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벌레 꿈틀이 (팝업책) - 재미있는 팝업책
쉴라 버드 글, 코린 비틀러 그림, 서남희 옮김 / 보림큐비 / 2009년 1월
평점 :
품절


 

아주아주 예쁘고 재밌는 책이다. 표지의 구멍 속으로 빨간 색의 줄무늬가 있는 보라색 애벌레가 동그란 큰 눈을 쑥 내밀고 있는 예쁜 책이다.

  유아들에게 책은 또 하나의 장난감인데 그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책 뒤 표지에 있는 애벌레의 구멍에다 손가락을 집어넣으면 애벌레를 움직이게 할 수도 있다. 매 페이지마다 애벌레가 새롭게 나타나는 동물들과 이야기하는 장면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때마다 애벌레를 까딱까딱, 꿈틀꿈틀 움직이게 할 수 있다. 그래서 한층 더 실감나게 동화구연이 가능하다.

  또한 장면마다 등장하는 동물이나 곤충들이 살아있는 것처럼 펼쳐지는 팝업 형식으로 되어 아이들에게 더욱 더 흥미를 준다. 그리고 색감도 아주 좋다. 책 표지의 진한 연두빛도 예쁘지만 장면마다에 다양한 색상을 사용했으며 동물이나 곤충들이 재미있게 그려져 있다. 아마 직접 본다면 아주 예뻐서 반할 것이다.

  그리고 내용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쏘옥, 두리번두리번, 알록달록, 킁킁, 쩝쩝 등 다양한 의성어, 의태어들이 나와서 마치 노래하듯이 읽을 수 있다. 그리고 페이지를 널길 때마다 애벌레가 구멍 속으로 쏘옥 도망가게 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더 재밌어 할 것이다. 아이들이 까꿍 놀이를 좋아하는 걸 보면 이 책도 틀림없이 재밌어 할 것이다.

  요즘 유아용 책들이 아주 예쁘고 재밌게 잘 만들어지고 있는 것은 알았는데, 이 책을 보고 다시 한 번 그런 흐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책값이 약간 비싼 듯 하지만 아이들이 즐겨 갖고 놀면서 볼 것을 감안해 볼 땐 감수할 만한 수준인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린이 세계지도책 - DK 시리즈
강미라 옮김, 브라이언 델프 그림 / 대교출판 / 2003년 10월
평점 :
절판


 

  나는 아이가 어렸을 때부터 세계 지도를 보면서 큰 꿈을 키웠으면 하는 바람에서 지도책을 많이 사주었다. 벽에다 세계 지도를 붙여 놓기도 했었고. 그래서 그런지 아직도 지도책 보는 것을 아주 좋아한다. 지도를 보면서 어느 나라가 어느 대륙에 속하고 그 나라의 수도는 어디며 그 나라의 특산품이나 유명한 유적으로는 무엇이 있는지 등을 살펴보는 것을 좋아한다. 그런데 이 책이 바로 그렇게 하기에 아주 좋다.

  우선 세계 지도를 통해 세계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면서 어떻게 해서 둥근 지구의 모습을 평평한 지도로 만들었는지 그 원리를 가르쳐 주며 위도와 경도가 무엇인지도 알려준다. 그 다음에는 대륙이나 주요 국가별로 지도를 싣고, 그 지도 속에는 수도 및 주요 도시에 대한 표시는 물론이고 산맥이나 큰 강, 높은 산 등을 적어 놓았다. 뿐만 아니라 특산물이나 유명 유적이나 유물, 중점 산업 등을 그것을 표현해 주는 작은 그림과 글자로 적어놓았다. 마치 그림지도 같다. 한마디로 지도 속에 그 나라의 모든 산업과 유적들을 다 표시해 놓은 셈이다. 그래서 그림만으로 재미있게 나라별 특색을 찾아볼 수 있다.

  또한 ‘한눈에 쏙쏙! 머릿속에 쏙쏙!’이라는 코너를 두고, 해당 페이지에서 소개된 나라의 수도, 면적, 인구수, 언어, 종교, 화페 단위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정리해 놓고 있으며 그 나라의 규모를 짐작해 볼 수 있게 해준다.

  특히, 이 지도책의 가장 큰 특징은 국가별 설명 페이지에 그 페이지에 소개된 국가들의 국기도 함께 수록하고 있다는 점이다. 보통 지도책의 경우에는 지도만 나오고 국기는 표시가 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래서 지도와 나라를 한데 연상하기가 어려운데, 이 책에는 국기가 지도 페이지에 같이 설명되어 있어서 나라별 국기를 좀 더 쉽게 기억할 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각 페이지마다 ‘퀴즈! 퀴즈!’라고 해서 해당 국가에 대한 특정 유물이나 지역, 지형을 찾는 퀴즈가 있다. 누구나 알 것이다 퀴즈의 힘을. 퀴즈를 통해 직접 찾아보게 되면 특별히 그 내용을 잘 기억하게 된다. 이렇게 퀴즈가 있으니 아이가 더욱 재미있어 했고 퀴즈 답을 맞추기 위해 아주 열심히 지도를 찾아보게 되었다.

  이렇게 지도책은 세상에 대해 보다 깊은 관심을 가질 수 있게 해주며 보다 넓은 시각을 가질 수 있게 해준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아주 넓다는 것도 알려주고, 나라의 위치에 따라 하는 일과 특산품에서도 다르다는 것을 대략적이나마 알 수 있게 해준다.

  그래서 나는 아이들에겐 글자로만 된 세계 여러 나라 소개 책자보다는 이렇게 지도를 통한 세계 지리 및 문화 학습이 훨씬 더 학습 효과가 클 것이라 생각한다. 아이들이 중학교에 들어가면 세계사도 배우고 세계 지리도 배우게 되는데, 그 때 가서 세계 여러 나라에 대해 배우려면 무척 힘들 텐데 이렇게 어려서부터 세계 여러 나라와 그 위치에 대해 친숙해 놓으면 무척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요즘엔 아이들도 다른 나라에 관심이 많고 책에서도 많은 내용이 나오므로 이렇게 지도로서 쉽고 재밌게 세계 여러 나라를 탐험해 보는 것도 좋으리라.

  이 책 한 권으로 세상 구경 잘 했다는 느낌이다. 우리 가족은 지도책을 활용해 놀이도 잘 한다. 대륙별 나라 및 수도 이름 대기나 지도에 표시된 도시 빨리 찾기 등을 한다. 이런 것을 하게 되면 기억력 향상에도 좋고 지루한 시간 때우기에도 좋고 가족 간의 친목 도모에도 좋다. 이 책은 학습서로서 뿐만 아니라 놀이북으로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인슈타인과 과학 천재들 세상을 바꾼 천재들 1
조승연.앤드 스튜디오 지음, 김형근 그림 / 주니어중앙 / 2009년 1월
평점 :
품절


 

  인물 이야기는 언제 읽어도 재미있다. 세상에 참으로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으며 아주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세상이 바뀔 정도의 영향력을 행사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더 재미있다.

  얼마나 위대한 사람들인가? 우리와 똑같은 모습을 한 사람들인데, 우리와 다른 생각으로 살았기에 세상에 큰 영향을 주었다는 것이 얼마나 감동적인가? 또한 그들의 삶과 생각이 아주 궁금하지 않은가? 그들은 어떤 생각을 했기에, 무엇을 했기에 세상에 그렇게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을까? 그 중에서도 과학자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아인슈타인을 필두로 한 10명의 과학자들이 세상에 미친 영향력은 사고방식의 진화라는 점에서 더욱 더 흥미가 있다.

  이 책에서는 의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히포크라테스, 피사의 사탑에서의 실험과 지동설을 주장한 것으로 유명한 갈릴레이, 행성 운동의 법칙을 밝혀낸 케플러, 물리학의 기초를 닦은 만유인력의 발견자 뉴턴, 화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라부아지에, 진화의 비밀을 파헤친 다윈, 미생물의 존재를 밝혀낸 파스퇴르, 미세 물질의 세계를 발견한 플랑크, 상대성 원리를 통해 우주를 보는 관점을 바꿔놓은 아인슈타인, 유전자의 비밀을 밝혀낸 왓슨, 이렇게  10명의 과학자들의 생애와 업적이 자세히 소개돼 있다.

  과학사에는 이들보다 훨씬 더 많은 과학자들이 인류의 발전에 공헌을 해왔지만 이 10인이 선정된 데에는 특별한 의미가 있어서라고 한다. 그 구체적인 사유가 이 책의 권말부록인 ‘통합적 사고력 기르기’에 자세히 소개돼 있다. 예를 들면, 히포크라테스는 뛰어난 의술 때문에 선정된 것이 아니고 ‘아는 것의 힘’ 즉 ‘과학자 정신’을 가르쳤기 때문에 선정되었다고 한다. 갈릴레이는 과학 실험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고대 이래로 침체되었던 과학을 되살린 위대한 과학자였기 때문에 소개되었다고 한다. 이렇게 저마다 과학사에서 새로운 전환기를 마련한 과학자들이다.

  이처럼 과학자들의 업적만 살펴본 것이 아니라 더 나아가 그들이 왜 위대한지 그것까지도 살펴보는 통찰력을 기를 것을 요구한다. 또한 한 시대를 살다가 위인들이지만 그들의 궤적을 이어 맞춰서 전체의 역사적 흐름을 볼 수 있는 통합적인 역사관을 가질 것을 요구하는, 새로운 형식의 위인전이자 역사책이기도 하다. 이 책은 <세상을 바꾼 천재들>이라는 시리즈에 속하는 책으로서, 이 외에도 수학 천재들, 발명 천재들에 대한 책이 나와 있고 앞으로는 미술가, 음악가, 건축가, 문학가 등 다방면에서 활약한 위인들에 대한 이야기가 소개될 예정이라고 한다.

  어쨌든 이 책은 새로운 형식의 위인전인 것만은 분명한 것 같다. 역사 속 인물, 인물 속 역사, 결코 따로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는 것인 만큼 이렇게 통합해서 바라보는 새로운 역사 인식의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이를 위해 각 단원마다 마련된 <인물 따라잡기> 코너가 도움이 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동생 앤트 보림어린이문고
베치 바이어스 글, 마르크 시몽 그림, 지혜연 옮김 / 보림 / 2002년 4월
평점 :
절판


 

 남매를 두고 있는데 두 아이가 어찌나 싸우는지 어떻게 하면 관계 개선을 도와줄 수 있을까 해서 읽게 되었다. 그런데 이 책의 두 아이는 참 착하다. 우리 아이들처럼 으르렁대지 않는다. 어떻게 보면 동생 때문에 형이 무척 짜증나고 화가 날 법도 할 것 같은데 형이 아주 착해서 그런지 이 둘은 결코 싸우지 않는다. 그래서 내 기대와는 달라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잔잔한 재미가 솔솔 나는 책이다.

  동생 앤트에 대해 형이 들려 주는 여러 가지 이야기 모음이다. 앤트는 아주 재밌는 동생이다. 처음에는 괴짜 같기도 하고 왠지 형을 짜증나게 만드는 스타일 같았지만 유머도 있고 센스도 있는 고단수의 동생이다. 이런 동생이 있다면 화도 날 것 같지만 형이 동생에게 잘 해주는 걸 보면 형 또한 동생을 많이 사랑하고 어떻게 해서든 형과 어울리고자 하는 동생의 마음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 때론 동생의 억지에 조금 화가 나기도 하지만 피식 웃으면 행복해 하는 걸 보면 형은 늘 자신을 따르는 동생이 사랑스러운가 보다.

  동생 앤트는 침대 밑에 괴물이 있어서 잠을 잘 수가 없다고 엉엉 울기도 하고, 형이 열심히 해 놓은 숙제에 엉뚱하게 낙서를 해놓고 미안해하기보다는 거기에 그린 자신의 그림을 잘못 알아 맞췄다고 형을 가르치기도 한다. 또, 형에게 기껏 책을 읽어달라고 해놓고, 자신이 이미 다 아는 이야기라서 형이 조금만 잘못 읽어도 지적을 하기도 한다. 또 한여름에 산타 할아버지에게 쓰는 편지를 대신 써달라며 이러쿵저러쿵 요구사항이 많다.

  그런또 형은 늘 동생이 해달라는 대로 한다. 그래서 더욱 더 동생은 형 곁에 머무르고 많은 걸 형과 함께 하려는 것 같다. 이런 게 바로 형제애가 아닐까? 형으로 너그럽게 동생을 봐주고, 언제나 형을 따르려는 마음. 울 애들도 그랬으면 좋겠다.

  은근한 형제애를 느낄 수 있으며 어리지만 재치 있는 앤트의 말솜씨를 볼 수 있다. 형에게 책을 읽어달라고 하는 걸 보면 앤트는 아마 대여섯 살 미만의 아이인 것 같다. 그 또래의 말대꾸 잘 하고 따지기 좋아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 저절로 웃음 짓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화폐로 배우는 세계의 문화 1 화폐로 배우는 세계의 문화
배원준 지음, 이승민 그림 / 가교(가교출판) / 2004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집에 아마 한 두 개쯤은 외국 동전이 있을 것이다. 나 또한 그렇다. 처음 외국 동전을 보았을 땐, 크기에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모양이야 똑같아서 별로 놀랄게 없지만, 그 안에 쓰인 숫자라든가 문자, 새겨진 그림이 달라서 동전만으로도 그 나라의 특색이 묻어나는 것한 느낌을 받았었다. 또한 그 중에는 당연히 동그란 모양이겠지 생각했던 모양에서도 육각형이거나 꽃 모양의 테두리를 가진 것이 있어서 무척이나 신기했었다.

  그 때는 몰랐는데 이 책을 보면서 ‘다른 나라에 대해 알 수 있는 방법이 여러 가지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행기나 배를 타고 가서 직접 보고 듣는 것 말고도, 안내 책자를 통해서, 또는 전통 의상이나 전통 가옥을 통해, 또는 노래나 그림을 통해서, 그리고 이 책에서처럼 화폐를 통해서도 다른 나라의 문화를 탐색해 볼 수 있다. 화폐를 통한 세계 문화 탐험, 참 재밌는 생각이다.

  나라마다 자연 환경이나 문화 환경이 다르듯이, 화폐 또한 그런 특색을 반영하고 있다. 그래서 화폐를 통해 세계 문화 탐험이 가능한 것이다. 이 책에 따르면 유럽 화폐에는 주로 예술가들이 그려져 있고, 아시아 화폐에는 독립운동가들이, 아프리카 화폐에는 동식물이 주로 그려져 있다고 한다. 이것만 봐도 대륙별 문화적인 특성과 역사가 보이는 것 같다.

  이렇게 이 책은 각 나라의 문화와 역사를 보여주는 다양한 화폐들을 살펴보면서 해당 국가의 특징과 그 나라의 화폐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에 대해 자세히 소개해 놓았다. 화폐를 통한 세계 문화 탐험 시리즈의 1권에 속하는 이 책에는 유럽 국가들의 화폐가 소개돼 있다. 유럽의 여러 나라들이 유럽 공동체 통화인 유로를 많이 사용하고 있지만 그 전에 통용되던 화폐를 중심으로 다양한 인물들을 알려준다.

  그러면서 화폐에 관련된 여러 가지 상식들을 제공하는 정보 페이지도 마련해 놓았다. 극심한 인플레이션에 대한 사례, 전시에 쓰이는 돈이었던 군표, 화폐로 사용됐던 조개껍질, 전세계에 단 두 개 뿐인 크라운 금화, 플라스틱 돈인 폴리머 노트, 돈을 만드는 소재, 가짜돈 견양권, 돈에 숨겨진 위폐 방지 장치, 화폐 수집과 화폐 가치, 돈에 찍는 인장, 우리나라의 위폐에 관한 법률 등 다양한 내용을 알려준다.

  이 책에 소개된 화폐 속 인물들을 보면서 우리가 비교적 잘 모르는 북유럽 및 동부유럽권 국가들의 화폐 속에 그 모습을 영원히 새겨 놓은 위대한 인물들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또한 그 인물들을 통해 그 나라가 어떤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지도 알 수가 있었다. 작은 화폐를 통한 제한된 세계 문화 탐험이었지만 우리에게는 너무나 멀게만 느껴졌던 나라들을 비교적 가까이 대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또한 우리가 누구나 갖고자 하는 돈에 대해 비교적 많은 정보들을 들을 수 있어서 즐거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