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를 망치는 사람들을 위한 심리 처방전 - 심리학자가 알려주는 상처받은 사람이 친밀한 관계를 맺는 법
후션즈 지음, 정은지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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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관계를 망치는 사람들을 위한 심리 처방전을 읽게 된 것은 책 표지의 홍보 문구인 는 왜 인간관계에서 상처를 받는가?‘라는 부제 때문이다. 내가 자주 이런 경험을 하기 때문이다. 나이 오십이 넘었는데도 이런 일로 고민하다니 부끄럽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한다. 이쯤 살았으면 인관관계에 대해 초월해야 될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그래서 나는 이 책의 제목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보다는 부제인 심리학자가 알려주는 상처받은 사람이 친밀한 관계를 맺는 법이 좋다.

이 책은 총5장에 걸쳐 관계 맺기에 대한 조언을 들려준다. ’자신과 잘 지내기를 시작으로 하여 관계 속에서 자기 찾기’, ’가까운 사람과 친밀감 유지하기‘, ’사람과 사람 사이 관계 맺기‘, ’관계 속에서 성장하기이렇게 5장이다. 각 장 속에는 내담자의 사례 2~4가지를 들려주고 내담자의 상태 진단과 함께 그에 대한 해결방법을 제시해 준다. 이렇게 상황별 대응책을 제시해 주기 때문에 문제 상황을 확실히 파악할 수 있고 그에 대한 대처 방법에 쉽게 이해가 된다.

사람들은 누구나 주위 사람들과 잘 지내고 싶어 한다. 나 또한 그렇다. 그렇다 보니 착한 사람 콤플렉스가 있고 그래서 상처를 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래서 이 책의 내용의 궁금했는데, 책에는 나와 똑같은 사례는 아니나 좋은 사람이라는 가면을 벗어라라는 이야기에서 조언해 주는 방법이 도움이 되었다.

요즘은 핵가족 시대이고 이전보다 대면접촉이 줄다 보니 사람 사귀기도 많이 어려워졌고 관계 맺기에 대한 롤모델이나 조언을 들을 기회가 적다. 그런 만큼 자기의 문제도 스스로 진단하고 그 해결책도 스스로 찾아야 하는데, 이 책이 그렇게 하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런데 그 모든 것에 앞서서 선행해야 할 것은 이 책에서 누차 강조하지만 자신을 잘 아는 것이다. 이 책의 98쪽에도 시선을 자기 자신에게 두고 행동이나 감정의 변화를 살펴야 한다. ~자신의 성격은 존엄한데 타인의 시선과 관점에 맞출 필요도 없다.“는 말이 나오는데 이는 자존감을 갖고 자신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라는 말이다. 결국 좋은 관계를 맺으려면 자신부터 변화시키라는 이야기다. 그리고 그 방법을 이 책이 알려주는 것이다.

주위 사람들과 관계가 좋아 기분 좋게 산다면 얼마나 행복하겠는가. 그 비법을 이 책에서 찾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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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신세계 메타버스를 선점하라 - 앞으로 인류가 살아갈 가상 세계를 위한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
자오궈둥.이환환.쉬위엔중 지음, 정주은 옮김, 김정이 감수 / 미디어숲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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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활 중에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크게 바뀐 것 중 하나는 모든 강의를 비대면으로 듣고 있다는 것이다. 이전에는 생각도 못 했던 일인데 말이다. 그것과 더불어 내가 이용해 보지는 않았지만 곧 우리 생활을 이전과 다르게 크게 바꿔 놓고 있는 개념 중 하나가 메타버스일 것 같다. 그래서 메타버스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어 이 책 <디지털 신세계 메타버스를 선점하라>를 보게 되었다.

이 책에서 메타버스를 설명하기 위해 사용되는 소재 중 하나는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이다. 60쪽에 영화 소개가 나오는데 나도 봤었다. 영화를 볼 때는 그저 아이들 오락영화구나 하면서 봤는데, 그것이 대단한 영화라는 것을 영화소개 방송을 보고 알았던 적이 있었다. 었다.

이렇게 이 책은 메타버스의 정의에서부터 메타버스 시대의 경제적인 변화 그리고 태어나서부터 스마트폰과 게임을 접하게 된 메타버스세대(M세대)의 특징들에 대해 들려준다. 이 이야기들을 관련해서 그 의미를 잘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영화와 관련 도서와 함께 소개해 주기 때문에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그리고 블록체인과 NFT 같이 요즘 뉴스에서 많이 언급되고 있는 정보기술에 대해서도 소개해서 주어서 관련 지식을 얻는 데 유용했다. 하지만 보다 전문적인 기술 이야기는 다소 어려웠다.

이 책을 보면서 든 생각인데, 만약에 메타버스가 상용화 되면 지점이라는 개념이 없어지지 않을까 생각했다. 나는 옷을 사는 것을 좋아하는데, 인터넷이 훨씬 싸게 팔아서 주로 인터넷에서 사지만 내 아이는 사이즈 문제 때문에 매장에서 산다. 그런데 자신의 몸을 잘 표현하는 아바타가 있다면 메타버스 가게에서 구입해도 좋을 것 같다. 이렇게 된다면 의류업체들은 지방에 백화점을 두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

졸업식마저 메타버스에서 하는 캘리포니아대학교 이야기를 보면서는 너무 낭만이 없어졌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세상이 변화되어가는 방향이니 수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VR기기를 쓰고 가상현실 영화를 보는 것만으로도 무척 실감이 느껴져 감탄했던 때가 있는데, 이제는 아바타는 두고 가상의 세계에서도 살아야하는 세상이 될 같다니, 세상의 변화가 너무나 빠르게 느껴진다. 어쨌든 이런 세상의 변화에 잘 적응하려면 이런 책을 읽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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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란 도대체 무엇인가
미야자와 타카유키 지음, 이정현 옮김 / 에포케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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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에 대해 이렇게 관심을 갖기는 처음이다. 아마 요즘 사람들 누구나 나와 같은 심정일 것이다. 그 작은 바이러스가 우리의 생활을 이다지 바꿔 놓을 줄 누가 알았겠는가? 백신만 접종되면 될 것 같은 코로나19가 오미크론 변이를 통해 확산세가 커지고 있어 바이러스에 대한 궁금증이 더해져 이 책 <바이러스란 도대체 무엇인가>을 보게 되었다. 책제목대로 우리는 작년부터 이 물음을 하고 있지 않은가. 이 물음과 같은 제목이라서 관심이 갔다.

그리고 얼마 전에 코로나19가 확산되기 훨씬 전에 나온 아동용 학습만화 속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용어가 보게 된 것도 내가 이 책을 보게 된 계기가 되었다. 그 만화책의 작가가 예지력이 있었던가? 놀라서 찾아보니 코로나 바이러스는 동물들에게서는 흔히 볼 수 있는 바이러스라 이전부터 그 명칭이 있었고 SARSMERS도 일종의 코로나 바이러스였다고 한다. 바이러스 주변 모양이 왕관 같아서 코로나라는 명칭이 붙었고. 이렇게 나는 바이러스에 대해 무지했다.

그래서 이 책의 바이러스의 종류와 백신에 대한 설명을 재미있게 읽었다. 뿐만 아니라 이 책은 최근의 바이러스 연구 동향에 대해서도 들려준다. 의학계에서의 바이러스 연구는 지금처럼 유행병을 일으킨 바이러스에 대해 사후약방문식으로 연구가 집중되는데, 코로나19SARS, MERS, AIDS 모두 동물 숙주에게서 비롯됐지만 동물에게는 별 영향을 주지 않지만 사람에게는 치명상을 초래하는 바이러스들이 있기에 모든 동물 바이러스에 대한 광범위하게 진행돼야 한다고 한다는 저자의 이야기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특히 질병을 일으키는 병원성 바이러스가 아니라 이미 우리 몸속에 들어있는 내재성 바이러스인 레트로 바이러스에 대한 이야기는 처음 보는 내용이라서 다소 어려웠지만 흥미로웠다. 레트로 바이러스 덕분에 태반을 가진 포유류가 등장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밖에도 바이러스들을 잘 활용하면 암 퇴치에도 이용할 수 있으며 현재 돼지를 이용해 인공 장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나같은 일반인들은 좀처럼 과학책을 읽게 되지가 않는데 이런 책이라면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세상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할 수 있으니 읽어봤으면 좋겠다. 맺음말에서 저자는 말한다. “바이러스는 결코 잘못이 없으며 자기 삶을 누렸을 뿐이라고. 그리고 그 바이러스 덕분에 인간이 진화할 수 있었다. 바이러스가 잘못이 없을 수는 있으나 많은 이들에게 고통을 준 바이러스가 정말 밉기는 하다. 하지만 이러한 바이러스 때문에 인간이 또 하나의 면역을 갖게 되고 그만큼 바이러스는 생존을 위해 또 변화하고 한다고 하니, 인간의 진화과정을 몸소 느낀 듯한 묘한 생각마저 든다.

아무튼 이제는 바이러스와 함께해야 하는 위드 코로나시대를 살아야 할 우리들이기에 적어도 바이러스가 무엇인지는 알아둠이 좋을 듯하다. 그런 관점에서 이 책을 고려해봄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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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름 돋는 수학의 재미 : 하편 - 공부 욕심이 두 배로 생기는 발칙한 수학 이야기 소름 돋는 수학의 재미
천융밍 지음, 리우스위엔 그림, 김지혜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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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 신문이나 잡지에서 스도쿠나 창의력 수학 문제가 나오면 풀곤 했었다. 학창시절에 문과라서 수학을 아주 잘하는지 못했지만 수학을 싫어하지는 않았다. 그런 내가 수학을 좋아하게 된 것은 수학자들에 대한 얘기나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수학에 대한 내용을 다룬 책을 접하고부터이다. 학창시절에 이런 책으로 공부했다면 수학을 더 쉽고 재미있게 공부했을 것이라는 생각도 했었다.

그렇다고 내가 수학책을 찾아 읽는 편은 아니지만, 가끔은 평소에 쓰지 않는 뇌도 써보고 도전정신도 느끼고파 수학책을 읽거나 문제 풀이에 도전하곤 한다. 이 책 역시도 그런 마음에서 읽었다. 일단 <소름 돋는 수학의 재미>라는 제목부터 끌린다.

이 책은 1장 함수, 2장 확률, 3장 조합과 마방진, 4장 집합과 논리, 4장으로 구성돼 있다. 나 나름은 수학을 좋아한다고 했지만 장 제목만 봐서는 어려운 느낌이다. 수학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읽어보면 생각만큼 어렵지 않으며, 장 제목을 수학 용어로 붙여서 그렇지 우리가 생활 속에서 자주 접하는 수학 문제들을 다루고 있어서 예상 외로 흥미롭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나도 책 시작 부분에 나오는 페르마의 소수 공식이나 파이겐바움 상수 같은 내용은 다소 어려웠지만 2장의 확률 부분은 너무나 재미있게 읽었다. 동전 던지기, 주사위 게임, 카지노에서 돈을 딸 확률, 암 진단 오류 가능성, 도박판의 다툼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는 수학 내용들이었다. 특히 이 책의 81딜러는 왜 늘 이갈까?”를 읽은 사람은 절대로 도박을 하지 않을 것 같다. 그리고 동전 던지기와 주사위 게임을 할 때 먼저 던지겠다고 던지는 순서에 집착하지도 않을 것 같다. 이렇듯 이 책에서 다룬 내용들은 수학 그 자체로서의 개념에 대한 지식뿐 아니라 합리적이고도 과학적인 사고를 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뒤표지에 적힌 문제들만 봐도 책을 얼른 읽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일 것이다.

어쨌든 이 책은 문제를 풀고 답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책 내용을 그저 읽는 것만으로도 해당 수학 문제에 대한 답을 찾도록 해준다. 그래서 어려운 수학 개념도 쉽고 재미있게 터득하게 해준다. 주위에 있는 아이들을 보면 여전히 수학을 가장 어려워한다. 이들이 이런 책을 통해 수학적 재미를 느꼈으면 좋겠다. 여러 수학 개념을 다룬 만큼 한달음에 읽고 끝낼 책은 아니다. 두고두고 조금씩 개념을 암기하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학생뿐 아니라 어른들도 색다른 두뇌 자극과 합리적인 사고 함양을 위해 읽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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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의 탄생 바다로 간 달팽이 17
정명섭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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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소설을 좋아한다. 살인이 예사로이 일어난다는 점은 마음에 들지 않지만, 탐정이 여러 단서들을 찾아내고 그것들을 조합해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이 흥미롭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소설 중에서는 그다지 재미있는 탐정 소설이 드물다. 게다가 청소년들의 눈높이를 맞춘 탐정소설은 거의 없다시피 한데, 이 책은 청소년 탐정 소설이라 더 반갑다.

이 책의 주인공은 개봉동의 셜록 홈스이자 추리소설 작가 지망생인 30대 백수 민준혁이다. 이 민준혁이 동네에서 일어난 사건을 해결하면서 중학교 2학년생인 안상태를 알게 되고, 상태를 셜록 홈스에 나오는 베이커 가 아이들처럼 개봉동 소년 특공대 대장으로 임명하면서 3건의 사건을 해결하는 것을 다뤘다.

요즘 청소년 중에는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많다. 그들이 읽기에 좋을 정도로 흥미롭게 이야기를 끌어가는 것이 이 책의 장점. 그리고 자칭 셜록 홈스라고 할 만큼 셜록 홈스 매니아인 민준혁이 가끔씩 들려주는 셜록 홈스가 등장하는 작품 이야기 때문에 코난 도일의 셜록 홈스에게도 관심을 갖게 해서 좋다. 어디서 봤는데, 좋은 책은 다른 책을 찾아가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좋은 책이라 할 수 있겠다.

민준혁과 안상태, 이 두 캐릭터를 살려서 다른 작품도 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 들 정도로 흥미롭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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