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델 오페라 세르세(Serse), HWV 40 중 아리아 `Ombra mai fu`
고대 페르시아 왕인 크세르크세스(Xerxes)의 이탈리아 발음이 `세르세(Serse)`이다.
헨델의 마지막 오페라기도 한 `세르세`는 고대 페르시아 크세르크세스 1 세 왕과 그의 그리스 원정을 다룬 작품이다.
1738년에 국왕 극장에서 초연된 후 청중들의 외면을 받고 잊혀졌다가 1924년이 되어서야 다시 공연되기 시작했다. 그 동안 오페라는 외면 받았지만, 1 막에서 크세르크세스(Xerxes) 왕이 부르는 아리아 `Ombra mai fu(그리운 나무 그늘이여)`는 아름다운 선율 덕분에 살아 남았다.
`Ombra mai fu`는 오페라 `세르세` 중에 나오는 아리아로보다 가사 없이 연주하는 기악 독주곡 `Largo(라르고)`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그래서, 성악 연주에서는 `Ombra mai fu`로, 기악 연주에서는 ‘Largo‘로 불리는 이름을 갖게 된다.
이탈리아 어로 작곡된 오페라 `세르세`에서 주인공 크세르크세스 왕을 원래 카스트라토(castrato, 고음역을 노래하기 위해 거세한 남자 가수)가 배역을 맡아 노래했다. 카스트라토가 사라진 지금, 카운터 테너(counter tenor, 가성으로 여성의 음역을 노래하는 남성 테너)가 오페라에서 배역을 맡는다. 이런 배경 때문에, 소프라노 독창곡으로 연주되기도 한다.
아리아 `Ombra mai fu(그리운 나무 그늘이여)` 가사는 다음과 같다.
Ombra mai fu
di vegetabile
cara ed amabile
soave più
그리운 나무 그늘이여,
어떠한 식물도 달콤하고 사랑스러운 나무 그늘을 주진 못했어
짧은 가사가 여러 번 반복되면서 전쟁에 심신이 지친 왕의 상황을 암시하는 곡이다.
테너 안드레아스 숄(Andreas Scholl) 연주를 감상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N7XH-58eB8c
https://www.youtube.com/watch?v=JiEyfNlWdl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