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표현하는 최고의 몸짓 테크닉 - 호감을 일으키는 보디랭귀지의 힘
니시마쯔 마코 지음, 주정은 옮김 / 행간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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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보니 한때 ‘이미지 메이킹’이라고 해서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관련 강사를 불러다 놓고 어떻게 하면 좀 더 자신 있고 당당하게 자기를 표현할 수 있나 그 방법들을 알려주었던 게 생각났다. PR이라고 해서 기업의 상품 홍보 전략에만 제한되었던 방법이 현대에서는 개인 또한 엄연한 상품 가치가 있는 존재임을 인식하고 어떻게 하면 좀 더 나를 알리고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느냐에 초점을 두어 다양한 방법들을 제시해 주었던 게 기억난다.

  이 책도 그런 책이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는 말이 있듯이 보기 좋은 것에 눈길이 더 가게 마련이다. 이렇게 이 책은 어떻게 나를 더 근사하고 보이게 하며 믿음직한 사람처럼 보이게 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손짓, 얼굴 표정, 몸가짐, 다리 모양, 시선 처리, 그리고 옷차림새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똑같은 사람이라도 상대방에게 얼마나 달리 보이는가를 알려준다. 따라하기 쉬우면서도 실제 생활에서는 쉽게 놓치는 부분들에 대해 많이 지적해 놓았다. 그리고 손가락의 움직임 하나만으로 다른 사람으로 보인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전에는 이런 이미지 메이킹이 많은 사람들을 상대로 영업을 해야 하는 영업직 종사자들이나 서비스 직종 근무자들에게만 필요한 것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앞으로는 리더십이 더욱 중요한 세상이다. 리더십을 가지려면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에게 호감을 줄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이 책에 나온 조언들은 다른 사람들과의 원만한 소통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는 기술로서도 꼭 알아두어야 할 조언이었다.

  그리고, 취업하기 어려워졌고 면접의 비중이 커진 요즘 세상에서 그 힘든 관문을 뚫기 위해 성형수술을 선택하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 그런 극단적인 방법이 필요한 경우도 있겠지만 그것보다는 나를 좀 더 자신 있고 당당하게 표현하는 기법을 몸에 익히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이 글에서 제시한 여러 가지 방법을 숙달함으로써. 하지만 이 책에서도 ‘맑은 눈빛은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는다’고 말했듯이 이런 방법들이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한두 번의 연습만으로는 부족할 것 같다. 늘 염두에 두고 연습하고 또 연습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이 책에 나온 조언들을 잘 살펴보면 몸을 정결하게 하고 늘상 웃음을 짓고 바른 자세를 하고 깨끗하고 센스 있는 옷차림을 하라는 것 등이다. 그런데 이런 것들은 바로 평소에도 늘 건강하고 바른 마음을 가질 것을 요구한다. 즉, 당당하고 멋진 내가 되기 위해서는 평소 생활부터 바르게 해야 됨을 알 수 있다.

  이 책 표지에는 세련된 비즈니스를 위한 테크닉이라고 되어 있지만, 이 책은 직종을 초월해서 멋지고 당당한 모습을 갖기 위해서 누구나 평소에 해야 할 노력들이 무엇인지를 알려준다. 요즘 아이들 키우느라 바쁘다는 핑계로 대충대충 살았는데,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그리고 앞으로는 다른 사람과의 소통에 좀더 자신감이 생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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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특공대 사회를 지켜라 - 사회탐구 학습만화
강상균 지음, 권욱 그림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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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 사회가 의외로 어렵다. 정치, 경제, 역사, 지리 등 안 다루는 분야다. 용어만 쉽게 풀이가 됐다 뿐이지 중학교에서 배우는 내용들을 두루 포괄하고 있다. 그 중에서 아이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 바로 정치다. 역사는 워낙에 초등학생을 위해 좋은 책들이 많이 나왔고 사극을 통해서도 관심을 갖게 하기에 많은 아이들이 역사책을 자주 읽기 때문이다. 지리는 체험학습이나 여행을 많이 다니다 보니 그래서 어렵지 않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 경제도 물론 얼마 전부터 불기 시작한 경제 교육 붐을 타고 책과 관련 행사들이 많기 때문에 생각보다는 여유 있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 그래서 아이들이 가장 취약한 부분을 정치다.

  정치에 대한 보도는 뉴스에서는 가장 먼저 다뤄지는 비중 있는 부분이고 비교적 많은 시간이 할애되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너무나 먼 세상 이야기 같을 것이고, 혹 아이들이 관심을 갖게 되더라도 단편적인 부분이었거나 의원들의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는 보도였을 것이다. 그렇기에 어떻게 하면 정치 얘기를 아이들에게 쉽게 가르쳐 줄 수 있을까 고민이었는데, 드디어 아이들이 정치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책이 나왔다. 그 책은 바로 <사회 특공대, 사회를 지켜라>. 이 책 외에도 초등학생을 위한 쓰여진 정치 관련 도서는 읽을 것이다. 하지만 만화로는 이 책이 처음인 것 같다.

 만화 스토리는 다소 황당하다. 외계에서 추방당한 꼴뚜기 형상의 외계인이 인간의 몸에 들어가서 ‘사회정복당’이라는 제1야당의 총재가 되고 사람들의 뇌파를 지배하는 능력을 악용해 이 사회를 자신의 손아귀에 넣으려고 한다. 그런 휘둘러 총재의 야욕을 노벨 5회 수상이라는 영광을 가진 구린 박사가 간파하고, 이 사회를 지키기 위해 꼴뚜기 외계인의 뇌파 조종에도 끄떡없을 아이들을 찾아 사회특공대를 조직한다. 그래서 선발된 것이 폴리와 이코다. 원래 레드, 블루, 화이트 3명으로 구성된 사회특공대 조직이 목적이었으나 1편에서는 레드인 폴리와 화이트인 이코만 찾게 된다. 폴리와 이코를 국회의원으로 만들어 휘둘러 총재의 개헌안 국회 통과를 저지시킨다는 얘기다.

  만화의 줄거리 자체는 다소 황당하고 만화의 캐릭터들도 엽기적이다. 그렇지만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선거의 원칙으로는 무엇이 있는지, 그리고 대통령의 권한, 헌법의 정의, 정당과 국회의 역할에 대해 잘 정리해 놓았다. 만화 내용 중에도 정치에 관한 얘기들을 잘 녹여 놓긴 했지만 정치에 관한 지식들이 대부분 어려운 것이어서 정보 페이지의 내용들이 아이들에게 결코 쉽게 다가오지는 않을 것 같다.

  그러나 투표와 선거 등 아이들이 비교적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부분도 있고, 만화 형식이어서 아이들에게 정치에 관한 공부에도 관심을 갖게 하기에는 충분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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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려도 괜찮아 토토의 그림책
마키타 신지 지음, 하세가와 토모코 그림, 유문조 옮김 / 토토북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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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라면 누구나 우리 아이가 발표도 잘 하고 그래서 선생님께 칭찬도 받고 아이들 앞에서도 당당한 아이가 되길 바란다. 그렇지만 항상 맞는 답을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때로는 내 생각이 남과 다를 수도 있고 선생님이 원하는 바와 다를 수도 있다. 그럴 때 아이는 얼마나 무안할 것인가? 그런데 그 때 선생님이나 아이들이 이 책 제목과 같은 반응을 보여준다면 얼마나 힘이 될까?

  다들 한번쯤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답이 틀려서 창피를 당하면 어떡하나, 아니면 전에 틀리게 말해서 혼났는데 이 답이 또 틀리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어서, 아니면 많은 사람들 앞에서 혼자 큰소리로 말하는 것이 부끄러워서 발표 시간에 손도 못 들고 쭈뼛대던 경험 말이다. 그런 아이들에게 용기를 주는 책이다. 힘내서 힘차게 손을 들라고. 틀릴 수도 있는 것이고, 설령 틀리더라고 기죽지 말라고 응원한다.

  아마 이 책은 선생님들이 많이 봤으면 좋겠다. 우리 아이들을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해줄 것 같다. 우리는 말로는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외치며 아이들에게 가르치지만 아이들의 조그만 실수도 용납하지 못할 때가 많다. 실수를 하면서, 그리고 실패도 하면서 커가는 것이 인생인데, 너무나 정답만 그리고 성공만 추구하는 것 같다. 실수나 실패가 잦으면 안 되겠지만, 혹 실수나 실패를 하더라도 그것이 성장이나 성공의 발판이 될 수 있도록 잘 이끌어 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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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무적 해적 2 - 바다의 무법자를 소탕하라!, 해적시리즈
세바스티아노 루이즈 미뇨네 지음, 김은정 옮김, 김방실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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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 하면 한쪽 눈에 안대를 했거나 한 쪽 팔은 갈고리 모양에다 야릇한 수염을 기른 채 야비한 웃음을 보여주는 후크 선장이 이미지가 먼저 떠오른다. 해적, 바다의 도둑이니만치 좋은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는데 이 책의 선장은 너무나 잘 생겼고 선량해 보인다. 해적이라기보다는 해적을 잡는 해군의 모습이다. 그 모습대로 이들은 착한 해적들이다.

 1권에서는 헤이 칼루라스 섬에서 해적에게 잡혀간 코-타-코모 추장의 딸과 신의 눈동자를 구해준 몽가르드 선장은 아프리카에서 무역이 왕성한 마다가스카르로 가기로 한다. 가는 길에 독사가 똬리를 틀고 앉아 있는 폭포의 물을 마시는 바람에 선원들이 죽는 사고도 발생하고, 배에 필요한 물건을 사러 들른 곳에서는 그로스 가뱅이라는 프랑스 상인도 배에 태우게 된다. 또 고아 주에서는 식당에서 쫓겨나던 말레이시아 사람 탐부난을 배에 태우기도 하는데, 그에게서 이곳에까지 오게 된 얘기를 들으면서, 유럽으로 물건을 실어 나르는 배들을 무자비하게 약탈하는 카카푸에고라는 스페인 해적선에 대한 얘기를 듣는다.

  이 얘기를 듣고 몽가르드 선장은 배를 수마트라 섬으로 돌려 카카푸에고호를 물리치러 간다. 몽가르드 선장이 이끄는 팔코호와 코임브라호는 결국 악명 높던 ‘황금 죽음’이라는 별명의 선장을 죽이고 카카푸에고호를 물리친다. 그런데 이 배에서 가져온 물건 중에서 일곱 개의 황금 동상이 표시된 지도를 보게 된다. 이것은 일곱 명의 현자들이 잠들어 있는 섬이라는 고대 전설에 나오는 곳이라고 한다. 탐부난에게 이 섬의 위치를 물으니 리피스 바루라고 한다. 그래서 이번에는 이곳을 향해 출항하게 된다. 리비스 바루에서 원하던 보물을 찾게 될지 다음 권이 기대된다.

  정말 모험이 가득한 이야기다. 해적선과 그 안에 타고 있는 검객과 선원들의 이야기가 아주 재밌게 그려져 있다. 더불어 그 배에 탄 유일한 아이인 티미가 있어서, 마치 우리 아이들이 티미가 나인양 대리 모험을 하면서 즐겁게 읽을 수 있게 되어 있다. 티미가 일본인 무사 키쿠지로의 칼을 보고 몹시 부러워 하다가 자기만의 사라센 칼을 갖게 되었을 때, 또 천재적인 그림 솜씨를 발휘해 빨래가 널린 빨랫줄 그림을 그려서 창문에 붙이는 등, 해적선에서의 생활을 지루해하거나 힘들어하지 않고 즐기면서 나름대로 자기만의 역할을 톡톡히 하는 걸 보면서 우리 아이들도 티미 같은 모험을 해보고픈 마음이 많이 들 것 같았다.

  하지만 어쩌랴! 상황이 그럴 수도 없고 또 그런 모험은 이야기에서나 가능한 것이니......이런 꿈같은 일들을 책으로나 해볼 수 있는 것도 행복할 것이리라. 잠시나마 가위 선장 몽마르드와 함께 티미가 되어 세계 바다를 누비면서 다양한 모험을 해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다 후련해지는 체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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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을 뒤흔든 16인의 왕후들 - 당당하게 절대 권력에 도전했던 왕후들의 이야기
이수광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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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후 얘기, 아마 누구라도 궁금해 할 것이다. 그리고 왕후 하면 ‘신데렐라’가 가장 먼저 떠오를 것이다. 결혼을 통한 신분 상승의 정점이어서 그럴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의 왕후들을 보면 왕후의 자리가 결코 모든 여성들이 꿈꾸는 신데렐라가 아니었음을 절실히 깨닫게 된다.

  이 책 뒤에 실린 조선 왕실 계보를 보면 27명의 왕에 왕후는 41명이었다. 순조의 아들이었던 효명세자가 익종으로 추존되었고 세자빈이었던 조 씨가 순정왕후로 교지를 받았기 때문에 순정왕후를 포함하면 42명의 왕후가 존재했던 셈이다. 이 책에서는 그 중 16명의 왕후들에 대한 얘기를 담고 있다. 

  그들을 네 부류로 나눠 소개하고 있다. 조선의 운명을 바꾼 불꽃의 왕후들, 조선의 산천초목까지 다스린 정치적 왕후들, 조선을 울린 비극의 왕후들, 왕에게 버림받은 비련의 왕후들로 나눠서 싣고 있다. 이 중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왕후의 모습으로는 비극의 왕후나 비련의 왕후가 많았던 것 같다. 왕후들에 대해서는 사극을 통해 접할 기회가 많은데, 극의 소재로는 보통 얘깃거리가 되는 것이 선택되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왕후에 대해 궁궐의 안살림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보다는 왕의 여자로서만 국한해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 대부분의 왕후들의 역할이 그랬다. 그래서 더욱 더 왕의 옆자리를 지키기 위해 친족들과 기득권층들과 결탁해 자기 세력을 지키기 위해, 또는 더 많은 권력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들을 많이 보여주었다. 때로는 수렴청정이라고 해서 직접 권력을 휘두를 기회를 잡기도 한다.   

 

 하지만 조선 사회가 여성을 억압하는 사회였고 기록에서조차 배제하고자 했던 사회여서 그런지, 왕후에 대해서는 세자빈이나 왕후로 간택될 때의 칭찬의 말을 빼고는 그다지 좋은 평가로 남지는 않은 것 같다. 그래서 우리가 보통 사극에서 갖게 된 편견들을 깰 만한 내용들은 사실 많지 않았다.

  그렇지만 왕 중심의 조선사만 읽다가 이렇게 왕의 옆에 있던 왕후를 통해 살펴본 조선사도 재미있었다. 조선시대를 이끈 왕들의 어머니들을 한번쯤 만나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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