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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세계지도책 - DK 시리즈
강미라 옮김, 브라이언 델프 그림 / 대교출판 / 2003년 10월
평점 :
절판
나는 아이가 어렸을 때부터 세계 지도를 보면서 큰 꿈을 키웠으면 하는 바람에서 지도책을 많이 사주었다. 벽에다 세계 지도를 붙여 놓기도 했었고. 그래서 그런지 아직도 지도책 보는 것을 아주 좋아한다. 지도를 보면서 어느 나라가 어느 대륙에 속하고 그 나라의 수도는 어디며 그 나라의 특산품이나 유명한 유적으로는 무엇이 있는지 등을 살펴보는 것을 좋아한다. 그런데 이 책이 바로 그렇게 하기에 아주 좋다.
우선 세계 지도를 통해 세계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면서 어떻게 해서 둥근 지구의 모습을 평평한 지도로 만들었는지 그 원리를 가르쳐 주며 위도와 경도가 무엇인지도 알려준다. 그 다음에는 대륙이나 주요 국가별로 지도를 싣고, 그 지도 속에는 수도 및 주요 도시에 대한 표시는 물론이고 산맥이나 큰 강, 높은 산 등을 적어 놓았다. 뿐만 아니라 특산물이나 유명 유적이나 유물, 중점 산업 등을 그것을 표현해 주는 작은 그림과 글자로 적어놓았다. 마치 그림지도 같다. 한마디로 지도 속에 그 나라의 모든 산업과 유적들을 다 표시해 놓은 셈이다. 그래서 그림만으로 재미있게 나라별 특색을 찾아볼 수 있다.
또한 ‘한눈에 쏙쏙! 머릿속에 쏙쏙!’이라는 코너를 두고, 해당 페이지에서 소개된 나라의 수도, 면적, 인구수, 언어, 종교, 화페 단위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정리해 놓고 있으며 그 나라의 규모를 짐작해 볼 수 있게 해준다.
특히, 이 지도책의 가장 큰 특징은 국가별 설명 페이지에 그 페이지에 소개된 국가들의 국기도 함께 수록하고 있다는 점이다. 보통 지도책의 경우에는 지도만 나오고 국기는 표시가 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래서 지도와 나라를 한데 연상하기가 어려운데, 이 책에는 국기가 지도 페이지에 같이 설명되어 있어서 나라별 국기를 좀 더 쉽게 기억할 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각 페이지마다 ‘퀴즈! 퀴즈!’라고 해서 해당 국가에 대한 특정 유물이나 지역, 지형을 찾는 퀴즈가 있다. 누구나 알 것이다 퀴즈의 힘을. 퀴즈를 통해 직접 찾아보게 되면 특별히 그 내용을 잘 기억하게 된다. 이렇게 퀴즈가 있으니 아이가 더욱 재미있어 했고 퀴즈 답을 맞추기 위해 아주 열심히 지도를 찾아보게 되었다.
이렇게 지도책은 세상에 대해 보다 깊은 관심을 가질 수 있게 해주며 보다 넓은 시각을 가질 수 있게 해준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아주 넓다는 것도 알려주고, 나라의 위치에 따라 하는 일과 특산품에서도 다르다는 것을 대략적이나마 알 수 있게 해준다.
그래서 나는 아이들에겐 글자로만 된 세계 여러 나라 소개 책자보다는 이렇게 지도를 통한 세계 지리 및 문화 학습이 훨씬 더 학습 효과가 클 것이라 생각한다. 아이들이 중학교에 들어가면 세계사도 배우고 세계 지리도 배우게 되는데, 그 때 가서 세계 여러 나라에 대해 배우려면 무척 힘들 텐데 이렇게 어려서부터 세계 여러 나라와 그 위치에 대해 친숙해 놓으면 무척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요즘엔 아이들도 다른 나라에 관심이 많고 책에서도 많은 내용이 나오므로 이렇게 지도로서 쉽고 재밌게 세계 여러 나라를 탐험해 보는 것도 좋으리라.
이 책 한 권으로 세상 구경 잘 했다는 느낌이다. 우리 가족은 지도책을 활용해 놀이도 잘 한다. 대륙별 나라 및 수도 이름 대기나 지도에 표시된 도시 빨리 찾기 등을 한다. 이런 것을 하게 되면 기억력 향상에도 좋고 지루한 시간 때우기에도 좋고 가족 간의 친목 도모에도 좋다. 이 책은 학습서로서 뿐만 아니라 놀이북으로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