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의 마지막 토론이었다.
5명의 조촐한 인원이 모여서 함께 했는데, 그래도 책거리라고 케이크도 사서 완독 축하 노래 부르며 즐거웠다.
그냥 뭐 하나를 해낸 느낌이랄까~
국수는 영 심심하고 밍밍하게 끝났고, 5권을 다 읽어도 특별한 사건이나 인물이 없었는데, 그게 김성동 작가님의 스타일이고 국수이지 않을까 싶다.
대신 우리말을 살려 쓰신 점은 모든 회원이 입을 모아 칭송했다. 우리만이라도 이런 단어들을 써서 우리말을 되살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다고들 했다.
요즘 아이들을 보면 우리말이 급속히 사라지는 게 느껴진다. 아이들의 어휘력은 너무나 짧다. 게다가 순 우리말은 더더욱 사라진다. 문학의 중요한 기능 중 하나는 다양한 어휘를 살리는 것이리라...
그래서 스토리 상 큰 재미는 없다 해도 모든 사람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략이다.
발제 중 기억에 남는 질문.
국수 6권이 나오면 읽겠습니까?
나는 예스라고 답했지만, 완결이었음 하는 바람이 크다.ㅋㅋㅋㅋ
근데 인물 소개에 아직 안 나온 이야기가 실려있고, 5권 끝에도 ‘완결‘이 아니라 ‘노을 편 끝‘이라고 되어 있어서 회원님들이 다 완결 아니라고...ㅠㅠㅠㅠㅠㅋㅋㅋㅋㅋ
암튼 국수가 끝났다. 또 이렇게 한 작품을 읽어냈다.. 나 자신에게 토닥토닥을... 잘했어, 정말 잘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