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몸무게가 또 늘었겠다 눈높이 어린이 문고 99
한국동시문학회 엮음, 박문희.윤영숙 그림 / 대교출판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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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시집 제목만으로도 뜨끔했다. 날마다 불어나는 엄마 몸무게에 대한 비난인 줄 알고. 그리고 그런 말에 마음이 편치 않을 정도로 나 역시 살이 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동시는 그런 내용이 아니었다. 자식에 대한 걱정이 불어나 엄마 몸무게가 또 늘었겠다고 걱정하는 내용이었다. 누가 과연 이렇게 생각할 수 있을까? 엄마의 몸무게가 불어날 수밖에 없는 것이 자식이 대한 걱정 때문이었다니......한명순 시인의 동시였다. 아마 우리 아이들이 이렇게 생각해 주었으면 하는 엄마들의 바람을 적은 것이리라.

  그렇다. 이 책은 아이들이 지은 동시를 모은 책이 아니다. 아마 한국동시문학회에서 활동하는 문인들이 쓴 동시이다. 참 신기하다. 몇몇 유명 동시작가들이 활동하고 있는 줄은 알았지만 어른들에게서도 이 책에 실린 대로 이렇게 마음이 따뜻하고 기발한 상상력을 보여주는 동시들이 지어질 수 있다니.....

  이 책 뒤 작품 설명에도 나와 있다. 동시는 어린이들만을 위한 시가 아니다. 어른과 어린이들에게 두루 읽힐 시라고 적혀 있다.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이 시를 읽으니 내 마음 또한 따뜻해지고 세상의 구석구석에 관심이 쏠리게 된다. 이 작품 해설은 쓴 이 상교 시인도 동시는 사는 일이 지루해졌을 때 새 기운을 얻게 하는 것이라고 정의 내렸다.

  그래서 그런지 72편의 시가 들어 있는 이 동시집을 읽고 나니 세상이 조금 달라 보인다. 그리고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게 되었고 별 감흥이 없던 것이 감동을 주는 것 같다. 아이에게 읽히려고 했는데 내가 더 많이 읽게 될 것 같다. 빼앗긴 마당, 사전 찾기, 몰래 피었다 진 꽃에게, 그 좋던 게 등 마음에 쏙 드는 시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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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 후 사회 교과서 5 - 똑똑한 세계 지리 이야기 방과 후 사회 교과서 5
최영선 지음, studio BUG 그림 / 대교출판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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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과 후 사회 교과서라는 제목처럼 사회 교과서의 보충 학습을 위해 만들어진 책이다. 그래서 단원도 교과서 같이 마당으로 표현했나 보다. 첫째 마당에서는 지리, 둘째 마당에서는 기후, 셋째 마당에서 다른 국가와의 관계, 넷째 마당에서는 지구가 풀어야 할 숙제들을 다루고 있다.

  첫째 마당과 둘째 마당에서 다뤄지고 있는 지리와 기후에 대한 책들이 아주 많이 나와 있어서 다른 책에서도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셋째 마당과 넷째 마당에서 다뤄지고 있는 것은 흔히 볼 수 있는 내용들이 아니어서 더욱 유용할 것 같다.

  셋째 마당에서는 우리와 관계 깊은 나라, 주요 자원을 수입해 오는 나라, 경제 협력을 맺고 있는 나라, 학문.문화 교류가 많은 나라로 나눠서, 관련 지도와 함께 그 관계를 자세히 설명해 놓았다. 넷째 마당에서는 전쟁, 가난, 스모그, 사막화 현상, 지구 온난화, 환경 문제에 대해 알려주는 한편 그런 세계적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단체들-UN,  유니세프, 국경없는 이사회, 그린피스 등-을 소개해 놓았다.

   그냥 세계 지리 교과서라고 하기에는 좀더 방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셈이다. 특히 요즘 같은 글로벌 시대에는 다른 나라와의 관계에 대해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는 교과 내용으로서뿐 아니라 세상을 보는 눈으로서도 아주 중요할 수 있는데, 이런 내용까지 잘 정리를 해 놓아서 아이들이 국제적인 시사 감각을 기르는 데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전체적으로 내용 정리가 잘 돼 있어서 쉽게 읽으면서 지리를 학습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그리고 책 뒤에 세계 최고라고 해서 최고 높은 산, 가장 깊은 호수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상식 거리와 유명한 세계 축제에 대해서도 안내하고 있어서 흥미를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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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사회 결정타 파악하기 1 - 세계 지리 편 만화 결정타 파악하기
이영주 지음, 곽현주 그림, 전국 지리 교사 모임 중학교 지리 연구팀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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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학 공부의 고민을 확실히 없애 주는 만화 선행 학습서’라고 표지에 크게 써있다. 딱 맞는 표현이다. 만화 형식을 빌리긴 했지만 만화보다는 중학 교과 과정에서 다뤄지고 있는 세계 지리에 관한 내용을 요점 정리식으로 잘 제공한다.

  그래서 아이세움에서 나오고 있는 다른 만화 시리즈에 비해 재미는 덜하다. 하지만 정보 페이지에서 다뤄야 할 교과 관련 내용들이 만화 속에 잘 녹아 있어 정보 페이지의 내용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준다.

  다들 경험이 있으리라. 학창시절에 지리를 어떻게 배웠는지...... 세계 여러 나라의 이야기가 아주 재밌을 것 같지만 너무나 많은 용어들이 나오고 각 나라마다 독특한 지형이나 기후에 대해 외우느라고 힘들었던 게 생각날 것이다. 나도 그랬기에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들이 보다 쉽게 세계 지리를 배울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이 책을 선택하게 됐다.

  알아야 할 내용이 많고 다루고 있는 범위도 세계 지리여서 무척 범위가 넓지만 정보 페이지에 핵심 정리가 잘 돼 있어서 이것만 잘 알아도 중학교에 가서 세계지리를 처음 배우게 될 때 그다지 어렵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일단 만화로 되어 있으니까 아이들이 크게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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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익의 Dreamer - 꿈을 잊은 아버지가 꿈을 찾는 10대에게
윤태익 지음 / 21세기북스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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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은 저마다 꿈을 가지고 있고,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애쓴다. 하지만 그러한 노력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면? 자신에게 맞지 않는 꿈이 밑 빠진 독이 아닐까? 아무리 노력을 쏟아 부어도 실현의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 꿈같은 것들이 밑 빠진 독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드리머>는 꿈의 실현을 보다 효과적으로 할 수 있게 조언한다. 저자는 사람마다 타고난 성격에 따라 삶을 살아가는 에너지가 다르기 때문에 각각 다른 인생을 영위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성격에 따라 인간을 머리형, 가슴형, 장형의 세 가지로 구분한다. 머리형은 전략과 준비성이 뛰어난 모범생, 가슴형은 인간관계를 소중히 하는 감성주의자, 장형은 카리스마 넘치는 보스를 말하는 것이라고 한다. 자신만의 장점은 본인이 가장 잘 알고 있다. 자신의 장점을 발견하고 최대한 발전시키는 것만이 그 꿈에 다가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저자의 말대로 꿈은 인생이라는 바다를 항해할 때 방향을 잡아주는 방향키다. 그런 만큼 무엇을 하든 무턱대고 하는 것보다 목표를 정하고 하는 것이 훨씬 더 빠르며 이왕이면 목표에 맞는 힘을 쓰는 것이 크게 성공한다. 따라서 자신이 어떤 성격 유형인지를 파악한 뒤 자신에게 맞는 꿈에 에너지를 집중하면 남들보다 더 크게 성공할 것이다.

  그는 꿈을 찾으려는 사람들에게 꿈을 실현하려면 다음의 6가지 법칙을 명심하라고 한다. 첫째는 앞서 말했듯이 이제까지 몰랐던 네 자신을 알라는 것이다. 둘째는 너를 알면 꿈이 잡힌다. 셋째는 꿈은 열정으로 이루어진다. 넷째는 열정은 도전의 원천이다. 다섯째는 도전은 인내로 완성된다. 여섯째는 인내의 끝에 희망이 빛난다. 저자는 열정을 잃지 말고 도전에 꿋꿋이 맞서면서 성공의 길로 가라고 권고한다.

  이 책은 특히 저자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자기계발 프로그램인 ‘황금나비스쿨’을 운영해 오면서 청소년들이 가지는 최대 고민인 미래와 진로 결정에 도움을 주고자 쓴 것이다. 따라서 이 책 속에는 학습 효과 높이는 방법, 꿈의 다리를 건너는 방법, 거울 속의 나에게 던지는 10가지 질문, 고치 틀기 체험 등 청소년들이 자기 계발하는 데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방법들이 많이 소개돼 있다.

  지나치게 큰 학습 부담에 짓눌려 있는 청소년들에게 활기와 희망을 줄 수 있는 책이다. 또한 청소년들을 둔 학부모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아이의 성격 유형을 알고 또 부모의 성격 유형을 알면 서로 이해하는 폭도 커질 것이고 장래 목표 수립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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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자연학습법 - 우리집을 영어 환경으로 만드는
김병원 지음, 김민정 그림 / 예담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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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자연학습법, 익숙하지 않은 말이라 무슨 뜻일까 궁금했다. 책에 보니, 자연학습이란 모방 본능에 따라 무엇이든 익히는 능력을 말하는 것이고, 고로 영어 자연학습법이란 인간에게 내재된 자연 학습 능력을 이용해 영어를 모국어처럼 배우게 하자는 학습법을 말한다고 한다.

  영어를 들어 보면, 첫째, 한 마디 말이 한 단어처럼 들리고, 둘째 그 안에 강-약-강의 율동이 있으며, 셋째, 그 율동에도 가장 뚜렷하고 높고 길게 들리는 하이 피치(high-pitch)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영어의 이 세 가지 특징을 일상 대화 속에서 자연스럽게 모방하여 스스로 터득하면 상황 영어의 힘이 생기고 영어로 서술하기와 논술하기가 가능해진다는 것이 영어 자연학습법의 요지이다.

  영어 학습법이라면 어떤 엄마든 두 귀를 쫑긋하게 된다. 그 필요성에 대해서는 절감하지만 교육 방법도 가지가지이고 교육 효과도 저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사실 투자 대비 학습 결과는 신통치 않은 경우가 태반이다. 영어 학습을 시작하면 학원을 다니건 학습지를 하건 간에 발음법을 배우는 파닉스 학습부터 시작하게 된다. 우리말을 배울 때 보면 예전에는 자음과 모음을 먼저 배웠지만 요즘 애들은 단어로 배운다. 그런데 아직도 영어에서는 알파벳은 아니지만 아이들에게는 어려운 파닉스부터 배우게 하니까 영어 공부가 어렵게 느껴지는 것 같다.

  이 책 저자의 세 아이들은 영어 공부를 전혀 하지 않은 상태에서 미국으로 유학을 가게 된다. 그곳에서 그들은 다른 이들과의 대화 속에서 스스로 단어의 뜻을 알아내고 올바른 문장을 만들게 된다. 우리 아기들이 말을 배울 때처럼 실수에 실수를 거듭함으로써 영어를 공부로서가 아니라 언어로서 배우게 됨을 보여준다. 그런데 우리 일반 가정에서는 자연스럽게 영어를 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기가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한 그림을 그리고 영어로 말하기와 사진을 보고 영어로 표현하기 같은 방법은 무척 유용하고 아이들도 참 좋아할 것 같다. 나는 아이들이 초등학교 5학년과 2학년인데 5학년짜리는 작년부터, 2학년짜리 한 달 전부터 교육을 시작했으니 비교적 늦게 시킨 편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어보니 어느 정도 위안이 돼서 좋았다. 언제 시작하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무엇을 시키느냐가 더욱 중요한 것 같다. 집에서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데 필요한 영어 읽기 지도 방법, 영어로 이야기 하는 능력 키워 주기 요령들이 제시돼 있어서 더욱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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