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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오바마 이야기 - 세상에서 가장 큰 꿈을 꾼 아이 ㅣ 세상을 바꾼 세계 인물 1
이태수 지음 / 다산어린이 / 2009년 1월
평점 :
품절
미국의 첫 흑인 대통령이 된 오바마는 첫 흑인 대통령이라는 의미만으로도 크게 칭송받을 인물이다. 하지만 가난과 역경, 인종차별을 딛고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우리는 그를 더욱 더 기억해야 될 것 같다.
아마 오바마가 꿈을 이루게 되기까지 그를 가장 힘들게 했던 것은 인종차별이었을 것이다. 1961년 하와이에서 태어난 오바마는 케냐인인 아버지와 미국인인 어미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러니까 흑인과 백인의 혼혈인이었던 것이다. 6살 때 그는 이혼한 어머니를 따라 인도네시아로 간다. 그곳에서 어머니는 재혼을 하고 그는 교육을 위해 조부모가 계신 하와이로 보내진다. 인도네시아에서도 흑인이라는 이유로 따돌림을 받던 그는 미국에서도 백인들로부터 차별을 받는다.
이처럼 오바마가 자라면서 받았던 가장 큰 고민은 인종차별에서 비롯된 자신의 정체성의 문제였다. 그것은 역으로 또 그가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게 만든 동력이 되었던 것이다. 인종차별이 그를 얼마나 힘들게 했는지를 이 책으로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게다가 그는 인종차별이라는 그 스스로가 극복할 수 없는 악조건 외에도, 어렸을 때 부모의 이혼과 재혼이라는 큰 사건을 겪었고 또 엄마 없이 조부모 밑에서 학창시절을 보내야 하는 등의 시련을 겪는다. 그런 힘든 상황들을 이겨내면서 변호사가 되고 남을 도울 수 있는 일을 찾아내는 쪽으로 인생의 길을 정한 오바마를 보면서 감동했다.
그러면서 나 역시 부모이기에, 오바마보다는 오바마가 그런 길을 갈 수 있게 도와준 그의 어머니 앤과 그의 친아버지인 버락 오바마 시니어의 교육에 더욱 감동했다. 오바마의 아버지는 오바마가 학교에 다닐 때 처음이자 마지막 만남 뒤로 오바마에게 격려편지를 보내며 그를 늘 북돋아준다. 어머니 앤은 교육을 위해 어린 오바마를 홀로 인도네시아에서 하와이에 보낼 정도로 아들 교육에 신경을 썼으며 아들이 정체성 문제로 방황을 할 때도 하던 일을 접고 아들에게 달려올 정도로 아들을 믿고 아들의 교육에 열정을 쏟는다. 교육의 힘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이런 훌륭한 가르침을 바탕 삼아 오바마는 온갖 역경을 딛고 꿈을 실현하게 된다. 흑인 최대의 문제라 할 수 있는 인종 차별의 문제를 딛고, 마틴 루터 킹과 말콤 엑스가 실현하고자 했던 흑백 평등을 실현하기 위해 미국 대통령이 된 것이다. 인간이 피부색이 아니라 인격으로 평가받는 나라가 되길 희망했던 마틴 루터 킹의 꿈도 실현한 것이다. 또한 그의 꿈의 실현은 가난과 여러 역경으로 고통받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빛을 밝힌 것이리라.
요즘 우리 아이들이 아주 궁금해 하는 오바마 대통령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는 만화였다. 왜 그의 대통령 당선이 더 큰 의미가 있는지, 그가 꿈의 실현을 위해 어떻게 노력했는지 잘 알려준다. 특히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도서관에서 많은 책들과 씨름하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 아이들도 나를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