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일등어휘 3단계
최정 외 지음, 이경민 외 그림 / 디딤돌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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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과 공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려면 어휘력이 필수라고 한다. 하다못해 수학 문제를 잘 풀려고 해도 문제를 잘 이해해야만이 바른 답을 구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어휘력은 모든 공부의 기본이 되고 이해력의 중심이 된다. 그래서 어휘력을 키울 수 있는 독서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논술 평가의 중요성이 커진 요즘에는 더욱 더 이해력과 표현력, 나아가 문장력의 기초가 되는 어휘력이 중요해졌다.

  아이들 문제집을 보면, 특히 국어문제집을 보면 어려운 낱말에 대한 풀이가 적혀 있다. 그러나 아이들에게는 국어뿐 아니라 수학, 사회, 과학 등 다른 과목에서도 모르는 낱말이 많기 마련이다. 그런 것들에 대해 문제집이나 참고서마다 자세한 설명을 하지만 때로는 그것들만을 따로 모아 놓은 것이 있었으면 하고 바랐었다. 작은 애가 3학년인데 책 읽기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기에 어휘력이 많이 부족하다. 그래서 모르는 단어들이 많은데 그 때마다 사전이나 참고서를 찾아보라고 할 수도 없기에 책에서 나오는 어휘들을 쉽게 풀이해 놓은 책이 있었으면 바랐는데, 교과서 일등어휘가 바로 그런 책이었다.

  교과서 일등어휘는 전부 3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초등 교과서에서 나오는 개념어들뿐만 아니라 관용어, 속담까지도 담고 있다. 세 권 모두 어휘들을 9가지로 분야를 나눠 수록하고 있으며, 각 주제마다 해당 교과서 단원을 명시해 놓았다. 그 9가지 분야는 사람, 의식주, 공동체 생활, 정치/경제/사회, 지리와 역사, 문화, 고학, 자연과 환경, 감각/인식/감정인데, 3단계인 이 책에서는 각 분야별로 성품, 집, 명절과 세시풍속, 정치, 박물관과 문화재, 문학, 지구와 천체, 환경, 소리/감정/모양이라는 9가지 주제를 수록해 놓았다.

  주제별로 각 단원은 어휘 이해하기-> 어휘 돋보기-> 어휘 기억하기 -> 어휘 실력 키우기의 양식으로 구성돼 있으며 단원 끝에는 어휘 놀이하기라고 해서 십자말 퍼즐, 삼행시 짓기, 끝말잇기 등 쉬어가는 페이지를 두고 있다. 어휘 기억하기에서는 낱말의 한자어로 표기해 놓고 훈음을 달아 놓아서 한자 공부도 된다.

  그리고 단순히 어휘만을 학습하도록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관련 교과 내용까지 학습할 수 있게 되어 있어 교과 내용에 대한 이해를 도와준다. 예를 들면, 난방이라는 어휘를 알려주기 위해 ‘방바닥 아래에 돌이 있다고요?’와 ‘옛날에 밥은 어떻게 지었을까요?’라는 이야기를 통해 온돌의 원리도 알려주며 내용 중에서 굴뚝, 난방, 온돌, 아궁이, 부뚜막이라는 어휘를 알려준다. 또, 배운 내용을 바로바로 확인하고 넘어갈 수 있게 되어 있어서 효과적인 어휘 학습이 될 것이다. 게다가 3권으로 초등 어휘 공부를 마칠 수 있다니 저렴한 비용으로 어휘학습을 튼튼히 할 수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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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그문트 프로이트 - 무의식의 세계를 탐험한 정신분석학의 대가 역사를 만든 사람들 15
브리지트 라베.미셸 퓌에크 지음, 고선일 옮김 / 다섯수레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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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이트는 아이들에게는 생소한 이름일 것이다. ‘무의식의 세계를 탐험한 정신분석학의 대가’라는 그의 업적을 잘 요약해 놓은 부제만 보아도, 그의 얘기는 어른들에게도 쉽지 않을 것이다. 물론 학창시절에 프로이트에 대해 배웠지만 너무나 어렵게 배웠기에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어서, 그의 이론이 도대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싶었다. 너무나 쉽게 설명돼 있어서 아이들도 프로이트의 이론을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난 유대인인 프로이트는 어려서부터 무척 총명했으며, 인간 정신을 탐구하고 싶어 빈 대학 의과대학에 진학한다. 그는 특히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에 크게 감동을 받아 과학적 연구 방법 습득에 열중하기로 한다. 그는 처음에는 해부를 통해 물고기 신경계 연구에 집중한다. 하지만 최면을 통해 환자를 치료하는 브로이어 박사와 프랑스 신경과 의사인 샤르코 박사를 보면서 대화를 통해서도 환자를 치료할 수 있음을 알게 되고, 자신이 탐구해야 할 분야가 인간의 뇌가 아니라 인간의 정신 속 깊은 곳임을 깨닫게 된다.

  그 후 그는 개인병원을 열고 대화를 통한 환자 치료에 몰두한다. 특히 환자인 모제 부인을 통해서 환자들이 두서없이 하는 말들을 듣고 그들의 정신과 정신 현상을 분석하는 것이 중요한 일임을 하게 된다. 이렇게 해서 그가 ‘정신분석’이라고 부르는 새로운 학문이 탄생하게 된다.

  한편 그는 연구를 계속해 1989년에는 어린 아이에게도 성적 충동이 있다는 것을 골자로 하는 ‘오디이디푸스 콤플렉스’ 이론을 발표했고, 1899년에는 그의 대표적인 저서 <꿈의 해석>을 출간한다. 이 책에서는 꿈을 우리 마음속에 숨어있는, 우리가 자각하지 못하는 욕망들이 변장을 해서 의식 세계로 나온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즉 꿈은 무의식 세계에서 온 암호로 된 메시지이기 때문에 꿈에 대한 이야기를 자유롭게 하고 그것이 무엇을 암시하는지를 해석해야 한다는 이론이었다. 1923년에는 인간에게는 운동신경계와 감각을 조절하는 의식적인 자아(에고), 쾌락을 추구하는 무의식적인 이드, 모든 정신을 감독하고 판단하고 처벌하는 초자아(슈퍼에고)가 있다고 주장하는 책인 <자아와 이드>를 출간한다.

  이처럼 프로이트는 우리 마음속에 존재하고 있는, 의식세계보다 방대하고 복잡한 무의식의 세계를 과학적인 방법을 밝혀낸 학자였다. 우리 마음속에 무의식의 세계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발견해 낸 것은 그가 처음이 아니었지만, 보다 과학적인 방법을 동원해 지속적으로 연구했으며 학문적인 성과를 이룩한 것은 프로이트였다. 구체적인 대상물도 없는 인간의 무의식에 대해 그가 큰 업적을 이룩할 수 있었던 것은 늘 관심을 갖고 연구하는 마음을 가졌기 때문인 것 같다. 또한 자신의 학문에 대한 고집도 대단해서 자신의 이론에 대한 칼 융의 반박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얘기에서는 나름대로 학자다운 자부심을 느낄 수 있어서 프로이트의 성격을 짐작할 수 있었다. 

  프로이트는 우리 마음속에 나도 모르는 나, 나도 모르는 새에 내 생각과 행동을 지배하는 나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밝혀냄으로써 인간에 대한 인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 이제, 그가 발견해 낸 무의식의 개념이나 정신분석학은 심리학이나 정신의학에서는 물론이고 문학, 예술, 철학, 종교 등 거의 모든 학문 영역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어렵게 생각했던 프로이트의 이론을 쉽게 알 수 있게 된 것도 이 책을 통해 얻은 이점이지만, 늘 관찰하고 연구하고 다른 사람과 다르게 생각해 보는 마음 자세를 갖는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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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버가 벽장을 치웠어요 비룡소의 그림동화 33
롭 루이스 글.그림, 정해왕 옮김 / 비룡소 / 199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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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이 참 좋아할 만한 이야기다. 또 어떤 아이이고 한번쯤 경험했을 법한 이야기일 것이다. 부모님은 외출하고 아이 혼자 남았을 때 아이들은 꼭 사고를 치게 마련이다. 뭐 대단한 사고는 아니지만 뒷수습하기에 조금 피곤한 사고들이다. 여자 아이들은 엄마의 화장품을 망가뜨려 놓기 일쑤고 남자 아이들은 장난감이나 뭔가를 부숴뜨려 놓곤 한다.

  트레버도 그랬다. 트레버가 하도 심심해 하길래 가족들은 뱃놀이 갈 것을 제안하지만 그마저도 시큰둥한 트레버는 함께 가지 않겠다고 한다. 그러자 부모는 벽장을 치울 것을 제안한다. 그러다가 우연하게 벽장문이 열리고 벽장 속에 구겨 박혀 있는 다양한 물건들이 쏟아져 나온다. 온갖 잡동사니들이 쏟아져 나온다. 고 그 속에서 트레버는 즐거운 놀잇감들을 발견하다. 부모는 혼자 집에 두고온 트레버가 걱정돼 뱃놀이가 하나도 즐겁지 않다.

  그런데 그런 부모의 우려와는 달리 트레버는 벽장 속에서 발견해 놀이감들을 활용해 혼자만의 시간을 즐겁고 신나게 보낸다. 집안 구석구석에 놀잇감들을 늘어 놓고 노는 트레버의 모습이 너무나 천진난만하고 즐거운 보여서 저절로 웃음이 나온다. 그렇게 쏟아져 나온 물건들은 또 다시 벽장 속으로 들어가게 되겠지......하는 예상과 함께...

  어쨌든 아이가 부모 없이 혼자 보내는 시간을 슬퍼하거나 무료하지 않게 보내서 기분이 좋다. 우리 아이도 상황에 맞게 그렇게 즐겁게 보낼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비록 집은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놓았지만 아이가 스스로의 하루를 잘 꾸려 갔다는데 그게 뭐 대수겠는가? 아이 키우는 부모들은 집안이 어지럽혀지는 것을 다소 감수해야겠다. 그래서 아이의 마음도 쑥쑥 자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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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도 춤을 추어요 - 3~8세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38
힐데 하이두크 후트 지음, 김재혁 옮김 / 보림 / 200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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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멩이를 의인화해서 표현한 책이다. 동물을 의인화한 책은 많지만 이렇게 사물, 게다가 돌멩이를 의인화한 책은 드문 것 같다.

  이 책에 등장하는 것들은 오로지 돌멩이들 뿐이다. 다양한 빛깔과 모양의 돌멩이들이 등장해 일렬로 줄을 서기도 하고 돌담집을 만들기도 하고 춤추는 모양을 하기도 한다. 이렇게 돌멩이의 배열을 달리 해서 이야기를 꾸민 것이다. 이야기에 맞춰 돌멩이의 배열을 바꿔가면서 여러 가지 상황들을 들려준다.

  상상력이 마구마구 커질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백사장이나 모래 놀이터에 가서 모래 위에 그림을 그렸다 지었다 하듯이, 돌멩이를 이걸 만들었다, 저걸 만들었다 하면서 새로운 생각들이 끊임없이 쏟아질 것 같다. 마치 돌멩이를 블록 놀이를 하는 듯하다.

  요즘 아이들은 너무 정형화된 놀잇감에 익숙해져 있다. 그래서 블록 놀이 하면 레고만을 연상할 정도이고 인형 놀이라고 해도 공장에서 예쁘게 만들어진 인형들을 먼저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예전에는 자연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놀잇감이 됐었다. 책에서 보니까 예전에는 풀각시(막대기나 수수깡의 한쪽 끝에 풀로 색시 머리 땋듯이 곱게 땋아서 만든 인형)라고 식물로도 인형을 만들어서 갖고 놀았던 모양이다. 이렇게 자연에 있는 모든 것들이 놀잇감이 되고 이야기의 주제도 될 수 있음을 알려준다.

  이 책의 작가인 힐데 하이두크는 볼로냐 그래픽상을 수상한 작가답게 뛰어난 그래픽을 보여준다. 앞으로 돌멩이로 보아도 왠지 무슨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처럼 보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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짖어봐 조지야 - 3~8세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41
줄스 파이퍼 글 그림, 조숙은 옮김 / 보림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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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적은 그림책이지만 유아들에게 아주 재밌을 것 같다.

강아지가 멍멍 하고 짖지 않고 다른 울음소리를 내면 어떨까?

강아지가 강아지 소리를 내야 하는데 다른 동물들 소리를 내게 되자

결국 엄마 개는 강아지를 병원에 데리고 가서 치료를 한다.

그러자 강아지가 제대로 멍멍 소리를 내게 된다.

그 사실이 너무나 기뻐서 엄마 개는 사람들에게 자랑을 한다.

그런데 강아지가 멍멍하고 짖는 것이 아니라 다른 소리를 낸다.

어떤 소리를 냈을까? 상상해 보시라. 아니면 책을 보시라.

아이들에게 말을 가르치기 시작할 때 말놀이 하기 좋은 것이 바로

동물 이름 대고 울음 소리 흉내내기다.

이 책에는 많은 동물들의 울음소리가 나오기 때문에

유아들과 함께 이런 놀이를 하기에 좋다.

강아지에게는 강아지 소리가 있고, 고양이에게는 고양이 소리가 있고 하는 식으로

저마다 울음소리가 다름을 알려준다. 
그러면서도 이 책은 심오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것 같다.
강아지가 강아지 소리를 내지 못하는 것, 즉 강아지가 강아지답지 못하다는 것은
얼마나 큰 문제이겠는가? 강아지는 강아지다워야 하고, 소는 소다워 한다.
마찬가지로 사람은 사람다워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해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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