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조르쥬 비제 에디션 [16CD]
비제 (Georges Bizet) 작곡 / ERATO / 2025년 6월
평점 :
예약판매종료


오랜시간 동안 비제의 음반은 하나도 사본 것이 없었는데, 이렇게 많은 양의 에디션으로 나오게 되어 질러 버렸다. 귀에 익숙한 음악과 그렇지 않은 것들. 모두 천천히 즐겨볼 수 있어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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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클래식 - 특선 음악가 일화집
이성일 지음 / 슈만하우스 / 2025년 5월
평점 :
일시품절


출간이 좀 지연되서 받긴 했지만, 잘 받았습니다. 잘 읽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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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youtube.com/watch?v=VZt7J0iaUD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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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zanne Vega - Tales From The Realm Of The Queen Of Pentacles
수잔 베가 (Suzanne Vega) 노래 / 강앤뮤직 (Kang & Music) / 2014년 3월
16,000원 → 13,400원(16%할인) / 마일리지 140원(1% 적립)
*지금 주문하면 "7월 15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14년 04월 21일에 저장

[수입] Suzanne Vega - Close Up: Vol.4, Songs Of Family [Digipak]
수잔 베가 (Suzanne Vega) 노래 / Cooking Vinyl / 2013년 9월
21,100원 → 17,700원(16%할인) / 마일리지 180원(1% 적립)
2014년 04월 21일에 저장
품절
[수입] Suzanne Vega - Close Up Vol.2 : People & Places [DIgipak]
수잔 베가(Suzanne Vega) 노래 / Cooking Vinyl / 2010년 10월
21,100원 → 17,700원(16%할인) / 마일리지 180원(1% 적립)
2014년 04월 21일에 저장
품절
Suzanne Vega - Retrospective : The Best Of Suzanne Vega
수잔 베가(Suzanne Vega) 노래 / 유니버설(Universal) / 2005년 3월
26,500원 → 22,100원(17%할인) / 마일리지 230원(1% 적립)
2014년 04월 21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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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티 (Éric Alfred Leslie Satie, 1866~1925)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인 사티의 모습(원본은 사진이다).

 몽환적이며 신비롭다 해야할까. 잡을 듯 잡을 수 없는 모호한 인상의 새벽 안개처럼.

 적막한 잔향만이 쓸쓸이 주변을 에워싸지만 이는 냉소적이 아닌 은은한 온기의 포근함이다.

  

    

 

  

 

Gymnopédie No. 1 (1888)

 

 

3개의 짐노페디에 관한 글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한 토막.

 

이 세 작품들을 처음 들을 때는 그들 간의 차이점을 발견하기가 힘들지만 여기에는 분명 미묘한 차이가 있다.

이는 조각 작품 주위를 돌 때의 상황에 견주어 이야기 할 수 있는데, 본질적으로 변함없는 한 개의 사물을

가운데에 두고 각각 다른 세 각도에서 바라볼 때 생기는 차이에 비유될 수 있다.

 

몇 년전 저장해놓은 글이라 출처는 불분명하지만.. 정말 놀랍고 핵심적인 표현이다.

  

 

 

  

  

 

 음악이 나를 이해해준다면 과분한 표현일거다.

 그럼에도 요즘 나는 사티의 음악들이 이 정도로 와닿은 적이 없었다.

 그동안 그의 음악들을 등한시 했던 만큼, 새로운 기쁨에 잠겨있다.

 피곤한 심신을 나른하게 해준다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뭔가 다른 표현이 더 없을까..?

 마음이 선율을 따라간다는 진부한 표현 방식이 가장 잘 어울릴지도.

  

  

 이런 느낌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그의 음악과 인생에 대해 알아가는 것이 매우 흥미롭다.

  

 사티는 인생의 후반기에 가서야 인정을 받았고, 방탕한 생활을 했던 드뷔시를 끝까지 두둔한 동료이다.

 (드뷔시는 여성과의 염문으로 끝임없이 구설수에 올랐고, 동료 작곡가였던 쇼숑이 절교를 선언하기도 했다)

 그러나 세간의 평은 언제나 '드뷔시의 아류'정도 였고..

 드뷔시와 비슷한 인상도 있으나 확실히 사티는 시대를 거스른 반골적 존재다.

   

  

 그의 음악은 양식상 어디에 속한다고 규정짓기 어렵다.

 낭만주의? 인상주의? 신고전주의?

 어떤 그릇에도 담기가 어려운데, 이는 그 내용이 커서 안 들어간다기보단 모양 자체가 이질적이라 아귀가

 안 맞다는 게 올바른 표현일 것 같다.

  

  

 

  

     

 

   

  

 '벡사시옹(Vexations, 짜증)'의 악보. 생전에 출판되지는 않았다.

 이 곡 하나만으로도 사티는 충분히 당대의 이단아란 것을 증명한다.

 밑에 지시가 적혀있는데, 이 악보를 840번 반복하라는 지시가 나와 있다.

  

 연주자마다 다를 수밖에 없겠으나 대략 14~18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사티는 대체 어떠한 생각으로 이 곡을 만들었을까? 또 굳이 840번을 반복하라는 이유는 뭘지.

 존 케이지는 사티를 높이 평가하고 그에게 심취했었는데, 이 곡을 세상에 알리기로 마음먹고 1963년에

 초연하였다. 11명의 피아니스트가 교대하며 연주했는데, 관객이 잠들어버리거나 들락날락하는 동안 끝까지

 남아있는 관객이 있었으니.. 바로 앤디 워홀이란다.

 아직까지 한 명의 피아니스트에 의해 연주된 기록은 없다.

 동영상이 하나 있어 첨부한다. 이 분도 집요한 집중력이지만 몇 번을 연주한 건지는 도저히 세 볼 엄두가

 나질 않는다.

  

  

 

Vexations (1893)

 

  

 

 

 

 

 

 사티와 드뷔시

 

 

 

 

 

 그는 우산에 이상할 정도로 집착을 보여 100개 이상의 우산을 수집했다고 한다.

  

  

  

  

 이런 이미지의 그인데, 음악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나 보다. 제목부터 남다르다. 몇 개를 골라본다.

  

 차가운 소품 (Pièces Froides)
 새로운 차가운 소품 (Nouvelles Pièces Froides)

 스포츠와 기분전환 (Sports et Divertissements)
 개(犬)를 위한 나른한 전주곡 (Préludes Flasques pour un Chien)
 까다로운 귀부인을 위한 3곡의 우아한 왈츠 (Les Trois Valses Distinguées du Précieux Dégoûté)

  

  

 요즘 작곡가들이 제목을 이런 식으로 짓는다면 약간 특이하다 취급받겠지만,

 100년 전에 이랬으니 큰 센세이션이었던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그런데도 참 이상하지.

 이런 특이한 제목과 음악들이 내게는 너무나 감미롭고 순수 본연의 내적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

 고독과 소박함을 즐겼던 그의 음악을, 단순히 프랑스의 에스프리라고만 정의하기엔 너무 한정적인 표현이다.

 비발디를 사랑하여 수집욕을 불태웠던 기분이 의외의 인물인 사티에게 뻗을지는 몰랐다.

  

  

 사티는 시대를 잘못 태어난 것일까, 아니면 그 시기에 태어났기에 이런 모습으로 남은 것일까.

 마지막으로 그가 남긴 한마디가 인상깊어 올려본다.

  

 "나는 매우 늙은 세상에 너무 젊어서 왔다(Je Suis Venu au Monde Très Jeune dans un Temps Très Vieu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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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a1a00 2014-11-14 0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벡사시옹> 초연에 관한 글 출처 알 수 있을까요? 자료가 필요해서요
 

     

     

 12세의 멘델스존 (긴머리 때문에 누이인 파니라고 오해하는 경우도 간혹 있으나, 펠릭스 멘델스존이 맞다)

  

  

  

  

 펠릭스 멘델스존은 과대평가 된 반쪽자리 천재다?

  

  

 첫 번째 피아노 4중주곡을 출판 한 것이 1822년이니 멘델스존의 당시 나이는 불과 13살.

 모차르트만치 천재적인 소질을 가진 음악가가 분명하나 그는 부당히 낮게 평가가 된 부분도 없잖아 있는데,

이유는 한가지 뿐이다. 그가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세상물정 모르고 고생도 안 해봤다는 점이었다.

 일각에서는 고생도 안 해 본 작곡가의 음악이란 것은 내면적 깊이 결여, 감동을 주기엔 부적절하다는 의견도

있으나 이는 지나치게 협소한 시각이다. 그의 작품들이 충분한 대답이 되어주고 있지 않은가?

 (풍족하게 살았기에 음악의 깊이가 떨어진다고 한다면 알비노니의 작품들도 졸작이란 말과 진배없다)

 바그너는 멘델스존을 유태인이란 이유로 경멸하며,

 '그의 음악에서는 한 번도 심오한 자기성찰적 효과를 본 적이 없다'라고 했으니..

 독일인이면서도 유태인이란 점 때문에 2차 대전이 끝나기 전까진 의식적인 외면이 있었다고 봐야 할테다.

  

 어찌됐든 멘델스존은 부유했기에 작곡가, 지휘자로서의 삶에 큰 어려움없이 매진할 수 있었다.

 평범한 나이에 결혼(요즘 관점으로 보면 많이 이르나), 자식들도 여럿을 두었고 여행도 자주 다니며 취미생활도

폭넓게 했다. 이런 크게 굴곡없는 삶이 그에겐 외려 창작력을 돋우어주었던 게 아닐까.

 

 그가 각 분야에서 천재적인 소질을 보인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특히 회화는 이미 아마추어의 경지를

넘었으며, 만년까지 끊임없이 그림을 그렸다.

  

  

 

 

 

  

 멘델스존의 풍경화 작품들

  

   

  

 또한 멘델스존은 우아하며, 성격이 매우 기품있고 따뜻하며 온화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질적으로 풍요롭다하여 결코 오만하거나 허영심이 있지도 않았다.

 모두가 그와 우정을 나누기를 원했으며, 특히 로베르트 슈만과의 우정은 음악사적으로도 각별하다.

 서로가 깊은 영향을 주었으며, 슈만은 멘델스존을 '오늘날의 음악가 가운데 제 1인자'라고 칭하기도 했다.

  

 이런 그가 '부유한 사람의 음악', '유태인의 음악'같은 얼토당토한 이유로 저평가되는 것은 분명 잘못이다.

 모차르트에는 못 미치는 천재란 일련의 평가도 있으나, 글쎄.. 개인적으로는 대등했으면 했지 못 미치지는 않는

작곡가가 아닐까 싶다.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D단조 (Violin Concerto in D minor, MWV O 3)

   

   

 브람스, 차이코프스키와 함께 낭만주의 바이올린 협주곡의 대명사로 일컬어지는 멘델스존의 E단조 협주곡.

 E단조의 높은 인기와는 달리 D단조 협주곡은 정규 레퍼토리에서 거의 제외되어 있다.

 그런 그의 D단조 협주곡은 거의 100년 가량 잊혀졌으나 예후디 메뉴인에 의해 부활되어 1952년에 초연 되었다.

 녹음된지 60년이 넘었으나 아직까지도 세인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작품인데, 이는 E단조의 영향이 너무 큰

나머간과ㆍ무시되어 온 측면이 크다.

 혹은 '어린 시절의 작품'이라는 점 때문에 큰 관심을 못 받았다고도 할 수 있다. '어린아이가 쓴 작품이 뛰어나

봤자지..'이런 생각이 대부분이지 않을까?

   

 어린 나이에 작곡한 것은 틀림없다. 1822년에 작곡되었으니 멘델스존의 나이 불과 13세 때이다.

 우리나라 나이로 치면 중학교 1학년(14세)이 이런 작품을 쓴 셈인데.. 허참, 놀랠 노자로다.

 친구였던 리츠(Eduard Rietz)를 위해 작곡했다고 알려져 있다.

  

 Op넘버가 부여되어 있지 않은 이유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은데, 대략적으로 추측해 봤을 때 어린 나이에

작곡한 습작정도로 멘델스존이 치부했기 때문이 아닐까한다. 그런데 이런 수준의 작품이 멘델스존 입장에서

습작이라면 대체...? 하하..

  

 E단조의 그늘에서 벗어나기는 어렵겠지만, 낭만적 시정은 물론, 화려한 기교가 넘치는 뚜렷한 대비의 악장 등이

충분히 독자적인 영역을 가질만한 요소를 포함하고 있는 작품이다. 다행히 요즘들어서는 2개의 협주곡들이 같이

커플링되어 나오는 경우가 많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작곡시기로 따져 봤을 때 D단조가 1번, E단조가 2번으로 불리워야 하겠으나, 그러기엔 이미 후자의 영역이 너무

나 커져버렸기 때문에 쉬이 그럴수도 없는 입장이다. 그냥 따로따로 호칭하는 수밖에.

 연주는 꽤 많이 나와 있는 형편이다.

 메뉴인의 전설적 초연반이 있지만, 음질이 그닥이라 아쉬울 따름. 치머만(Frank Peter Zimmermann), 크레머

(Gidon Kremer), 티안와 양(Tianwa Yang), 이른베르거(Thomas Albertus Irnberger) 등 다양한 바이올리니스트

들의 녹음이 나와 있다. 개인적으로는 치머만과 티안와 양의 음반을 추천한다. 길이 면에서 3분이나 차이가

나나, 양자 모두 설득력있는 연주로 무엇이 더 뛰어나다고 딱히 꼬집기가 어렵다.

   

 

 

 

 

 

 

 

    

     

 D단조 협주곡 영상은 별로 없다. 에를리히(Nachum Erlich)의 실황 영상을 링크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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