 그러면 바로 어깨가 아파와서 패스... ^^) 지금이 주말이라서 더 좋네요. ^^

붕붕툐툐 2021-03-21 08:47   좋아요 2 | URL
우왕~ 람돌님의 행복에 백퍼공감합니당!!

서니데이 2021-03-21 22: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붕붕툐툐님, 주말 잘 보내셨나요.
지금 이순간이 중요하다는 말을 들어도 가끔은 오지 않은 것과 이미 지나간 것들을 많이 생각하면서 지금 시간을 쓰는 것 같아요. 아는데도 잘 되지 않을 때가 있는데, 앞으로는 조금 더 지금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싶어요.
날씨가 따뜻했는데, 갑자기 차가운 바람이 불어요.
감기 조심하시고, 좋은 밤 되세요.^^

붕붕툐툐 2021-03-22 00:40   좋아요 1 | URL
ㅋㅋㅋ저도 딱 그래요. 하루하루 조금씩 더 나아지면 되는 거죠~ 서니데님, 방문&댓글 감사해요~ 푸욱 주무세용!!
 


나는 항상 어디로 가려고 했던 거 같다.
대학원에 진학하려 했고, 해외 파견도 가려 했다.
그게 다 실패해서 항상 있던 곳에 지금도 있지만 말이다.
환경이 아니라 마음이 문제였던 건데, 그걸 환경 탓하며 그냥 떠나고만 싶었었다. 헌데, 이제는 지금 여기가 가장 좋은 곳이라는 게 조금은 느껴지는 거 같다.
(오늘이 금요일 저녁이라 이런 생각이 절로 드는 걸 수도!!ㅋㅋ)

이제 어디론가 떠날 마음을 먹진 않을 거 같다. 그냥 여기에 있어야지. 만약 내가 어디론가 가야 한다면 길은 열리겠지...

엊그제와 어제 올린 갈망에 대한 이야기와 오늘 명상 스승님이 보내주신 문자를 함께 생각하다, 요가 마지막에 작은 깨달음이 왔다.
내가 가진 가장 큰 집착은 행복해지는 거란 걸. 그리고 그걸 내려놓아야 진정 자유로울 수 있다는 걸.
그래서 과감하게 행복해지지 않기로 했다!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하는 걸 멈추겠다는 게 더 정확한 표현이지만~ㅎㅎ

아래는 스승님의 문자
조금 놓아 버리면 조금의 평화가 올 것이다. 크게 놓아 버리면 큰 평화를 얻을 것이다. 만일 완전히 놓아 버리면 완전한 평화와 자유를 얻을 것이다. 그리하여 세상을 상대로 한 그대의 싸움은 끝을 보게 될 것이다.(아짠 차)
마음챙김!

다른 곳에 가려고 하지 마세요.
그냥 여기에 있으세요.
Don‘t go anywhere.
Just be here.
- P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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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21-03-19 22:0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한국이 비교적 천국이에요.ㅋ

붕붕툐툐 2021-03-20 21:29   좋아요 0 | URL
비교적~ㅋㅋㅋㅋ 맞아욤~ 저도 한국 사는 거 좋아요~(사실 다른 데서 안 살아봐서..ㅋㅋ) 라로님, 감사합니당~🙆

페넬로페 2021-03-19 22:1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이, 붕붕님!
우리 지금, 여기서 그래도 행복합시다요~~

붕붕툐툐 2021-03-20 21:30   좋아요 1 | URL
넵넵! 행복하기를 포기하고 행복함을 느끼고 있습니당!! (이것 때문인지 주말이기 때문인지는 월욜이 다가와 봐야 알겠지만요~ㅋ)

scott 2021-03-19 22: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것도 놓아라 저것도 놓아라 라고 하신다면 난 툐툐님 이것도 챙겨주고 저것도 챙겨 줄것임 ㅋㅋㅋ툐툐님이 머무는 곳은 요런거만 뜨는 곳 🌈그리고 툐툐님 소원들어주는 요술 볼 🔮

붕붕툐툐 2021-03-20 21:31   좋아요 1 | URL
흙흙~ 넘 감동적이에용~ 스콧님~ 지식도 가득, 인간미도 가득~ 사릉함니당~😍❤🙆

청아 2021-03-20 00:0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유학가려던 원효대사님 동굴에서 해골에 담긴 물 마시고 생각바꾼 일 떠오릅니다. 마음 먹기 달렸다고, 그게 제일 어렵지만 늘상 필요한 말 같아요.😍🍭

붕붕툐툐 2021-03-20 21:34   좋아요 1 | URL
그러게 말이에요. 원효대사님은 정말 인생 교훈 제대로 주셨는데, 역시 중생인지라 적용이 잘 안되네용~ 미미님은 제가 보기에 너무 잘 해내고 계십니다!

초딩 2021-03-20 08:1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서비스를 개발 할 때, 복잡함을 줄이기 위해 MSA (micro service architecture) 라는 설계법을 쓰는데, 그 방법은 잘게 쪼개서 개발하는 것입니다. 분업하는 것 처럼요.
그런데 그게 silver bulliet 처럼 모든 걸 다 해결할 것 처럼 사람들이 믿어요.
그래서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문제가 단지 옮겨간 것 뿐이다’

라고요.

저도 진학하고 싶고 유학 또는 해외에서 일하고 싶었는데, 지나가 보니 그것도 현재의 고민이나 문제를 풀어주는 것이 아니고 외면하려고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

좋은 하루 되세요.

붕붕툐툐 2021-03-20 21:36   좋아요 2 | URL
저의 대표적 방어기제가 회피라 그런거 같아요. 막 다른 곳으로 도망가고 싶고..ㅎㅎ
문제가 단지 옮겨간 것 뿐이란 말을 잘 새겨야겠어요. 어디가나 문제는 있으니까요~ 감사합니다~ 초딩님!!

scott 2021-03-20 11:1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와 툐툐님 힘내라고 플친님들에
정성스러운 조언과 댓글들이!
하루 1분 툐툐님 마음챙김이들은
플친 님들이였음 ٩(●‘▿‘●)۶

붕붕툐툐 2021-03-20 21:37   좋아요 1 | URL
정확하십니다. 수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도반이라고 하는데, 제 플친님들은 소중한 저의 도반님들~❤😻😍🙆😘
 

나는 0세부터 만 30세까지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다. 뭐 이러저러 저러이러한 우여곡절로 현재의 나는 신의 존재는 인정하지만, 그게 한국 현대 기독교에서 가르치는 신의 모습은 아닐거라 생각하고, 종교보다는 영성이 중요하다 생각하는 사람이다.

갑자기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내려놓음‘이란 말 때문이다. 대학교 시절 즈음 교회에서 폭발적으로 읽혔던 것이 이용규 선교사님이 쓴 <내려놓음>이다. 이용규 선교사님은 서울대를 나오고(오래 전 읽은 거라 하버드일 수도 있다. 물론 학벌은 높을 수록 좋다.) 좋은 직장에 다닐 정도로 뛰어난 인재였지만, 하나님의 뜻에 따라 다 ‘내려놓고‘ 몽골인가 어딘가로 선교사가 되어 가셨다는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은 나와 대학부 청년들은 ‘내려놓음‘ 정신과 정반대로, 좋은 걸 달라고 기도했다. 왜냐면, 그래야 내려놓을 게 생기니까. 내가 대학도 못가고 선교사 된다고 껍적거리면 교회 어른들은 혀를 끌끌 차며 말할거다. 대학 못가서 저러고 있다고. 반면 내가 서울대에 붙었는데, 한국에서 안락함을 버리고 선교사로 간다고 하면 교회 어른들은 나를 칭송할 것이다. 내려놓기 위해 좋은 걸 가져야 하는 것, 이렇게 좋은 걸 포기하면 그 보상으로 신이 더 좋은 것을 손에 쥐어주는 것. 기독교의 부끄러운 민낯, 기복신앙은 이렇게 또 한번 내려놓음이란 예쁜 포장지로 공고해졌다.
-이 책이 너무 잘되서 두번째 책도 내셨는데, 그 제목은 ‘더 내려놓음‘이었다. 그 때까지도 덜 내려놓은게 있으셨나보다.

사실 ‘내려놓음‘은 성공하려는 욕심, 남들에게 인정 받으려는 욕심, 무엇보다 내가 잘 되어서 남들보다 돋보이고 싶은 욕심(자아=에고)을 내려놓으라는 건데 말이다.
(근데 내 안에도 이런 갈망이 그득해 이렇게 열폭 중인거다;;;;)

그래서 오늘도, 나의 갈망을 알아차리고 흘려 보낸다.
갈망을 사라지게 할 순 없지만 휘둘리지 않을 수는 있으니까... 언젠가 이게 정말 나에게 의미 없고 고통이란 걸 알게 됨 내려놓을 수 있다고 나의 스승님은 말씀하셨다... 그 전까진 계속 깨어서 알아차림!!

갈망은 당신을 고통으로 이끕니다.
Craving leads to suffering,
내려놓음은 당신을 평화로 이끕니다.
Letting go leads to peace.
- P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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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3-18 23: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툐툐님 어제도 오늘도 갈망(Craving) 에 대한 폐해를 알려주시네요^^ (단어가 인상적이에요) 내일은 조금 내려놓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붕붕툐툐 2021-03-19 17:29   좋아요 2 | URL
그쵸~ 알면서도 참 놓기힘든게 갈망입니다. 순간순간 올라오는 갈망들을 잘 알아차리려고 하는 오늘입니다~ 소중한 덕담 감사합니다😍

청아 2021-03-19 10: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내려놓음> 저도 읽어봤는데.. <더 내려놓음> 제목보고 헉 하고 놀랐던1인 여기있습니다.ㅋㅋㅋ

붕붕툐툐 2021-03-19 17:29   좋아요 2 | URL
ㅋㅋㅋ미미님도 헉 하셨군용! 같은 책을 읽었다니 또 반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