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석 만화 손자병법 4 정비석 만화 손자병법 5
정비석 원작, 양미정 그림, 김승렬 구성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4년 2월
평점 :
품절


 

3권에서 초나라를 칠 준비가 될 오나라가 본격적으로 초나라를 침공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초나라의 우영윤 낭와는 남이 가진 귀한 보물을 빼앗는 나쁜 버릇이 있다. 당시 초와 인접해 있는 당과 채는 초나라의 속국이었는데, 이 두 나라는 초에게 조공을 받쳤었다. 낭와는 조공을 비치러 온 당의 성공과 채의 송공으로부터 그들의 보물인 천리마와 여우 가죽으로 만든 진귀한 전포를 빼앗는다.

  이 소식을 듣고 손무로 이 둘에게 좋은 명마 한 필과 여우 가죽 전포를 보내 당과 채를 자기편으로 끌어 들인다. 그리고 초의 소왕 침소에 오 왕의 명검 ‘담로’를 놓아두어 하늘의 뜻이 그에게 있는 것처럼 꾸며 초 소왕을 교만해지게 만든다. 그리고 주변 국가이자 오나라에게는 큰 위협이 되는 월나라를 견제하면서 초나라를 공격해 대성공을 거둔다.

  하지만 초나라를 점령한 오 왕은 사치에 빠지고 복수심에 불타던 오자서는 이미 주검이 된 초평의 시신에게 매질을 가하는 등 초나라의 민심을 잃을 행동만 하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한 때는 오자서의 친구였던 초나라의 충신 신포서가 위기에 처한 초나라를 구하기 위해 무상공주이면서 현재 왕인 소왕의 어머니인 백영태후의 모국인 진나라에 지원군을 요청하러 간다.

  진나라에서 초나라로 지원군이 오자 오나라도 더 이상 전쟁을 할 수 없음을 알고 초나라와 화친을 맺고 오나라로 돌아오게 된다. 오나라로 오는 길에 오자서는 손무에게 부탁해, 자신이 도망자로 있을 때 함께 했던 미건 태자를 궁지에 몰아넣은 정나라를 공격하자고 한다. 하지만 당시에 자신을 도왔던 어부의 아들이 나타나 은혜를 원수를 갚을 셈이냐고 하자 정나라의 공격을 포기하고 오나라로 돌아온다. 한때 이복동생인 부개로부터 왕위를 빼앗길 뻔 했던 합려가 이들을 반갑게 맞이해주지만, 손무는 전쟁이 참으로 허황되기 짝이 없는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면서 인의와 평화를 주장하던 공자가 어디에 있을까 궁금해 하게 된다. 다음 권에서는 세계 4대 성인 중 한 명인 공자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그 끊이지 않던 작은 국가들 간의 전쟁 속에서 공자는 어떤 말씀을 했을지 몹시 궁금하다.

  이 책은 이렇게 춘추전국시대에 혼란스런 역사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지만, 손자병법이 무엇인지, 그리고 손자병법에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자세히 설명해 놓았다. 손자병법은 치열해진 경쟁에서 단순히 이기는 것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이기기 위해서는 철저하게 준비하고 연구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친다는 적어 놓았다. 또한 강한 자가 약한 자를 대하는 자세라든지, 사람 사이의 믿음과 예의의 중요성도 강조한다고 설명해 놓았다. 특히 동화 작가로 유명한 고정욱 작가가 손자병법과 관해 어린이들에게 들려주는 좋은 말이 쓰여 있어서 손자병법을 바로 읽는 태도 등을 배울 수 있게 해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엄마 내 마음이 아파요 - 뚜벅이 문고 01
노경실 지음, 이형진 그림 / 청년사 / 2006년 10월
평점 :
품절


 

 3학년인 성호는 숙제를 잘못 해가는 바람에 선생님께 벌을 받는다. ‘환경 먹거리 조사하기’가 숙제 였는데 착각해서 ‘구경거리 조사하기’로 알림장에 잘못 적어놓아 숙제를 제대로 못해간다. 그런데 그 구경거리도 엉뚱한 것만 적어 놓았다. 체험학습할 만한 좋은 곳들을 소개한 것이 아니라 싸움 구경 하기, 불구경 하기, 대학생 형들의 데이트 구경 하기 같이 말도 안되는 구경 거리들만 적어 온 것이다.

  그 벌로 성호는 성호가 행복한 이유 10가지를 적어 오라는 숙제를 받게 된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이 행복한 이유를 알 수 없겠는 것이다. 불행한 이유라면 얼마든지 적을 수 있는데... 고심고심하다가 불행한 이유 10가지를 먼저 적는다. 다음날 아침에 숙제는 해가야 하는데 어쩌나 고민하다가, 퍼뜩 좋은 생각이 떠오른다. 불행한 이유를 반대로 적으면 행복한 이유가 될 거란 생각이 든 것이다.

  그런데 학교에 가니 성호의 짝꿍이자 성호가 너무나 좋아하는 연실이가 결석을 한다. 알고 보니 연실이는 엄마가 일찍 돌아가셔서 할머니 하고만 살았는데 엄마의 묘를 이장하는 날이라 오지 않았다고 한다. 성호는 연실이가 엄마가 없는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또 연실이 아빠가 왜 재혼하지 않았느냐는 석주의 질문 때문에, 석주의 엄마가 계모라는 사실도 알게 된다. 성호랑 석주는 아주 친한 친구였는데도 석주의 엄마가 새 엄마라는 사실을 전혀 몰랐던 것이다. 이 두 친구를 생각하자 성호의 마음이 너무나 아픈 것이다.

  어쩌면 이렇게 재밌게 글을 쓸 수 있는지 노경실 작가에게 반하게 만든 책이다. 아이들은 여러 가지 일에서 불행과 행복을 느낄 것이다. 그런 아이의 마음을 잘 헤아려 주며, 그리고 불행과 행복은 큰 차이가 있는 게 아니라 생각하기 나름인 것도 알려준다. 성호가 불행한 이유를 반대로 생각해 보니 행복한 이유가 떠오른 것처럼 말이다. 세상사 모두 마음 먹기 나름이라는 것과, 사람마다 겉으로 드러나 보이지는 않지만 누구나 한 가지쯤은 큰 아픔이나 불행을 감추고 살고 있다는 것, 나만 불행하고 남은 행복한 것은 절대 아니라는 것 등 다소 아이들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는 주제를 재밌게 들려준다. 또, 성호처럼 남의 아픔도 공감할 수 있는 따뜻한 사람으로 자라라는 이야기도 들려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톨스토이 비밀 찾기 만화로 보는 논술 국어상식 3
CHUM 지음, 홍연식 그림, 신진상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05년 11월
평점 :
절판


 

굳이 논술 공부를 위해서라기보다는 세계 유명작가들과 그들이 쓴 작품들과 친숙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아이들에게 이 책을 사주었다. 톨스토이는 러시아의 대문호로서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 <부활> 등 많은 작품을 남겼다. 또한 러시아의 민간 설화를 바탕으로 쓴 <바보 이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작품은 청소년 권장도서로도 널리 익히고 있다.

  기대했던 대로 이 책에는 톨스토이의 생애와 작품이 자세히 소개돼 있다. 아울러 톨스토이와 관련된 유적지, 또 그가 활약했던 19세기 러시아의 상황과 문화, 톨스토이의 친구들과 교육자로서의 톨스토이도 소개되어 있다.

  또한 톨스토이의 작품을 토대로 할 수 있는 논술 관련 이야기도 들어 있다. 톨스토이의 작품 전반에 흐르고 있는 주제인 평화와 행복을 토대로 한 논술문이 예제로 들어 있다. 그리고 논술에 대한 몇 가지 오해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며, 글을 잘 쓰는데 필요한 다양한 글 구성방법도 알려준다. 그리고 덕과 탓, 틀리다와 다르다, 띠다와 띄다, 붙이다와 부치다처럼 혼동하기 쉬운 표현들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해 놓았다.

  톨스토이라는 대작가에 대해서도 알 수 있고 논술 공부도 할 수 있는 좋은 만화였다. 만화 내용 중에도 톨스토이가 여러 작품에서 했던 명문들이 많이 소개된다. 이것만으로도 좋은 공부가 될텐데, 책 뒤에는 톨스토이에 관한 논술 퀴즈가 덧붙여 있다.

  만화 내용도 읽어볼 만하다. 비밀 찾기 시리즈에서 활약하는 문학수사대가 톨스토이 박물관이 습격됐다는 소식에 러시아에 온다. 박물관은 초토화되었지만 도난당한 것은 톨스토이가 사용했던 사모바르(러시아의 전통 보온 주전자)뿐이다. 마피아 두목이자 톨스토이 마니아인 보리스가 자신의 여든 번째 생인 선물로 후계자를 결정할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 문학수사대는 이 습격 사건이 마피아와 연관 있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수사, 결국에는 범인을 찾게 된다. 이렇게 범인을 찾는 과정이 추리극 형식이기 때문에 톨스토이에 연관된 문화 지식뿐 아니라 여러 가지 과학 지식도 배울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라크에서 보물찾기 세계 탐험 만화 역사상식 1
강경효 그림, 김윤수 글 / 미래엔아이세움 / 200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나라와 같은 아시아권이면서 이라크에 대해 아는 바가 너무나 없어서 무척이나 읽고 싶은 책이었다. 게다가 이슬람권에 대한 우리 사회의 선입견이 있고, 또 이슬람 신자들에 의한 자살 폭탄 테러 사건도 많이 일어나고, 또 걸프전도 일어나던 곳이기에, 현대 사회의 흐름에 대해 알려면 우리 아이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국가이기에 더욱 더 아이들에게 읽히고 싶었던 책이다.

  기대했던 대로 이 책에는 이라크와 미국의 대결이었던 걸프전의 원인과 결과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돼 있었으며, 이라크의 역사 연대표도 들어 있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아주 생소하게 보이는 이슬람 여성들의 옷차림, 이라크의 기후와 종교, 국민성, 화폐 제도 등 이라크의 생활 및 문화에 대해 자세히 알려준다. 또한 세게 문화 유산의 보호 활동을 펼치는 유네스코의 역할과 세계 문화 유산에 대해서는 가르쳐 준다.

  또한 <이라크에서 보물 찾기>에서는 수메르의 옛 도시 국가 때 건립된 신탑 부근에 묻혀 있다는 전설의 황금 사발의 발굴 과정을 통해 유물의 발굴 과정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자세히 알려준다. 유물 발굴에 사용되는 도구며, 발굴 순서, 발굴 용어 등 특수 용어들이 대거 등장하기 때문에, 더 흥미로웠다.

  황금 사발은 가뭄이 있었을 때 비가 오기를 기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고대 세계 7대 불가사의에 속하는 공중정원과도 관련이 있다고 한다. 또, 주인공인 지팡이와 이은주 조교가 황금 사발을 찾아내는 과정을 통해 고대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고대 신들에 대해서도 많은 것을 알게 해준다.

  만화책이지만 정보량이 많은 책임을 다시 한 번 실감했다. 특히 아이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유물 발굴 및 고대 7대 불가사의에 속하는 유물에 대한 정보들이 들어서 더욱 유용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의 리틀 리그 살림 YA 시리즈
제임스 프렐러 지음, 이경희 옮김 / 살림Friends / 2009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른들 야구만 봤는데 어린이 야구(리틀 리그)는 규칙이 조금 다른가보다. 전체 경기 횟수도 6회 말까지도 투수가 투구할 수 있는 횟수는 3회(9아웃)까지만 가능하다고 한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모든 선수 교체가 2회마다 이뤄져야 한다고 규정되어 있다. 어쨌든  규칙은 일반 야구와 달랐지만 어린이들의 야구와 얽힌 꿈과 성장의 고통의 엿볼 수 있는 책이어서 때로 기쁘게, 때로는 슬픔을 공감하면서 읽었다.

  나는 학창시절부터 야구 경기 관람을 좋아했다. 지금도 좋아한다. 그리고 아들이 다니는 초등학교에도 야구부가 있다. 게다가 요즘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이라고 세계 야구 대회도 한창이다. 이래저래 야구에 무관심할 수 없는 때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주인공인 샘 라이저가 속해 있는 얼 그러브 수영용품 팀과 노스이스트 가스전기 팀의 챔피언 결정전이 중심 내용이다. 샘은 경기 얼마 전까지만 해도 얼 그러브팀의 선수였으나 골육종이라는 불치병 진단을 받는 바람에 이 챔피언 결정전에서는 뛰지를 못하게 된다. 결국 빅 리거가 되고 싶다는 꿈을 접게 된다.

  하지만 샘은 방송실에서 중계방송을 하는 것으로 결승전에 참여하면서 단짝 친구인 마이크를 비롯해 팀의 친구들이 경기를 치르는 모습을 보게 된다. 그들을 보면서 샘은 그들이 야구를 하게 된 동기, 야구에 싣고 있는 꿈, 야구를 통해 얻는 것 등 많은 것들을 들려준다.

  한 회가 지날 때마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야구 경기를 통해 소년들의 부단한 노력과 아름다운 우정, 꿈을 향해 달려가는 느낌들을 공유할 수 있었다. 공을 던지는 투수나 방망이를 들고 공을 기다리는 타자나, 또 어느 쪽으로 공이 날아올지 대기하고 있는 야수들이나 경기하는 동안에는 한 치의 긴장도 늦출 수 없을 것이다. 물론 이들을 지도했던 감독이나 이들을 관람석에서 지켜봐야 가족들 모두 가슴을 졸이며 경기의 순간들을 맞이할 것이다.

 우리 인생도 그런 것 같다. 나 혼자의 생인 것 같지만 가족이며 주위 사람들과의 관계를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야구에서도 투수와 포수, 야수가 서로 맞아야 좋은 수비가 되고 타자 또한 이들의 움직임을 잘 살펴야 득점을 올릴 수 있듯이 서로의 관계를 잘 파악하고 올바르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단 걸 깨달을 수 있다.

  그리고 이들처럼 뭔가에 몰입할 수 있다는 건 참 행복하다. 우리나라 교육 현실 탓에 대부분의 부모들이 아이들이 공부 이외에 다른 것에 몰입하는 것을 결코 곱게 보게 되지 않는데, 이렇게 운동에라도 전념하면서 우정이 무엇인지도 몸소 체득하고 땀도 흘려보고 땀의 보상도 느껴볼 수 있다면 아주 행복할 것 같다.

  한동안 월드컵과 박지성과 같은 유럽 축구계에 진출한 유명 선수 덕에 아이들에게 축구에 대한 인기가 대단했었는데, 이 책을 통해 야구도 인기를 얻었으면 좋겠다. 아니 야구말고도 우리 아이들이 다양한 스포츠에 관심을 보이고 즐길 줄 알았으면 좋겠다. 건강한 몸과 건전한 정신을 위해서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