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로 간 터줏대감 눈높이 어린이 문고 91
전다연 지음, 전병준 그림 / 대교출판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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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아이들이 외국의 신인 그리스-로마 신들은 좔좔 외면서도 정착 우리나라의 각 가정을 지키는 가신들-터줏대감, 성주나리, 부뚜막신, 삼신할미, 측간각시-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전혀 없다는 것은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어른이 나 역시도 부뚜막신인 조왕신과 심산할미, 터줏대감 정도만 알고 있을 뿐이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집안의 각 장소마다 신이 따로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들은 한 마디를 한 집안을 지켜주는 수호천사들이다. 그리고 이 신들은 그 집안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정성을 먹고 산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깨끗한 물 한 대접, 따뜻한 밥 한 그릇이 이들에게 사람들이 받치는 정성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요새는 이들에게 그런 정성을 바치는 사람도 없고, 아니 그런 신들이 있다는 것 자체를 알지 못하고 있으니 정말로 이 신들이 슬퍼할 것 같다. 또한 이 신들의 말처럼 지금의 가옥구조 또한 신들이 거주하기에 적합하지도 않다. 부뚜막도 없고 대문도 없고 어두컴컴한 측간(화장실)도 없으니 어디에 거주하겠는가?

  하지만 예전부터 우리 조상들이 집안의 안녕과 복을 위해 집안 곳곳에 신을 설정하고 그 신들에게 정성을 들이고 정갈한 마음으로 복을 빌고 화를 멀리 보내기 위해 애썼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대문에는 대문신을, 부엌에는 부뚜막신을, 집을 지키고 보호하는 신으로는 성주나리를, 자손의 탄생과 건강을 돕는 신으로는 삼신할미를, 땅을 맡아 다스리는 신으로는 터줏대감을, 화장실을 지키는 신으로는 측간각시를 두었다. 집안을 깨끗이 쓸고 닦는 것에서 나아가 집안 곳곳에 의미를 두고 정성을 들임으로써 집안에 화복을 불러오고자 했던 우리 조상들의 소박하고도 따뜻한 마음씨를 느낄 수 있었다.

  또한 괜한 일로 말썽꾸러기로 몰려서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한 창수가 겪게 되는 마음의 상처와 다시 친구들과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과 그 과정에서 창수네 집안의 가신이었던 수호신들이 도와주는 이야기가 즐겁게 펼쳐져 있다. 신들은 어디서 살고, 어떤 이야기를 하고, 어떻게 아이들을 도와주는지 재밌게 그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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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렇게 살아요 - 생태계 이야기 눈높이 저학년 문고 33
고수산나 지음, 이신영 그림 / 대교출판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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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이 살아가는 세상에서도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관계가 있고 한 쪽은 피해를 보지만 한 쪽은 도움을 얻는 관계도 있고, 또 만나기만 하면 서로에게 해를 입히는 관계가 있다. 이런 관계가 동물이나 식물, 균류 등 살아있는 생물들이 구성하는 생태계에서도 똑같이 존재하고 있음을 이 책은 설명해 준다. 흙 속의 양분을 빨아들여 식물(생산자)이 자라나고 그 식물을 먹고 초식 동물(1차 소비자)이 살아가고 또 그 초식 동물을 육식 동물(2차 소비자)이 먹고, 육식 동물의 배설물을 균(분해자)들이 먹고 분해해서 흙으로 돌려 보내주면 식물은 또 그 흙에서 양분을 취하는, 무수히 되풀이되는 생태계의 순환(먹이사슬) 속에서 모든 생물들이 살아가려는 서로 먹고 먹히는 관계가 존재하게 된다. 그 관계 중에는 서로 먹고 먹히는 천적 관계가 대부분이지만 그런 속에서도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공생 관계도 있고, 얌체 같이 한 쪽의 희생으로 먹고 사는 관계도 있다.

  이 책은 이런 생태계의 먹이 사슬 속에 존재하는 생물들의 여러 관계를 재밌고 알기 쉬운 이야기들로써 설명해 준다. 공생에도 상리공생과 편리공생이 있는데, 상리공생은 서로가 도움을 주는 것이고 상리공생은 한 쪽만 도움을 받는 것을 말한다. 악어와 악어새, 말미잘과 넓적왼손집게, 꽃가루받이 등은 상리공생의 예이고, 상어와 빨판상어는 편리공생의 예이다.

  먹고 먹히는 천적 관계로는 무당벌레와 진딧물, 두더지와 지렁이, 모기와 박쥐, 파리와 파리지옥을 예로 들었다. 모든 동물들의 천적은 인간이라는 깊이 새겨두어야 할 말도 있다.

  기생의 예로는 실새삼과 토끼풀, 곤충의 애벌레나 번데기에 알을 낳는 기생벌들, 기생충과 사람을 괴롭히는 아주 작은 벌레들-이, 벼룩, 진드기 등-을 예로 들었다.

  책 뒷면에는 생산자->1차 소비자-> 2차 소비자->3차 소비자로 구성된 먹이 피라미드를 통해 먹이사슬의 관계를 그림으로 쉽게 설명해 놓았다.

  아이들이 재밌는 이야기를 통해 생물학적 개념에 보다 쉽게 다가설 수 있게 해주며, 서로 돕고 사는 동물과 식물들의 관계를 보면서 서로 돕고 사는 것의 소중함도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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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쉬 걸 1 - 인어소녀 에밀리
리즈 케슬러 지음, 강주영 옮김 / 별이온(파인트리)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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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센의 <인어공주> 이외에 인어가 나오면서 이처럼 재밌는 이야기가 또 있을까? 아마 없을 것 같다. 이 책은 인어를 주인공으로 한 판타지 소설이다. 평범한 여자 아이가 물속에만 들어가면 꼬리가 나오고 다리가 금빛 찬란한 비늘이 달린 인어의 몸으로 바뀌게 되는, 즉 육지에서는 사람이고 물속에서는 인어가 된다는 정말 환상적인 얘기다. 이 책은 그런 아이가 자신의 정체를 알아가고 그에 따라 지금과는 다른 삶을 살게 되고 그러면서 겪게 되는 여러 가지 모험에 대한 이야기다.

  주인공 에밀리는 바닷가에 있는 배로 된 집에서 엄마와 사는 평범한 여자 아이다. 바닷가에서 살지만 수영을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다. 그런데 중학교에 들어가서 첫 수영시간에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된다. 에밀리는 물속에만 들어가면 자신의 몸이 인어로 변하는 것을 알게 되고, 인어 친구인 쇼나의 도움으로 자신의 정체와 자기 아빠의 정체를 알게 된다. 그의 아빠는 인어였는데 인간인 에밀리의 엄마와 사랑을 하게 되고 인간과의 사랑을 결코 용납하지 않는 넵툰의 명에 의해 바닷속 깊은 곳에 있는 감옥에 갇히게 된다. 에밀리의 엄마는 인어 세계에서 보낸 감시원에 의해 기억을 없애는 약을 먹게 되는 바람에 이전의 일들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하지만 에밀리와 쇼나의 활약으로 엄마의 기억도 되찾고 아빠도 감옥에서 풀려나오게 된다. 하지만 넵툰에 의해 비밀 장소에 있는 숨겨진 섬에 가서 살라는 명을 받는다. 그 비밀의 섬의 이야기는 2권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해리포터 이래로 마법사의 세계를 중심으로 한 판타지 소설들이 다수 등장하고 있는데, 같은 판타지 소설이면서도 소재면에서 ‘인어’라는 색다른 것을 선택함으로써 전혀 다른 상상의 기쁨을 준다. 인어와 인간의 사랑으로 태어난 ‘반인 반인어’가 물속에서 겪는 놀라운 모험들, 무척 재미있는 이야기들이다. 바닷속 풍경에 대한 멋진 묘사와 재미있게 작명된 인어들의 이름 등등이 더욱 흥미를 끈다. 인어공주와 왕자와의 맺지 못한 슬픈 사랑 이야기만 생각했지, 이렇게 인간과 인어와의 사랑이 이뤄졌다면 어떻게 됐을까라는 생각은 진작에 하지 못할까 하는 생각에 이 책의 이야기에 더욱 더 탄성이 나왔다. 2권에서는 에밀리가 또 어떤 모험을 하게 될지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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셉티무스 힙 2 - 돌아온 일곱 번째 아들 셉티무스 힙 2
앤지 세이지 지음, 송경아 옮김, 마크 저그 그림 / 서울교육(와이즈아이북스)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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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이래로 마법 세계에 대한 이야기들이 사람들의 마음을 강하게 사로잡고 있다. 셉티무스 힙은 가장 강력한 마법사가 될 운명을 타고난 셉티무스 힙과 공주가 될 운명의 소녀 제나가 태어나자마자 뒤바뀌면서 벌어지는 마법 세계에 대한 이야기다.

  이러한 판타지 소설들은 현실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신기하고 놀라운 배경과 인물들을 마음껏 상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랑을 받는 것 같다. 이 책 역시 주인공인 셉티무스 힙과 제나의 모험을 통해 다양한 상상의 즐거움을 제공한다. 판타지 동화를 좋아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상상력을 자극하는 아주 많은 놀라움과 재미를 줄 것으로 확신한다. 나 역시 아주 즐겁게 읽었으므로.

  2권 <돌아온 일곱 번째 아들>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특별 마법사 마르시아, 제나, 어린 힙 형제들과 412호 소년은 암흑의 마법사 돔다니엘과 사냥꾼의 추격을 피해 물대 늪에 있는 젤다 고모할머니의 오두막으로 피신을 하고 그곳에서 마법을 배운다. 그런데 돔다니엘이 메시지 쥐를 보내서 착한 마법사 마르시아를 꾀어내고, 결국 마르시아는 돔다니엘한테 잡히고 만다. 제나 일행은 마르시아를 구출하러 가게 되는데, 그 와중에서 412호 소년의 놀라운 마법 능력들을 보게 된다. 412호 소년은 드래곤의 형상을 지닌 반지를 주운 이래로 놀라운 마법을 발휘하게 된다. 412호 소년은 시간이 지날수록 강력한 마법사의 능력을 보여 주고 말도 하게 된다. 그리고 위기의 순간에 제나 일행은 수백 년 동안 성의 여왕과 함께 했던 드래곤(보트)을 만나고, 드래곤은 제나를 진정한 여왕으로서 알아본다. 또한 드래곤 마스터로 인정받은 412호 소년은 특별 마법사 마르시아의 정식 도제가 되고, 자신의 정체가 무엇인지를 마르시아의 마법으로 알게 된다는 이야기다.

 셉티무스 힙도 다른 판타지 소설처럼 등장인물들도 많고 각 캐릭터의 특징들도 다양하다. 줄거리 자체는 여느 판타지 소설과 비슷하지만 가족 간의 사랑의 힘으로써 위기의 순간들을 해쳐나가는 것이 큰 특징이다. 다양한 마법들을 통해 상상의 즐거움을 주는 동시에 가족으 힘이 무엇인지 은연중에 느끼게 해준다. 신비로움이 느껴지는 표지 디자인만큼 신기한 상상의 나라를 여행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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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자 오일러를 찾아가다 집요한 과학씨, 웅진 사이언스빅 8
나카다 노리오.박영훈 지음, 양광숙 옮김, 후루야마 고우이치.곽재연 그림, 오병승 감수 / 웅진주니어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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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자 오일러와 그가 고안한 수학 개념인 한 붓 그리기를 자세히 설명해 주는 책이다. 요즘에는 수학에 사고력 문제라고 해서 한 붓 그리기와 같은 문제도 나오던데, 그저 선을 따라 이리저리 그려보면서 답을 찾아보면 되는 것인 줄 알았다. 그런데 이것도 복잡한 문제를 단순화시켜서 명료하게 보이도록 하며 쉽게 해결할 수 있게 해주는 수학적 원리가 숨어있는 문제였다.

  이 책은 복잡한 문제처럼 보이는 문제를 점과 선의 개념을 빌어 단순화시킴으로써 쉽게 해결할 수 있게 문제로 바꿔주는 한 붓 그리기를 고안한 수학자 오일러와 그가 고안한 한 붓 그리기의 개념과 그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변신 지도 만드는 법을 상세하게 설명해 준다.

  오일러가 한 붓 그리기를 고안하게 된 것은 쾨니히스베르크에 있는 일곱 개의 다리를 같은 다리를 두 번 건너지 않고 모두 건널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라는 물음에 답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강에 의해 나뉜 네 구역을 점으로, 다리를 선으로 도식화함으로써 다리를 직접 건너지 않고도 그 문제를 풀 수 있게 해주었다.

  한 붓 그리기와 같은 것이 수학이 가진 큰 장점인 것 같다. 복잡해 보이는 것은 아주 쉽게 보이게 해주는 것, 그럼으로써 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바로 수학의 힘인 것 같다.

  한 붓 그리기에서는 점에 모이는 선이 개수가 가장 중요하다. 선의 개수에 따라 한 붓 그리기가 가능할지 불가능할지가 판가름되기 때문이다. 점에 모이는 선의 개수가 홀수 개일 때는 홀수점이라 하고 짝수 개일 때는 짝수점이라고 한다. 그런데 짝수점은 들어온 점에서 바로 나가는 선이 있기 때문에 언제고 한 붓 그리기가 가능하다. 따라서 홀수점이 몇 개냐에 따라 한 붓 그리기가 가능하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하는데 그 답은 책에 나와 있다.

  이 책 뒤편에는 점과 선으로 보는 세상이라는 페이지가 있다. 여기에서는 지하철노선도를 예로 들어 수학의 점과 선이 실생활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아주 쉽게 설명해 놓았다. 또한 변신지도의 원리와 한붓그리기의 원리가 일목요연하게 설명해 돼있으며 생활 속에서 한붓 그리기를 직접 해볼 수 있는 페이지도 들어 있다.

  수학의 매력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으며, 수학하면 연산만 생각하게 되는데 숫자로서 보여지는 것만 수학이 아니라는 것과 수학이 우리 생활에 매우 밀접한 학문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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