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음사본으로 읽었던 책인데 집 서가정리 하면서 지경사본도 있어 읽어봤다. 우리 사회는 어떤가 생각해봤다.
돼지가 인간 같고 인간이 돼지 같다. - P202
요즘 여행 책자는 사모으고 있는데, 미국 여행기도 이 책 재미있고 유익하다.
레드우드는 자연의 위대함과 인간의 보잘 것 없음을 잘 보여주는 곳이다. 백년도 못살면서 천년의 근심을 일고 살아가는 인간의 어리석음을 말이다. - P102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다. 소설에 주로 탐욕스런 인물이 나오는데, 가츠코는 의외의 인물이라 인상적이다.
가츠코는 무명이기는 하지만 연극배우 특유의 화려함을 몸에 지니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 때 만났던 상대방 앞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초췌한 모습으로 나타나고 싶지 않은 법이다. - P171
일본 근대기 작가들과 그들의 작품에 대한 이야기가 매우 흥미롭다. 내가 일본 작가나 출판계를 더 많이 알았다면 좋았을 것이다.
미야자와 겐지는 많은 작품을 남겼지만 생전에 출판된 저서는 동화집 ‘주문이 많은 요리점‘과 ‘봄과 아수라‘뿐이에요. 모두 자비 출판이나 마찬가지였죠. 당시에는 거의 팔리지 않아서 겐지 자신이 상당 부수를 사들였어요. - P218
내가 좋아하는 이옥수 작가의 신작. ‘병명은 가족‘이란 책을 힘들게 읽었던 기억이 나서 아래 문장을 뽑았다. 최대 응원군이 가족이 돼야 할텐데 그렇지 못할 때도 있어서 매우 속상하다.
언제까지 우리 네 식구가 날마다 같이 붙어 있어야 하는지 암담하다. 언젠가 지연이가 가리키며 웃던 ‘가족이란 이름의 기저질환‘이란 책 제목이 무슨 뜻인지 알 것 같다. - P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