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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더스의 개 이야기 ㅣ 특목고를 향한 교과서 심화학습 6
NS교육연구소 엮음 / 에듀조선(단행본) / 2009년 3월
평점 :
품절
집에서 개를 키우고 있으면서도 개에 대해 많이 알지 못한다. 그래서 더욱 이 책의 이야기가 궁금했었다.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시발점이 되는 이야기도 어렸을 때 너무나 감동적으로 보았던 애니메이션 만화 <플란더스의 개>로 시작했기에 더욱 그랬다. 그런데 의외로 <플린더스의 개>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것들이 많았다.
<플랜더스의 개>가 네덜란드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고 저자도 네덜란드 사람이 아니었다. 배경은 벨기에의 앤트워프 근처였고 이야기의 저자도 영국의 여류 작가 ‘위다’였다. 그리고 <플랜더스의 개>가 유명해진 것도 일본인 소년 덕분이었고 만화도 일본에서 만들어졌다고 한다. 얼마나 많은 것들을 모르고 잘못 알았던지 이 기회를 통해 많은 것들을 다시 알게 되었다.
그리고 <플랜더스의 개>의 주인공 네로가 그렇게 보고 싶었던 루벤스의 그림도 볼 수 있었고, 네로의 애견 파트라슈를 통해 개에 대해서도 많은 걸 배우게 된다. 개의 특성에 대한 소개는 물론이고 개와 고양이가 앙숙일 수밖에 없는 이유, 오수견을 비롯해 우리나라에도 널리 퍼진 충견 이야기와 일본 개 하치 이야기, 개와 관련된 여러 속담, 개를 지칭하는 한자어 등 개와 관련된 여러 가지 상식들을 알려준다.
또한 개고기를 먹는 풍습을 소개하면서 각국의 문화를 존중해야 하는 이유와 그런 것을 바로 문화 상대주의라고 하는 것을 알려준다. 그러면서 영국과 프랑스의 애견 문화도 소개하고, 안내견, 구조견, 탐지견, 치료도우미견, 청각도우미견 등 사람들을 돕는 다양한 활동을 하는 개의 역할도 안내하며, 수의사 말고도 개에 관련하여 가질 수 있는 직업들-그루머(트리머), 핸들러, 브리더-에 대해서도 설명해 준다.
이밖에도 백두동물, 사이노세팔러스, 케르베로스 등 개와 관련된 신화도 들려주고, 우리에게는 너무나 친숙한 <파란 구슬>이라는 개와 고양이에 관련된 옛 이야기와 권정생 작가의 <강아지똥> 이야기도 들려준다.
‘개’라는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이렇게나 많은 이야기를 살펴볼 수 있다니 매우 놀랐다. 개가 우리 인간과 친숙한 동물이라서 더 그 얘깃거리가 많았겠지만, 어쨌든 하나의 주제에 대해 이렇게 많은 영역에서 탐구활동이 가능하다니 아주 재밌고 유익했다. ‘주제별 심화학습이 이런 것이구나’를 아이들이 완전히 감 잡을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