쉿! 경제 사냥꾼을 조심해 Go Go 지식 박물관 12
김경희 지음, 장동일 그림 / 한솔수북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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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어린이들도 경제에 관심이 부쩍 많아졌고, 어린이들을 위한 경제 동화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어서 생각보다는 경제에 대해 많이 알고 있는 것 같다. 이 책도 어린이들에게 경제가 무엇인지, 올바른 소비 생활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경제 동화이다.

  경제가 무엇인지에 대해 관련 용어들을 바탕으로 직접적으로 설명을 하기보다는, 사람들의 관심을 사로잡으려고 돈으로 옷을 만들어 입으려는, 황당무계한 꿈의 소유자인 블랙주니어의 좌충우돌 경제 성공기를 통해 경제가 무엇인지 재미있게 설명해 준다. 쉽게 말해서 경제의 ‘경’자가 무엇인지도 몰랐던 블랙주니어가 돈을 벌기 위해 통닭집에서 일하고, 그것으로는 큰돈을 벌 수 없음을 깨닫게 되고, 컬러믹스로 인형을 만들어 파는 한별이를 만나게 되면서 여러 가지 경제적인 사건들을 접하게 된다. 그러면서 경제가 무엇인지 하나하나 배워 나가는 과정을 재밌게 그려 놓았다. 경제의 정의에서부터 값이 책정되는 원리, 거래와 시장, 은행의 임무, 세금, 소비와 과소비, 외국돈과 환율, 투자와 투기, 보험 등 경제에 관련된 모든 용어들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이 책의 좋은 점은 왜 초등생들도 경제에 대해 알아야 하는지 그 이유에 대한 설명에 있다. 경제하면 우선 돈부터 연상되고, 현대 사회에서는 돈이 막강한 힘을 발휘한다. 경제 동화의 목적이, 그런 힘을 어려서부터 길러주기 위함이 결코 아니라 요즘 애들이 돈을 너무 함부로 쓰기에 돈의 소중한 가치를 알려주고 제대로 쓰는 방법을 알려주기 위함이라고 밝혀 놓았다. 아이들에게 좋은 조언을 주는 기회이며, 경제가 우리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게 해 주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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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 2009-04-13 0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퍼갑니다. ^-^
 
어느 날 우리 반에 공룡이 전학 왔다 - 차이와 평등 너랑 나랑 더불어학교 1
서지원 지음, 박정섭 그림 / 길벗스쿨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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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재밌다.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는 제목이다. 도대체 무슨 내용일까 궁금하게 만든다. 왜 우리 반에 공룡이 전학 왔을까? 공룡과 사람은 어울릴 수 없는 존재인데? 사실 공룡과 인간이 같은 시기에 살아본 적도 없는데... 그럼에도 공룡은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한 존재이다. 어린 아이들도 동물원에 살고 있는 그 많은 동물들보다도 공룡에게 더 친숙함을 느낄 것이다. 우리가 직접 보지 못했던 동물임에도 불구하고 관련된 책들도 너무나 많이 나와 있고, 직접 보지 못했기에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다.

  그런 공룡이 전학을 왔다. 하지만 아이들은 그 공룡을 좋아하지 않는다. 왜? 공룡은 나와는 다른 동물이니까. 그렇다. 이 책은 나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할 수 있는 사람이 되자는 주제를 전해주는 책이다. 이 책은 공룡과 인간이 공존하는 세상을 배경으로 한다. 그렇지만 인간들의 공룡에 대한 몰이해로 공룡이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았음에도 공룡이 배척을 당하고 격리를 당하는 상태가 되어 있었다.

  이런 사정은 학교인 마루네 반도 마찬가지다. 물론 마루네 아파트에서는 공룡 마을을 격리시키려고 길 한가운데 담장을 세울 정도로 그 정도가 지나치다. 마루네 반으로 전학을 온 공룡 토토도 자기 아버지가 다친 것이 공룡의 잘못 때문인 줄 오해한 치우로부터 몹시 괴롭힘을 당하고 자신을 무조건 배척하려는 반 친구들 때문에 무척 힘들어 한다. 하지만 나중에는 마루의 도움으로 반 친구들의 닫힌 마음을 열게 하고 나중에는 치우마저도 친구가 될 정도로 관계가 좋아진다.

  이 책은 이런 이야기를 통해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 무엇이고 그것이 왜 중요한지를 잘 설명해 준다. 내용 중간 중간에 ‘함께 생각해 볼까요?’라는 페이지를 삽입해 우리 아이들이 중요한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시간을 준다.

  시간이 갈수록 지구촌이라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세계 여러 나라간의 왕래가 잦아지고 있다. 또한 이제는 다문화 축제를 벌여야 할 정도로 우리 사회에 정착하는 외국인들의 수도 많아지고 있다. 그만큼 우리가 다름을 수용할 수 있어야 하는 넓은 마음을 가져야 할 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와 다른 것에 대해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이기는 쉽지가 않은 것 같다. 빨리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할 때다. 그럴 때 도움이 되는 것이 바로 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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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든 다 때가 있다 그림책은 내 친구 9
레오 딜런.다이앤 딜런 글 그림, 강무홍 옮김 / 논장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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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부터 심오한 철학이 담긴 듯한 이 책은 구약 성경에 전도서 3장 1절부터 8절과 1장 4절에 나오는 내용을 바탕으로 했다고 한다. 성경의 이 구절들은 시대를 초월하여 세계의 많은 이들에게 영감과 희망과 위안이 되어 주었다고 한다. 무려 2천여 년 전에 쓰여졌지만 탄생의 경이로움부터 죽음의 심오함에 이르기까지 현대인도 모두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다.  이 내용을 바탕으로 인간의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는 사실을 전해준다.우리는 살아가면서 행복한 일, 슬픈 일, 불행한 일, 기쁜 일 등 많은 일들을 겪지만 그 모든 일들이 다 인간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다는 것을 알려준다. 그래서 그림책이지만 삶의 연륜이 많은 어른들의 감성에 더 잘 맞는 책인 것 같다.

  이 책의 더 황홀한 점은 장면마다 세계 곳곳의 특유한 그림 기법들로 그려진 그림들이 실려있다는 점이다. 아일랜드, 이집트, 일본, 멕시코, 그리스, 인도, 유럽, 북아메리카, 에티오피아, 태국, 중국, 러시아, 오스트레일리아, 북극 지방, 중동 지방 특유의 그림 기법들도 그려진 그림들이 있어서 여러 나라의 그림들을 볼 수 있다는 독특한 재미를 선사한다. 또한 그림에 대한 자세히 설명을 책 뒤에 담고 있다.

  세상 어디에 살 건 인간으로서는 어찌 할 수 없는 ‘때가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서인가 세상 모든 곳들의 그림 기법을 총망라해 놓았다. ‘때가 있다’는 말은 세상을 초월한 듯한, 득도한 자의 말 같다. 그래서 마치 인간의 노력으로는 어찌할 수가 없기 때문에 노력조차 하지 말라고 말하는 것 같지만, 아마 인간의 힘으로 할 수 없는 일에 매달려 시간을 낭비할 것이 아니라 인간의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에만 전력하라는 뜻일 게다. 자꾸 터무니 없는 욕심이 생기려는 마음에 제동을 걸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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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파냐 공주의 생일 세계명작 그림책 7
오스카 와일드 원작, 에피 라다 그림, 박수현 옮김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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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이자 시인이며 극작가였던 오스카 와일드의 원작이어서 더욱 흥미가 갔다. 게다가 공주 이야기 아닌가? 아이들 이야기에서 공주 이야기가 참 많다. 거기다 에스파냐라니.. 에스파냐는 스페인이라는 말보다 더욱 운치 있고 매력적으로 들린다. 그래서 좀 더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예상했었다.

  그런데 너무나 마음 아프면서도 곱사등이 난쟁이의 죽음을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이는 공주가 무척 엽기적으로 느껴졌다. 전체적인 느낌은 환상동화 같다. 에스파냐 공주가 얼음공주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마치 오페라 투란도트에 나오는 공주처럼.

  투란도트에 나오는 공주처럼, 에스파냐 공주도 마음속의 상처 때문에 차가운 마음을 갖게 된 것은 아닌지 생각되었다. 에스파냐 공주는 어렸을 때 어머니를 여의었고, 또 어머니의 죽음으로 인한 상처에서 여전히 헤어나지를 못하는 아버지의 보여지지 않는 사랑 때문에, 즉 사랑을 받지 못해서 차가운 마음을 갖게 되었던 것 같다. 어렸을 때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다는 것이 아이들 인성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또한 괴물 같은 자신의 모습을 난생 처음으로 거울을 통해 확인한 난쟁이가 그 끔찍한 자신의 모습에 심장이 머져 죽게 되었다는 이야기에서 자존감이 무엇인지도 생각하게 되었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생을 튼튼하게 살아가게 하는 힘이 되고 버팀목이 되는 것인지를 새삼 알 수 있었다. 아마 난쟁이가 평소에 자신의 모습을 비춰보고 자신의 부족한 부분도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더라면 그렇게 큰 충격을 받지는 않았을 것이다. 우리도 자주 내 자신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나의 부족한 부분을 찾아내고 그것을 보완하기 위해 애쓰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나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그래야 남도 사랑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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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신화와 전설 2
베르나르 브리애 외 지음, 마르셀 라베르데 외 그림 / 지엔씨미디어(GNCmedia)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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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용은 상상 속의 동물임에도 불구하고 동양과 서양이 똑같이 용을 상상했다는 것이 참으로 신기하다. 하지만 용에 대한 동양은 우호적인 감정을 가지나 서양은 용을 괴물로 생각하고 배척해야 될 존재로 그린 것도 무척 재미있었다.

  그리고 어느 나라건 설립 초기에는 황당무계한 내용의 건국 설화들을 갖고 있는 것을 보면 그것도 신기했다. 마치 짜기라도 한 듯이 거의 모든 국가들이 신화와 전설을 갖고 있다. 아마 당시에는 미지의 동물들에 대한 두려움이 커서 그랬을까, 아니면 보다 튼튼한 국가 건설을 위해서는 모든 국민의 힘을 하나로 결집할 수 있는 매개체가 필요해서였을까? 아무튼 나라를 막론하고 괴이한 동물에 대적해서 이겨냈다는 신비스런 설화들을 한 두 가지씩은 간직하고 있는 것 같다.

  이 책은 여러 나라에서 전해지는 그런 신화들을 용과 바다 그리고 상상 속의 동물들이라는 세 가지 주제로 나눠서 싣고 있다. 상상 속의 동물인 용과 얽힌 이야기가 아주 많았고, 용 외에도 기상천외한 상상 속의 동물들을 주제로 한 신화도 무척 많았다. 반인반소인 미노타우로스, 무지기빛 뱀, 하늘을 나는 원숭이 하누마트, 황금빛 양, 파란 사자, 천둥 낙타, 사이렌 등 그 종류도 가지가지고, 생김새도 참으로 기이한 동물들이 많았다. 그리고 바다는 지금도 여전히 알아내야 할 것도 많고 개척해야 할 것도 많은 곳이었는데, 그 옛날에는 어떠했겠는가? 훨씬 더 신기하고 두려웠던 존재였을 것이다. 그래서 바다를 배경으로 하고 바다에서 괴물이 등장하는 설화 또한 많았다. 바다의 요정, 날개 달린 물고기, 바다의 낙원, 문어처럼 생긴 괴물인 크라켄 등 재밌고 환상적인 이야기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다.

  이처럼 서로 위치한 지역도 다르고, 처해 있는 문화도 달랐지만, 비슷한 내용의 신화와 전설을 가진 것을 보면 사람들 간의 기본적의 가치관은 비슷한 것 같다. 지금의 문화를 살펴봐도 서로 다른 문화권이지만 비슷한 문화가 존재하듯이, 그리고 기본적으로 중요하다고 인정하는 가치는 똑같듯이 예전의 조상들의 삶 또한 그랬던 것 같다. 우리가 용기와 정의, 신의, 예의, 사랑 등을 숭상하듯이 과거의 우리 조상들 또한 그래왔던 것 같다. 신화가 전하는 메시지를 살펴보면, 거의 모두가 아무리 힘든 상황 속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고 정의를 위해 싸우는 사람은 승리한다는 내용을 전해준다. 이것은 불변의 진리이다. 이런 불변의 진리를 전해줌으로써 늘 바른 인간으로서 살아가라는 가르침을 주고자 함이 신화의 목적인 것이다.

  이 책을 보면 너무나 많은 신화들이 실려 있어서 아마 깜짝 놀라게 될 것이다. 어떤 문명이든 그 태동기에는 모두가 신화를 간직하고 있다는 것을 알긴 했지만 그래도 아주 많은 신화들이 실려 있다. 그리고 그 기이한 모습의 상상 속 동물들을 그림으로 볼 수 있는 즐거움이 있다. 판타지 동화의 원조의 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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