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행성 지구 - 살아 숨 쉬는 땅
이베트 베레 지음, 곽노경 옮김, 문희수 감수 / 대교출판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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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원래 이런 종류의 책을 좋아한다. 세상에 대해 알려주며 많은 정보를 전해주는 책을 좋아한다. 이 책도 우리가 살고 있는 행성인 지구에 대해 속속들이 알려주는 내용을 담고 있어서 내가 아주 좋아하게 되었다. 굳이 표현하자면 지구에 대해 ‘박학다식’한 책이다.

  그만큼 이 책은 지구에 대해 다양한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목차를 살펴보면 생명체의 행성, 지구의 구조, 지구의 자원, 지구의 토지, 인류의 땅, 지구 탐험으로 크게 6개 단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목차에서도 알 수 있듯이 지구에 대해 생물학적 접근, 지리학적 접근, 역사학적 접근, 사회학적 접근, 기상학적 접근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해서 지구에 대해 많은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지구가 어떻게 형성됐고 그 땅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과 동식물들은 어떻게 생겼으며 어떤 과정을 거쳐 현재의 삶에 이르게 되었나부터 해서 지구의 구조와 지구에서 일어나는 온갖 기상 현상들을 알려준다. 또한 극지방, 온대지방, 열대 지방, 산악지방, 사막지방별로 사람들의 각기 다른 생활 모습도 보여주고 지구인들이 사용하고 있는 석유, 석탄 등 자원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또한 이 지구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활약한 모험가들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이렇게 많은 정보들을 많은 사진과 그림을 곁들여서 설명해 놓았다. 비록 각 항목마다 상세한 설명을 달아 놓진 않았지만 꼭 알아야 할 핵심 내용들만을 담아 놓아서 필요한 정보를 습득하기에 좋게 되어 있다. 그만큼 많은 정보를 수록하기 위해 글이 빽빽하고 그림이나 사진이 비교적 작게 편집돼 있어서 다소 답답하게 느낄 수도 있으나 가격대비 정보수록 면에서 매우 월등하다고 할 수 있다. 정보량도 많고 수록 내용도 수준이 있기 때문에 초등 고학년 이상이 읽기에 좋을 것이고, 오래도록 소장하면서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덧붙여 말하면, 지구에 사는 사람으로서 내가 살고 있는 지구에 대해 이 정도의 지식을 갖춰고 있어야 예의가 되지 않을까 싶다. 누구나 한번쯤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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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함께 지켜요!
레미 사이야르 외 지음, 권지현 옮김, 이용성 감수 / 대교출판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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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에게 꼭 읽혀야 할 책이다. 물론 어른들도 꼭 읽어야 할 내용이지만. 미래에 태어날 아이들을 위해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가장 큰 일이면서도 꼭 해야 될 일이야말로 지구를 깨끗하게 하고 그들이 사용할 수 있는 자원을 남겨두는 일일 것입니다. 한마디로 말해 환경보호야말로 이 지구상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태어나면서부터 부여받는 절대적인 의무인 것이다.

  환경보호야말로 그렇게 중요한 일이기에 나도 아이들과 함께 환경단체에 가입해서 활동하고 있다. 물론 생활 속에서도 환경보호를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일들을 준수하며 그런 지식들을 가르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당장의 편리 때문에 쉽게 잊게 되는 것 또한 환경보호이다. 그래서 아이들에게는 지속적인 환경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깨끗한 지구 환경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들을 소개해 놓았다. 물론 현재 지구가 겪고 있는 각종 문제들-온난화, 물 부족 현상, 부존자연의 고갈, 쓰레기 문제, 황폐해진 자연-을 소개하면서, 그것들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노력에 대해 알려준다. 뿐만 아니라 현재 하고 있는 그릇된 방법들 중 어떤 것들을 지속하게 될 경우 지구가 더욱 피폐해지는지도 대비해서 보여준다. 아이들에게는 이런 양면적인 것을 다 보여주는 교육이 효과가 있다. 그와 함께 현재 하고 있는 수많은 환경 노력들도 보여준다. 브라질의 쿠리치바 같은 생태도시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공정 무역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또한 인간환경회의에서 채택한 원칙 등 정부 차원에서, 국가 차원에서 그리고 개인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여러 가지의 환경 보호 활동들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요즘에는 환경보호가 더욱 더 중요해진만큼 어린이들을 위한 환경도서들도 많이 나오고 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고취하기 위해 환경보호 그림 그리기 대회, 환경도서 독후감 대회 등 환경과 관련된 여러 가지 활동도 이뤄지고 있다. 그래서 환경도서도 많이 읽히는 편이긴 한데, 너무나 많은 내용들을 전하려다 보니 분량도 많고 내용 또한 어렵게 설명된 것들이 많았다. 그런데 이 책은 그림도 재미있고 요점정리 식으로 핵심적인 내용들만 잘 정리해 놓아서 아이들이 쉽게 읽을 수 있다. 목차도 봐도 재밌게 구성이 된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각 단원이 지구가 펄펄 끓고 있어요!, 물이 점점 귀해지고 있어요!, 화석 연료를 펑펑 써대고 있어요!, 자연이 위험해요!, 쓰레기 세상! 오염 세상!, 지속 가능한 개발 만세!라는 제목으로 되어 있다. 제목만으로 우리 지구가 겪고 있는 문제들을 명확히 알 수 있게 되어 있으며 아이들의 흥미를 끌 수 있게 되어 있다.

  그리고 책 뒤에 실려 있는 생태발자국 지수는 아이가 직접 자신의 환경보호 정도를 점검해 보고 실천으로 옮길 수 있는 도와줄 것이다. 우리 모두 나비 발자국 지수를 얻기 위해 책 내용을 숙지하고 환경보호에 힘써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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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사학과 한국고대사
이희진 지음 / 소나무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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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고구려를 자기 나라의 지방 정권으로는 몰아가는 등의 중국의 역사왜곡 과정인 동북공정을 보면서, 한동안 연일 신문지상을 시끄럽게 장식했던 일본의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는 억지 때문에 너무나 화가 났었는데, 다른 나라 사람도 아니고 우리나라의 저명한 역사학자들이 우리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니 몹시 분통이 터지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이러한 역사 왜곡은 이기적인 다른 나라에서나 자행하는 것인 줄 알았고, 식민사학도 일제시대에 있었던 줄 알았다. 그러나 해방된 이후에도 일제시대에 일본이 침략을 정당화시키기 위해 자의대로 해석한 잘못된 역사 해석이 그대로 되풀이되고 있다니 너무나 놀라웠고 조속히 잘못된 관행들을 바로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에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좋은 역사서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그것들이 좋은 역사서라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이 책에서 문제 제기된 부분들과 상통하는 것들이 없는 것만 봐도 좋은 역사책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 책에서 지적한 것 같은 역사 주장에 대해서는 금시초문이 아닐 수밖에 없었다. 물론 일제시대에는 일제가 자신의 침략을 정당화하기 위해 우리 역사의 많은 부분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해석하고 꿰맞췄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래서 그들이 과거에 어떻게 우리 역사를 훼손했고 그 부분이 이제는 어떻게 바로잡혔는지 궁금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과거 일제시대에 자행됐던 우리 역사 왜곡만이 식민사학이 아니며, 그것보다 더욱 심각한 식민사학은 과거 일제의 사학자들로부터 교육을 받은 원로 역사학자들이 과거의 잘못됐던 역사 해석을 바로잡지 않고 있으며, 게다가 이들이 후진을 양성하면서 어쩔 수 없는 힘의 논리에 의해 그들의 그릇된 역사 해석 방식을 그대로 후진들이 답습하는 데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리고 이 신진 역사학자들 또한 출세를 위한 쉬운 길로 일본 역사 논문들을 베끼는 큰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동안 신문지상에서 우리나라 국사 교과서에 오류가 있다는 지적을 심심치 않게 들었었다. 그럴 때마다 왜 그런 오류들이 반복될까 무척이나 안타까웠었다. 물론 역사는 시대에 달라 그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지만,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바른 역사 교육을 시켜야 할 텐데 실수가 있다니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런데 이 책을 보니 그런 것보다 큰 문제는 우리 역사학계에 있는 식민사학의 잔재였다.

  이 책의 표지에 나와 있는 인물이 도대체 누굴까 몹시 궁금했는데, 일본의 고대사 기록인 <일본서기>의 연표 조작의 주인공의 된 신공황후라고 한다. 그녀를 중심으로 삼국시대의 역사가 터무니없이 왜곡되었다고 한다. 죽은 자들은 말이 없어서 당시의 시대상을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보다 확실한 근거 자료를 토대로 하루빨리 신뢰성 있는 역사 해석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 국민 모두가 우리의 역사를 바로 알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 애써야 할 때인 것 같다. 독도 수호도 바로 그런 역사 바로 알기 연장선상에서 행해져야 할 것이다.

  그동안 너무 내 안의 역사에 대해서만 관심을 가졌었는데, 남이 보는 우리 역사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다. 우리 역사를 적극적으로 알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다른 나라에 잘못된 알려진 우리 역사를 바로 세우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우리나라 안에서 행해지고 있는 잘못된 역사 해석부터 개선해야겠다. 현재 우리 역사학계의 잘못을 밝혀내고 바른 역사 해석이 필요성을 일깨워 준다는 의미에서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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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제국 - 소설로 읽는 아메리카의 초상
김욱동 지음 / 소나무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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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새디얼 호손, 마크 트웨인, 아디스 워튼,  F.스콧 피츠제럴드, J.D. 샐린저, 하퍼 리, 마여 앤젤루, 오 헨리와 같은 유명한 미국 소설가들의 작품의 참맛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책이었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저자 김욱동 교수는 영문학을 전공한 전문가로서, 너새디얼 호손의 주홍글자를 비롯해 앞서 말한 작가들의 작품 내용들을 분석해 조목조목 그 참뜻을 알려주면서 그들 작품의 진가를 다시 한 번 알려주고 있다.

  대상으로 삼은 작품들은 너새니얼 호손의 <주홍 글자>, 마크 트웨인의 <톰 소여의 모험>, <허클베리 핀의 모험>, <왕자와 거지>, 이디스 워튼의 <이선 프롬>, <여름>,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 하퍼 리의 <앵무새 죽이기>, 마여 앤젤루의 <새장에 갇힌 새가 왜 노래하는지 나는 아네>, 그리고 오 헨리의 <크리스마스 선물>,<마지막 잎새>를 비롯한 단편 소설들이다. 이 중에서 이디스 워튼과 마여 앤젤루는 작품을 읽어보기는커녕 작가의 이름도 너무나 생소해서 특히 관심을 갖고 읽었다. 그리고 부끄럽지만 <왕자와 거지>가 마크 트웨인의 작품이라는 것도 새삼 알게 되었다.

  저자의 이들 작품에 대한 감동과 분석을 읽어보니, 그동안 이들 작품에 대해 몰랐던 부분과 너무나 표면적으로 읽어서 숨은 의도를 몰랐던 부분의 진의도 알게 되어서, 그동안 지루하고 재미없었다고 느껴졌던 책들도 빨리 다시 한 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오 헨리의 단편 소설들을 제외하고는 그동안 명작을 읽겠다는 미명하에 읽기를 시도하다가 중단한 작품들이 태반이어서 다시 한 번 저자가 지적한 부분들을 새기면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이들 작품들 모두 당시의 미국의 사회상을 반영한 것들이어서 그동안 수박 겉 핥기 식으로 알고 있던 미국의 사회상에 대해서도 좀 더 세심한 관찰을 가능하게 해준다. <주홍 글자>에서는 청교도 사회의 틀에 박힌 규제에 대한 비판이, 마크 트웨인의 작품에서는 노예 제도에 대한 역설적인 비판이 들어 있고, <위대한 개츠비>에서는 덧없이 부(富)만을 추구했던 인간성 상실의 시대를 보여준다고 한다. 앞으로 문학 작품을 읽을 때에는 그저 재미를 위해서는 쉽게만 읽을 것이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숨을 뜻을 찾아 읽으려는 노력을 해야겠다.

  그동안 이런 문학 분석서 내지 비평서 같은 책들을 별로 접해보지 않았었는데, 나처럼 문학적인 소양이 적은 사람이 읽어보기에는 아주 재미있고 유용했다. 미국 문학사의 변천도 알 수 있었고, 새로운 작가도 만날 수 있었고, 유명한 작품에 대한 진정한 가치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앞으로 다른 국가의 작품에 대해서도 이런 책이 나와서 좀 더 폭넓은 문학 지식을 쌓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나는 특히, 뉴욕 중심가에 살았던 상류층의 여류 작가였으면서도 시골이었던 뉴잉글랜드의 삶에 대해 실감나게 묘사했고 인간의 정신적 성장에 대해 깊이 성찰했던 여류 소설가 이디스 워튼의 작품부터 빨리 읽어봐야겠다. 물론 다른 작품들도 빨리 읽어보고픈 생각이 들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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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 2010-08-27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소설의 제국 - 소설로 읽는 아메리카의 초상' 김욱동 교수님 강좌
http://blog.daum.net/pangloss/6940330
 
곱슬머리 내 짝꿍 눈높이 저학년 문고 33
조성자 지음, 남궁선하 그림 / 대교출판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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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상 한가운데에 금을 그려놓고 짝꿍의 연필이나 지우개, 필통 등이 금을 넘어오면

짝꿍을 괴롭혔던 이야기를 읽어 보니 옛날 생각이 난다. 내가 학교에 다닐 때에는 그런 일이 참 많았는데...... 요즘 아이들도 그런가보다.

  이 책의 주인공 민성이는 예쁘게 생겼으며 옷차림도 항상 예쁘고 여자다운 윤지와 짝을 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민성이의 키가 윤지 키와 맞지 않았기 때문에 반에서 제일 뚱뚱한 소미와 짝이 된다. 그걸 보고 윤지와 짝이 된 재민이가 뚱뚱보와 짝이 됐다며 민성이를 놀리자, 민성이는 화가 나서 소미는 뚱뚱보가 아니라며 쏘아부친다. 그 소리를 듣고 소미는 민성이가 자기편을 들어주는 줄 알고 민성이를 좋아하게 된다.

  하지만 민성이는 소미의 마음은 아랑곳하지 않고 소미와 짝이 된 게 못내 못마땅해 소미를 괴롭힌다. 책상에 금을 그어 놓고 소미가 금을 넘어오게 되면 허벅지를 꼬집는다. 자신의 행동이 잘못된다는 걸 알면서도 막상 소미를 보게 되면 화가 나서 또다시 소미를 괴롭히게 된다. 그러다 결국에는 소미도 잘 하는 것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고 소미의 마음이 착하다는 것을 알게 되며, 소미를 진정한 친구로 받아들이게 된다.

  아이들이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다. 학교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이며 아이들의 눈높이에 잘 맞는 이야기다. 요즘 같이 외모를 중시하는 사회에서 아이들 또한 외모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 친구를 사귈 때에도 외모가 한몫을 한다. 그런 아이들에게 마음을 볼 줄 아는 사람이 되라고 충고해준다. 사실 마음을 본다는 것은 쉽지가 않다. 한번 굳어진 선입견은 쉽사리 고쳐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분명 사람마다 그 사람만의 특기가 있고 장점이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그리고 그런 것들은 보려고 애써야만이 보인다는 것을 알려준다.

  민성이도 소미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소미를 미워하면서도, 집에 오면 그런 자신이 싫어 자기 안에 새끼 악마가 살고 있다고 생각을 한다. 그러면서도 소미를 꼬집는 것을 그만두지 못한다. 하지만 색종이를 잘 접는 소미를 보면서 소미를 다시 보게 된다. 아마 소미에 대한 미안함 때문에 소미의 재능이 민성이에게는 더 대단해 보였는지도 모른다. 어쨌든 이런 과정을 거쳐 민성이는 소미의 외모가 아니라 소미의 마음을 보게 된다.

  전체적인 이야기에서 느낄 수 있지만 아이들이 공감하면서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소미가 병원에 입원해서 환자복을 갈아입는 얘기에서 다소 코끝이 찡해지지만. 특히 글에 사용된 표현들이 아주 재밌어서 더 즐겁게 읽을 수 있다. ‘심술이 지글지글 찌개처럼 끓어오르고 있다’느니, ‘어깨에서 날개가 나와 하늘로 쉬웅쉬웅 올라갈 것 같이 몸이 가뿐했어요’ 같은 표현들은 참 재밌지 않은가? 즐겁게 읽으면서 마음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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