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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 공부 국어가 먼저다
강순예 지음, 손재수 그림, 최용기 추천, 김계산 감수 / 꿈틀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중학교 1학년 국어 참고서를 사주었더니 아이가 보고 깜짝 놀란다. 그 두께가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초등 때도 국어 과목은 읽기, 말하기와 듣기, 쓰기로 권을 달리 하여 나올 정도로 다른 과목에 비해 비중이 크지만 중학 국어를 보면 그 분량 때문에 기가 팍 죽게 된다.
게다가 중학 국어에서는 여러 가지 국어 개념들을 지칭하는 명칭이 한자어로 바뀌게 된다. 이를테면 글감은 소재로, 중심 내용은 주제로, 지은이는 저자로 바뀌게 된다. 이런 간단한 용어들도 아이들에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데, 이 외에도 다양한 문학 장르에 대해서도 배우고, 각 글에서 표현에 사용된 여러 가지 수사 기법에 대해서도 배우게 된다. 한마디로 말해서 이 책은 요즘 유행하고 있는 일종의 ‘중학생을 위한 국어 개념 사전이다.
다루고 있는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초등학교 교과와 달라지는 중학 국어 용어, 글의 성격을 나타내는 용어, 문장의 표현 방법을 나타내는 용어(수사법), 문학 용어와 문학의 갈래, 교과서 속 한자성어, 중학교 1학년 국어 교과 과정 소개를 담고 있다.
이 중 글의 성격을 나타내는 용어와 수사법, 문학의 갈래 및 전문 문학 용어들은 초등 교과에서 다뤘던 것과는 다른 본격적인 문학 수업이기에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데, 이해하기 쉽게 요점정리를 잘해 놓았다. 국어의 경우 이런 개념만 알아 놓아도 반쯤은 배운 셈이 될 것이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만화와 정보성 글이 함께 있는 형식으로 되어 있는 것이었다. 한 페이지에 하나의 용어가 설명되어 있는 방식인데, 이제 중학교에 들어가는 예비 중학생들을 위한 책에 굳이 만화 형식을 써야 됐나 싶다. 아이들에게 흥미를 주고 용어를 보다 쉽게 설명하기 위해 만화를 사용했겠지만, 그것보다는 예문을 좀 더 수록해 주거나 퀴즈 페이지를 마련해 주었다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그렇지만 중학 국어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꼭 한번 읽어봐야 할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