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 원리를 사고 파는 과학상점 - 물리.지구과학편 과학의 원리를 사고 파는 과학상점 2
전민희 지음, 심창국 그림 / 예림당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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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 독특한 형식의 과학 책이다. 뉴턴, 갈릴레이, 아인슈타인 같은 유명 과학자들이 렌즈 가게, 스포츠 용품점, 시계점 등 각종 가게의 주인이 되어 그들의 과학적 원리를 잘 설명해주는 제품들을 팔면서 그들이 주장한 과학 개념을 소개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아르키메데스의 지레의 원리,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주장한 마찰력, 아리스토텔레스의 중력과 낙하, 뉴턴의 만유인력, 로버트 훅의 잡아 늘이는 힘, 줄의 에너지 보존의 법칙, 갈릴레이의 파동, 그레이의 마찰전기, 벤자민 프랭클린의 피뢰침, 패러데이의 유도 전류, 뉴턴의 빛의 성질과 본성,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과 시공간, 프톨레마이오스의 별자리,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 베개너의 대륙의 이동 등 물리학과 지구과학에 관련된 여러 과학자들의 이론에 대해 재밌고도 쉽게 설명해 놓았다. 뿐만 아니라 태풍, 대기오염, 지구, 별, 달의 관계 등 상식으로 알아두어야 할 지구과학에 대해서도 설명해 놓았다.

  이처럼 많은 과학 이론에 대해 설명해 놓고 있지만 과학자들이 주인인 여러 상점 얘기를 통해 재밌고 쉽게 설명해 주기 때문에 술술 이해가 된다. 또한 내용 중간에 본문에서 설명해 놓은 내용에 대한 문제를 싣고 있어서 문제를 풀면서 아는 내용도 확인하면서 읽을 수 있다.

  그리고 과학자마다 담당하고 있는 상점들도 그들이 주장한 이론과 결코 무관하지 않게 설정해 놓아서, 후에라도 그들이 주장한 이론을 기억하기 쉽게 해준다. 이를테면 로버트 훅의 고무줄 상점에서는 잡아늘이는 힘 즉 탄력에 대해 알려주고, 뉴턴은 렌즈 상점을 통해 빛의 성질과 본성에 대해 알려주고, 그레이는 유리가게를 통해 마찰 전기를 알려준다. 이렇게 과학 이론과 상점을 연계해서 기억하면 과학 원리가 더 쉽게 기억될 것이다. 아무튼 과학의 원리를 재밌는 동화로써 알게 해주는 독특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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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마녀 길벗어린이 문학
오트프리트 프로이슬러 지음, 위니 겝하르트 가일러 그림, 백경학 옮김 / 길벗어린이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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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꼬마마녀라고 해서 꼬마를 생각해서는 안 된다. 이 책의 꼬마마녀는 나이가 자그마치 127살이다. 그런데 왜 꼬마냐면 마녀들의 세계에서는 마녀들의 나이가 보통 500살, 600살이 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겉모습만큼은 못 속여 보통 할머니들처럼 얼굴에 주름이 많은 쪼글쪼글한 모습이라고 한다.

  그래서 꼬마마녀라 불리는 이 마녀는 나이든 마녀들만 참가하는 브로켄산 축제에 갔다가 들키는 바람에 여왕 마녀로부터 벌칙으로 1년 동안 좋은 마녀로서 행동할 것을 명령받는다. 그래서 그녀가 1년 동안 좋은 마녀로서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나이가 되지는 않지만 축제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을 주겠다는 판결을 받는다.

  그래서 이 꼬마마녀는 좋은 마녀가 되기 위해 1년 동안 열심히 사람들을 도와가며 착한 행동을 한다. 산에서 나뭇가지를 주워 모으기 위해 애쓰는 아주머니들을 위해 바람을 일으켜 나뭇가지를 떨어뜨려 주고, 시장에서 종이꽃을 파는 아이가 그 꽃을 많이 팔 수 있게 꽃에서 향기가 나게 해주고, 말에게 무자비하게 채찍질을 하는 주인을 혼내주기도 하고, 볼링 도박에 빠진 사람도 다시는 도박을 못하게 버릇을 고쳐주고, 까마귀를 괴롭히는 개구쟁이도 혼내주는 등 1년 내내 여러 가지 선행을 한다.

  드디어 여왕 마녀가 심판을 내리는 날이다. 1년 동안 꼬마마녀가 한 행동을 보고받은 여왕 마녀가 그녀가 좋은 마녀인지를 판정하게 된다. 그런데 마녀 세계에서 말하는 좋은 마녀란 인간에게 이로운 일들을 하는 마녀가 아니라 바로 그 반대의 일, 즉 인간들을 괴롭히는 마녀를 말한다고 한다.

  그래서 꼬마마녀는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벌을 받게 된다. 브로켄산 축제 때에 모닥불을 피울 장작더미를 산처럼 쌓아놓으라는 벌을 내린다. 그런데 그 벌을 수행하기 위해 꼬마마녀는 요술로 모든 나이든 마녀의 요술 빗자루와 요술책을 불러들여 장작더미를 쌓아놓는다. 그러고는 나이 많은 마녀들에게서 마법의 힘을 뺏는 주문을 외운다. 그리고는 밤 12시를 알리는 종소리가 울리자마자 그 장작더미에 불을 지핀다. 이제 마녀의 세계에서 요술빗자루와 요술책을 가진 마녀는 꼬마마녀뿐이 되게 된다. 참 재밌지 않는가?

  마녀 얘기라고 해서 황당무계한 마법을 많이 쓰는 마녀 얘기일 줄 알았다. 그런데 마음이 따뜻하고 지혜로운 마녀 얘기다. 또 그 마녀는 소신도 있고 용감하기도 했다. 나름대로 주관을 가지고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믿으면서 열심히 사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마녀든 인간이든, 이런 게 바로 바르게 사는 것이다. 용기 있게 자신의 삶을 사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아이들도 어떤 삶이 아름다운 삶인지 깨닫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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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에서 보물찾기 세계 탐험 만화 역사상식 17
곰돌이 co. 지음, 강경효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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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찾기> 시리즈는 아이들이 참 좋아하는 만화다. 나는 아이들이 만화책만 보게 될까봐 만화책 사주기를 꺼려하지만 이 시리즈에 속하는 책들은 꼭 사주는 편이다. 만화 치고는 정보량도 많은 편이고 다른 나라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이 책도 17세기 네덜란드의 유명한 화가인 렘브란트의 그림이 도둑맞자 이것을 찾으러 네덜란드에 가게 된 보물찾기 짱인 지팡이의 모험을 통해 네덜란드의 역사, 산업, 문화, 지리, 예술 등 네덜란드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월드컵 대회를 통해 네덜란드 축구팀을 ‘오렌지군단’이라고 부르는 것을 들었는데, 왜 그런지는 몰랐었다. 그에 대한 이유도 자세히 설명돼 있다. 입헌군주국인 네덜란드의 왕가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왕가의 이름이 ‘오라녜’인데 이를 영어로 읽으면 오렌지라 발음되고 뜻도 오렌지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것 말고도 네덜란드에 대한 많은 얘기를 들려준다. 네덜란드 하면 먼저 떠오르는 튤립과 풍차 얘기, 또 전통 나막신인 클롬펀, 세계적으로 유명한 치즈 얘기까지 네덜란드에 대해 알아야  할 기본 지식들을 듬뿍 담고 있다. 또, 렘브란트의 그림을 소재로 하고 있는 만큼 그의 그림, 그리고 고흐, 베르메르, 몬드리안 같은 네덜란드 출신의 유명 화가들에 대해서도 알려주며, 또 렘브란트가 어떤 식으로 안료를 만들어서 사용했는지도 알려 준다. 그리고 또 어떻게 해서 유명 화가의 대작들의 위작이 만들어지는지도 알려준다.

  만화치고는 아주 다양한 지식을 담고 있으며, 만화 내용도 보물을 찾는 추리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더 재밌게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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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단 하나뿐인 지도 - 초등사회 01 북멘토 주제학습 1
김재일 지음, 강소희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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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초등 사회 교과를 쉽게 배울 수 있게 도와주기 위해 만들어진 학습 보조서라 할 수 있다. 초등학교 때는 아이들이 사회를 무척 어려워하는데, 이는 체험해 보지 않으면 이해가 되지 않는 내용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즘에는 거의 체험 수준으로 세세하게 모든 내용들을 설명해 주는, 사회 학습에 도움을 주는 단행본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 아무래도 책을 보고서 먼저 내용을 이해하고 교과를 배우게 되면 비교적 수월하게 학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지도>도 초등 사회에서 다루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제목처럼 지도에 관한 것인데, 초등 사회에서 지도는 3학년과 4학년 때 배우게 된다. 3학년 때는 그림지도를, 4학년 때는 일반지도에 대해 배우게 된다. 물론 2학년 때에도 동네 한 바퀴를 둘러보고 그곳에서 보았던 것들을 약도로 그리는 수업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과 3학년 때 배우게 되는 지도와는 연결이 되지 않는 모양이다. 의외로 지도에 관한 단원을 어려워한다.

  그런데 이 책은 그림지도, 사진, 일반지도의 차이를 설명해 주면서, 주로 그림지도에 대해 다루고 있다. 그림지도에서 사용되는 기호와 색깔, 방위에 대해 설명해 주고 직접 그림지도를 그리는 방법도 알려준다. 그래서 책 제목도 <세상에 단 하나뿐인 지도>로 정했나 보다.

  그림지도하면 그림으로 쓱쓱 그린 별 것 아닌 그림처럼 생각될지 모르겠지만 아이들에게는 아주 어려울 수 있다. 비교적 넓은 곳에 있는 많은 건물들과 도로를 그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망설여지게 되는데 이 책을 읽으면 그 어려운 일이 아주 쉬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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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손 낮은산 어린이 8
김일광 글, 유동훈 그림 / 낮은산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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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풀나풀 먼지 날리는 뽀얀 황톳길을 덜커덩 덜커덩거리며 달려가는 시골 버스를 모는 운전기사 아저씨의 따뜻한 마음에 관한 책이다. 아직도 이런 버스가 있을까?

  깊은 산골에 사는 아이가 아니라면 이런 곳이 있을까, 이런 얘기가 실제로 가능하기나 할까, 아주 오랜 옛날 얘기가 아닐까 하고 의심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눈 내린 언덕길을 올라가기 위해 버스 바퀴에 체인을 감는 장면을 보면 분명 옛날 얘기는 아니다. 나도 먼지 풀풀 나리는 시골길 버스가 생각나면서 어렸을 때 할머니 댁 가는 길이 떠오르긴 했지만 말이다.

 시골 버스 기사는 마음씨가 좋아야 할 것 같다. 눈이 많이 내려 길이 미끄러워 버스가 운행되지 않으면 학교에 가지 못할 아이들이 눈에 밟혀 온몸에 힘이 들어갈 정도로 긴장해 가면서도 아이들을 태우러 가고, 운전하다 마주친 불쌍한 노루도 먹이가 있는 곳에 안아다 놓아야 하고, 마지막 버스를 놓쳐 집에 가지 못하는 손님이 있을까봐 그날 하루 버스를 타고 읍내에 나왔다가 아직 돌아가지 않은 손님이 누가 있나를 생각해 볼 수 있을 정도로 마음이 착해야 할 것 같다. 

  게다가 항상 버스를 타던 아이가 오지 않으면 기다려 주기도 하고 버스가 있는 곳까지 힘들게 뛰어오는 아이가 안쓰러워 달려 나가서 업어다 버스에 태우기도 하고 그 아이의 할머니가 편찮으시다니 약까지 지어다 주고 초행길을 가는 할머니에게는 동리까지 친절히 모셔다 드리는 그야말로 ‘꿈의 운전기사’다.

  아마 옛날 시골의 버스기사들은 이랬던 것 같다. 언젠가 텔레비전에서 보니까 아직은 시골에서는 할머니들의 무거운 짐을 받아서 직접 실어주며 늦게 오는 손님을 기다리기도 하고 버스비를 돈이 아니라 물건으로 받는 친절한 버스기사가 있는 것 같다. 세상이 좋아져 모든 게 편해져서 좋긴 하지만 그만큼 이런 따뜻한 마음들을 잃고 사는 것 같아 안타깝다.

  이런 마음 따뜻한 이야기를 읽으니 이런 세상이 진짜 사람 사는 세상이란 생각이 든다. 더불어 나도 그런 정을 주고받고 싶다. 원래 우리 세상은 이랬을 텐데......나 먼저 다른 사람에게 따뜻하게 손을 내밀 수 있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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