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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씽~ 영국에 가다! ㅣ 좌충우돌 타임머신 세계 여행 6
이은진 지음, 윤유리 그림, 박종성 감수 / 가나출판사 / 2008년 11월
평점 :
요즘 아이들은 세계에 대한 관심이 참 많다. 국제화 시대에 걸맞게 방송 프로그램에서도 다른 나라의 문화를 소개하는 프로그램들이 많이 늘었고 해외여행도 아주 많이 늘었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 대해 관심을 가질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서점에 가보면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세계 문화 소개 책자들도 상당수 나와 있다.
이 책도 바로 그런 책이다. 재밌는 동화에다 영국의 음식, 옷, 자연환경, 주택, 정치와 산업 등 영국에 대한 정보를 가득 담아 놓았다. 동화 자체도 재밌다. 어리바리 괴짜 과학자인 막가이버 박사가 개발한 타임머신 거울 타고 그의 조카인 호기심 소녀 나영리와 그녀의 남자 친구인 안무식이 영국에 가게 된다는 얘기다. 이 세 사람이 영국에 가게 된 이유는 막가이버 박사의 첫사랑이자 라이벌 과학자인 소마즈의 버버리코트를 안무식이 실수를 망가뜨려 놓았는데, 이 코트를 그녀 몰래 수선해 오기 위해서였다.
이처럼 시작은 별 것 아닌 일로 시작되나 영국의 이모저모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된다. 버킹엄 궁전의 근위병, 스코틀랜드의 전통 의상 퀼트, 버버리 코트, 영국이 낳은 세계적인 요리사 제이미 올리버와 영국의 전통 음식인 피시 앤드 칩스, 런던 아이, 영국의 물가, 안개 낀 날씨, 에든버러 프린지 축제, 셜록 홈즈, 유니언 잭, 그리니치 천문대, 백년 전쟁과 장미 전쟁, 청교도혁명과 명예혁명, 산업혁명,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축구단, 셰익스피어와 글로브극장, 비틀스, 뮤지컬의 본고장 런던 웨스트엔드, 귀족계급 등 영국 하면 떠오르는 것들을 잘 알려준다.
그리고 막가이버 박사의 거울 타임머신을 이용하면 6시간이라는 여행 시간을 부여받는데, 만약 타임머신 거울에 떠오르는 문제를 맞히면 1시간의 여행시간이 보너스로 주어지고, 틀리게 되면 여행시간이 1시간 줄게 된다. 이런 문제가 여러 번 나오는데, 이를 통해 본문을 더 열심히 읽으면서 문제를 풀도록 만든다.
책 뒤편에는 영국의 대표적인 이야기 ‘아서 왕 이야기’가 덧붙여 있고, 책 뒤에는 영국에 대한 자연환경, 기후, 민족, 경제와 산업, 정치, 우리나라와의 관계 등이 잘 정리돼 있다.
어렸을 때 무척 가고 싶었던 나라가 영국이었기에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아마 내 아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축구선수 박지성이 활약하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축구단이 있는 나라여서 더 관심을 갖고 이 책을 읽는 것 같다. 아무튼 한 나라에 대해 많은 것을 알 수 있는 즐거운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