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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렇게 살아요 - 생태계 이야기 ㅣ 눈높이 저학년 문고 33
고수산나 지음, 이신영 그림 / 대교출판 / 200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람이 살아가는 세상에서도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관계가 있고 한 쪽은 피해를 보지만 한 쪽은 도움을 얻는 관계도 있고, 또 만나기만 하면 서로에게 해를 입히는 관계가 있다. 이런 관계가 동물이나 식물, 균류 등 살아있는 생물들이 구성하는 생태계에서도 똑같이 존재하고 있음을 이 책은 설명해 준다. 흙 속의 양분을 빨아들여 식물(생산자)이 자라나고 그 식물을 먹고 초식 동물(1차 소비자)이 살아가고 또 그 초식 동물을 육식 동물(2차 소비자)이 먹고, 육식 동물의 배설물을 균(분해자)들이 먹고 분해해서 흙으로 돌려 보내주면 식물은 또 그 흙에서 양분을 취하는, 무수히 되풀이되는 생태계의 순환(먹이사슬) 속에서 모든 생물들이 살아가려는 서로 먹고 먹히는 관계가 존재하게 된다. 그 관계 중에는 서로 먹고 먹히는 천적 관계가 대부분이지만 그런 속에서도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공생 관계도 있고, 얌체 같이 한 쪽의 희생으로 먹고 사는 관계도 있다.
이 책은 이런 생태계의 먹이 사슬 속에 존재하는 생물들의 여러 관계를 재밌고 알기 쉬운 이야기들로써 설명해 준다. 공생에도 상리공생과 편리공생이 있는데, 상리공생은 서로가 도움을 주는 것이고 상리공생은 한 쪽만 도움을 받는 것을 말한다. 악어와 악어새, 말미잘과 넓적왼손집게, 꽃가루받이 등은 상리공생의 예이고, 상어와 빨판상어는 편리공생의 예이다.
먹고 먹히는 천적 관계로는 무당벌레와 진딧물, 두더지와 지렁이, 모기와 박쥐, 파리와 파리지옥을 예로 들었다. 모든 동물들의 천적은 인간이라는 깊이 새겨두어야 할 말도 있다.
기생의 예로는 실새삼과 토끼풀, 곤충의 애벌레나 번데기에 알을 낳는 기생벌들, 기생충과 사람을 괴롭히는 아주 작은 벌레들-이, 벼룩, 진드기 등-을 예로 들었다.
책 뒷면에는 생산자->1차 소비자-> 2차 소비자->3차 소비자로 구성된 먹이 피라미드를 통해 먹이사슬의 관계를 그림으로 쉽게 설명해 놓았다.
아이들이 재밌는 이야기를 통해 생물학적 개념에 보다 쉽게 다가설 수 있게 해주며, 서로 돕고 사는 동물과 식물들의 관계를 보면서 서로 돕고 사는 것의 소중함도 배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